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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10.291-10.360

돌론의 출격과 두 영웅의 추격

아테나에게 기도를 마친 디오메데스와 오디세우스가 적진을 향해 출발한다. 한편, 트로이아 진영에서는 돌론이 아킬레우스의 말들을 보상으로 받기로 하고 아카이아 배들을 정찰하러 나섰다가 두 영웅에게 발견되어 추격을 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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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ὣς νῦν μοι ἐθέλουσα παρίσταο καί με φύλασσε.

그처럼 이제 내게도 기꺼이 곁에 서서 나를 보호하소서.

σοὶ δʼ αὖ ἐγὼ ῥέξω βοῦν ἦνιν1 εὐρυμέτωπον

당신께 이번에는 내가 이마 넓은 한 살짜리 암소를 바치겠나이다,

ἀδμήτην, ἣν οὔ πω ὑπὸ ζυγὸν ἤγαγεν ἀνήρ·

길들지 않아 아직 어떤 사람도 멍에 아래로 끌고 간 적이 없는 암소를.

τήν τοι ἐγὼ ῥέξω χρυσὸν κέρασιν περιχεύας.

그것을 당신께 내가 뿔에 금을 입혀 바치겠나이다.

295

ὣς ἔφαν εὐχόμενοι, τῶν δʼ ἔκλυε Παλλὰς Ἀθήνη.

그들이 이렇게 기도하며 말하자, 파라스 아테나께서 그들의 기도를 들으셨소.

οἳ δʼ ἐπεὶ ἠρήσαντο Διὸς κούρῃ μεγάλοιο,

그들이 위대한 제우스의 따님께 기도를 마치고 나자,

βάν ῥʼ ἴμεν ὥς τε λέοντε δύω διὰ νύκτα μέλαιναν

두 마리 사자처럼 검은 밤을 뚫고 가기 시작했소,

ἂμ φόνον, ἂν νέκυας, διά τʼ ἔντεα καὶ μέλαν αἷμα.

살륙과 시체들 사이로, 무구들과 검붉은 피 사이를 지나서.

οὐδὲ μὲν οὐδὲ Τρῶας ἀγήνορας εἴασεν Ἕκτωρ

한편 헥토르 역시 기개 높은 트로이아인들을

300

εὕδειν, ἀλλʼ ἄμυδις κικλήσκετο πάντας ἀρίστους,

잠들게 내버려 두지 않고, 뛰어난 장수들을 모두 한데 불러 모았소,

ὅσσοι ἔσαν Τρώων ἡγήτορες ἠδὲ μέδοντες·

트로이아인의 지도자들과 지배자들인 자는 모두 말이오.

τοὺς ὅ γε συγκαλέσας πυκινὴν ἀρτύνετο βουλήν·

그들을 소집하여 그는 치밀한 계획을 세웠소.

τίς κέν μοι τόδε ἔργον ὑποσχόμενος τελέσειε

"누가 내게 이 일을 약속하고 완수해 주겠는가,

δώρῳ ἔπι μεγάλῳ; μισθὸς δέ οἱ ἄρκιος ἔσται.

큰 선물을 대가로? 그에게는 충분한 보상이 따를 것이오.

305

δώσω γὰρ δίφρόν τε δύω τʼ ἐριαύχενας ἵππους

내가 전차 한 대와 목이 굵은 말 두 마리를 주겠기 때문이오,

οἵ κεν ἄριστοι ἔωσι2 θοῇς ἐπὶ νηυσὶν Ἀχαιῶν

아카이아인들의 날랜 배들 곁에 있는 것들 중 가장 훌륭한 말들을 말이오,

ὅς τίς κε τλαίη, οἷ τʼ αὐτῷ κῦδος ἄροιτο,

기꺼이 용기를 내는 자에게. 또한 그 자신에게도 영광이 될 것이오,

νηῶν ὠκυπόρων σχεδὸν ἐλθέμεν, ἔκ τε πυθέσθαι

날랜 배들 가까이 다가가서 알아내는 일이 말이오,

ἠέ φυλάσσονται νῆες θοαὶ ὡς τὸ πάρος περ,

날랜 배들이 이전처럼 지켜지고 있는지,

310

ἦ ἤδη χείρεσσιν ὑφʼ ἡμετέρῃσι δαμέντες

아니면 이미 우리 손에 굴복하여

φύξιν βουλεύουσι μετὰ σφίσιν, οὐδʼ ἐθέλουσι

그들끼리 도망칠 궁리를 하고 있으며,

νύκτα φυλασσέμεναι, καμάτῳ ἀδηκότες αἰνῷ.

