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Homer. Homeri Opera, Volumes 1-2. Monro, D. B. (David Binning), editor; Allen, Thomas W. (Thomas William), editor. Oxford: Clarendon Press, 1908-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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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우스는 헤라에 대한 강한 갈망으로 그녀의 오케아노스 여정을 미루게 하고, 이다산 정상에서 황금 구름에 둘러싸여 사랑을 나눈다. 히프노스는 제우스가 잠든 틈을 타 포세이돈에게 원군을 촉구하고, 포세이돈은 그리스군을 고무한다.
ἵπποι δʼ οὐ παρέασι καὶ ἅρματα τῶν κʼ ἐπιβαίης.1
그대가 탈 만한 말도 마차도 이곳에 없는데 말이오."
τὸν δὲ δολοφρονέουσα προσηύδα πότνια Ἥρη·
존엄한 헤라는 마음속에 계책을 품고 그에게 말했도다.
ἔρχομαι ὀψομένη πολυφόρβου πείρατα γαίης,
"나는 많은 것을 기르는 대지의 끝으로 가서,
Ὠκεανόν τε θεῶν γένεσιν καὶ μητέρα Τηθύν,
신들의 근원이신 오케아노스와 어머니이신 테티스를 만나려 하옵니다.
οἵ με σφοῖσι δόμοισιν ἐῢ τρέφον ἠδʼ ἀτίταλλον·
두 분께서는 자신의 궁전에서 나를 따뜻하게 기르고 보살펴 주셨나이다.
τοὺς εἶμʼ ὀψομένη, καί σφʼ ἄκριτα νείκεα λύσω·
나는 그분들을 만나 그칠 줄 모르는 불화를 풀어주려 가고 있나이다.
ἤδη γὰρ δηρὸν χρόνον ἀλλήλων ἀπέχονται
그분들은 마음속에 노여움이 생긴 이래로, 이미 오랫동안
εὐνῆς καὶ φιλότητος, ἐπεὶ χόλος ἔμπεσε θυμῷ.
침상과 사랑을 멀리하며 서로를 등지고 계시기 때문이옵니다.
ἵπποι δʼ ἐν πρυμνωρείῃ πολυπίδακος Ἴδης
내 말들은 샘물이 솟아나는 이다산 기슭에
ἑστᾶσʼ, οἵ μʼ οἴσουσιν ἐπὶ τραφερήν τε καὶ ὑγρήν.
서 있으니, 육지와 바다를 건너 나를 실어다 줄 것이옵니다.
νῦν δὲ σεῦ εἵνεκα δεῦρο κατʼ Οὐλύμπου τόδʼ ἱκάνω,
하지만 지금 내가 올림포스에서 이곳으로 온 것은 오직 그대 때문이오니,
μή πώς μοι μετέπειτα χολώσεαι, αἴ κε σιωπῇ
내가 말도 없이 깊이 흐르는 오케아노스의 궁전으로
οἴχωμαι πρὸς δῶμα βαθυρρόου Ὠκεανοῖο.
떠나버린다면 나중에 그대께서 내게 격노하실까 염려한 까닭이옵니다."
τὴν δʼ ἀπαμειβόμενος προσέφη νεφεληγερέτα Ζεύς·
구름을 모으는 제우스가 그녀에게 대답하여 말했도다.
Ἥρη κεῖσε μὲν ἔστι καὶ ὕστερον ὁρμηθῆναι,
"헤라여, 그곳으로 가는 것은 나중으로 미룰 수도 있으니,
νῶϊ δʼ ἄγʼ ἐν φιλότητι τραπείομεν2 εὐνηθέντε.
우리 둘이 와서 침상에 누워 사랑의 즐거움을 나누어 보십시다.
οὐ γάρ πώ ποτέ μʼ ὧδε θεᾶς ἔρος οὐδὲ γυναικὸς
지금까지 여신이나 필멸의 여인을 향한 사랑이
θυμὸν ἐνὶ στήθεσσι περιπροχυθεὶς ἐδάμασσεν,
내 가슴속 마음을 이토록 휘감아 정복한 적은 일찍이 없었도다.
