- 저본
- Homer. Homeri Opera, Volumes 1-2. Monro, D. B. (David Binning), editor; Allen, Thomas W. (Thomas William), editor. Oxford: Clarendon Press, 1908-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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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로클로스의 죽음을 알아챈 메넬라오스는 그의 시신을 지키기 위해 가로막아 선다. 판토오스의 아들 에우포르보스가 도전해 오지만 메넬라오스가 그를 베어 버리자, 트로이아인들은 두려워 감히 다가서지 못한다.
οὐδʼ ἔλαθʼ1 Ἀτρέος υἱὸν ἀρηΐφιλον Μενέλαον
아트레우스의 아들이자 아레스의 사랑을 받는 메넬라오스에게도,
Πάτροκλος Τρώεσσι δαμεὶς ἐν δηϊοτῆτι.
파트로클로스가 전장에서 트로이아인들에게 쓰러졌다는 사실이 숨겨지지 않았도다.
βῆ δὲ διὰ προμάχων κεκορυθμένος αἴθοπι χαλκῷ,
그는 빛나는 청동 무구를 갖춰 입고 선두 전사들 사이를 뚫고 나아가,
ἀμφὶ δʼ ἄρʼ αὐτῷ βαῖνʼ ὥς τις περὶ πόρτακι μήτηρ
마치 처음으로 새끼를 낳고 그전에는 출산을 알지 못해 애처롭게 우는 어미 소가
πρωτοτόκος κινυρὴ οὐ πρὶν εἰδυῖα τόκοιο·
첫 송아지를 지키려 주위를 맴돌듯, 그의 주위를 지키며 가로막아 섰도다.
ὣς περὶ Πατρόκλῳ βαῖνε ξανθὸς Μενέλαος.
그처럼 금발의 메넬라오스는 파트로클로스의 시신 곁을 맴돌았도다.
πρόσθε δέ οἱ δόρυ τʼ ἔσχε καὶ ἀσπίδα πάντοσʼ ἐΐσην,
그리고 자기 앞에 창과 사방이 고른 방패를 겨누었으니,
τὸν κτάμεναι μεμαὼς ὅς τις τοῦ γʼ ἀντίος ἔλθοι.
그에게 맞서 다가오는 자가 누구든 베어 버리기를 열망하면서였도다.
οὐδʼ ἄρα Πάνθου υἱὸς ἐϋμμελίης ἀμέλησε
물푸레나무 창에 뛰어난 판토오스의 아들 역시,
Πατρόκλοιο πεσόντος ἀμύμονος· ἄγχι δʼ ἄρʼ αὐτοῦ
쓰러진 훌륭한 파트로클로스를 모르는 체하지 않았도다. 그는 시신 가까이
ἔστη, καὶ προσέειπεν ἀρηΐφιλον Μενέλαον·
다가와 서서 아레스의 사랑을 받는 메넬라오스에게 말하였도다.
Ἀτρεΐδη Μενέλαε διοτρεφὲς ὄρχαμε λαῶν
"아트레우스의 아들 메넬라오스여, 제우스께서 기르신 백성의 지도자여,
χάζεο, λεῖπε δὲ νεκρόν, ἔα δʼ ἔναρα βροτόεντα·
물러서라, 그리고 시신을 남겨 두고 피 묻은 전리품에서 손을 떼라.
οὐ γάρ τις πρότερος Τρώων κλειτῶν τʼ ἐπικούρων
트로이아인들과 그들의 명망 높은 동맹군 중 그 누구도 나보다 먼저
Πάτροκλον βάλε δουρὶ κατὰ κρατερὴν ὑσμίνην·
맹렬한 전투에서 파트로클로스를 창으로 맞추지 못했음이라.
τώ με ἔα κλέος ἐσθλὸν ἐνὶ Τρώεσσιν ἀρέσθαι,
그러니 내가 트로이아인들 사이에서 고귀한 영광을 얻도록 나를 내버려 두라.
μή σε βάλω, ἀπὸ δὲ μελιηδέα θυμὸν ἕλωμαι.
그렇지 않으면 내가 그대를 쳐서 그대의 달콤한 목숨을 빼앗게 되리라."
