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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10.147-10.218

경비병 시찰과 네스토르의 정찰 제안

네스토르와 오디세우스는 잠들어 있던 디오메데스를 깨우고, 이어 아이아스와 메게스를 모아 깨어 있는 초병들을 시찰한다. 이후 장수들은 해자를 건너 공터에서 회의를 열고, 네스토르는 트로이아 진영에 잠입할 정찰병을 모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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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7

βουλὰς βουλεύειν,1 ἢ φευγέμεν ἠὲ μάχεσθαι.

(앞으로 어떤) 계획을 세워야 할지, 도망쳐야 할지 아니면 싸워야 할지를 의논하기 위해서였소.”

ὣς φάθʼ, ὃ δὲ κλισίην δὲ κιὼν πολύμητις Ὀδυσσεὺς

노인이 이렇게 말하자, 임기응변에 능한 오디세우스는 막사로 들어가

ποικίλον ἀμφʼ ὤμοισι σάκος θέτο, βῆ δὲ μετʼ αὐτούς.

알록달록한 방패를 어깨에 메고 그들의 뒤를 따라 나섰소.

150

βὰν δʼ ἐπὶ Τυδεΐδην Διομήδεα· τὸν δὲ κίχανον

그들은 티데우스의 아들 디오메데스에게 갔소. 그리고 그가

ἐκτὸς ἀπὸ κλισίης σὺν τεύχεσιν· ἀμφὶ δʼ ἑταῖροι

막사 밖에서 무구를 갖추고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소. 그의 주변에는 동료들이

εὗδον, ὑπὸ κρασὶν δʼ ἔχον ἀσπίδας· ἔγχεα δέ σφιν

잠들어 있었는데, 머리 밑에 방패를 괴고 있었소. 그들의 창은

ὄρθʼ ἐπὶ σαυρωτῆρος ἐλήλατο, τῆλε δὲ χαλκὸς

석창끝을 땅에 대고 똑바로 세워져 있었으며, 청동 창끝은 멀리서도

λάμφʼ ὥς τε στεροπὴ πατρὸς Διός· αὐτὰρ ὅ γʼ ἥρως

아버지 제우스의 번개처럼 빛나고 있었소. 그러나 영웅 자신은

155

εὗδʼ, ὑπὸ δʼ ἔστρωτο ῥινὸν βοὸς ἀγραύλοιο,

잠들어 있었고, 그의 밑에는 야생 황소의 가죽이 깔려 있었으며,

αὐτὰρ ὑπὸ κράτεσφι τάπης τετάνυστο φαεινός.

머리 밑에는 빛나는 양탄자가 펼쳐져 있었소.

τὸν παρστὰς ἀνέγειρε Γερήνιος ἱππότα Νέστωρ,

그의 곁에 서서 게레니아의 기사 네스토르가 그를 깨웠소.

λὰξ ποδὶ κινήσας, ὄτρυνέ τε νείκεσέ τʼ ἄντην·

발로 건드려 흔들며 그를 재촉하고 면전에서 꾸짖었소.

ἔγρεο Τυδέος υἱέ· τί πάννυχον ὕπνον ἀωτεῖς;2

“깨어나시오, 티데우스의 아들이여! 어찌하여 밤새도록 잠을 탐하고 있소?

160

οὐκ ἀΐεις ὡς Τρῶες ἐπὶ θρωσμῷ πεδίοιο

트로이아인들이 평원의 언덕 위,

εἵαται ἄγχι νεῶν, ὀλίγος δʼ ἔτι χῶρος ἐρύκει;

배들 가까이에 진을 치고 있으며 아주 좁은 공간만이 가로막고 있음을 듣지 못했소?”

ὣς φάθʼ, ὃ δʼ ἐξ ὕπνοιο μάλα κραιπνῶς ἀνόρουσε,

노인이 이렇게 말하자, 디오메데스는 매우 신속하게 잠에서 깨어 일어났소.

καί μιν φωνήσας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α·

그리고 목소리를 높여 노인에게 날개 돋친 말로 고했소.

σχέτλιός ἐσσι γεραιέ· σὺ μὲν πόνου οὔ ποτε λήγεις.

“가혹하신 노인이시여, 당신은 결코 노고를 쉬지 않으시는구료.

165

οὔ νυ καὶ ἄλλοι ἔασι νεώτεροι υἷες Ἀχαιῶν

아카이아인의 자제들 중에 더 젊은 이들이 달리 없단 말입니까?