οὐδʼ ὁπότʼ ἠρασάμην Ἰξιονίης ἀλόχοιο,
내가 익시온의 아내를 갈망했을 때도 그러했고,
ἣ τέκε Πειρίθοον θεόφιν μήστωρʼ ἀτάλαντον·
그녀가 신들과 같은 현명함을 지닌 페이리토오스를 낳았을 때도 그러했으며,
οὐδʼ ὅτε περ Δανάης καλλισφύρου Ἀκρισιώνης,
아름다운 발목을 가진 아크리시오스의 딸 다나에를 사랑했을 때도 그러했고,
ἣ τέκε Περσῆα πάντων ἀριδείκετον ἀνδρῶν·
그녀가 모든 인간 중에서 가장 뛰어난 페르세우스를 낳았을 때도 그러했으며,
οὐδʼ ὅτε Φοίνικος κούρης τηλεκλειτοῖο,
멀리까지 이름 높은 포이닉스의 딸을 사랑했을 때도 그러했고,
ἣ τέκε μοι Μίνων τε καὶ ἀντίθεον Ῥαδάμανθυν·
그녀가 내게 미노스와 신과 같은 라다만티스를 낳아주었을 때도 그러했으며,
οὐδʼ ὅτε περ Σεμέλης οὐδʼ Ἀλκμήνης ἐνὶ Θήβῃ,
테베에서 세멜레나 알크메네를 사랑했을 때도 그러했고,
ἥ ῥʼ Ἡρακλῆα κρατερόφρονα γείνατο παῖδα·
알크메네가 굳센 마음을 지닌 아들 헤라클레스를 낳았을 때도 그러했으며,
ἣ δὲ Διώνυσον Σεμέλη τέκε χάρμα βροτοῖσιν·
세멜레가 필멸자들의 기쁨이 되는 디오니소스를 낳았을 때도 그러했으며,
οὐδʼ ὅτε Δήμητρος καλλιπλοκάμοιο ἀνάσσης,
아름다운 머리채를 가진 여왕 데메테르를 사랑했을 때도 그러했고,
οὐδʼ ὁπότε Λητοῦς ἐρικυδέος, οὐδὲ σεῦ αὐτῆς,
영광스러운 레토를 사랑했을 때도 그러했으며, 그대 자신을 사랑했을 때도 그러하지 않았으니,
ὡς σέο νῦν ἔραμαι καί με γλυκὺς ἵμερος αἱρεῖ.
지금 내가 그대를 사랑하고 달콤한 갈망이 나를 사로잡고 있는 이만큼은 결코 아니었도다."
τὸν δὲ δολοφρονέουσα προσηύδα πότνια Ἥρη·
존엄한 헤라는 마음속에 계책을 품고 그에게 말했도다.
αἰνότατε Κρονίδη ποῖον τὸν μῦθον ἔειπες.
"무서운 크로노스의 아들이시여, 어찌 그런 말씀을 하시옵니까.
εἰ νῦν ἐν φιλότητι λιλαίεαι εὐνηθῆναι
만일 지금 그대께서 이다산 정상에서 사랑을 나누며
Ἴδης ἐν κορυφῇσι, τὰ δὲ προπέφανται ἅπαντα·
침상에 눕기를 원하신다면, 이곳은 모든 것이 훤히 들여다보이는데 말이옵니다.
πῶς κʼ ἔοι εἴ τις νῶϊ θεῶν αἰειγενετάων
영원히 살아가는 신들 중 누군가가 우리가
εὕδοντʼ ἀθρήσειε, θεοῖσι δὲ πᾶσι μετελθὼν
잠들어 있는 것을 보고, 다른 모든 신들에게 가서 알린다면 어떻게 되겠나이까?
πεφράδοι; οὐκ ἂν ἔγωγε τεὸν πρὸς δῶμα νεοίμην
나는 결코 침상에서 일어나 그대의 궁전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옵니다,
ἐξ εὐνῆς ἀνστᾶσα, νεμεσσητὸν δέ κεν εἴη.
그것은 비난받아 마땅한 일이 될 터이니 말이옵니다.
ἀλλʼ εἰ δή ῥʼ ἐθέλεις καί τοι φίλον ἔπλετο θυμῷ,
하지만 정녕 그대께서 원하시고 그대의 마음에 기쁨이 된다면,
ἔστιν τοι θάλαμος, τόν τοι φίλος υἱὸς ἔτευξεν
그대의 사랑하는 아들 헤파이스토스가 그대를 위해 만들어주고
Ἥφαιστος, πυκινὰς δὲ θύρας σταθμοῖσιν ἐπῆρσεν·
문설주에 단단한 문을 맞추어 단 침실이 있지 아니하옵니까.
ἔνθʼ ἴομεν κείοντες, ἐπεί νύ τοι εὔαδεν εὐνή.
