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Homer. Homeri Opera, Volumes 1-2. Monro, D. B. (David Binning), editor; Allen, Thomas W. (Thomas William), editor. Oxford: Clarendon Press, 1908-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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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스토르는 아카이아군의 패주를 알아채고 마카온에게 뒤를 맡긴 채 상황을 살피러 나선다. 길에서 부상당한 아카이아 왕들과 마주치고, 방벽이 무너진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아가멤논은 배들을 바다로 퇴각시키자고 제안한다.
Νέστορα δʼ οὐκ ἔλαθεν ἰαχὴ πίνοντά περ ἔμπης,
네스토르는 술을 마시고 있는 중에도 비명 소리를 놓치지 않았으니,
ἀλλʼ Ἀσκληπιάδην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α·
아스클레피오스의 아들에게 날개 돋친 말로 이렀도다.
φράζεο δῖε Μαχᾶον ὅπως ἔσται τάδε ἔργα·
"신성한 마카온이여, 이 일들이 어찌 될지 생각해 보라.
μείζων δὴ παρὰ νηυσὶ βοὴ θαλερῶν αἰζηῶν.
배 주변에서 건장한 젊은이들의 함성이 참으로 더 커지고 있도다.
ἀλλὰ σὺ μὲν νῦν πῖνε καθήμενος αἴθοπα οἶνον
그러나 그대는 지금 여기 앉아서 빛나는 술을 마시고 있으라,
εἰς ὅ κε θερμὰ λοετρὰ ἐϋπλόκαμος Ἑκαμήδη
머리타래 고운 헤카메데가 따뜻한 목욕물을
θερμήνῃ καὶ λούσῃ ἄπο βρότον αἱματόεντα·
데워 그대 몸에서 핏빛 얼룩을 씻어낼 때까지.
αὐτὰρ ἐγὼν ἐλθὼν τάχα εἴσομαι ἐς περιωπήν.
나는 속히 전망대로 가서 사태를 알아보겠노라."
ὣς εἰπὼν σάκος εἷλε τετυγμένον υἷος ἑοῖο
이렇게 말하고 그는 말을 부리는 자인 자기 아들 트라쉬메데스의 막사에 놓여 있던
κείμενον ἐν κλισίῃ Θρασυμήδεος ἱπποδάμοιο
잘 만들어진, 청동으로 번쩍이는 방패를 집어 들었으니,
χαλκῷ παμφαῖνον· ὃ δʼ ἔχʼ ἀσπίδα πατρὸς ἑοῖο.
아들은 아버지의 방패를 가지고 있었도다.
εἵλετο δʼ ἄλκιμον ἔγχος ἀκαχμένον ὀξέϊ χαλκῷ,
그리고 날카로운 청동을 박은 튼튼한 창을 쥐고,
στῆ δʼ ἐκτὸς κλισίης, τάχα δʼ εἴσιδεν ἔργον ἀεικὲς
막사 밖에 서니, 곧 참혹한 광경이 눈에 들어왔도다.
τοὺς μὲν ὀρινομένους, τοὺς δὲ κλονέοντας ὄπισθε
한 무리는 쫓기고 다른 무리, 즉 오만한 트로이아인들은 배후에서 그들을 몰아붙이고 있었으며,
Τρῶας ὑπερθύμους· ἐρέριπτο δὲ τεῖχος Ἀχαιῶν.
아카이아인들의 방벽은 무너져 있었도다.
ὡς δʼ ὅτε πορφύρῃ1 πέλαγος μέγα κύματι κωφῷ
마치 거대한 바다가 고요한 파도로 출렁이며,
ὀσσόμενον2 λιγέων ἀνέμων λαιψηρὰ κέλευθα
거센 바람의 빠른 길을 단지 예감하고서,
αὔτως, οὐδʼ ἄρα τε προκυλίνδεται οὐδετέρωσε,
헛되이 이쪽으로도 저쪽으로도 구르지 않은 채,
πρίν τινα κεκριμένον καταβήμεναι ἐκ Διὸς οὖρον,
제우스로부터 결정적인 바람이 내려오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ὣς ὃ γέρων ὅρμαινε δαϊζόμενος κατὰ θυμὸν
그와 같이 늙은이는 가슴속으로 찢어지는 고통을 느끼며,
διχθάδιʼ, ἢ μεθʼ ὅμιλον ἴοι Δαναῶν ταχυπώλων,
두 갈래 길에서 고민하였도다. 빠른 말을 모는 다나오스인들의 군중 속으로 갈 것인가,
ἦε μετʼ Ἀτρεΐδην Ἀγαμέμνονα ποιμένα λαῶν.
