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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14.375-14.446

대 아이아스의 투석과 헥토르의 부상

포세이돈이 그리스군을 인도하는 가운데 양군 사이에 격렬한 전투가 벌어진다. 대 아이아스가 던진 돌에 맞은 헥토르가 큰 부상을 입고 전장 밖으로 실려 나가자, 이에 고무된 그리스군이 기세를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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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

Ἕκτορα Πριαμίδην μενέειν1 μάλα περ μεμαῶτα.

프리아모스의 아들 헥토르가 아무리 갈망할지라도, 더는 버텨내지 못할 것이라고 말이오."

ὃς δέ κʼ ἀνὴρ μενέχαρμος, ἔχει δʼ ὀλίγον σάκος ὤμῳ,

"전투에서 버텨내는 자로서 어깨에 작은 방패를 멘 이는

χείρονι φωτὶ δότω, ὃ δʼ ἐν ἀσπίδι μείζονι δύτω.

그것을 자기보다 못한 이에게 주고, 자신은 더 큰 방패를 몸에 두르도록 하라."

ὣς ἔφαθʼ, οἳ δʼ ἄρα τοῦ μάλα μὲν κλύον ἠδὲ πίθοντο·

그가 이렇게 말하자, 그들은 그의 말을 잘 듣고 따랐도다.

τοὺς δʼ αὐτοὶ βασιλῆες ἐκόσμεον οὐτάμενοί περ

상처를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왕들 자신이 대열을 정돈하였으니,

380

Τυδεΐδης Ὀδυσεύς τε καὶ Ἀτρεΐδης Ἀγαμέμνων·

티데우스의 아들 디오메데스와 오디세우스, 그리고 아트레우스의 아들 아가멤논이었도다.

οἰχόμενοι δʼ ἐπὶ πάντας ἀρήϊα τεύχεʼ ἄμειβον·

그들은 사방으로 돌아다니며 군사들의 무장을 바꾸어주었으니,

ἐσθλὰ μὲν ἐσθλὸς ἔδυνε, χέρεια δὲ χείρονι δόσκεν.

훌륭한 자는 훌륭한 무장을 갖추고, 못한 무장은 못한 이에게 주었도다.

αὐτὰρ ἐπεί ῥʼ ἕσσαντο περὶ χροῒ νώροπα χαλκὸν

마침내 그들이 온몸에 번쩍이는 청동 무장을 두르고

βάν ῥʼ ἴμεν· ἦρχε δʼ ἄρά σφι Ποσειδάων ἐνοσίχθων

나아가기 시작했도다. 대지를 흔드는 포세이돈이 그들을 인도하였으니,

385

δεινὸν ἄορ τανύηκες ἔχων ἐν χειρὶ παχείῃ

그분의 억센 손에는 길고 날카로운 두려운 칼이 들려 있었도다.

εἴκελον ἀστεροπῇ· τῷ δʼ οὐ θέμις ἐστὶ μιγῆναι2

그것은 번개와도 같았으니, 참혹한 전쟁 속에서

ἐν δαῒ λευγαλέῃ, ἀλλὰ δέος ἰσχάνει ἄνδρας.

그것과 맞서는 일은 허용되지 않으며, 오직 공포만이 사람들을 가로막았도다.

Τρῶας δʼ αὖθʼ ἑτέρωθεν ἐκόσμει φαίδιμος Ἕκτωρ.

한편 저편에서는 빛나는 헥토르가 트로이아인들을 정돈하였도다.

δή ῥα τότʼ αἰνοτάτην ἔριδα πτολέμοιο τάνυσσαν

바로 그때, 그들은 가장 무서운 전쟁의 대립을 팽팽히 당겼으니,

390

κυανοχαῖτα Ποσειδάων καὶ φαίδιμος Ἕκτωρ,

검은 머리칼의 포세이돈과 빛나는 헥토르가 그러하였도다.

ἤτοι ὃ μὲν Τρώεσσιν, ὃ δʼ Ἀργείοισιν ἀρήγων.

참으로 한쪽은 트로이아인들을 돕고, 다른 쪽은 아르고스인들을 도왔도다.

ἐκλύσθη δὲ θάλασσα ποτὶ κλισίας τε νέας τε

바다는 아르고스인들의 막사와 배들을 향해

Ἀργείων· οἳ δὲ ξύνισαν μεγάλῳ ἀλαλητῷ.