그곳으로 가서 누우십시다, 그대께서 침상을 원하시니 말이옵니다."
τὴν δʼ ἀπαμειβόμενος προσέφη νεφεληγερέτα Ζεύς·
구름을 모으는 제우스가 그녀에게 대답하여 말했도다.
Ἥρη μήτε θεῶν τό γε δείδιθι μήτέ τινʼ ἀνδρῶν
"헤라여, 신들이나 인간들 중 누구라도 이것을 보게 될까
ὄψεσθαι· τοῖόν τοι ἐγὼ νέφος ἀμφικαλύψω
두려워하지 마시오. 내가 그대를 위해 이러한 황금빛
χρύσεον· οὐδʼ ἂν νῶϊ διαδράκοι Ἠέλιός περ,
구름을 둘러싸줄 것이니, 보는 눈이 가장 날카로운
οὗ τε καὶ ὀξύτατον πέλεται φάος εἰσοράασθαι.
헬리오스라 할지라도 우리를 꿰뚫어보지는 못할 것이오."
ἦ ῥα καὶ ἀγκὰς ἔμαρπτε Κρόνου παῖς ἣν παράκοιτιν·
이 말을 하고 크로노스의 아들은 아내를 두 팔로 껴안았도다.
τοῖσι δʼ ὑπὸ χθὼν δῖα φύεν νεοθηλέα ποίην,
그들의 발아래로 신성한 대지가 갓 피어난 부드러운 풀과
λωτόν θʼ ἑρσήεντα ἰδὲ κρόκον ἠδʼ ὑάκινθον
이슬 맺힌 연꽃, 그리고 크로커스와 히아신스를
πυκνὸν καὶ μαλακόν, ὃς ἀπὸ χθονὸς ὑψόσʼ ἔεργε.3
빽빽하고도 부드럽게 길러내어, 그들을 대지로부터 높이 떼어놓았도다.
τῷ ἔνι λεξάσθην, ἐπὶ δὲ νεφέλην ἕσσαντο
그들은 그 속에 누웠고, 아름답고 황금빛이 나는
καλὴν χρυσείην· στιλπναὶ δʼ ἀπέπιπτον ἔερσαι.
구름을 몸에 둘렀으니, 빛나는 이슬방울들이 흘러내렸도다.
ὣς4 ὃ μὲν ἀτρέμας εὗδε πατὴρ ἀνὰ Γαργάρῳ ἄκρῳ,
그리하여 아버지는 가르가로스 정상에서 고요히 잠들었으니,
ὕπνῳ καὶ φιλότητι δαμείς, ἔχε δʼ ἀγκὰς ἄκοιτιν·
잠과 사랑에 정복되어 아내를 두 팔로 품에 안고 있었도다.
βῆ δὲ θέειν ἐπὶ νῆας Ἀχαιῶν νήδυμος Ὕπνος
한편 달콤한 히프노스는 아카이아인들의 배로 달려가서,
ἀγγελίην ἐρέων γαιηόχῳ ἐννοσιγαίῳ·
대지를 감싸 안고 뒤흔드는 분에게 소식을 전하려 하였도다.
ἀγχοῦ δʼ ἱστάμενος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α·
그는 그분 가까이 서서 날개 돋친 말로 하소연하였도다.
πρόφρων νῦν Δαναοῖσι Ποσείδαον ἐπάμυνε,
"포세이돈이여, 이제 기꺼이 다나오스인들을 도우시어,
καί σφιν κῦδος ὄπαζε μίνυνθά περ, ὄφρʼ ἔτι εὕδει
제우스가 아직 잠들어 있는 동안만이라도 짧은 영광을 베풀어주소서.
Ζεύς, ἐπεὶ αὐτῷ ἐγὼ μαλακὸν περὶ κῶμʼ ἐκάλυψα·
내가 그분을 감미로운 깊은 잠으로 감싸 안았고,
Ἥρη δʼ ἐν φιλότητι παρήπαφεν εὐνηθῆναι.
헤라가 그분을 부추겨 사랑의 동침을 하게 만들었나이다."
ὣς εἰπὼν ὃ μὲν ᾤχετʼ ἐπὶ κλυτὰ φῦλʼ ἀνθρώπων,
이렇게 말하고 그는 인간들의 명성 높은 종족들에게로 떠나갔도다.
τὸν δʼ ἔτι μᾶλλον ἀνῆκεν ἀμυνέμεναι Δαναοῖσιν.
