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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11.285-11.356

헥토르의 맹공과 디오메데스의 역전

아가멤논의 후퇴를 목격한 헥토르는 트로이아군을 독려해 맹공을 퍼붓고, 아카이아군을 패주의 위기로 몰아넣는다. 위기 속에서 디오메데스와 오디세우스가 버티고 서서 헥토르를 격퇴하고 아군을 구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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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5

Τρωσί τε καὶ Λυκίοισιν ἐκέκλετο μακρὸν ἀΰσας·

그는 트로이아인들과 뤼키아인들에게 크게 소리쳐 외쳤다.

Τρῶες καὶ Λύκιοι καὶ Δάρδανοι ἀγχιμαχηταὶ

"트로이아인들과 뤼키아인들과 육탄전을 벌이는 다르다니아인들이여,

ἀνέρες ἔστε φίλοι, μνήσασθε δὲ θούριδος ἀλκῆς.

벗들이여, 사나이가 되라. 그리고 격렬한 무용을 기억하라.

οἴχετʼ ἀνὴρ ὤριστος, ἐμοὶ δὲ μέγʼ εὖχος ἔδωκε

가장 뛰어난 사내가 가버렸으니, 크로노스의 아들 제우스께서 내게 큰 영광을 주셨도다.

Ζεὺς Κρονίδης· ἀλλʼ ἰθὺς ἐλαύνετε μώνυχας ἵππους

그러니 그대들은 통굽 말들을 똑바로 몰아라,

290

ἰφθίμων Δαναῶν, ἵνʼ ὑπέρτερον εὖχος ἄρησθε.1

용맹한 다나오스인들을 향해, 그대들이 더 우월한 영광을 거머쥐도록."

ὣς εἰπὼν ὄτρυνε μένος καὶ θυμὸν ἑκάστου.

이렇게 말하며 그는 각자의 힘과 투지를 북돋웠다.

ὡς δʼ ὅτε πού τις θηρητὴρ κύνας ἀργιόδοντας

마치 어떤 사냥꾼이 하얀 이빨을 가진 사냥개들을

σεύῃ ἐπʼ ἀγροτέρῳ συῒ καπρίῳ ἠὲ λέοντι,

야생의 멧돼지나 혹은 사자를 향해 몰아대듯,

ὣς ἐπʼ Ἀχαιοῖσιν σεῦε Τρῶας μεγαθύμους

프리아모스의 아들 헥토르는 인간들의 파멸인 아레스처럼,

295

Ἕκτωρ Πριαμίδης βροτολοιγῷ ἶσος Ἄρηϊ.

아카이아인들을 향해 가슴이 거대한 트로이아인들을 몰아대었다.

αὐτὸς δʼ ἐν πρώτοισι μέγα φρονέων ἐβεβήκει,

그 자신은 가장 앞장서서 위세를 부리며 나아갔고,

ἐν δʼ ἔπεσʼ ὑσμίνῃ ὑπεραέϊ ἶσος ἀέλλῃ,

휘몰아치는 폭풍처럼 전투 속으로 뛰어들었으니,

ἥ τε καθαλλομένη ἰοειδέα πόντον ὀρίνει.

그것은 위에서 덮쳐와 제비꽃빛 바다를 뒤흔드는 것이다.

ἔνθα τίνα πρῶτον, τίνα δʼ ὕστατον ἐξενάριξεν

그때 누가 가장 먼저였고, 누가 마지막으로 쓰러졌던가,

300

Ἕκτωρ Πριαμίδης, ὅτε οἱ Ζεὺς κῦδος ἔδωκεν;

프리아모스의 아들 헥토르에게 제우스께서 영광을 주셨을 때에.

Ἀσαῖον μὲν πρῶτα καὶ Αὐτόνοον καὶ Ὀπίτην

먼저 아사이오스와 아우토노오스와 오피테스,

καὶ Δόλοπα Κλυτίδην καὶ Ὀφέλτιον ἠδʼ Ἀγέλαον

그리고 클뤼티오스의 아들 돌롭스와 오펠티오스와 아겔라오스,

Αἴσυμνόν τʼ Ὦρόν τε καὶ Ἱππόνοον μενεχάρμην.

그리고 아이심노스와 오로스와 전투를 견디는 히포노오스였다.