끔찍한 피로에 지쳐 더는 밤을 지키려 하지 않는지를 말이오."

ὣς ἔφαθʼ, οἳ δʼ ἄρα πάντες ἀκὴν ἐγένοντο σιωπῇ.

헥토르가 이렇게 말하자, 모두들 조용히 침묵을 지켰소.

ἦν δέ τις ἐν Τρώεσσι Δόλων Εὐμήδεος υἱὸς

트로이아인 중에 돌론이라는, 에우메데스의 아들이 있었소.

315

κήρυκος θείοιο πολύχρυσος πολύχαλκος,

에우메데스는 신성한 전령관으로 금도 많고 청동도 많았소.

ὃς δή τοι εἶδος μὲν ἔην κακός, ἀλλὰ ποδώκης·

돌론은 용모는 보잘것없었으나 발이 빨랐소.

αὐτὰρ ὃ μοῦνος ἔην μετὰ πέντε κασιγνήτῃσιν.

그는 다섯 자매 사이에서 태어난 외아들이었소.

ὅς ῥα τότε Τρωσίν τε καὶ Ἕκτορι μῦθον ἔειπεν·

바로 그가 그때 트로이아인들과 헥토르에게 말을 건넸소.

Ἕκτορ ἔμʼ ὀτρύνει κραδίη καὶ θυμὸς ἀγήνωρ

"헥토르여, 내 마음과 의기양양한 정신이 나를 재촉하오,

320

νηῶν ὠκυπόρων σχεδὸν ἐλθέμεν ἔκ τε πυθέσθαι.

날랜 배들 가까이 다가가 알아내도록 말이오.

ἀλλʼ ἄγε μοι τὸ σκῆπτρον ἀνάσχεο, καί μοι ὄμοσσον

자, 내게 왕홀을 높이 들고 내게 맹세해 주시오,

ἦ μὲν τοὺς ἵππους τε καὶ ἅρματα ποικίλα χαλκῷ

참으로 저 말들과 청동으로 장식된 전차를

δωσέμεν, οἳ φορέουσιν ἀμύμονα Πηλεΐωνα,

내게 주겠다고, 흠 없는 펠레우스의 아들을 태우고 다니는 저 말들을 말이오.

σοὶ δʼ ἐγὼ οὐχ ἅλιος σκοπὸς ἔσσομαι οὐδʼ ἀπὸ δόξης·3

당신에게 나는 헛된 정찰꾼이 되지 않을 것이며 기대를 저버리지도 않을 것이오.

325

τόφρα γὰρ ἐς στρατὸν εἶμι διαμπερὲς ὄφρʼ ἂν ἵκωμαι

나는 아카이아 군세 속을 곧장 뚫고 나아가 도달할 것이오,

νῆʼ Ἀγαμεμνονέην, ὅθι που μέλλουσιν ἄριστοι

아가멤논의 배에 말이오. 그곳에서 필시 뛰어난 장수들이

βουλὰς βουλεύειν ἢ φευγέμεν ἠὲ μάχεσθαι.

도망칠지 아니면 싸울지 회의를 열고 있을 것이오."

ὣς φάθʼ, ὃ δʼ ἐν χερσὶ σκῆπτρον λάβε καί οἱ ὄμοσσεν·

돌론이 이렇게 말하자, 헥토르는 손에 왕홀을 쥐고 그에게 맹세했소.

ἴστω νῦν Ζεὺς αὐτὸς ἐρίγδουπος πόσις Ἥρης

"이제 헤라의 남편이자 천둥소리 요란한 제우스께서 친히 증인이 되시어,

330

μὴ μὲν τοῖς ἵπποισιν ἀνὴρ ἐποχήσεται ἄλλος

트로이아인의 다른 어떤 사내도 그 말들에 올라타지 못하게 하소서.