포세이돈은 다나오스인들을 도우려는 마음이 더욱 솟구쳤도다.
αὐτίκα δʼ ἐν πρώτοισι μέγα προθορὼν ἐκέλευσεν·
그는 즉시 선봉에 서서 크게 외치며 명령하였도다.
Ἀργεῖοι καὶ δʼ αὖτε5 μεθίεμεν Ἕκτορι νίκην
"아르고스인들이여, 우리가 또다시 프리아모스의 아들 헥토르에게 승리를 내어주어
Πριαμίδῃ, ἵνα νῆας ἕλῃ καὶ κῦδος ἄρηται;
그가 배를 빼앗고 영광을 차지하게 내버려 둘 셈인가?
ἀλλʼ ὃ μὲν οὕτω φησὶ καὶ εὔχεται οὕνεκʼ Ἀχιλλεὺς
그는 아킬레우스가 가슴속에 노여움을 품고
νηυσὶν ἔπι γλαφυρῇσι μένει κεχολωμένος ἦτορ·
오목한 배 옆에 머물고 있다는 구실로 그렇게 말하며 장담하고 있도다.
κείνου δʼ οὔ τι λίην ποθὴ ἔσσεται, εἴ κεν οἳ ἄλλοι
하지만 우리 나머지 사람들이 서로를 돕기 위해
ἡμεῖς ὀτρυνώμεθʼ ἀμυνέμεν ἀλλήλοισιν.
떨쳐 일어난다면, 그에 대한 아쉬움은 전혀 없을 것이로다.
ἀλλʼ ἄγεθʼ ὡς ἂν ἐγὼ εἴπω πειθώμεθα πάντες·
자, 내가 말하는 대로 우리 모두 따르도록 하자.
ἀσπίδες ὅσσαι ἄρισται ἐνὶ στρατῷ ἠδὲ μέγισται
진중에서 가장 훌륭하고 거대한 방패들을
ἑσσάμενοι, κεφαλὰς δὲ παναίθῃσιν κορύθεσσι
갖추어 몸에 두르고, 머리는 빛나는 투구로
κρύψαντες, χερσίν τε τὰ μακρότατʼ ἔγχεʼ ἑλόντες
가리며, 손에는 가장 긴 창을 잡고서
ἴομεν· αὐτὰρ ἐγὼν ἡγήσομαι, οὐδʼ ἔτι φημὶ
나아가자. 내가 앞장설 것이니, 내 결코..."
- 14.299τῶν κʼ ἐπιβαίης
관계대명사 τῶν은 말(ἵπποι)과 전차(ἅρματα)를 선행사로 취하는 속격이다. 동사 ἐπιβαίνω가 속격을 지배하므로 이 격을 취한다. 소사 κʼ(κεν)를 동반한 희구법 ἐπιβαίης. 가능성(~할 수도 있을 것이다)을 나타낸다.
- 14.314τραπείομεν
동사 τέρπω(즐겁게 하다)의 제2부정과거 수동태(중동태 의미) 접속법 1인칭 복수형 τραπῶμεν의 호메로스 방언형이다. 의미상 권유 접속법(~하며 즐기자)을 나타낸다.
- 14.349ὃς ἀπὸ χθονὸς ὑψόσʼ ἔεργε
관계대명사 ὃς(주격 단수 남성)는 바로 앞의 여러 꽃들 혹은 그것들이 이루는 '싱그러운 풀밭(ποίη)'을 선행사로 취한다. 미완료과거 동사 ἔεργε(εἴργω, '떼어놓다, 막다'에서 유래)는 식물들의 조밀한 침대가 그들을 대지로부터 높이 떨어지게 유지해 주었음을 뜻한다.
- 14.345οὐ γάρ πώ ποτέ μʼ ὧδε... ὡς
315행의 부정 부사 οὐ... ὧδε(이토록 ~하지 않았다)와 328행의 ὡς(~처럼)가 호응을 이루는 상관 구조이다. 제우스의 연인들이 길게 나열되면서 문장의 골격이 소원해졌으나, '일찍이 사랑이 내 마음을 이토록(ὧδε) 압도한 적은 없었다, 지금 당신을 사랑하는(ὡς) 만큼은'이라는 비교 구조를 취하고 있다.
- 14.364καὶ δʼ αὖτε
소사들의 중첩 표현이다. 분개하는 의문문 머리에 사용되어 좌절감과 시급함을 강조한다('우리가 참으로 또다시 승리를 넘겨주어야 한단 말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