οἵ κεν ἔπειτα ἕκαστον ἐγείρειαν βασιλήων

그들이 사방을 돌아다니며

πάντῃ ἐποιχόμενοι; σὺ δʼ ἀμήχανός ἐσσι γεραιέ.

왕들을 한 사람씩 깨우면 좋을 텐데 말이오. 당신은 참으로 말릴 수 없는 노인이십니다.”

τὸν δʼ αὖτε προσέειπε Γερήνιος ἱππότα Νέστωρ·

이에 게레니아의 기사 네스토르가 다시 그에게 말했소.

ναὶ δὴ ταῦτά γε πάντα φίλος κατὰ μοῖραν ἔειπες.

“정말로 그 모든 말을, 내 친구여, 그대는 이치에 맞게 잘하였소.

170

εἰσὶν μέν μοι παῖδες ἀμύμονες, εἰσὶ δὲ λαοὶ

내게도 훌륭한 아들들이 있고, 많은 백성들도

καὶ πολέες, τῶν κέν τις ἐποιχόμενος καλέσειεν·

여럿 있으니, 그들 중 누군가가 가서 부를 수도 있을 것이오.

ἀλλὰ μάλα μεγάλη χρειὼ βεβίηκεν Ἀχαιούς.

하지만 참으로 중대한 절박함이 아카이아인들을 짓누르고 있소.

νῦν γὰρ δὴ πάντεσσιν ἐπὶ ξυροῦ ἵσταται ἀκμῆς3

지금이야말로 모든 이들이 면도날 위에 서 있는 형국이오,

ἢ μάλα λυγρὸς ὄλεθρος Ἀχαιοῖς ἠὲ βιῶναι.

아카이아인들에게 참혹한 파멸이 닥치느냐 아니면 살아남느냐 하는 갈림길 말이오.

175

ἀλλʼ ἴθι νῦν Αἴαντα ταχὺν καὶ Φυλέος υἱὸν

그러니 어서 가서 날랜 아이아스와 필레우스의 아들을

ἄνστησον· σὺ γάρ ἐσσι νεώτερος· εἴ μʼ ἐλεαίρεις.4

깨워 주시오. 그대가 더 젊으니 말이오—설령 그대가 나를 가엾게 여긴다면 말이오.”

ὣς φάθʼ, ὃ δʼ ἀμφʼ ὤμοισιν ἑέσσατο δέρμα λέοντος

노인이 이렇게 말하자, 디오메데스는 어깨에 사자의 가죽을 둘렀는데,

αἴθωνος μεγάλοιο ποδηνεκές, εἵλετο δʼ ἔγχος.

발끝까지 닿는 크고 불그스레한 가죽이었소. 그리고 창을 집어 들었소.

βῆ δʼ ἰέναι, τοὺς δʼ ἔνθεν ἀναστήσας ἄγεν ἥρως.

영웅은 걸어가서, 그곳에서 그들을 깨워 데리고 왔소.

180

οἳ δʼ ὅτε δὴ φυλάκεσσιν ἐν ἀγρομένοισιν ἔμιχθεν,

그들이 한데 모여 있는 초병들의 무리에 합류했을 때,

οὐδὲ μὲν εὕδοντας φυλάκων ἡγήτορας εὗρον,

그들은 초병들의 우두머리들이 잠들어 있는 것을 결코 보지 못했소.

ἀλλʼ ἐγρηγορτὶ σὺν τεύχεσιν εἵατο πάντες.

오히려 모두가 무기를 지닌 채 깨어 앉아 있었소.

ὡς δὲ κύνες περὶ μῆλα δυσωρήσωνται5 ἐν αὐλῇ

마치 개들이 우리 안에서 양 떼의 주변을 불안하게 지키다가,

θηρὸς ἀκούσαντες κρατερόφρονος, ὅς τε καθʼ ὕλην

숲을 뚫고 산을 넘어 다가오는

185

ἔρχηται διʼ ὄρεσφι· πολὺς δʼ ὀρυμαγδὸς ἐπʼ αὐτῷ

사나운 맹수의 소리를 듣고, 그 야수에게 달려드는

ἀνδρῶν ἠδὲ κυνῶν, ἀπό τέ σφισιν ὕπνος ὄλωλεν·

사람들과 개들의 커다란 소란 속에서 잠을 빼앗기는 것처럼 말이오.

