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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11.1-11.73

아가멤논의 무장과 양 군의 격돌

불화의 여신 에리스의 외침에 고무된 아가멤논은 화려한 무구로 무장하고 아카이아 군대를 이끌어, 트로이아 군대와의 치열한 격돌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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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Ἠὼς δʼ ἐκ λεχέων παρʼ ἀγαυοῦ Τιθωνοῖο

새벽이 고결한 티토노스 곁의 침상에서 일어났으니,

ὄρνυθʼ, ἵνʼ ἀθανάτοισι φόως φέροι ἠδὲ βροτοῖσι·

불사의 신들과 죽을 운명의 인간들에게 빛을 가져다주기 위함이라.

Ζεὺς δʼ Ἔριδα προΐαλλε θοὰς ἐπὶ νῆας Ἀχαιῶν

제우스는 아카이아인들의 날랜 배들로 가혹한 불화의 여신을 보냈으니,

ἀργαλέην, πολέμοιο τέρας μετὰ χερσὶν ἔχουσαν.

손에는 전쟁의 끔찍한 징표를 쥐고 있었다.

5

στῆ δʼ ἐπʼ Ὀδυσσῆος μεγακήτεϊ νηῒ μελαίνῃ,

여신은 오디세우스의 거대하고 검은 배 위에 섰는데,

ἥ ῥʼ ἐν μεσσάτῳ ἔσκε γεγωνέμεν1 ἀμφοτέρωσε,

그 배는 중간에 있어 양쪽 모두로 큰 소리를 지를 수 있는 곳에 있었고,

ἠμὲν ἐπʼ Αἴαντος κλισίας Τελαμωνιάδαο

한쪽은 텔라몬의 아들 아이아스의 천막으로,

ἠδʼ ἐπʼ Ἀχιλλῆος, τοί ῥʼ ἔσχατα νῆας ἐΐσας

다른 쪽은 아킬레우스의 천막으로 향해 있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용맹과 손의 힘을 믿고

εἴρυσαν ἠνορέῃ πίσυνοι καὶ κάρτεϊ χειρῶν

균형 잡힌 배들을 양편 끝에 끌어다 놓았던 것이다.

10

ἔνθα στᾶσʼ ἤϋσε θεὰ μέγα τε δεινόν τε

거기에 서서 여신은 크고 무시무시한 소리를 날카롭게

ὄρθιʼ, Ἀχαιοῖσιν δὲ μέγα σθένος ἔμβαλʼ ἑκάστῳ

질렀으며, 아카이아인들 개개인의

καρδίῃ ἄληκτον πολεμίζειν ἠδὲ μάχεσθαι.

마음속에 끊임없이 싸우고 투쟁할 수 있는 커다란 힘을 불어넣었다.

τοῖσι δʼ ἄφαρ πόλεμος γλυκίων γένετʼ ἠὲ νέεσθαι

그들에게 즉시 전쟁은 속이 빈 배를 타고

ἐν νηυσὶ γλαφυρῇσι φίλην ἐς πατρίδα γαῖαν.

소중한 조국의 땅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더 달콤한 것이 되었다.

15

Ἀτρεΐδης δʼ ἐβόησεν ἰδὲ ζώννυσθαι ἄνωγεν

아트레우스의 아들은 소리쳐 아르고스인들에게

Ἀργείους· ἐν δʼ αὐτὸς ἐδύσετο νώροπα χαλκόν.

무장할 것을 명령했고, 자신도 눈부신 청동 무구를 입었다.

κνημῖδας μὲν πρῶτα περὶ κνήμῃσιν ἔθηκε

먼저 정강이에 아름다운 정강이받이를 둘렀는데,

καλὰς ἀργυρέοισιν ἐπισφυρίοις ἀραρυίας·

그것은 은으로 된 발목받이로 꼭 맞물려 있었다.

δεύτερον αὖ θώρηκα περὶ στήθεσσιν ἔδυνε,

다음으로 가슴에 흉갑을 입었으니,

20

τόν ποτέ οἱ Κινύρης δῶκε ξεινήϊον εἶναι.

