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Homer. Homeri Opera, Volumes 1-2. Monro, D. B. (David Binning), editor; Allen, Thomas W. (Thomas William), editor. Oxford: Clarendon Press, 1908-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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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트로클로스가 이끄는 아카이아군의 맹공으로 배의 불길이 잡히고 트로이아군은 퇴각하기 시작한다. 아카이아의 장수들이 차례로 적의 장교들을 쓰러뜨리는 가운데, 헥토르마저 퇴각할 수밖에 없게 되어 트로이아군은 대혼란 속에 패주한다.
νῆας ἀνὰ γλαφυράς· ὅμαδος δʼ ἀλίαστος ἐτύχθη.
움푹한 배들 사이로. 그리하여 돌이킬 수 없는 대혼란이 일어났도다.
ὡς δʼ ὅτʼ ἀφʼ ὑψηλῆς κορυφῆς ὄρεος μεγάλοιο
마치 높은 산의 거대한 봉우리로부터
κινήσῃ πυκινὴν νεφέλην στεροπηγερέτα Ζεύς,
번개를 모으시는 제우스께서 자욱한 구름을 거두실 때,
ἔκ τʼ ἔφανεν πᾶσαι σκοπιαὶ καὶ πρώονες ἄκροι
모든 전망대와 가파른 산봉우리와
καὶ νάπαι, οὐρανόθεν δʼ ἄρʼ ὑπερράγη ἄσπετος αἰθήρ,
골짜기들이 드러나고, 하늘로부터 끝없는 맑은 공기가 찢어지듯 열리듯이,
ὣς1 Δαναοὶ νηῶν μὲν ἀπωσάμενοι δήϊον πῦρ
그와 같이 다나오이인들도 배로부터 적의 불길을 물리쳐 놓고
τυτθὸν ἀνέπνευσαν, πολέμου δʼ οὐ γίγνετʼ ἐρωή·
한숨을 돌렸으나, 전투의 휴식은 찾아오지 않았도다.
οὐ γάρ πώ τι Τρῶες ἀρηϊφίλων ὑπʼ Ἀχαιῶν
왜냐하면 트로이아인들은 아직 전쟁을 좋아하는 아카이아인들에게 밀려
προτροπάδην φοβέοντο μελαινάων ἀπὸ νηῶν,
검은 배들로부터 일제히 도망치고 있지는 않았으며,
ἀλλʼ ἔτʼ ἄρʼ ἀνθίσταντο, νεῶν δʼ ὑπόεικον ἀνάγκῃ.
여전히 버티며 대항하다가, 힘에 밀려 어쩔 수 없이 배들로부터 물러나고 있었기 때문이로다.
ἔνθα δʼ ἀνὴρ ἕλεν ἄνδρα κεδασθείσης ὑσμίνης2
그리하여 전열이 흩어진 가운데, 장수들 사이에서 대장부가 대장부를 쓰러뜨렸도다.
ἡγεμόνων. πρῶτος δὲ Μενοιτίου ἄλκιμος υἱὸς
먼저 메노이티오스의 용맹한 아들이,
αὐτίκʼ ἄρα στρεφθέντος Ἀρηϊλύκου βάλε μηρὸν
몸을 돌린 아레이뤼코스의 허벅지를
ἔγχεϊ ὀξυόεντι, διὰ πρὸ δὲ χαλκὸν ἔλασσε·
날카로운 창으로 찔러, 청동 창날을 꿰뚫었도다.
ῥῆξεν δʼ ὀστέον ἔγχος, ὃ δὲ πρηνὴς ἐπὶ γαίῃ
창이 뼈를 부러뜨리자, 그는 땅 위에 엎드려
κάππεσʼ· ἀτὰρ Μενέλαος ἀρήϊος οὖτα Θόαντα
쓰러졌도다. 한편 전쟁의 신과 같은 메넬라오스는 토아스를,
στέρνον γυμνωθέντα παρʼ ἀσπίδα, λῦσε δὲ γυῖα.
방패 옆으로 드러난 가슴을 찔러, 그의 사지를 풀어버렸도다.
