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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11.213-11.284

안테노르 아들들의 전사와 아가멤논의 부상 퇴각

헥토르의 독려로 트로이아군이 반격하고, 안테노르의 아들들인 이피다마스와 코온이 아가멤논과 맞선다. 아가멤논은 두 사람을 모두 죽이지만, 자신도 부상을 입고 극심한 통증 속에서 전차를 타고 전장을 이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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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

ὀτρύνων μαχέσασθαι, ἔγειρε δὲ φύλοπιν αἰνήν.

싸우도록 그들을 다그치며, 격렬한 싸움을 일으켰다.

οἳ δʼ ἐλελίχθησαν καὶ ἐναντίοι ἔσταν Ἀχαιῶν,

그들은 몸을 돌려 아카이아인들과 맞서 섰고,

215

Ἀργεῖοι δʼ ἑτέρωθεν ἐκαρτύναντο φάλαγγας.

아르고스인들도 반대편에서 전열을 가다듬었다.

ἀρτύνθη δὲ μάχη, στὰν δʼ ἀντίοι· ἐν δʼ Ἀγαμέμνων

전투가 가다듬어져 마주 섰으니, 그 한가운데서 아가멤논이

πρῶτος ὄρουσʼ, ἔθελεν δὲ πολὺ προμάχεσθαι ἁπάντων.

가장 먼저 달려나갔으니, 그는 모든 이들보다 훨씬 앞에서 싸우고자 했다.

ἔσπετε νῦν μοι Μοῦσαι Ὀλύμπια δώματʼ ἔχουσαι

올림포스의 처소를 가진 뮤즈들이여, 이제 내게 말해다오,

ὅς τις δὴ πρῶτος Ἀγαμέμνονος ἀντίον ἦλθεν

과연 누가 가장 먼저 아가멤논과 맞서 나왔는지를,

220

ἢ αὐτῶν Τρώων ἠὲ κλειτῶν ἐπικούρων.

트로이아인들 중에서든, 혹은 그들의 명성 높은 동맹군 중에서든.

Ἰφιδάμας Ἀντηνορίδης ἠΰς τε μέγας τε

안테노르의 아들 이피다마스였으니, 용맹하고도 풍채가 컸으며,

ὃς τράφη ἐν Θρῄκῃ ἐριβώλακι μητέρι μήλων·

그는 양들을 기르는 비옥한 트라키아에서 자라났다.

Κισσῆς τόν γʼ ἔθρεψε δόμοις ἔνι τυτθὸν ἐόντα

키세우스가 그가 어린 시절에 자신의 집에서 길러 주었으니,

μητροπάτωρ, ὃς τίκτε Θεανὼ καλλιπάρῃον·

그 외할아버지는 뺨이 아름다운 테아노를 낳은 이였다.

225

αὐτὰρ ἐπεί ῥʼ ἥβης ἐρικυδέος ἵκετο μέτρον,

하지만 그가 영광스러운 청춘의 한창때에 이르렀을 때,

αὐτοῦ μιν κατέρυκε, δίδου δʼ ὅ γε θυγατέρα ἥν·

외할아버지는 그를 그곳에 붙잡아 두고 제 딸을 주었다.

γήμας δʼ ἐκ θαλάμοιο μετὰ κλέος ἵκετʼ Ἀχαιῶν1

그러나 혼인을 치르자마자 그는 신방에서 아카이아인들의 소문을 듣고 떠났으니,

σὺν δυοκαίδεκα νηυσὶ κορωνίσιν, αἵ οἱ ἕποντο.

그를 따르는 열두 척의 굽은 배들과 함께였다.

τὰς μὲν ἔπειτʼ ἐν Περκώτῃ λίπε νῆας ἐΐσας,

그 균형 잡힌 배들을 그는 페르코테에 남겨두고,

230

αὐτὰρ ὃ πεζὸς ἐὼν ἐς Ἴλιον εἰληλούθει·

자신은 걸어서 일리오스로 들어왔던 것이다.

ὅς ῥα τότʼ Ἀτρεΐδεω Ἀγαμέμνονος ἀντίον ἦλθεν.

바로 그가 그때 아트레우스의 아들 아가멤논과 맞서 나왔다.