이것은 옛날에 키뉘라스가 손님 선물로 그에게 준 것이었다.

πεύθετο γὰρ Κύπρον δὲ2 μέγα κλέος οὕνεκʼ Ἀχαιοὶ

키뉘라스는 아카이아인들이 배를 타고 트로이아로

ἐς Τροίην νήεσσιν ἀναπλεύσεσθαι ἔμελλον·

항해해 갈 것이라는 큰 소문을 키프로스에서 들었던 것이다.

τοὔνεκά οἱ τὸν δῶκε χαριζόμενος βασιλῆϊ.

그리하여 그는 왕을 기쁘게 해 주기 위해 그것을 선물했다.

τοῦ δʼ ἤτοι δέκα οἶμοι ἔσαν μέλανος κυάνοιο,

그 흉갑에는 참으로 검은 에나멜 띠가 열 줄,

25

δώδεκα δὲ χρυσοῖο καὶ εἴκοσι κασσιτέροιο·

금 띠가 열두 줄, 주석 띠가 스무 줄 있었다.

κυάνεοι δὲ δράκοντες ὀρωρέχατο προτὶ δειρὴν

그리고 목 쪽을 향해 검은 에나멜 뱀들이

τρεῖς ἑκάτερθʼ ἴρισσιν ἐοικότες, ἅς τε Κρονίων

양쪽에 세 마리씩 뻗어 있었는데, 그것은 크로노스의 아들이

ἐν νέφεϊ στήριξε, τέρας μερόπων ἀνθρώπων.

구름 속에 세워 인간들의 징표로 삼은 무지개와 같았다.

ἀμφὶ δʼ ἄρʼ ὤμοισιν βάλετο ξίφος· ἐν δέ οἱ ἧλοι

또 어깨에는 칼을 멨는데, 거기에는 금으로 된

30

χρύσειοι πάμφαινον, ἀτὰρ περὶ κουλεὸν ἦεν

못들이 눈부시게 빛났고, 그 칼집은 은으로 되어

ἀργύρεον χρυσέοισιν ἀορτήρεσσιν ἀρηρός.

금으로 된 칼끈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ἂν δʼ ἕλετʼ ἀμφιβρότην πολυδαίδαλον ἀσπίδα θοῦριν

그리고 온몸을 가리는 정교하고 용맹하며

καλήν, ἣν πέρι μὲν κύκλοι δέκα χάλκεοι ἦσαν,

아름다운 盾을 들었으니, 그 주변에는 청동 고리가 열 줄 있었고,

ἐν δέ οἱ ὀμφαλοὶ ἦσαν ἐείκοσι κασσιτέροιο

그 위에는 흰 주석으로 된 돌기가 스무 개,

35

λευκοί, ἐν δὲ μέσοισιν ἔην μέλανος κυάνοιο.

그리고 한가운데에는 검은 에나멜 돌기가 하나 있었다.

τῇ δʼ ἐπὶ μὲν Γοργὼ βλοσυρῶπις ἐστεφάνωτο

그 위에는 험악한 얼굴에 무섭게 노려보는

δεινὸν δερκομένη, περὶ δὲ Δεῖμός τε Φόβος τε.

고르고가 장식되어 있었고, 그 주변에는 공포와 겁이 배치되어 있었다.

τῆς δʼ ἐξ ἀργύρεος τελαμὼν ἦν· αὐτὰρ ἐπʼ αὐτοῦ

盾의 어깨끈은 은으로 되어 있었고, 그 위에는

κυάνεος ἐλέλικτο δράκων, κεφαλαὶ δέ οἱ ἦσαν

검은 에나멜 뱀이 도사리고 있었는데, 그 머리는

40

τρεῖς ἀμφιστρεφέες ἑνὸς αὐχένος ἐκπεφυυῖαι.

하나의 목에서 나와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한 세 개였다.

κρατὶ δʼ ἐπʼ ἀμφίφαλον κυνέην θέτο τετραφάληρον

머리에는 전후 돌기가 있고 네 개의 깃이 달린 말총 투구를

ἵππουριν· δεινὸν δὲ λόφος καθύπερθεν ἔνευεν.