밀려들었으며, 그들은 거대한 함성과 함께 마주쳤도다.

οὔτε θαλάσσης κῦμα τόσον βοάᾳ ποτὶ χέρσον

바다의 파도도 이토록 크게 육지를 향해 울부짖지는 못하리니,

395

ποντόθεν ὀρνύμενον πνοιῇ Βορέω ἀλεγεινῇ·

매서운 북풍의 입김에 밀려 바다 한가운데로부터 일어날 때조차 말이오.

οὔτε πυρὸς τόσσός γε ποτὶ βρόμος αἰθομένοιο

타오르는 불길의 포효도 이토록 크지는 못하리니,

οὔρεος ἐν βήσσῃς, ὅτε τʼ ὤρετο καιέμεν ὕλην·

산의 골짜기에서 숲을 태우려고 불길이 솟구칠 때조차 말이오.

οὔτʼ ἄνεμος τόσσόν γε περὶ δρυσὶν ὑψικόμοισι

바람도 우거진 참나무 주위에서 이토록 크게 울부짖지는 못하리니,

ἠπύει, ὅς τε μάλιστα μέγα βρέμεται χαλεπαίνων,

분노하여 가장 크게 노호할 때조차 말이오.

400

ὅσση ἄρα Τρώων καὶ Ἀχαιῶν ἔπλετο φωνὴ

바로 그만큼 트로이아인들과 아카이아인들의 목소리는 컸도다.

δεινὸν ἀϋσάντων, ὅτʼ ἐπʼ ἀλλήλοισιν ὄρουσαν.

그들이 서로를 향해 돌진하며 두렵게 지른 함성은 그러하였도다.

Αἴαντος δὲ πρῶτος ἀκόντισε φαίδιμος Ἕκτωρ

그리하여 빛나는 헥토르가 먼저 아이아스를 향해

ἔγχει, ἐπεὶ τέτραπτο πρὸς ἰθύ οἱ, οὐδʼ ἀφάμαρτε,

창을 던졌으니, 아이아스가 마침 그를 정면으로 향해 있었기 때문이로다. 그리고 빗나가지 않았으니,

τῇ ῥα δύω τελαμῶνε περὶ στήθεσσι τετάσθην,

가슴 주변에 두 개의 끈이 가로질러 팽팽히 당겨져 있던 바로 그곳이었도다.

405

ἤτοι ὃ μὲν σάκεος, ὃ δὲ φασγάνου ἀργυροήλου·

참으로 하나는 방패의 끈이고, 다른 하나는 은박힌 칼의 끈이었으니,

τώ οἱ ῥυσάσθην τέρενα χρόα. χώσατο δʼ Ἕκτωρ,

이 두 끈이 그의 부드러운 살결을 지켜주었도다. 그러자 헥토르는 격분하였으니,

ὅττί ῥά οἱ βέλος ὠκὺ ἐτώσιον ἔκφυγε χειρός,

그의 손에서 던져진 빠른 무기가 허투루 허공을 가르고 날아갔기 때문이로다.

ἂψ δʼ ἑτάρων εἰς ἔθνος ἐχάζετο κῆρʼ ἀλεείνων.

그리하여 그는 죽음을 피하고자 전우들의 무리 속으로 뒤돌아 물러섰도다.

τὸν μὲν ἔπειτʼ ἀπιόντα μέγας Τελαμώνιος Αἴας

그가 물러설 때, 텔라몬의 아들 대 아이아스가

410

χερμαδίῳ, τά ῥα πολλὰ θοάων ἔχματα νηῶν

돌덩이로——그것들은 날랜 배들을 괴어놓는 버팀목으로서, 많은 수가

πὰρ ποσὶ μαρναμένων ἐκυλίνδετο, τῶν ἓν ἀείρας

싸우는 이들의 발밑에 굴러다니고 있었는데, 그중 하나를 들어올려

στῆθος βεβλήκει ὑπὲρ ἄντυγος ἀγχόθι δειρῆς,

방패 테두리 위쪽 목 가까이의 가슴을 맞추었도다.

στρόμβον δʼ ὣς ἔσσευε3 βαλών, περὶ δʼ ἔδραμε πάντῃ.