οἳ δʼ ὅτε δὴ σχεδὸν ἦσαν ἐπʼ ἀλλήλοισιν ἰόντες,

그들이 서로에게 나아가 마침내 가까워졌을 때,

Ἀτρεΐδης μὲν ἅμαρτε, παραὶ δέ οἱ ἐτράπετʼ ἔγχος,

아트레우스의 아들은 빗맞혔고, 그의 창은 빗나가 옆으로 돌았으나,

Ἰφιδάμας δὲ κατὰ ζώνην θώρηκος ἔνερθε

이피다마스는 갑옷 아래의 허리띠 쪽을

235

νύξʼ, ἐπὶ δʼ αὐτὸς ἔρεισε2 βαρείῃ χειρὶ πιθήσας·

찔렀고, 자신의 무거운 손을 믿고 몸을 실어 밀어붙였다.

οὐδʼ ἔτορε ζωστῆρα παναίολον, ἀλλὰ πολὺ πρὶν

그러나 찬란한 허리띠를 뚫지는 못했고, 훨씬 전에

ἀργύρῳ ἀντομένη μόλιβος ὣς ἐτράπετʼ αἰχμή.

은에 부딪히자 창끝은 마치 납처럼 굽어 버렸다.

καὶ τό γε χειρὶ λαβὼν εὐρὺ κρείων Ἀγαμέμνων

그것을 손으로 움켜잡고, 널리 지배하는 아가멤논은

ἕλκʼ ἐπὶ οἷ μεμαὼς ὥς τε λίς, ἐκ δʼ ἄρα χειρὸς

사자처럼 사납게 제 쪽으로 잡아당겼고, 그의 손에서

240

σπάσσατο· τὸν δʼ ἄορι πλῆξʼ αὐχένα, λῦσε δὲ γυῖα.

빼앗아 쥐었다. 그리고 칼로 그의 목을 쳤고, 그의 사지를 풀어지게 했다.

ὣς ὃ μὲν αὖθι πεσὼν κοιμήσατο χάλκεον ὕπνον

그리하여 그는 그 자리에 쓰러져 청동의 잠을 자게 되었으니,

οἰκτρὸς ἀπὸ μνηστῆς ἀλόχου,3 ἀστοῖσιν ἀρήγων,

불쌍하게도, 일가들을 도우려다 정혼한 아내에게서 멀리 떨어져서,

κουριδίης, ἧς οὔ τι χάριν ἴδε, πολλὰ δʼ ἔδωκε·

첫날밤도 치르지 못하고 온 아내였으니, 그녀에게서 기쁨을 얻지도 못했으나 많은 것을 주었도다.

πρῶθʼ ἑκατὸν βοῦς δῶκεν, ἔπειτα δὲ χίλιʼ ὑπέστη

처음에 소 백 마리를 주었고, 이어서 염소와 양을

245

αἶγας ὁμοῦ καὶ ὄϊς, τά οἱ ἄσπετα ποιμαίνοντο.

동시에 천 마리를 주겠노라 약속했었으니, 그것들은 그를 위해 헤아릴 수 없이 길러지던 참이었다.

δὴ τότε γʼ Ἀτρεΐδης Ἀγαμέμνων ἐξενάριξε,

참으로 그때 아트레우스의 아들 아가멤논은 그의 무장을 벗겼고,

βῆ δὲ φέρων ἀνʼ ὅμιλον Ἀχαιῶν τεύχεα καλά.

그 아름다운 무구들을 들고 아카이아인들의 무리 속으로 나아갔다.

τὸν δʼ ὡς οὖν ἐνόησε Κόων ἀριδείκετος ἀνδρῶν

사람들 중에서 두드러진 코온이 그를 보았으니,

πρεσβυγενὴς Ἀντηνορίδης, κρατερόν ῥά ἑ πένθος

안테노르의 맏아들이었다. 그의 형제가 쓰러지자

250

ὀφθαλμοὺς ἐκάλυψε κασιγνήτοιο πεσόντος.4

격렬한 슬픔이 그의 두 눈을 가렸다.

στῆ δʼ εὐρὰξ σὺν δουρὶ λαθὼν Ἀγαμέμνονα δῖον,

그는 고귀한 아가멤논 몰래 창을 든 채 옆으로 서서,

νύξε δέ μιν κατὰ χεῖρα μέσην ἀγκῶνος ἔνερθε,

그의 팔 한가운데, 팔꿈치 아래쪽을 찔렀으니,

ἀντικρὺ δὲ διέσχε φαεινοῦ δουρὸς ἀκωκή.

