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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14.148-14.223

헤라의 치장과 아프로디테의 띠 대여

포세이돈의 우렁찬 목소리에 격려받은 아카이아인들이 전투를 이어가는 동안, 헤라는 제우스를 기만하기 위해 자신을 단장하고 아프로디테로부터 사랑과 유혹의 띠를 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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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8

ὅσσόν1 τʼ ἐννεάχιλοι ἐπίαχον ἢ δεκάχιλοι

아레스의 투쟁이 벌어지는 전쟁터에서 구천 명 혹은 만 명의

ἀνέρες ἐν πολέμῳ ἔριδα ξυνάγοντες Ἄρηος,

사내들이 한꺼번에 지르는 함성만큼이나 크게,

150

τόσσην ἐκ στήθεσφιν ὄπα κρείων ἐνοσίχθων

대지를 흔드는 강력한 신은 그의 가슴속에서 목소리를

ἧκεν· Ἀχαιοῖσιν δὲ μέγα σθένος ἔμβαλʼ ἑκάστῳ

터뜨렸도다. 그리고 아카이아인들 각자의

καρδίῃ, ἄληκτον πολεμίζειν ἠδὲ μάχεσθαι.

마음에 쉼 없이 전쟁하고 싸울 수 있는 커다란 힘을 불어넣었도다.

Ἥρη δʼ εἰσεῖδε χρυσόθρονος ὀφθαλμοῖσι

황금 왕좌의 헤라는 올림포스의 봉우리 위에

στᾶσʼ ἐξ Οὐλύμποιο ἀπὸ ῥίου· αὐτίκα δʼ ἔγνω

서서 눈으로 아래를 굽어보았도다. 그리고 남자의 영광을 높이는 전장에서

155

τὸν μὲν ποιπνύοντα μάχην ἀνὰ κυδιάνειραν

분투하고 있는 그녀의 형제이자

αὐτοκασίγνητον καὶ δαέρα, χαῖρε δὲ θυμῷ·

시동생인 자를 즉시 알아보고는 마음속으로 기뻐했도다.

Ζῆνα δʼ ἐπʼ ἀκροτάτης κορυφῆς πολυπίδακος Ἴδης

그러나 수많은 샘물이 흐르는 이다산의 가장 높은 꼭대기에 앉아 있는

ἥμενον εἰσεῖδε, στυγερὸς δέ οἱ ἔπλετο θυμῷ.

제우스를 보았을 때, 그는 그녀의 마음속에서 혐오스러운 존재가 되었도다.

μερμήριξε δʼ ἔπειτα βοῶπις πότνια Ἥρη

그리하여 소눈을 가진 존엄한 헤라는

160

ὅππως ἐξαπάφοιτο Διὸς νόον αἰγιόχοιο·

어떻게 방패를 가진 제우스의 마음을 속일지 곰곰이 생각하였도다.

ἥδε δέ οἱ κατὰ θυμὸν ἀρίστη φαίνετο βουλὴ

그녀의 마음속에 가장 훌륭한 계책으로 여겨진 것은,

ἐλθεῖν εἰς Ἴδην εὖ ἐντύνασαν ἓ αὐτήν,

자신을 아름답게 단장하고 이다산으로 가서,

εἴ πως ἱμείραιτο2 παραδραθέειν φιλότητι

만일 그가 그녀의 몸과 사랑을 나누며

ᾗ χροιῇ, τῷ δʼ ὕπνον ἀπήμονά τε λιαρόν τε

곁에 눕기를 간절히 바란다면, 그의 눈꺼풀과

165

χεύῃ ἐπὶ βλεφάροισιν ἰδὲ φρεσὶ πευκαλίμῃσι.

영민한 마음 위에 해가 없고 따스한 잠을 쏟아붓는 것이었도다.

βῆ δʼ ἴμεν ἐς θάλαμον, τόν οἱ φίλος υἱὸς ἔτευξεν

그녀는 사랑하는 아들 헤파이스토스가 그녀를 위해 지어 준

Ἥφαιστος, πυκινὰς δὲ θύρας σταθμοῖσιν ἐπῆρσε

침실로 향했도다. 그는 튼튼한 문을 문설주에 달고

κληῗδι κρυπτῇ, τὴν δʼ οὐ θεὸς ἄλλος ἀνῷγεν·

비밀 열쇠로 잠가 두어, 다른 어떤 신도 열 수 없게 해 놓았도다.