Φυλεΐδης δʼ Ἄμφικλον ἐφορμηθέντα δοκεύσας
필레우스의 아들은 자신에게 달려드는 암피클로스를 노려보다가,
ἔφθη ὀρεξάμενος πρυμνὸν σκέλος, ἔνθα πάχιστος
한발 앞서 그가 다가올 때 허벅지 밑부분을 찔렀으니, 그곳은 사람의 근육이 가장 두꺼운 곳이로다.
μυὼν ἀνθρώπου πέλεται· περὶ δʼ ἔγχεος αἰχμῇ
창날 주변으로
νεῦρα διεσχίσθη· τὸν δὲ σκότος ὄσσε κάλυψε.
힘줄이 찢어졌고, 어둠이 그의 두 눈을 덮었도다.
Νεστορίδαι δʼ ὃ μὲν οὔτασʼ Ἀτύμνιον ὀξέϊ δουρὶ
네스토르의 아들들 중, 안틸로코스는 아튐니오스를 날카로운 창으로 찔렀으니,
Ἀντίλοχος, λαπάρης δὲ διήλασε χάλκεον ἔγχος·
청동 창이 그의 옆구리를 꿰뚫었도다.
ἤριπε δὲ προπάροιθε. Μάρις δʼ αὐτοσχεδὰ δουρὶ
그는 앞으로 고꾸라졌도다. 마리스는 형제의 죽음에 분노하여,
Ἀντιλόχῳ ἐπόρουσε κασιγνήτοιο χολωθεὶς
창을 쥐고 안틸로코스에게 육박해 와서
στὰς πρόσθεν νέκυος· τοῦ δʼ ἀντίθεος Θρασυμήδης
시신 앞을 가로막았도다. 그러나 신과 같은 트라쉬메데스가,
ἔφθη ὀρεξάμενος πρὶν οὐτάσαι, οὐδʼ ἀφάμαρτεν,
그가 찌르기 전에 한발 앞서 겨누어, 실수 없이
ὦμον ἄφαρ· πρυμνὸν δὲ βραχίονα δουρὸς ἀκωκὴ
단숨에 어깨를 찔렀도다. 창날이 대박근을
δρύψʼ ἀπὸ μυώνων, ἀπὸ δʼ ὀστέον ἄχρις ἄραξε·
근육으로부터 뼈째 긁어내며 부러뜨렸도다.
δούπησεν δὲ πεσών, κατὰ δὲ σκότος ὄσσε κάλυψεν.
그는 쓰러지며 쿵 하고 소리를 내었고, 어둠이 그의 두 눈을 덮었도다.
ὣς τὼ μὲν δοιοῖσι κασιγνήτοισι δαμέντε3
이처럼 그 두 사람은 두 형제에게 패하여,
βήτην εἰς Ἔρεβος Σαρπηδόνος ἐσθλοὶ ἑταῖροι
에레보스로 떠났으니, 사르페돈의 훌륭한 동료이자
υἷες ἀκοντισταὶ Ἀμισωδάρου, ὅς ῥα Χίμαιραν
아미소다로스의 아들들이요 창던지기의 명수들이었도다. 그 아미소다로스는
θρέψεν ἀμαιμακέτην πολέσιν κακὸν ἀνθρώποισιν.
많은 이들에게 재앙이 된, 물리치기 힘든 키마이라를 길렀던 자로다.
Αἴας δὲ Κλεόβουλον Ὀϊλιάδης ἐπορούσας
오일레우스의 아들 아이아스는, 혼란스러운 전투 중에 발이 묶인
ζωὸν ἕλε βλαφθέντα κατὰ κλόνον· ἀλλά οἱ αὖθι
클레오불로스를 생포하였도다. 그러나 곧바로 그 자리에서
λῦσε μένος πλήξας ξίφει αὐχένα κωπήεντι.
자루 달린 칼로 목을 내리쳐, 그의 목숨을 빼앗았도다.
πᾶν δʼ ὑπεθερμάνθη ξίφος αἵματι· τὸν δὲ κατʼ ὄσσε
칼 전체가 피로 붉게 뜨거워졌도다. 그의 두 눈 위로
ἔλλαβε πορφύρεος θάνατος καὶ μοῖρα κραταιή.
붉디붉은 죽음과 강인한 운명이 엄습하였도다.