빛나는 창의 끝이 반대편으로 뚫고 나왔다.

ῥίγησέν τʼ ἄρʼ ἔπειτα ἄναξ ἀνδρῶν Ἀγαμέμνων·

그리하여 인간들의 왕 아가멤논은 소스라쳤다.

255

ἀλλʼ οὐδʼ ὧς ἀπέληγε μάχης ἠδὲ πτολέμοιο,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전투와 전쟁을 그만두지 않고,

ἀλλʼ ἐπόρουσε Κόωνι ἔχων ἀνεμοτρεφὲς ἔγχος.

바람을 맞으며 자란 나무로 만든 창을 쥐고 코온에게 달려들었다.

ἤτοι ὃ Ἰφιδάμαντα κασίγνητον καὶ ὄπατρον

참으로 코온은 제 한아버지의 형제인 이피다마스를

ἕλκε ποδὸς μεμαώς, καὶ ἀΰτει πάντας ἀρίστους·

발을 잡고 급히 끌어당기며, 모든 용사들을 큰 소리로 부르고 있었다.

τὸν δʼ ἕλκοντʼ ἀνʼ ὅμιλον ὑπʼ ἀσπίδος ὀμφαλοέσσης

그가 무리 속으로 그를 끌고 갈 때, 둥근 장식이 붙은 방패 아래로

260

οὔτησε ξυστῷ χαλκήρεϊ, λῦσε δὲ γυῖα·

아가멤논이 청동 창으로 그를 찔러 그의 사지를 풀어놓았다.

τοῖο δʼ ἐπʼ Ἰφιδάμαντι κάρη ἀπέκοψε παραστάς.

그리고 이피다마스 위에서 그의 곁에 서서 그의 목을 베었다.

ἔνθʼ Ἀντήνορος υἷες ὑπʼ Ἀτρεΐδῃ βασιλῆϊ

거기서 안테노르의 아들들은 아가멤논 왕 밑에서

πότμον ἀναπλήσαντες ἔδυν δόμον Ἄϊδος εἴσω.

제 운명을 채우고 하데스의 집 안으로 들어갔다.

αὐτὰρ ὃ τῶν ἄλλων ἐπεπωλεῖτο στίχας ἀνδρῶν

한편 아가멤논은 다른 전사들의 대열을 누비고 다녔으니,

265

ἔγχεΐ τʼ ἄορί τε μεγάλοισί τε χερμαδίοισιν,

창과 칼과 커다란 돌들을 쥐고서였다,

ὄφρά οἱ αἷμʼ ἔτι θερμὸν ἀνήνοθεν ἐξ ὠτειλῆς.

아직 그의 상처에서 따뜻한 피가 솟구쳐 나오는 동안은.

αὐτὰρ ἐπεὶ τὸ μὲν ἕλκος ἐτέρσετο, παύσατο δʼ αἷμα,

하지만 상처가 마르고 피가 멈추자,

ὀξεῖαι δʼ ὀδύναι δῦνον μένος Ἀτρεΐδαο.

날카로운 통증이 아트레우스의 아들의 힘 속으로 스며들었다.

ὡς δʼ ὅτʼ ἂν ὠδίνουσαν ἔχῃ βέλος ὀξὺ γυναῖκα5

마치 진통을 겪는 여인에게 예리하고도

270

δριμύ, τό τε προϊεῖσι μογοστόκοι Εἰλείθυιαι

독한 화살이 꽂히듯, 그것은 산고를 돕는 에일레이튀이아들,

Ἥρης θυγατέρες πικρὰς ὠδῖνας ἔχουσαι,

쓰라린 산고를 관장하는 헤라의 딸들이 보내는 것인데,

ὣς ὀξεῖʼ ὀδύναι δῦνον μένος Ἀτρεΐδαο.

그처럼 날카로운 통증이 아트레우스의 아들의 힘 속으로 스며들었다.

ἐς δίφρον δʼ ἀνόρουσε, καὶ ἡνιόχῳ ἐπέτελλε

그는 전차 위로 뛰어올라, 마부에게 명령했다,

νηυσὶν ἔπι γλαφυρῇσιν ἐλαυνέμεν· ἤχθετο γὰρ κῆρ.

속이 빈 배들로 몰아가라고. 그의 마음이 몹시 무거웠던 까닭이다.

275

ἤϋσεν δὲ διαπρύσιον Δαναοῖσι γεγωνώς·

그는 다나오스인들에게 들리도록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크게 소리쳤다.