ἔνθʼ ἥ γʼ εἰσελθοῦσα θύρας ἐπέθηκε φαεινάς.

그녀는 그곳으로 들어가 빛나는 문을 닫았도다.

170

ἀμβροσίῃ μὲν πρῶτον ἀπὸ χροὸς ἱμερόεντος

먼저 그녀는 사랑스러운 몸에서 신성한 향유로

λύματα πάντα κάθηρεν, ἀλείψατο δὲ λίπʼ ἐλαίῳ3

모든 더러움을 씻어 내고, 향기롭고 신성한 기름을

ἀμβροσίῳ ἑδανῷ, τό ῥά οἱ τεθυωμένον ἦεν·

듬뿍 발랐으니, 그것은 그녀를 위해 향이 입혀진 것이었도다.

τοῦ καὶ κινυμένοιο Διὸς κατὰ χαλκοβατὲς δῶ

그것이 청동 바닥을 가진 제우스의 궁전에서 흘러나오는 것만으로도,

ἔμπης ἐς γαῖάν τε καὶ οὐρανὸν ἵκετʼ ἀϋτμή.

그 향기는 온 대지와 하늘까지 가득 채웠도다.

175

τῷ ῥʼ ἥ γε χρόα καλὸν ἀλειψαμένη ἰδὲ χαίτας

그것으로 고운 몸을 바르고 머리칼을

πεξαμένη χερσὶ πλοκάμους ἔπλεξε φαεινοὺς

빗어 넘긴 뒤, 불멸의 머리로부터 빛나고

καλοὺς ἀμβροσίους ἐκ κράατος ἀθανάτοιο.

아름다운 신성한 고수머리를 손으로 땋아 올렸도다.

ἀμφὶ δʼ ἄρʼ ἀμβρόσιον ἑανὸν ἕσαθʼ, ὅν οἱ Ἀθήνη

그리고 아테나가 그녀를 위해 정성껏

ἔξυσʼ ἀσκήσασα, τίθει δʼ ἐνὶ δαίδαλα πολλά·

짜고 수많은 정교한 장식을 수놓아 만든 신성한 옷을 입었도다.

180

χρυσείῃς δʼ ἐνετῇσι κατὰ στῆθος περονᾶτο.

그리고 가슴께에서 황금 핀으로 그것을 고정했도다.

ζώσατο δὲ ζώνῃ ἑκατὸν θυσάνοις ἀραρυίῃ,

백 개의 장식 태슬이 달린 허리띠를 매고,

ἐν δʼ ἄρα ἕρματα ἧκεν ἐϋτρήτοισι λοβοῖσι

고이 뚫린 귀가 가에

τρίγληνα μορόεντα· χάρις δʼ ἀπελάμπετο πολλή.

세 개의 진주가 달린 정교한 귀걸이를 걸었으니, 큰 우아함이 뿜어져 나왔도다.

κρηδέμνῳ δʼ ἐφύπερθε καλύψατο δῖα θεάων

여신들 중 가장 고결한 그녀는 머리 위에

185

καλῷ νηγατέῳ· λευκὸν δʼ ἦν ἠέλιος ὥς·

새로 짠 고운 베일을 썼으니, 그것은 태양처럼 희고 눈부셨도다.

ποσσὶ δʼ ὑπὸ λιπαροῖσιν ἐδήσατο καλὰ πέδιλα.

그리고 매끄러운 발 아래에 고운 샌들을 묶었도다.

αὐτὰρ ἐπεὶ δὴ πάντα περὶ χροῒ θήκατο κόσμον

고운 몸에 모든 장식을 빠짐없이 갖추고 나자,

βῆ ῥʼ ἴμεν ἐκ θαλάμοιο, καλεσσαμένη δʼ Ἀφροδίτην

그녀는 침실에서 나와 다른 신들로부터

τῶν ἄλλων ἀπάνευθε θεῶν πρὸς μῦθον ἔειπε·

멀리 떨어진 곳으로 아프로디테를 불러내어 말을 건넸도다.