τοὺς ἄρʼ ὅ γʼ ἡγεμόνας Δαναῶν ἕλεν, αὐτὰρ ἔπειτα

그는 다나오스인들의 이 지도자들을 처단했고, 그다음에는

305

πληθύν, ὡς ὁπότε νέφεα Ζέφυρος στυφελίξῃ

군중을 쳤으니, 이는 마치 서풍이

ἀργεστᾶο Νότοιο βαθείῃ λαίλαπι τύπτων·

비구름을 몰고 오는 남풍의 구름들을 격렬한 돌풍으로 때려 흩뜨리는 것과 같았다.

πολλὸν δὲ τρόφι κῦμα κυλίνδεται, ὑψόσε δʼ ἄχνη

거대하게 부푼 파도가 굽이치고, 사방으로 헤매는 바람의

σκίδναται ἐξ ἀνέμοιο πολυπλάγκτοιο ἰωῆς·

거센 부르짖음에 의해 거품이 높이 흩날리듯,

ὣς ἄρα πυκνὰ καρήαθʼ ὑφʼ Ἕκτορι δάμνατο λαῶν.

그처럼 헥토르 밑에서 백성들의 머리들이 무수히 쓰러져 갔다.

310

ἔνθά κε λοιγὸς ἔην2 καὶ ἀμήχανα ἔργα γένοντο,

거기서 파멸이 일어나고 구제할 수 없는 참상이 벌어졌을 것이며,

καί νύ κεν ἐν νήεσσι πέσον φεύγοντες Ἀχαιοί,

도망치던 아카이아인들이 배들로 패주하여 떨어졌을 것이니,

εἰ μὴ Τυδεΐδῃ Διομήδεϊ κέκλετʼ Ὀδυσσεύς·

만일 오디세우스가 티데우스의 아들 디오메데스에게 외치지 않았더라면.

Τυδεΐδη τί παθόντε λελάσμεθα3 θούριδος ἀλκῆς;

"티데우스의 아들이여, 우리 둘이 어찌하여 격렬한 무용을 잊어버렸단 말인가?

ἀλλʼ ἄγε δεῦρο πέπον, παρʼ ἔμʼ ἵσταο· δὴ γὰρ ἔλεγχος

자, 이리로 오게, 벗이여, 내 곁에 서게나. 참으로

315

ἔσσεται εἴ κεν νῆας ἕλῃ κορυθαίολος Ἕκτωρ.

투구가 빛나는 헥토르가 배들을 빼앗는다면 참으로 치욕이 될 것이네."

τὸν δʼ ἀπαμειβόμενος προσέφη κρατερὸς Διομήδης·

이에 답하여 강력한 디오메데스가 그에게 말했다.

ἤτοι ἐγὼ μενέω καὶ τλήσομαι· ἀλλὰ μίνυνθα

"참으로 나는 머무르며 견뎌내겠네. 하지만 우리에게

ἡμέων ἔσσεται ἦδος, ἐπεὶ νεφεληγερέτα Ζεὺς

기쁨은 잠시뿐일 것이니, 구름을 모으시는 제우스께서

Τρωσὶν δὴ βόλεται δοῦναι κράτος ἠέ περ ἡμῖν.

우리보다는 트로이아인들에게 승리를 주고자 하시기 때문일세."

320

ἦ καὶ Θυμβραῖον μὲν ἀφʼ ἵππων ὦσε χαμᾶζε

그는 이렇게 말하고, 춤브라이오스를 전차에서 땅바닥으로 밀어내려

δουρὶ βαλὼν κατὰ μαζὸν ἀριστερόν· αὐτὰρ Ὀδυσσεὺς

창으로 그의 왼쪽 가슴을 찔렀도다. 한편 오디세우스는

ἀντίθεον θεράποντα Μολίονα τοῖο ἄνακτος.

그 왕의 신과 같은 시종 몰리온을 처단했다.

τοὺς μὲν ἔπειτʼ εἴασαν, ἐπεὶ πολέμου ἀπέπαυσαν·

그들을 전투로부터 멈추게 한 뒤, 그들은 그들을 버려두었다.

τὼ δʼ ἀνʼ ὅμιλον ἰόντε κυδοίμεον, ὡς ὅτε κάπρω

그리고 그 두 사람은 무리 속으로 들어가 소란을 피웠으니, 마치 두 마리의 멧돼지가

325

ἐν κυσὶ θηρευτῇσι μέγα φρονέοντε πέσητον·

사냥개들 속으로 기세 좋게 덤벼드는 것과 같았다.