τὸν δὲ μέγʼ ὀχθήσας προσέφη ξανθὸς Μενέλαος·
이에 크게 분노하여 금발의 메넬라오스가 그에게 말하였도다.
Ζεῦ πάτερ οὐ μὲν καλὸν ὑπέρβιον εὐχετάασθαι.
"아버지 제우스여, 도를 넘어 교만하게 자랑하는 것은 결코 좋지 않나이다.
οὔτʼ οὖν παρδάλιος τόσσον μένος οὔτε λέοντος
표범의 기력도, 사자의 기력도,
οὔτε συὸς κάπρου ὀλοόφρονος, οὗ τε μέγιστος
가슴속에서 맹렬한 용맹이 힘차게 뿜어져 나오는 사나운 멧돼지의 기력도
θυμὸς ἐνὶ στήθεσσι περὶ σθένεϊ βλεμεαίνει,
이토록 크지는 않나이다,
ὅσσον Πάνθου υἷες ἐϋμμελίαι φρονέουσιν.2
물푸레나무 창에 뛰어난 판토오스의 아들들의 거만함이 뽐내는 만큼은.
οὐδὲ μὲν οὐδὲ βίη Ὑπερήνορος ἱπποδάμοιο
그러나 말을 부리는 하이페레노르의 용맹조차
ἧς ἥβης3 ἀπόνηθʼ, ὅτε μʼ ὤνατο καί μʼ ὑπέμεινε
제 젊음을 누리지 못했으니, 그가 나를 비웃으며 맞서 서서
καί μʼ ἔφατʼ ἐν Δαναοῖσιν ἐλέγχιστον πολεμιστὴν
나를 다나오스인들 중에서 가장 형편없는 전사라 말했을 때였도다. 그러나 나는 그가 제 발로 걸어서
ἔμμεναι· οὐδέ ἕ φημι πόδεσσί γε οἷσι κιόντα
사랑하는 아내와 소중한 부모를
εὐφρῆναι ἄλοχόν τε φίλην κεδνούς τε τοκῆας.
기쁘게 해 주지는 못했다고 단언하노라.
ὥς θην καὶ σὸν ἐγὼ λύσω μένος εἴ κέ μευ ἄντα
그와 같이, 만일 그대가 내게 맞서 선다면 나 역시 그대의 기력을 꺾어 놓으리라. 그러니 나는 그대에게 물러나
στήῃς· ἀλλά σʼ ἔγωγʼ ἀναχωρήσαντα κελεύω
군사들의 무리 속으로 돌아가라 권하노라. 내게 맞서지 말라,
ἐς πληθὺν ἰέναι, μηδʼ ἀντίος ἵστασʼ ἐμεῖο
그 어떤 화를 입기 전에.
πρίν τι κακὸν παθέειν· ῥεχθὲν δέ τε νήπιος ἔγνω.4
일이 일어난 뒤에야 어리석은 자는 깨닫는 법이니라."
ὣς φάτο, τὸν δʼ οὐ πεῖθεν· ἀμειβόμενος δὲ προσηύδα·
그가 이같이 말했으나 그를 설득하지 못했도다. 에우포르보스가 답하여 말하였도다.
νῦν μὲν δὴ Μενέλαε διοτρεφὲς ἦ μάλα τείσεις
"메넬라오스여, 제우스께서 기르신 이여, 이제 그대는 정녕
γνωτὸν ἐμὸν τὸν ἔπεφνες, ἐπευχόμενος δʼ ἀγορεύεις,
그대가 죽인 내 형제의 대가를 치르게 되리라, 그대가 기세등등하게 지껄이고 있지만.
χήρωσας δὲ γυναῖκα μυχῷ θαλάμοιο νέοιο,
그대는 신혼방 깊은 곳에서 그의 아내를 과부로 만들었고,
ἀρητὸν δὲ τοκεῦσι γόον καὶ πένθος ἔθηκας.
그의 부모에게 말할 수 없는 통곡과 슬픔을 안겨 주었도다.
ἦ κέ σφιν δειλοῖσι γόου κατάπαυμα γενοίμην
진실로 내가 그 불쌍한 이들에게 통곡의 그침이 되어 줄 수 있으리니,
εἴ κεν ἐγὼ κεφαλήν τε τεὴν καὶ τεύχεʼ ἐνείκας
만일 내가 그대의 머리와 무구를 가져다가
Πάνθῳ ἐν χείρεσσι βάλω καὶ Φρόντιδι δίῃ.