그것을 던지자 마치 팽이처럼 그를 돌게 하였으니, 그는 사방으로 빙글빙글 굴러갔도다.

ὡς δʼ ὅθʼ ὑπὸ πληγῆς πατρὸς Διὸς ἐξερίπῃ δρῦς

참으로 아버지 제우스의 타격으로 참나무가 뿌리째

415

πρόρριζος, δεινὴ δὲ θεείου γίγνεται ὀδμὴ

뽑혀 쓰러지고, 그로부터 두려운 유황 냄새가

ἐξ αὐτῆς, τὸν δʼ οὔ περ ἔχει θράσος ὅς κεν ἴδηται

그 주위에서 뿜어져 나와, 가까이 서서 그것을 보는 이에게는 기백이 남아나지 못하리니,

ἐγγὺς ἐών, χαλεπὸς δὲ Διὸς μεγάλοιο κεραυνός,

위대한 제우스의 번개는 참으로 혹독한 까닭이로다. 그와 같이,

ὣς ἔπεσʼ Ἕκτορος ὦκα χαμαὶ μένος ἐν κονίῃσι·

헥토르의 힘은 순식간에 땅 위의 먼지 속으로 고꾸라졌도다.

χειρὸς δʼ ἔκβαλεν ἔγχος, ἐπʼ αὐτῷ δʼ ἀσπὶς ἑάφθη

그의 손에서는 창이 떨어졌고, 그의 위로 방패가 포개졌으며

420

καὶ κόρυς, ἀμφὶ δέ οἱ βράχε τεύχεα ποικίλα χαλκῷ.

투구 또한 떨어졌고, 그의 주위에서는 청동으로 장식된 정교한 무구들이 울렸도다.

οἳ δὲ μέγα ἰάχοντες ἐπέδραμον υἷες Ἀχαιῶν

그러자 아카이아인들의 아들들이 큰 함성을 지르며 달려들었으니,

ἐλπόμενοι ἐρύεσθαι, ἀκόντιζον δὲ θαμειὰς

그를 끌어가고자 바라며, 조밀한 창들을

αἰχμάς· ἀλλʼ οὔ τις ἐδυνήσατο ποιμένα λαῶν

던졌도다. 하지만 누구도 백성들의 목자를

οὐτάσαι οὐδὲ βαλεῖν· πρὶν γὰρ περίβησαν ἄριστοι

찌르거나 맞추지 못하였으니, 그 전에 가장 뛰어난 이들이 그를 둘러쌌기 때문이로다.

425

Πουλυδάμας τε καὶ Αἰνείας καὶ δῖος Ἀγήνωρ

바로 폴리다마스와 아이네이아스, 그리고 고결한 아게노르와

Σαρπηδών τʼ ἀρχὸς Λυκίων καὶ Γλαῦκος ἀμύμων.

리키아인들의 지도자 사르페돈과 흠 없는 글라우코스였도다.

τῶν δʼ ἄλλων οὔ τίς εὑ ἀκήδεσεν, ἀλλὰ πάροιθεν

다른 이들 중 누구도 그를 무심히 내버려 두지 않고, 그의 앞쪽으로

ἀσπίδας εὐκύκλους σχέθον αὐτοῦ. τὸν δʼ ἄρʼ ἑταῖροι

둥근 방패들을 가로막아 세워주었도다. 그리하여 전우들은

χερσὶν ἀείραντες φέρον ἐκ πόνου, ὄφρʼ ἵκεθʼ ἵππους

그를 두 손으로 받쳐 들어 고된 싸움터 밖으로 옮겼으니, 마침내 그가 빠른 말들이 있는 곳에 이르렀도다.

430

ὠκέας, οἵ οἱ ὄπισθε μάχης ἠδὲ πτολέμοιο

그것들은 그를 위해 전투와 전쟁터 뒤편에

ἕστασαν ἡνίοχόν τε καὶ ἅρματα ποικίλʼ ἔχοντες·

마부와 정교한 전차를 갖춘 채 서 있었도다.

οἳ τόν γε προτὶ ἄστυ φέρον βαρέα στενάχοντα.

그 말들이 깊은 탄식을 터뜨리는 그를 도시 쪽으로 태우고 갔도다.