아니면 아트레우스의 아들이자 백성들의 목자인 아가멤논에게 갈 것인가.
ὧδε δέ οἱ φρονέοντι δοάσσατο κέρδιον εἶναι
그렇게 생각하는 그에게 아트레우스의 아들에게
βῆναι ἐπʼ Ἀτρεΐδην. οἳ δʼ ἀλλήλους ἐνάριζον
가는 것이 더 이로울 듯이 보였도다. 다른 이들은 서로를 죽이며 싸우고 있었고,
μαρνάμενοι· λάκε δέ σφι περὶ χροῒ χαλκὸς ἀτειρὴς
칼과 양날의 창으로 찔리는
νυσσομένων ξίφεσίν τε καὶ ἔγχεσιν ἀμφιγύοισι.
그들의 몸 주변에서 단단한 청동이 쨍그랑 소리를 내고 있었도다.
Νέστορι δὲ ξύμβληντο διοτρεφέες βασιλῆες
그때 네스토르는 제우스가 키운 왕들과 마주쳤으니,
πὰρ νηῶν ἀνιόντες ὅσοι βεβλήατο χαλκῷ
청동에 상처를 입고 배에서 올라오는 이들이었도다.
Τυδεΐδης Ὀδυσεύς τε καὶ Ἀτρεΐδης Ἀγαμέμνων.
티데우스의 아들과 오디세우스, 그리고 아트레우스의 아들 아가멤논이었도다.
πολλὸν γάρ ῥʼ ἀπάνευθε μάχης εἰρύατο νῆες
그들의 배는 싸움터에서 멀리 떨어진 잿빛 바다의 해변에 끌어올려져 있었기 때문이로다.
θῖνʼ ἔφʼ ἁλὸς πολιῆς· τὰς γὰρ πρώτας πεδίον δὲ
처음에 도달한 배들을 평원 쪽으로 끌어올려 두고,
εἴρυσαν, αὐτὰρ τεῖχος ἐπὶ πρύμνῃσιν ἔδειμαν.
그 고물 뒤편에 방벽을 쌓았던 것이로다.
οὐδὲ γὰρ οὐδʼ εὐρύς περ ἐὼν ἐδυνήσατο πάσας
해변은 넓었으나 모든 배를 다 수용할 수는 없었기에,
αἰγιαλὸς νῆας χαδέειν, στείνοντο δὲ λαοί·
백성들은 좁은 공간에 갇혀 있었도다.
τώ ῥα προκρόσσας3 ἔρυσαν, καὶ πλῆσαν ἁπάσης
그리하여 그들은 배들을 엇갈리게 늘어놓아 끌어올렸으며,
ἠϊόνος στόμα μακρόν, ὅσον συνεέργαθον ἄκραι.
곶과 곶이 둘러싼 해안 전체의 긴 입구를 메웠도다.
τώ ῥʼ οἵ γʼ ὀψείοντες ἀϋτῆς καὶ πολέμοιο
그리하여 그들은 함성과 전투를 보고자 하여,
ἔγχει ἐρειδόμενοι κίον ἀθρόοι· ἄχνυτο δέ σφι
창에 몸을 기대고 다 함께 나아왔으니, 그들의 가슴속 마음은 슬픔으로 가득 차 있었도다.
θυμὸς ἐνὶ στήθεσσιν. ὃ δὲ ξύμβλητο γεραιὸς
그때 늙은 네스토르가 그들과 마주쳤고,
Νέστωρ, πτῆξε δὲ θυμὸν ἐνὶ στήθεσσιν Ἀχαιῶν.
이는 아카이아 왕들의 가슴속 마음을 낙담시켰도다.
τὸν καὶ φωνήσας προσέφη κρείων Ἀγαμέμνων·
그에게 지배자 아가멤논이 소리 높여 말하였도다.
ὦ Νέστορ Νηληϊάδη μέγα κῦδος Ἀχαιῶν
"오 네레우스의 아들 네스토르여, 아카이아인들의 위대한 영광이여,
τίπτε λιπὼν πόλεμον φθισήνορα δεῦρʼ ἀφικάνεις;
어찌하여 사람을 파멸시키는 전장을 떠나 여기로 왔는가?