판토오스와 고귀한 프론티스의 손에 쥐여 준다면 말이로다.
ἀλλʼ οὐ μὰν ἔτι δηρὸν ἀπείρητος πόνος ἔσται
그러나 이제 대결은 더 이상 시험되지 않은 채 남아 있지 않을 것이며,
οὐδʼ ἔτʼ ἀδήριτος ἤτʼ ἀλκῆς ἤτε φόβοιο.
힘이든 두려움이든 겨루지 않은 채 끝나지 않을 것이로다."
ὣς εἰπὼν οὔτησε κατʼ ἀσπίδα πάντοσʼ ἐΐσην·
이같이 말하고 그는 메넬라오스의 사방이 고른 방패를 찔렀도다.
οὐδʼ ἔρρηξεν χαλκός, ἀνεγνάμφθη δέ οἱ αἰχμὴ
그러나 청동 촉은 뚫고 들어가지 못했고, 그 끝이
ἀσπίδʼ ἐνὶ κρατερῇ· ὃ δὲ δεύτερος ὄρνυτο χαλκῷ
단단한 방패에 부딪혀 휘어졌도다. 뒤이어 아트레우스의 아들
Ἀτρεΐδης Μενέλαος ἐπευξάμενος Διὶ πατρί·
메넬라오스가 아버지 제우스께 기도를 올리며 청동 창을 들고 달려들었도다.
ἂψ δʼ ἀναχαζομένοιο5 κατὰ στομάχοιο θέμεθλα
그리고 뒤로 물러서려 하는 그의 목구멍의 기저부를
νύξʼ, ἐπὶ δʼ αὐτὸς ἔρεισε βαρείῃ χειρὶ πιθήσας·
찔렀으며, 제 무거운 손의 힘을 믿고 스스로 몸을 실어 밀어붙였도다.
ἀντικρὺ δʼ ἁπαλοῖο διʼ αὐχένος ἤλυθʼ ἀκωκή,
창끝은 부드러운 목덜미를 그대로 관통해 나갔도다.
δούπησεν δὲ πεσών, ἀράβησε δὲ τεύχεʼ ἐπʼ αὐτῷ.
그가 쿵 하고 쓰러지니, 그 위에 무구가 요란하게 부딪쳤도다.
αἵματί οἱ δεύοντο κόμαι Χαρίτεσσιν ὁμοῖαι
우아한 여신들처럼 아름다운 그의 머리칼과
πλοχμοί θʼ, οἳ χρυσῷ τε καὶ ἀργύρῳ ἐσφήκωντο.
금과 은으로 묶어 두었던 고운 타래들이 피로 흠뻑 젖었도다.
οἷον δὲ τρέφει ἔρνος ἀνὴρ ἐριθηλὲς ἐλαίης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물이 풍부하게 솟아나는
χώρῳ ἐν οἰοπόλῳ, ὅθʼ ἅλις ἀναβέβροχεν ὕδωρ,
외딴곳에 잘 자라는 올리브 묘목을 심어 기르는 것과 같았도다.
καλὸν τηλεθάον· τὸ δέ τε πνοιαὶ δονέουσι
그것은 아름답고 무성하게 자라나, 온갖 바람의
παντοίων ἀνέμων, καί τε βρύει ἄνθεϊ λευκῷ·
숨결이 그것을 흔들고 흰 꽃이 가득 피어나는데,
ἐλθὼν δʼ ἐξαπίνης ἄνεμος σὺν λαίλαπι πολλῇ
갑자기 거센 폭풍을 동반한 바람이 불어와
βόθρου τʼ ἐξέστρεψε καὶ ἐξετάνυσσʼ ἐπὶ γαίῃ·
웅덩이에서 그것을 뿌리째 뽑아 땅 위에 쓰러뜨리는 것과 같았도다.
τοῖον Πάνθου υἱὸν ἐϋμμελίην Εὔφορβον
그와 같이, 아트레우스의 아들 메넬라오스는 물푸레나무 창에 뛰어난
Ἀτρεΐδης Μενέλαος ἐπεὶ κτάνε τεύχεʼ ἐσύλα.