Πηνέλεως δὲ Λύκων τε συνέδραμον· ἔγχεσι μὲν γὰρ
페넬레오스와 리콘이 서로 맞닥뜨렸으니, 창을 던졌으나
ἤμβροτον ἀλλήλων, μέλεον δʼ ἠκόντισαν ἄμφω·
서로 맞추지 못하고, 둘 다 허공에 창을 날려 보냈기 때문이로다.
τὼ δʼ αὖτις ξιφέεσσι συνέδραμον. ἔνθα Λύκων μὲν
그리하여 그들은 다시 칼을 쥐고 맞붙었도다. 그때 리콘이
ἱπποκόμου κόρυθος φάλον ἤλασεν, ἀμφὶ δὲ καυλὸν
말총 깃이 달린 투구의 이마 받침을 쳤으나, 자루 부근에서
φάσγανον ἐρραίσθη· ὃ δʼ ὑπʼ οὔατος αὐχένα θεῖνε
칼이 부러져 버렸도다. 반면 페넬레오스는 그의 귀 아래 목을 내리쳐,
Πηνέλεως, πᾶν δʼ εἴσω ἔδυ ξίφος, ἔσχεθε δʼ οἶον
칼 전체가 안으로 깊숙이 들어갔고, 오직 가죽만이
δέρμα,4 παρηέρθη δὲ κάρη, ὑπέλυντο δὲ γυῖα.
매달려 지탱할 뿐이었으니, 머리가 꺾이고 사지가 풀려버렸도다.
Μηριόνης δʼ Ἀκάμαντα κιχεὶς ποσὶ καρπαλίμοισι
메리오네스는 빠른 발로 아카마스를 따라잡아,
νύξʼ ἵππων ἐπιβησόμενον κατὰ δεξιὸν ὦμον·
전차에 올라타려던 그의 오른쪽 어깨를 찔렀도다.
ἤριπε δʼ ἐξ ὀχέων, κατὰ δʼ ὀφθαλμῶν κέχυτʼ ἀχλύς.
그는 전차에서 떨어졌고, 눈 위로 안개가 쏟아졌도다.
Ἰδομενεὺς δʼ Ἐρύμαντα κατὰ στόμα νηλέϊ χαλκῷ
이도메네우스는 에뤼마스의 입 안을 사정없는 청동 창으로
νύξε· τὸ δʼ ἀντικρὺ δόρυ χάλκεον ἐξεπέρησε
찔렀도다. 청동 창은 그대로 꿰뚫고 지나가,
νέρθεν ὑπʼ ἐγκεφάλοιο, κέασσε δʼ ἄρʼ ὀστέα λευκά·
뇌 아래를 지나며 하얀 뼈를 부러뜨렸도다.
ἐκ δʼ ἐτίναχθεν ὀδόντες, ἐνέπλησθεν δέ οἱ ἄμφω
이빨들이 부서져 튀어나왔고, 그의 두 눈은
αἵματος ὀφθαλμοί· τὸ δʼ ἀνὰ στόμα καὶ κατὰ ῥῖνας
피로 가득 찼도다. 그는 입을 벌려, 입과 콧구멍으로
πρῆσε χανών· θανάτου δὲ μέλαν νέφος ἀμφεκάλυψεν.
피를 뿜어내었으며, 죽음의 검은 구름이 그를 뒤덮었도다.
οὗτοι ἄρʼ ἡγεμόνες Δαναῶν ἕλον ἄνδρα ἕκαστος.
이와 같이 다나오이인들의 지도자들은 저마다 한 사람씩 쓰러뜨렸도다.
ὡς δὲ λύκοι ἄρνεσσιν ἐπέχραον ἢ ἐρίφοισι
사나운 늑대들이 어린 양이나 염소 새끼들을 습격하듯이,
σίνται ὑπʼ ἐκ μήλων αἱρεύμενοι, αἵ τʼ ἐν ὄρεσσι
산속에서 목자의 부주의로 인해
ποιμένος ἀφραδίῃσι διέτμαγεν· οἳ δὲ ἰδόντες
흩어진 가축들 중에서 고르나니, 늑대들은 그것들을 보자마자
αἶψα διαρπάζουσιν ἀνάλκιδα θυμὸν ἐχούσας·
속수무책인 마음을 품고 있는 가축들을 금세 낚아가듯이,
ὣς Δαναοὶ Τρώεσσιν ἐπέχραον· οἳ δὲ φόβοιο
그와 같이 다나오이인들도 트로이아인들을 덮쳤도다. 트로이아인들은
δυσκελάδου μνήσαντο, λάθοντο δὲ θούριδος ἀλκῆς.