ἀλλʼ ὅτε δὴ πόρον ἷξον ἐϋρρεῖος ποταμοῖο

하지만 그들이 물결이 아름답게 흐르는 강,

Ξάνθου δινήεντος, ὃν ἀθάνατος τέκετο Ζεύς,

즉 불사신 제우스께서 낳으신 소용돌이치는 크산토스 강의 여울목에 이르렀을 때,

435

ἔνθά μιν ἐξ ἵππων πέλασαν χθονί, κὰδ δέ οἱ ὕδωρ

거기서 그들은 그를 마차에서 내려 땅에 눕히고, 그에게 물을 뿌려주었도다.

χεῦαν· ὃ δʼ ἀμπνύνθη καὶ ἀνέδρακεν ὀφθαλμοῖσιν,

그러자 그는 숨을 들이쉬고 두 눈으로 올려다보았으며,

ἑζόμενος δʼ ἐπὶ γοῦνα κελαινεφὲς αἷμʼ ἀπέμεσσεν·

무릎을 꿇고 앉아 검붉은 피를 토해냈도다.

αὖτις δʼ ἐξοπίσω πλῆτο χθονί, τὼ δέ οἱ ὄσσε

그러고는 다시 뒤로 땅에 쓰러졌고, 그의 두 눈을

νὺξ ἐκάλυψε μέλαινα· βέλος δʼ ἔτι θυμὸν ἐδάμνα.

검은 밤이 덮어버렸으니, 타격이 아직도 그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었음이로다.

440

Ἀργεῖοι δʼ ὡς οὖν ἴδον Ἕκτορα νόσφι κιόντα

한편 아르고스인들은 헥토르가 멀리 비켜 가는 것을 보자마자

μᾶλλον ἐπὶ Τρώεσσι θόρον, μνήσαντο δὲ χάρμης.

트로이아인들에게 더욱 거세게 달려들며 싸움의 투지를 떠올렸도다.

ἔνθα πολὺ πρώτιστος Ὀϊλῆος ταχὺς Αἴας

거기서 누구보다도 앞서 오일레우스의 아들 날랜 아이아스가

Σάτνιον οὔτασε δουρὶ μετάλμενος ὀξυόεντι

달려들며 날카로운 창으로 사트니오스를 찔렀으니,

Ἠνοπίδην, ὃν ἄρα νύμφη τέκε νηῒς ἀμύμων

에놉스의 아들이었던 그를, 흠 없는 나이아스 요정이

445

Ἤνοπι βουκολέοντι παρʼ ὄχθας Σατνιόεντος.

사트니오에이스 강둑에서 소를 몰던 에놉스에게 낳아준 아들이었도다.

τὸν μὲν Ὀϊλιάδης δουρὶ κλυτὸς ἐγγύθεν ἐλθὼν

그에게 오일레우스의 아들 창으로 이름난 이가 가까이 다가가...

구문 주해3건
  1. 14.375Ἕκτορα... μενέειν

    374행의 "οὐδʼ ἔτι φημὶ"에 지배를 받는 대격 부정사 구문이다. 분사 "μεμαῶτα"는 대격 주어인 "Ἕκ토라"와 격 일치를 이루어, "헥토르가 비록 간절히 원할지라도 더는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내가 말한다"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2. 14.386τῷ δʼ οὐ θέμις ἐστὶ μιγῆναι

    부정사 "μιγῆναι"(μείγνυμι에서 유래, '섞이다/교전하다')는 여기에서 '맞서 싸우다' 혹은 '칼을 맞대다'라는 의미로 쓰였다. 포세이돈의 번개와도 같은 신성한 검과 물리적으로 대항하는 것이 우주의 법도(θέμις)상 허용되지 않음을 나타낸다.

  3. 14.413στρόμβον δʼ ὣς ἔσσευε

    동사 "ἔσσευε"(σεύω에서 유래, '격렬히 움직이게 하다/회전시키다')의 직접 목적어는 헥토르이다. 돌에 맞은 충격으로 그가 마치 팽이("στρόμβον ὣς")처럼 격렬하게 돌았음을 보여준다. 이어지는 "περί δʼ ἔδραμε"는 헥토르 자신이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며 쓰러지는 모습을 묘사한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urn:cts:greekLit:tlg0012.tlg001.humanitext-grc2:14.375-14.4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