190

ἦ ῥά νύ μοί τι πίθοιο φίλον τέκος ὅττί κεν εἴπω,

"사랑하는 아이야, 내가 말하는 것을 들어주겠느냐,

ἦέ κεν ἀρνήσαιο κοτεσσαμένη τό γε θυμῷ,

아니면 내가 다나오스인들을 돕고 너는 트로이아인들을 돕는다고 해서

οὕνεκʼ ἐγὼ Δαναοῖσι, σὺ δὲ Τρώεσσιν ἀρήγεις;

마음속으로 화를 내며 거절하겠느냐?"

τὴν δʼ ἠμείβετʼ ἔπειτα Διὸς θυγάτηρ Ἀφροδίτη·

그러자 제우스의 딸 아프로디테가 그녀에게 대답했도다.

Ἥρη πρέσβα θεὰ θύγατερ μεγάλοιο Κρόνοιο

"위대한 크로노스의 딸이시며 존엄한 여신이신 헤라여,

195

αὔδα ὅ τι φρονέεις· τελέσαι δέ με θυμὸς ἄνωγεν,

마음에 품으신 바를 말씀하소서. 내 마음은 그것을 행하라 명하고 있나이다,

εἰ δύναμαι τελέσαι γε καὶ εἰ τετελεσμένον ἐστίν.

내가 행할 수 있고 또한 그것이 이루어질 수 있는 일이라면."

τὴν δὲ δολοφρονέουσα προσηύδα πότνια Ἥρη·

꾀가 가득한 마음으로 존엄한 헤라가 그녀에게 말했도다.

δὸς νῦν μοι φιλότητα καὶ ἵμερον, ᾧ τε σὺ πάντας

"이제 내게 사랑과 욕망을 빌려주오, 그것으로 그대는

δαμνᾷ ἀθανάτους ἠδὲ θνητοὺς ἀνθρώπους.

모든 불멸의 신들과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들을 굴복시키지 않소.

200

εἶμι γὰρ ὀψομένη πολυφόρβου πείρατα γαίης,

나는 모든 것을 기르는 대지의 끝과,

Ὠκεανόν τε θεῶν γένεσιν καὶ μητέρα Τηθύν,

신들의 시원인 오케아노스 그리고 어머니 테티스를 만나러 가려 하오.

οἵ μʼ ἐν σφοῖσι δόμοισιν ἐῢ τρέφον ἠδʼ ἀτίταλλον

그들은 목소리가 넓은 제우스가 크로노스를

δεξάμενοι Ῥείας, ὅτε τε Κρόνον εὐρύοπα Ζεὺς

대지와 열매 맺지 못하는 바다 아래로 유배 보냈을 때,

γαίης νέρθε καθεῖσε καὶ ἀτρυγέτοιο θαλάσσης·

레아로부터 나를 인도받아 그들의 궁전에서 정성껏 길러 주었소.

205

τοὺς εἶμʼ ὀψομένη, καί σφʼ ἄκριτα νείκεα λύσω·

나는 그들을 만나 그들의 끝없는 불화를 풀어 주려 하오.

ἤδη γὰρ δηρὸν χρόνον ἀλλήλων ἀπέχονται

그들은 마음에 분노가 생겨난 이래로

εὐνῆς καὶ φιλότητος, ἐπεὶ χόλος ἔμπεσε θυμῷ.

아주 오랫동안 침상과 사랑을 함께 나누는 일을 멀리해 왔소.

εἰ κείνω ἐπέεσσι παραιπεπιθοῦσα4 φίλον κῆρ

만일 내가 말로써 그들의 다정한 마음을 설득하여

εἰς εὐνὴν ἀνέσαιμι ὁμωθῆναι φιλότητι,

다시 침상으로 돌아가 사랑으로 결합하게 할 수만 있다면,

210

αἰεί κέ σφι φίλη τε καὶ αἰδοίη καλεοίμην.

나는 언제나 그들에게 사랑받고 공경받는 존재로 불릴 것이오."

τὴν δʼ αὖτε προσέειπε φιλομειδὴς Ἀφροδίτη·

웃음을 좋아하는 아프로디테가 그녀에게 다시 말했도다.