Τρώων, ἀλλά σέ φημι διαμπερὲς ἀγλαϊεῖσθαι.

오직 그대만이 그것들로 늘 영광을 누리게 하겠노라고 내 선언하오."

ὣς φάτο καί ῥʼ ἐπίορκον ἐπώμοσε, τὸν δʼ ὀρόθυνεν·

헥토르는 이렇게 말하며 거짓 맹세를 했으나, 그것이 돌론을 충동질했소.

αὐτίκα δʼ ἀμφʼ ὤμοισιν ἐβάλλετο καμπύλα τόξα,

돌론은 즉시 어깨에 굽은 활을 메고,

ἕσσατο δʼ ἔκτοσθεν ῥινὸν πολιοῖο λύκοιο,

그 위에 회색 늑대 가죽을 걸쳤소.

335

κρατὶ δʼ ἐπὶ κτιδέην κυνέην, ἕλε δʼ ὀξὺν ἄκοντα,

머리에는 담비 가죽 투구를 쓰고 예리한 투창을 쥐었소.

βῆ δʼ ἰέναι προτὶ νῆας ἀπὸ στρατοῦ· οὐδʼ ἄρʼ ἔμελλεν

그리고 군세를 떠나 배들을 향해 걸어갔으나, 그는

ἐλθὼν ἐκ νηῶν ἂψ Ἕκτορι μῦθον ἀποίσειν.

배들에서 돌아와 헥토르에게 소식을 다시 가져다줄 운명이 아니었소.

ἀλλʼ ὅτε δή ῥʼ ἵππων τε καὶ ἀνδρῶν κάλλιφʼ ὅμιλον,

하지만 말들과 군사들의 무리를 뒤로 남겨 두자마자,

βῆ ῥʼ ἀνʼ ὁδὸν μεμαώς· τὸν δὲ φράσατο προσιόντα

그는 열심히 길을 따라 나아갔소. 그가 가까이 오는 것을 알아챈 것은

340

διογενὴς Ὀδυσεύς, Διομήδεα δὲ προσέειπεν·

제우스에게서 태어난 오디세우스였고, 그가 디오메데스에게 말했소.

οὗτός τις Διόμηδες ἀπὸ στρατοῦ ἔρχεται ἀνήρ,

"디오메데스여, 여기 누군가 군세에서 사내가 오고 있소,

οὐκ οἶδʼ ἢ νήεσσιν ἐπίσκοπος ἡμετέρῃσιν,

우리 배들을 살피러 온 정찰꾼인지,

ἦ τινα συλήσων νεκύων κατατεθνηώτων.

아니면 죽은 시체들에서 무언가를 약탈하려는 자인지 모르겠소.

ἀλλʼ ἐῶμέν μιν πρῶτα παρεξελθεῖν πεδίοιο

하지만 먼저 그가 들판을 지나가게 내버려 둡시다,

345

τυτθόν· ἔπειτα δέ κʼ αὐτὸν ἐπαΐξαντες ἕλοιμεν

조금만 말이오. 그런 다음 그에게 덮쳐서 날쌔게

καρπαλίμως· εἰ δʼ ἄμμε παραφθαίησι πόδεσσιν,

붙잡읍시다. 하지만 만일 그가 빠른 발로 우리를 앞서려 한다면,

αἰεί μιν ἐπὶ νῆας ἀπὸ στρατόφι προτιειλεῖν4

그대 창을 겨누어 늘 그를 군세에서 떨어뜨려 배들 쪽으로 몰아붙이시오,

ἔγχει ἐπαΐσσων, μή πως προτὶ ἄστυ ἀλύξῃ.

어떻게든 그가 성 안으로 도망치지 못하도록 말이오."

ὣς ἄρα φωνήσαντε παρὲξ ὁδοῦ ἐν νεκύεσσι

이렇게 말하고 두 사람은 길에서 벗어나 시체들 사이에

350

κλινθήτην· ὃ δʼ ἄρʼ ὦκα παρέδραμεν ἀφραδίῃσιν.