δείδω μὴ δή μοι τελέσῃ ἔπος ὄβριμος Ἕκτωρ,
나는 사나운 헥토르가 내게 위협적으로 했던 말을 성취할까 두렵도다.
ὥς ποτʼ ἐπηπείλησεν ἐνὶ Τρώεσσʼ ἀγορεύων
그가 언젠가 트로이아인들 앞에서 연설하며 위협했듯이,
μὴ πρὶν πὰρ νηῶν προτὶ Ἴλιον ἀπονέεσθαι
배 있는 곳에서 일리오스로 돌아가지 않겠다 하였도다,
πρὶν πυρὶ νῆας ἐνιπρῆσαι, κτεῖναι δὲ καὶ αὐτούς.
불로 배들을 다 태우고 우리까지 죽이기 전에는.
κεῖνος τὼς ἀγόρευε· τὰ δὴ νῦν πάντα τελεῖται.
그는 그렇게 연설하였는데, 이제 그 모든 일들이 성취되고 있도다.
ὢ πόποι ἦ ῥα καὶ ἄλλοι ἐϋκνήμιδες Ἀχαιοὶ
아, 정녕 정강이받이를 잘 댄 다른 아카이아인들도
ἐν θυμῷ βάλλονται ἐμοὶ χόλον4 ὥς περ Ἀχιλλεὺς
아킬레우스처럼 나에게 가슴속으로 노여움을 품어,
οὐδʼ ἐθέλουσι μάχεσθαι ἐπὶ πρυμνῇσι νέεσσι.
배의 고물 곁에서 싸우기를 원치 않는 것인가?"
τὸν δʼ ἠμείβετʼ ἔπειτα Γερήνιος ἱππότα Νέστωρ·
이에 게레니아의 기수 네스토르가 대답하였도다.
ἦ δὴ ταῦτά γʼ ἑτοῖμα τετεύχαται, οὐδέ κεν ἄλλωςΖεὺς ὑψιβρεμέτης αὐτὸς παρατεκτήναιτο.
"진정 이 일들은 이미 일어난 일이며, 높이 천둥 치시는 제우스 자신이라도 이를 다르게 바꾸실 수는 없으리라.
τεῖχος μὲν γὰρ δὴ κατερήριπεν, ᾧ ἐπέπιθμενἄρρηκτον νηῶν τε καὶ αὐτῶν εἶλαρ ἔσεσθαι·
우리가 배와 우리 자신의 깨지지 않는 방벽이 되어 주리라 믿었던 그 성벽이 무너져 내렸도다.
οἳ δʼ ἐπὶ νηυσὶ θοῇσι μάχην ἀλίαστον ἔχουσι
적들은 날랜 배들 곁에서 가차 없는 싸움을 끊임없이 벌이고 있으니,
νωλεμές· οὐδʼ ἂν ἔτι γνοίης μάλα περ σκοπιάζων
그대가 아무리 살펴보려 해도,
ὁπποτέρωθεν Ἀχαιοὶ ὀρινόμενοι κλονέονται,
아카이아인들이 어느 쪽에서 밀려 어지럽혀지는지 더는 알 수 없으리라.
ὡς ἐπιμὶξ κτείνονται, ἀϋτὴ δʼ οὐρανὸν ἵκει.
그토록 뒤섞여 죽임을 당하고 있으며, 비명 소리는 하늘에 닿았도다.
ἡμεῖς δὲ φραζώμεθʼ ὅπως ἔσται τάδε ἔργα
그러나 지혜가 무슨 일인가를 해낼 수 있다면, 우리가 이 일들을 어찌해야 할지 함께 의논해 보사이다.
εἴ τι νόος ῥέξει· πόλεμον δʼ οὐκ ἄμμε κελεύω
다만 우리에게 전장으로 들어가라고는 권하지 않겠노니,
δύμεναι· οὐ γάρ πως βεβλημένον5 ἐστὶ μάχεσθαι.
상처 입은 자가 싸울 수는 없는 법이외다."
τὸν δʼ αὖτε προσέειπεν ἄναξ ἀνδρῶν Ἀγαμέμνων·
이에 사람들의 왕 아가멤논이 그에게 대답하였도다.