판토오스의 아들 에우포르보스를 베어 죽인 뒤 무구를 벗겨 냈도다.
ὡς δʼ ὅτε τίς τε λέων ὀρεσίτροφος ἀλκὶ πεποιθὼς
그것은 마치 산에서 자란 사자가 제 힘을 믿고
βοσκομένης ἀγέλης βοῦν ἁρπάσῃ ἥ τις ἀρίστη·
풀을 뜯는 무리 속에서 가장 좋은 암소를 낚아채는 것과 같았도다.
τῆς δʼ ἐξ αὐχένʼ ἔαξε λαβὼν κρατεροῖσιν ὀδοῦσι
사자는 먼저 억센 이빨로 암소의 목덜미를 꺾고,
πρῶτον, ἔπειτα δέ θʼ αἷμα καὶ ἔγκατα πάντα λαφύσσει
이어 그것을 찢어 피와 내장을 온통 탐욕스럽게 삼키도다.
δῃῶν· ἀμφὶ δὲ τόν γε κύνες τʼ ἄνδρές τε νομῆες
그 주변에서 개들과 목동들이
πολλὰ μάλʼ ἰύζουσιν ἀπόπροθεν οὐδʼ ἐθέλουσιν
멀찍이 서서 요란하게 소리를 지르지만, 감히
ἀντίον ἐλθέμεναι· μάλα γὰρ χλωρὸν δέος αἱρεῖ·
맞서려 하지 못하니, 창백한 두려움이 그들을 사로잡았음이라.
ὣς τῶν οὔ τινι θυμὸς ἐνὶ στήθεσσιν ἐτόλμα
그와 같이, 트로이아인들 중 누구도 가슴속에 감히
ἀντίον ἐλθέμεναι Μενελάου κυδαλίμοιο.
명성 높은 메넬라오스에게 맞설 용기를 내지 못하였도다.
- 17.1οὐδʼ ἔλαθʼ
동사 λανθάνω가 대격 목적어(Ἀτρέος υἱὸν... Μενέλαον) 및 주격 분사(δαμείς)와 결합하는 구문으로, 직역하면 '파트로클로스가 쓰러진 것이 메넬라오스의 눈을 피하지 못했다'이며, 이중 부정을 통해 '메넬라오스가 파트로클로스의 전사를 즉각 알아차렸다'는 의미를 나타낸다.
- 17.23ὅσσον Πάνθου υἷες ἐϋμμελίαι φρονέουσιν
비교 상관 구문. 주절(20-22행)에서는 명사(μένος, θυμός)가 주어로 사용되어 '표범이나 사자, 멧돼지의 기력도...'라고 표현된 반면, 비교절(23행)에서는 동사구('판토오스의 아들들이 생각하는/교만해하는 만큼')로 전환되어 문법적 비대칭을 보인다. 그러나 의미상으로는 판토오스 아들들의 오만함이 야수들의 사나움마저 능가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 17.25ἧς ἥβης
동사 ἀπονί나μαι(여기서는 부정과거 중간태 ἀπόνηθʼ,)는 속격을 지배하여 '~을 누리다, ~의 혜택을 입다'라는 의미를 가진다. 여기서는 ἧς ἥβης(자신의 젊음)가 해당 동사의 속격 목적어이다.
- 17.32ῥεχθὲν δέ τε νήπιος ἔγνω
ῥεχθέν은 ῥέζω(행하다)의 부정과거 수동태 분사 중성 단수 주격이다. 이는 호메로스에서 자주 사용되는 격언적 표현으로, '일이 일어난 뒤에야 어리석은 자는 깨닫는다'를 뜻하며, 어리석은 사람은 재앙이 닥치기 전에는 깨닫지 못한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 17.47ἀναχαζομένοιο
현재분사 속격 단수형. 뒤따르는 속격 στομάχοιο θέμεθλα(목구멍/식도의 기저부)와 병치되어 있으며, 의미상으로는 '뒤로 물러서려 하는 그(에우포르보스)의'라는 관련 속격으로서 찔린 신체 부위를 수식한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 · 수정 이력 (1건, 최근 202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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