οὐκ ἔστʼ οὐδὲ ἔοικε τεὸν ἔπος ἀρνήσασθαι·

"그대의 청을 거절할 수도 없고 거절해서도 안 되는 법이옵니다,

Ζηνὸς γὰρ τοῦ ἀρίστου ἐν ἀγκοίνῃσιν ἰαύεις.

그대는 가장 위대하신 제우스의 품 안에 안겨 주무시는 분이시니 말이옵니다."

ἦ, καὶ ἀπὸ στήθεσφιν ἐλύσατο κεστὸν ἱμάντα

그녀는 그렇게 말하고 가슴에서 온갖

215

ποικίλον, ἔνθα δέ οἱ θελκτήρια πάντα τέτυκτο·

매혹이 정교하게 수놓아진 자수 띠를 풀었도다.

ἔνθʼ ἔνι μὲν φιλότης, ἐν δʼ ἵμερος, ἐν δʼ ὀαριστὺς

그 안에는 사랑이 있고, 욕망이 있으며, 친밀한 속삭임이 있고,

πάρφασις, ἥ τʼ ἔκλεψε νόον πύκα περ φρονεόντων.

아무리 지혜로운 자들의 마음조차 빼앗는 유혹이 들어 있었도다.

τόν ῥά οἱ ἔμβαλε χερσὶν ἔπος τʼ ἔφατʼ ἔκ τʼ ὀνόμαζε·

그것을 그녀의 손에 쥐여 주며 말을 건네고 이름을 불러 속삭였도다.

τῆ νῦν τοῦτον ἱμάντα τεῷ ἐγκάτθεο κόλπῳ

"자, 이 자수 띠를 받아 그대의 품속에 품으소서.

220

ποικίλον, ᾧ ἔνι πάντα τετεύχαται· οὐδέ σέ φημι

이 정교한 띠 안에 모든 것이 깃들어 있나니, 장담하건대

ἄπρηκτόν γε νέεσθαι, ὅ τι φρεσὶ σῇσι μενοινᾷς.

그대의 마음이 바라는 바가 무엇이든 그것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오는 일은 없을 것이옵니다."

ὣς φάτο, μείδησεν δὲ βοῶπις πότνια Ἥρη,

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소눈을 가진 존엄한 헤라는 미소를 지었도다.

μειδήσασα δʼ ἔπειτα ἑῷ ἐγκάτθετο κόλπῳ.

그리고 미소를 지으며 그것을 자신의 품속에 품었도다.

구문 주해4건
  1. 14.148ὅσσόν

    상관 구조 ὅσσόν... τόσσην(150행)은 외침의 크기를 비교한다. 148-149행의 관계절은 아레스의 전쟁에서 9천 명 혹은 만 명의 남자들이 지르는 외침의 음량을 묘사하며, 150행의 τόσσην이 이에 상응하여 포세이돈의 외침의 크기를 나타낸다.

  2. 14.163εἴ πως ἱμείραιτο

    희구법 ἱμείραιτο("만일 그가 원한다면")는 불확실한 조건(제우스의 욕망)을 나타내는 반면, 165행의 접속법 χεύῃ("그녀가 쏟아붓도록")는 헤라가 주도적이고 확실하게 일으키고자 하는 목적이나 결과를 나타낸다. 이러한 법(mood)의 교체는 주관적 확신도의 차이를 반영한다.

  3. 14.171λίπʼ ἐλαίῳ

    단어 λίπα(여기서는 모음충돌로 λίπʼ)는 본래 중성 명사 *lipas의 여격에서 유래한 오래된 부사적 표현으로, "풍부하게", "듬뿍"을 의미하며, 여격 ἐλαίῳ(기름)와 결합하여 "기름을 듬뿍 바르다"라는 정형적 표현을 이룬다.

  4. 14.208εἰ κείνω ἐπέεσσι παραιπεπιθοῦσα

    208-209행의 가정절 εἰ... ἀνέσαιμι(희구법)에 대한 귀결절이 210행의 αἰεί κέ... καλεοίμην(κέ + 희구법)이며, 미래에 실현 가능한 잠재적 조건문(potential condition)을 구성한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urn:cts:greekLit:tlg0012.tlg001.humanitext-grc2:14.148-14.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