소란스러운 패주의 공포를 떠올렸고, 격렬한 용맹을 잊어버렸도다.
Αἴας δʼ ὃ μέγας αἰὲν ἐφʼ Ἕκτορι χαλκοκορυστῇ
대 아야스는 언제나 청동 투구를 쓴 헥토르에게
ἵετʼ ἀκοντίσσαι· ὃ δὲ ἰδρείῃ πολέμοιο
창을 던지려고 노렸도다. 그러나 헥토르는 전쟁의 경험 덕분에,
ἀσπίδι ταυρείῃ κεκαλυμμένος εὐρέας ὤμους
황소 가죽 방패로 넓은 어깨를 가린 채,
σκέπτετʼ ὀϊστῶν τε ῥοῖζον καὶ δοῦπον ἀκόντων.
화살의 날카로운 소리와 창들이 부딪치는 소리를 경계하고 있었도다.
ἦ μὲν δὴ γίγνωσκε μάχης ἑτεραλκέα νίκην·
참으로 그는 전투의 승기가 저편으로 기울었음을 알고 있었으나,
ἀλλὰ καὶ ὧς ἀνέμιμνε, σάω δʼ ἐρίηρας ἑταίρους.
그럼에도 불구하고 물러서지 않고, 아끼는 동료들을 구해내었도다.
ὡς δʼ ὅτʼ ἀπʼ Οὐλύμπου νέφος ἔρχεται οὐρανὸν εἴσω
마치 올륌포스로부터 구름이 하늘 안으로,
αἰθέρος ἐκ δίης, ὅτε τε Ζεὺς λαίλαπα τείνῃ,
신성한 하늘로부터 나아올 때, 제우스께서 폭풍우를 펼치시듯이,
ὣς τῶν ἐκ νηῶν γένετο ἰαχή τε φόβος τε,
그와 같이 배들로부터 그들의 비명과 공포가 일어났고,
οὐδὲ κατὰ μοῖραν πέραον πάλιν. Ἕκτορα δʼ ἵπποι
그들은 질서 없이 다시 건넜도다. 헥토르는 빠른 발을 가진
ἔκφερον ὠκύποδες σὺν τεύχεσι, λεῖπε δὲ λαὸν
말들이 무구와 함께 실어 날랐으나, 그는 트로이아 군대를 내버려 두었도다,
- 16.297–300ὡς δʼ ὅτʼ ... ὣς ...
산봉우리에서 구름이 걷히며 맑은 하늘이 드러나는 모습을 보여주는 직유. 여기서 κινήσῃ는 접속법(무정과거)으로, ὡς δʼ ὅτʼ + 접속법으로 유도되는 서사시 직유에서 일반적이거나 반복적인 동작을 나타내는 표준적인 구문이다.
- 16.306κεδασθείσης ὑσμίνης
독립 속격(genitive absolute) 구문으로, 여성 단수 속격 명사 ὑσμίνη와 무정과거 수동태 분사 κεδασθείσης로 이루어져 있다. 주절의 주어나 목적어와는 독립적인 배경 상황("전투가 흐트러졌을 때")을 설명한다.
- 16.326δαμέντε
동사 δάμνημι에서 유래한 무정과거 수동태 분사의 남성 쌍수(dual) 주격 형태. 전사한 마리스와 아튐니오스 "두" 형제를 직접 가리키며, 서사시 그리스어에서 쌍수형의 사용을 보여준다.
- 16.340ἔσχεθε δʼ οἶον δέρμα
동사 ἔσχεθε(ἔχω의 서사시적/시적 확장형)는 여기에서 "지탱하다, 붙잡아 두다"라는 뜻이다. 주어는 중성 명사 δέρμα(피부)로, 직역하면 "오직 피부만이 [머리를] 붙잡고 있었다"가 되며, 목이 거의 잘려 나가 오직 피부 한 가닥에 매달려 있는 처참한 전사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 · 수정 이력 (1건, 최근 2026-09-21)
- 2026-09-21 AI 교열 — 번역문 1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