Νέστορ ἐπεὶ δὴ νηυσὶν ἔπι πρυμνῇσι μάχονται,
"네스토르여, 그들이 정녕 배들의 고물 곁에서 싸우고 있고,
τεῖχος δʼ οὐκ ἔχραισμε τετυγμένον, οὐδέ τι τάφρος,
잘 만들어진 성벽도, 다나오스인들이 그곳에서 많은 고통을 겪고
ᾗ ἔπι πολλὰ πάθον Δαναοί, ἔλποντο δὲ θυμῷἄρρηκτον νηῶν τε καὶ αὐτῶν εἶλαρ ἔσεσθαι·
배와 우리 자신의 깨지지 않는 방벽이 되리라 마음속으로 믿었던 그 참호도 아무 소용이 없게 되었으니,
οὕτω που Διὶ μέλλει ὑπερμενέϊ φίλον εἶναι
이는 전능하신 제우스께서 이 땅에서 아카이아인들이
νωνύμνους ἀπολέσθαι ἀπʼ Ἄργεος ἐνθάδʼ Ἀχαιούς.
아르고스로부터 멀리 떨어져 이름 없이 파멸하기를 바라시는 까닭이로다.
ᾔδεα6 μὲν γὰρ ὅτε πρόφρων Δαναοῖσιν ἄμυνεν,
그분께서 기꺼이 다나오스인들을 도우시던 때를 내가 알았고,
οἶδα δὲ νῦν ὅτε τοὺς μὲν ὁμῶς μακάρεσσι θεοῖσι
지금 그분께서 저들을 복된 신들과 다름없이 드높이시고,
κυδάνει, ἡμέτερον δὲ μένος καὶ χεῖρας ἔδησεν.
우리의 힘과 두 손을 묶어 버리셨음도 내가 아노라.
ἀλλʼ ἄγεθʼ ὡς ἂν ἐγὼν εἴπω πειθώμεθα πάντες.
그러나 자, 내가 말하는 바에 우리 모두 따르도록 하사이다.
νῆες ὅσαι πρῶται εἰρύαται ἄγχι θαλάσσης
바다 가까이에 가장 먼저 올려져 있는 배들을
ἕλκωμεν, πάσας δὲ ἐρύσσομεν εἰς ἅλα δῖαν,
우리가 끌어내려, 모두 성스러운 바다로 밀어 넣읍시다."
- 14.16πορφύρῃ
동사 πορφύρω(굽이치다, 어두워지다)의 3인칭 단수 현재 능동태 접속법(호메로스식 문법에서 ἄν 없이 ὡς ὅτε에 이끌리는 직유 속 접속법). 명사 πορφύρα(보라색, 뿔소라)의 여격형이 아님에 유의할 것。
- 14.17ὀσσόμενον
중성 단수 현재 분사로, 앞 행의 주어 πέλαγος('바다')와 성·수·격이 일치함. 타동사적으로 '예감하며', '기다리며'의 뜻으로 쓰여 대격 λαιψηρὰ κέλευθα('빠른 길')를 목적어로 취함。
- 14.35προκρόσσας
형용사 προκρόσσος(서로 교차하는, 계단 모양의)의 여성 대격 복수형. 여기서는 생략된 대격 νῆας('배들을')를 수식하며, 좁은 해변에 배들을 어긋나게 또는 겹치듯이 줄지어 끌어올린 모습을 나타냄。
- 14.50ἐμοὶ χόλον
여격 대명사 ἐμοὶ는 불이익의 여격(또는 관계의 여격)으로, 아가멤논 개인을 향한 아카이아인들의 분노('나에 대한 노여움')를 나타냄. 주어는 복수형인 ἄλλοι ... Ἀχαιοί이며, 복수 동사 βάλλονται와 일치함。
- 14.63βεβλημένον
동사 βάλλω(던지다, 맞히다, 상처 입히다)의 완료 수동 분사 남성 단수 대격형. 여기서는 비인칭 표현 ἔστι(~하는 것이 가능하다)에 이끌리는 부정사 μάχεσθαι. 의미상 주어(대격)로서 명사적으로 쓰여 '상처 입은 자가'의 뜻을 나타냄。
- 14.71ᾔδεα
동사 οἶδα(알다)의 과거완료 1인칭 단수형(호메로스 방언으로, 아티카 방언의 ᾔδη 또는 ᾔδειν에 해당)으로, 과거의 의미('나는 알고 있었다')로 쓰임. 뒤에 오는 ὅτε절('~을 도우시던 때를')을 사실상의 목적어로 이끔。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 · 수정 이력 (2건, 최근 2026-09-21)
- 한은(는) 2026-05-24에 Gemini 3.5 Flash(으)로 재번역
- 2026-09-21 AI 교열 — 주석 2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