몸을 눕혔소. 그러자 돌론은 어리석게도 그 곁을 빠르게 지나갔소.

ἀλλʼ ὅτε δή ῥʼ ἀπέην ὅσσόν τʼ ἐπὶ οὖρα πέλονται

하지만 돌론이 노새들의 밭갈이 경계 정도의 거리만큼 멀어졌을 때

ἡμιόνων· αἱ γάρ τε βοῶν προφερέστεραί εἰσιν

—노새가 깊은 묵은밭에서 단단하게 맞물린 쟁기를 끄는 데는

ἑλκέμεναι νειοῖο βαθείης πηκτὸν ἄροτρον·

소보다 참으로 뛰어난 법이니 말이오—

τὼ μὲν ἐπεδραμέτην, ὃ δʼ ἄρʼ ἔστη δοῦπον ἀκούσας.

두 사람이 쫓아갔고, 돌론은 발자국 소리를 듣고 멈춰 섰소.

355

ἔλπετο γὰρ κατὰ θυμὸν ἀποστρέψοντας ἑταίρους

그는 마음속으로 헥토르가 동료들을 재촉해 자기를 되돌려 보내려

ἐκ Τρώων ἰέναι πάλιν Ἕκτορος ὀτρύναντος.

트로이아인들에게서 다시 온 것이라 기대했기 때문이오.

ἀλλʼ ὅτε δή ῥʼ ἄπεσαν δουρηνεκὲς ἢ καὶ ἔλασσον,

하지만 그들이 창이 닿을 거리 혹은 그보다 가까이 다가왔을 때,

γνῶ ῥʼ ἄνδρας δηΐους, λαιψηρὰ δὲ γούνατʼ ἐνώμα

그는 그들이 적군임을 깨닫고 날랜 무릎을 놀려

φευγέμεναι· τοὶ δʼ αἶψα διώκειν ὁρμήθησαν.

도망치기 시작했소. 그러자 두 사람도 즉시 추격에 나섰소.

360

ὡς δʼ ὅτε καρχαρόδοντε δύω κύνε εἰδότε θήρης

이빨이 날카로운 사냥개 두 마리가 사냥감을 알아보고,

구문 주해4건
  1. 10.292βοῦν ἦνιν

    명사 βοῦν(암소)을 수식하는 형용사 ἦνιν은 '한 살짜리'를 뜻함. 다음 행의 ἀδμήτην(멍에를 메지 않은, 길들지 않은)과 함께 여신 아테나에게 바치는 제물로서 흠이 없고 적절한 동물임을 강조함.

  2. 10.306οἵ κεν ἄριστοι ἔωσι

    관계대명사 οἵ에 소사 κεν(ἄν의 호메로스식 형태)과 접속사 ἔωσι(εἰμί의 3인칭 복수 현재 접속사)가 결합하여 관계절 안에서 일반화 및 잠재적 의미('~하는 것은 무엇이든')를 나타냄. 헥토르가 특정한 말이 아니라 아카이아 진영에서 가장 훌륭한 말을 약속하고 있음을 보여줌.

  3. 10.324ἀπὸ δόξης

    전치사구 ἀπὸ δόξης· 문자 그대로 '기대에서 벗어나'라는 뜻임. 여기서는 부정어 οὐχ와 결합하여 '기대를 저버리는(엉뚱한) 정찰꾼이 되지 않겠다'는 의미를 나타냄. 다른 해석으로 '내 스스로의 생각에 반하여'로 볼 수도 있으나, 문맥상 돌론이 자신의 임무에 대한 충성심과 유능함을 보증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러움.

  4. 10.347προτιειλεῖν

    부정사 προτιειλεῖν(προσείλω '~로 몰아가다'의 부정사)이 명령법을 대신하여(infinitivus pro imperativo) 사용됨. 돌론이 도망치려 할 때 디오메데스에게 추격 전술을 지시하는 강한 명령과 권고의 의미를 나타냄.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 · 수정 이력 (1건, 최근 2026-09-21)
  • 2026-09-21 AI 교열 — 주석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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