썼으니, 그 투구 깃은 위에서 무섭게 흔들렸다.

εἵλετο δʼ ἄλκιμα δοῦρε δύω κεκορυθμένα χαλκῷ

그는 또한 청동 끝이 날카로운 튼튼한 창 두 자루를

ὀξέα· τῆλε δὲ χαλκὸς ἀπʼ αὐτόφιν οὐρανὸν εἴσω

쥐었으니, 그 청동은 그의 손에서 저 멀리 하늘까지

45

λάμπʼ· ἐπὶ δʼ ἐγδούπησαν Ἀθηναίη τε καὶ Ἥρη

빛났고, 아테나와 헤라가 천둥을 울려

τιμῶσαι βασιλῆα πολυχρύσοιο Μυκήνης.

황금이 풍부한 미케네의 왕을 높였다.

ἡνιόχῳ μὲν ἔπειτα ἑῷ ἐπέτελλεν ἕκαστος

그러고 나서 무사들은 저마다 자신의 마부에게

ἵππους εὖ κατὰ κόσμον ἐρυκέμεν αὖθʼ ἐπὶ τάφρῳ,

말을 참호 곁에 잘 정돈하여 세워두도록 명령했고,

αὐτοὶ δὲ πρυλέες σὺν τεύχεσι θωρηχθέντες

자신들은 보병으로서 무장을 갖춘 채

50

ῥώοντʼ· ἄσβεστος δὲ βοὴ γένετʼ ἠῶθι πρό.

신속히 움직였으니, 새벽 전에 그치지 않는 함성이 일어났다.

φθὰν δὲ μέγʼ ἱππήων3 ἐπὶ τάφρῳ κοσμηθέντες,

그들은 기병들보다 훨씬 앞서 참호 가에 대열을 정비했고,

ἱππῆες δʼ ὀλίγον μετεκίαθον· ἐν δὲ κυδοιμὸν

기병들은 조금 뒤따라갔다. 그 가운데

ὦρσε κακὸν Κρονίδης, κατὰ δʼ ὑψόθεν ἧκεν ἐέρσας

크로노스의 아들은 무서운 소동을 일으키고, 높은 하늘로부터

αἵματι μυδαλέας ἐξ αἰθέρος, οὕνεκʼ ἔμελλε

피로 젖은 이슬을 내려보냈으니, 많은 강인한 목숨들을

55

πολλὰς ἰφθίμους κεφαλὰς Ἄϊδι προϊάψειν.

하데스에게로 보낼 작정이었기 때문이다.

Τρῶες δʼ αὖθʼ ἑτέρωθεν ἐπὶ θρωσμῷ πεδίοιο

반면에 트로이아인들은 평원의 언덕배기 위에서,

Ἕκτορά τʼ ἀμφὶ μέγαν καὶ ἀμύμονα Πουλυδάμαντα

위대한 헥토르와 흠잡을 데 없는 폴리다마스,

Αἰνείαν θʼ, ὃς Τρωσὶ θεὸς ὣς τίετο δήμῳ,

그리고 트로이아 백성들 사이에서 신처럼 공경받는 에네아스,

τρεῖς τʼ Ἀντηνορίδας Πόλυβον καὶ Ἀγήνορα δῖον

안테노르의 세 아들인 폴뤼보스와 고결한 아게노르,

60

ἠΐθεόν τʼ Ἀκάμαντʼ ἐπιείκελον ἀθανάτοισιν.

그리고 신들과 닮은 젊은 아카마스를 중심으로 모였다.

Ἕκτωρ δʼ ἐν πρώτοισι φέρʼ ἀσπίδα πάντοσʼ ἐΐσην,

헥토르는 최전선에서 사방으로 균형 잡힌 盾을 들고 있었는데,

οἷος δʼ ἐκ νεφέων ἀναφαίνεται οὔλιος ἀστὴρ

마치 구름 사이에서 재앙의 별이 나타나

παμφαίνων, τοτὲ δʼ αὖτις ἔδυ νέφεα σκιόεντα,

번쩍이다가 다시 어두운 구름 속으로 들어가듯이,

ὣς Ἕκτωρ ὁτὲ μέν τε μετὰ πρώτοισι φάνεσκεν,

헥토르도 어떤 때는 최전선의 전사들 사이에 나타났고,

65

ἄλλοτε δʼ ἐν πυμάτοισι κελεύων· πᾶς δʼ ἄρα χαλκῷ

다른 때는 후방에서 명령을 내렸으며, 청동 무구 전체가

λάμφʼ ὥς τε στεροπὴ πατρὸς Διὸς αἰγιόχοιο.