ὣς ὄλεκον Τρῶας πάλιν ὀρμένω· αὐτὰρ Ἀχαιοὶ

그처럼 그들은 돌아서서 트로이아인들을 무찔렀고, 아카이아인들은

ἀσπασίως φεύγοντες ἀνέπνεον Ἕκτορα δῖον.

고귀한 헥토르를 피해 기쁘게 도망치며 숨을 돌렸다.

ἔνθʼ ἑλέτην δίφρόν τε καὶ ἀνέρε δήμου ἀρίστω

거기서 두 사람은 전차 하나와 백성 중 가장 뛰어난 두 사내를 사로잡았으니,

υἷε δύω Μέροπος Περκωσίου, ὃς περὶ πάντων

페르코테의 메로프스의 두 아들이었다. 메로프스는 누구보다도

330

ᾔδεε μαντοσύνας, οὐδὲ οὓς παῖδας ἔασκε

예언술을 잘 알고 있어, 제 아들들이

στείχειν ἐς πόλεμον φθισήνορα· τὼ δέ οἱ οὔ τι

사람을 파멸시키는 전쟁으로 나아가는 것을 허락지 않았다. 그러나 그 둘은

πειθέσθην· κῆρες γὰρ ἄγον μέλανος θανάτοιο.4

그에게 복종하지 않았으니, 검은 죽음의 운명의 여신들이 그들을 인도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τοὺς μὲν Τυδεΐδης δουρικλειτὸς Διομήδης

그들을 창으로 유명한 티데우스의 아들 디오메데스가

θυμοῦ καὶ ψυχῆς κεκαδὼν κλυτὰ τεύχεʼ ἀπηύρα·

목숨과 혼을 빼앗고 그들의 영광스러운 무구를 벗겼다.

335

Ἱππόδαμον δʼ Ὀδυσεὺς καὶ Ὑπείροχον ἐξενάριξεν.

오디세우스는 히포다모스와 휘페이로코스를 처단했다.

ἔνθά σφιν κατὰ ἶσα μάχην ἐτάνυσσε Κρονίων

거기서 크로노스의 아들은 이데산에서 굽어보시며,

ἐξ Ἴδης καθορῶν· τοὶ δʼ ἀλλήλους ἐνάριζον.

그들에게 팽팽하게 세력을 비등하게 전투를 당기시니, 그들은 서로를 죽였다.

ἤτοι Τυδέος υἱὸς Ἀγάστροφον οὔτασε δουρὶ

참으로 티데우스의 아들은 파이온의 아들인 영웅 아가스트로포스를

Παιονίδην ἥρωα κατʼ ἰσχίον· οὐ δέ οἱ ἵπποι

창으로 엉덩이뼈 쪽을 찔렀도다. 그러나 그에게는 말들이

340

ἐγγὺς ἔσαν προφυγεῖν, ἀάσατο δὲ μέγα θυμῷ.5

도망치기 위해 근처에 있지 않았으니, 그는 마음속으로 큰 실책을 범했던 것이다.

τοὺς μὲν γὰρ θεράπων ἀπάνευθʼ ἔχεν, αὐτὰρ ὃ πεζὸς

왜냐하면 시종이 말들을 멀리 두고 있었고, 그 자신은 보행으로

θῦνε διὰ προμάχων, εἷος φίλον ὤλεσε θυμόν.

선두 전사들 사이를 돌진하다가, 마침내 소중한 목숨을 잃고 말았던 것이다.

Ἕκτωρ δʼ ὀξὺ νόησε κατὰ στίχας, ὦρτο δʼ ἐπʼ αὐτοὺς

헥토르는 대열 사이에서 이를 재빨리 알아채고, 큰 소리로 부르짖으며

κεκλήγων· ἅμα δὲ Τρώων εἵποντο φάλαγγες.

그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동시에 트로이아인들의 전열이 뒤따랐다.

345

τὸν δὲ ἰδὼν ῥίγησε βοὴν ἀγαθὸς Διομήδης,

소리치기에 능한 디오메데스는 그를 보고 몸서리치며,

αἶψα δʼ Ὀδυσσῆα προσεφώνεεν ἐγγὺς ἐόντα·

곧장 가까이 있던 오디세우스에게 말했다.