ὦ φίλοι Ἀργείων ἡγήτορες ἠδὲ μέδοντες

“아르고스인의 지도자들과 지배자들인 벗들이여,

ὑμεῖς μὲν νῦν νηυσὶν ἀμύνετε ποντοπόροισι

이제 그대들이 바다를 달리는 배들로부터

φύλοπιν ἀργαλέην, ἐπεὶ οὐκ ἐμὲ μητίετα Ζεὺς

괴로운 전투를 막아내시오, 지혜로운 제우스께서 내게

εἴασε Τρώεσσι πανημέριον πολεμίζειν.

하루 종일 트로이아인들과 싸우는 것을 허락지 않으셨으니 말이오.”

280

ὣς ἔφαθʼ, ἡνίοχος δʼ ἵμασεν καλλίτριχας ἵππους

그가 그렇게 말하자, 마부는 갈기 고운 말들에게 채찍질을 하여

νῆας ἔπι γλαφυράς· τὼ δʼ οὐκ ἀέκοντε πετέσθην·

속이 빈 배들로 몰았으니, 그 둘은 싫어하지 않고 날아가듯 달렸다.

ἄφρεον δὲ στήθεα, ῥαίνοντο δὲ νέρθε κονίῃ

그것들은 가슴에 거품을 물고, 밑에서 이는 먼지를 뒤집어쓰며,

τειρόμενον βασιλῆα μάχης ἀπάνευθε φέροντες.

고통받는 왕을 전투 바깥으로 실어 날랐다.

Ἕκτωρ δʼ ὡς ἐνόησʼ Ἀγαμέμνονα νόσφι κιόντα

한편 헥토르는 아가멤논이 물러가는 것을 보고는

구문 주해5건
  1. 11.227μετὰ κλέος ἵκετʼ Ἀχαιῶν

    명사 κλέος는 보통 '명성'을 뜻하지만, 여기서는 동사 κλύω(듣다)에서 유래한 '소문', '소식'의 의미로 쓰였다. 또한 전치사 μετά는 대격을 지배하여 '피습의 소문을 쫓아', '소식을 구하여'라는 이동의 목적을 나타낸다.

  2. 11.235ἐπὶ δʼ αὐτὸς ἔρεισε

    동사 ἔρεισε는 타동사와 자동사 모두로 쓰일 수 있다. 여기서는 전치사 ἐπί가 부사적으로 '게다가'의 의미로 쓰였거나, 혹은 ἐπερείδω(밀어붙이다)의 분리(tmesis)로 기능하며, 주어를 강조하는 대명사 αὐτός(그 자신이)와 함께 '그 자신도 몸을 실어 밀어붙였다'는 긴박한 동작을 묘사한다.

  3. 11.242ἀπὸ μνηστῆς ἀλόχου

    전치사 ἀπό는 속격과 함께 공간적인 '탈피' 혹은 '격리'(~에서 멀리 떨어져)를 의미한다. 이는 형용사 οἰκτρός(가련한)를 수식하여 '정혼한 아내에게서 멀리 떨어져 죽었기에 가련한'이라는 비극적인 감정을 심화시킨다.

  4. 11.250κασιγνήτοιο πεσόντος

    명사 κασιγνήτοιο(형제의)와 분사 πεσόντος(쓰러진)의 속격 결합은 독립 속격('형제가 쓰러졌을 때/쓰러졌으므로')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앞의 명사 πένθος(슬픔)를 수식하는 객관적 속격 혹은 원인의 속격('쓰러진 형제에 대한 격렬한 슬픔')으로 볼 수도 있으나, 어느 쪽이든 사건으로 인한 격정적인 심리 변화를 보여준다.

  5. 11.269ὡς δʼ ὅτʼ ἂν ὠδίνουσαν ἔχῃ βέλος ὀξὺ γυναῖκα

    전형적인 호메로스식 비유 구문이다. 접속사 ὡς ὅτε에 ἄν이 결합하여 비유절 내의 일반적 사실을 가정법 현재(ἔχῃ)로 서술하고 있다. 이 비유 구조 전체는 272행의 상관부사 ὣς(그처럼)를 통해 아가멤논을 덮친 극심한 통증을 묘사하는 주절과 대칭을 이룬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 · 수정 이력 (1건, 최근 2026-09-21)
  • 2026-09-21 AI 교열 — 주석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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