아이기스를 든 아버지 제우스의 번개처럼 빛났다.

οἳ δʼ, ὥς τʼ ἀμητῆρες ἐναντίοι ἀλλήλοισιν

그들은 마치 곡식 베는 사람들이 부유한 자의 밭에서

ὄγμον ἐλαύνωσιν ἀνδρὸς μάκαρος κατʼ ἄρουραν

밀이나 보리의 이랑을 서로 마주 보며

πυρῶν ἢ κριθῶν· τὰ δὲ δράγματα ταρφέα πίπτει·

베어 나갈 때에 볏가리가 빽빽이 쓰러지듯이,

70

ὣς Τρῶες καὶ Ἀχαιοὶ ἐπʼ ἀλλήλοισι θορόντες

그처럼 트로이아인들과 아카이아인들은 서로에게 뛰어들어

δῄουν, οὐδʼ ἕτεροι μνώοντʼ ὀλοοῖο φόβοιο.

쓰러뜨렸고, 어느 쪽도 파멸적인 퇴각을 생각하지 않았다.

ἴσας δʼ ὑσμίνη κεφαλὰς ἔχεν,4 οἳ δὲ λύκοι ὣς

전투는 서로의 기세를 팽팽하게 유지시켰고, 그들은

θῦνον· Ἔρις δʼ ἄρʼ ἔχαιρε πολύστονος εἰσορόωσα·

이리처럼 날뛰었으며, 고통을 주는 불화의 여신은 이를 보며 기뻐했다.

구문 주해4건
  1. 11.6γεγωνέμεν

    부정사 γεγωνέμεν(큰 소리를 지르다, 목소리를 도달하게 하다)은 관계절 ἥ ῥʼ ἐν μεσσάτῳ ἔσκε 내에서 목적 또는 결과를 나타내는 부사적 용법으로 쓰여, '(양방향으로 목소리를) 도달하게 하기 위해 (가운데에 있었다)'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해당 절의 주어는 배(νηῒ)이다.

  2. 11.21Κύπρον δὲ

    고유명사 Κύπρος에 방향을 나타내는 접미사 -δε가 결합한 형태로, '키프로스로'를 의미한다. 바로 앞의 동사 πεύθετο(들었다)를 직접 수식하기보다는, '아카이아인들의 원정 소문이 키프로스에까지 도달했고, 그것을 (키뉘라스가) 들었다'라는 함축적인 이동의 뉘앙스를 담고 있다.

  3. 11.51φθὰν δὲ μέγʼ ἱππήων

    동사 φθὰν은 φθάνω(~보다 앞서다)의 아오리스트(또는 미완료과거) 3인칭 복수 단축형(표준형은 ἔφθασαν 또는 ἔφθαν)이다. 비교의 속격 ἱππήων(기병들보다)을 동반하고, 부사적 대격 μέγα(크게, 훨씬)와 함께 쓰여 '그들은 기병들보다 훨씬 앞서서 (정렬했다)'라는 선행 구문을 형성한다.

  4. 11.72ἴσας δʼ ὑσμίνη κεφαλὰς ἔχεν

    직역하면 '전투는 그들의 머리를 대등하게 유지했다'가 되며, 전황이 팽팽하게 맞서 호각의 승부가 이어지고 있었던 상태를 비유적으로 나타낸다. ὑσμίνη(전투)가 문장의 주어이며, ἴσας ... κεφαλάς(동등한 머리수, 혹은 기세)가 직접목적어이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urn:cts:greekLit:tlg0012.tlg001.humanitext-grc2:11.1-11.7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