νῶϊν δὴ τόδε πῆμα κυλίνδεται ὄβριμος Ἕκτωρ·

"우리 둘에게 이 재앙, 강건한 헥토르가 굴러오는구려.

ἀλλʼ ἄγε δὴ στέωμεν καὶ ἀλεξώμεσθα μένοντες.

그러니 자, 우리 버티고 서서 여기서 그를 막아냅시다."

ἦ ῥα, καὶ ἀμπεπαλὼν προΐει δολιχόσκιον ἔγχος

말을 마치고 그는 긴 그늘을 드리우는 창을 휘둘러 던졌고,

350

καὶ βάλεν, οὐδʼ ἀφάμαρτε τιτυσκόμενος κεφαλῆφιν,

머리를 겨냥해 빗나가지 않고 내리쳤으니,

ἄκρην κὰκ κόρυθα· πλάγχθη δʼ ἀπὸ χαλκόφι χαλκός,

투구의 꼭대기였다. 그러나 청동은 청동에 부딪혀 튕겨 나갔고,

οὐδʼ ἵκετο χρόα καλόν· ἐρύκακε γὰρ τρυφάλεια

아름다운 살결에는 닿지 않았으니, 세 겹의 구멍 뚫린 투구가 막아주었던 것이다.

τρίπτυχος αὐλῶπις, τήν οἱ πόρε Φοῖβος Ἀπόλλων.

그것은 포이보스 아폴론이 그에게 준 것이었다.

Ἕκτωρ δʼ ὦκʼ ἀπέλεθρον ἀνέδραμε, μίκτο δʼ ὁμίλῳ,

헥토르는 재빨리 엄청난 거리를 뒤로 물러나 무리 속으로 섞였고,

355

στῆ δὲ γνὺξ ἐριπὼν καὶ ἐρείσατο χειρὶ παχείῃ

무릎을 꿇고 쓰러져 두터운 손으로

γαίης· ἀμφὶ δὲ ὄσσε κελαινὴ νὺξ ἐκάλυψεν.

땅을 짚었다. 그리고 그의 두 눈 주위를 어두운 밤이 덮었다.

구문 주해5건
  1. 11.290ἵνʼ ὑπέρτερον εὖχος ἄρησθε

    ἵνα와 접속법 ἄρησθε(ἀείρω / αἴρω의 2인칭 복수 단순과거 중간태)가 이끄는 목적절로, '더 우월한(ὑπέρτερον) 영광을 거머쥐도록'이라는 의미이다.

  2. 11.310ἔνθά κε λοιγὸς ἔην

    과거 사실과 반대되는 귀결을 나타내는 반가상 주절(귀결절) 구문으로, κε [= ἄν]와 직설법 미완료 과거 ἔην [= ἦν]의 조합이다. '거기서 (만일 무엇이 없었더라면) 파멸이 일어났을 것이다'라는 극적인 위기의 순간을 나타낸다.

  3. 11.313τί παθόντε λελάσμεθα

    양수 주격 분사인 παθόντε와 1인칭 복수 동사 λελάσμεθα(란다노[λανθάνω]의 완료 중간·수동태로, 여기서는 능동의 의미로 '잊어버리다')의 결합이다. 이는 관용 표현인 τί παθών;('어찌하여/무슨 일이 있어')의 양수형으로, 오디세우스와 디오메데스 두 사람을 가리킨다.

  4. 11.332κῆρες γὰρ ἄγον μέλανος θανάτοιο

    속격 μέλανος θανάτοιο('검은 죽음의')는 인도되는 목적지를 나타내는 속격(또는 κῆρες의 속성을 나타내는 속격)으로서 동사 ἄγον 또는 명사 κῆρες에 걸린다. 그들을 죽음으로 이끄는 운명의 불가피성을 표현한다.

  5. 11.340ἀάσατο δὲ μέγα θυμῷ

    동사 ἀάσατο(ἀάω의 단순과거 중간태)는 '이성을 잃다, 큰 실책·과오를 범하다'를 뜻한다. 여기에 여격 θυμῷ(방면 혹은 장소의 여격, '마음속으로')가 결합하여, 아가스트로포스가 자신의 말을 멀리 떼어놓고 보행으로 싸운 무모한 실책을 가리킨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 · 수정 이력 (1건, 최근 2026-09-21)
  • 2026-09-21 AI 교열 — 주석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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