ὣς τῶν νήδυμος ὕπνος ἀπὸ βλεφάροιιν ὀλώλει

그처럼 험악한 밤을 지키는 그들의 눈꺼풀에서도

νύκτα φυλασσομένοισι κακήν· πεδίον δὲ γὰρ αἰεὶ

달콤한 잠은 달아나 있었소. 그들은 언제나 평원 쪽을

τετράφαθʼ, ὁππότʼ ἐπὶ Τρώων ἀΐοιεν ἰόντων.

향하고 있었는데, 트로이아인들이 쳐들어오는 소리를 알아채기 위함이었소.

190

τοὺς δʼ ὃ γέρων γήθησεν ἰδὼν θάρσυνέ τε μύθῳ

노인은 그들을 보고 기뻐하며 말로써 용기를 주었소.

καί σφεας φωνήσας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α·

그리고 목소리를 높여 그들에게 날개 돋친 말로 고했소.

οὕτω νῦν φίλα τέκνα φυλάσσετε· μηδέ τινʼ ὕπνος

“사랑하는 자식들아, 지금처럼 계속 지키려무나. 아무도 잠에

αἱρείτω, μὴ χάρμα γενώμεθα δυσμενέεσσιν.

빠져서는 안 된다, 우리가 적들의 기쁨거리가 되지 않도록 말이오.”

ὣς εἰπὼν τάφροιο διέσσυτο· τοὶ δʼ ἅμʼ ἕποντο

노인은 이렇게 말하고 해자를 건너갔고, 그 뒤를 따라

195

Ἀργείων βασιλῆες ὅσοι κεκλήατο βουλήν.

회의에 소집되었던 아르고스의 왕들이 모두 따랐소.

τοῖς δʼ ἅμα Μηριόνης καὶ Νέστορος ἀγλαὸς υἱὸς

그들과 함께 메리오네스와 네스토르의 빛나는 아들이

ἤϊσαν· αὐτοὶ γὰρ κάλεον συμμητιάασθαι.

동행했으니, 그들 자신도 함께 의논하도록 불림을 받았기 때문이오.

τάφρον δʼ ἐκδιαβάντες ὀρυκτὴν ἑδριόωντο

그들은 파놓은 해자를 건너가서

ἐν καθαρῷ, ὅθι δὴ νεκύων διεφαίνετο χῶρος

탁 트인 곳에 자리를 잡았는데, 그곳은 전사한 시체들의

200

πιπτόντων· ὅθεν αὖτις ἀπετράπετʼ ὄβριμος Ἕκτωρ

틈새가 보이는 곳이었소. 바로 그곳에서 무시무시한 헥토르가

ὀλλὺς Ἀργείους, ὅτε δὴ περὶ νὺξ ἐκάλυψεν.

아르고스인들을 파멸시키다가 밤이 사방을 뒤덮었을 때 다시 발길을 돌렸던 곳이었소.

ἔνθα καθεζόμενοι ἔπεʼ ἀλλήλοισι πίφαυσκον·

그곳에 주저앉아 그들은 서로에게 말을 건넸소.

τοῖσι δὲ μύθων ἦρχε Γερήνιος ἱππότα Νέστωρ·

그들 중에서 게레니아의 기사 네스토르가 먼저 말을 시작했소.

ὦ φίλοι οὐκ ἂν δή τις ἀνὴρ πεπίθοιθʼ ἑῷ αὐτοῦ

“동료들이여, 누군가가 과연 자기 자신의

205

θυμῷ τολμήεντι μετὰ Τρῶας μεγαθύμους

용맹한 마음에 의지하여 대담하게도 고결한 트로이아인들 사이로

ἐλθεῖν, εἴ τινά που δηΐων ἕλοι ἐσχατόωντα,

가려고 하겠소? 적들의 가장자리에 있는 자를 사로잡거나,

ἤ τινά που καὶ φῆμιν ἐνὶ Τρώεσσι πύθοιτο,

혹은 트로이아인들 사이의 어떤 소문이라도 알아내기 위해서 말이오.

ἅσσά τε μητιόωσι μετὰ σφίσιν, ἢ μεμάασιν

그들이 저희끼리 무엇을 꾀하고 있는지, 아니면

αὖθι μένειν παρὰ νηυσὶν ἀπόπροθεν, ἦε πόλιν δὲ

이대로 배들 곁의 멀리 떨어진 곳에 머무를 생각인지, 아니면 도시로

210

ἂψ ἀναχωρήσουσιν, ἐπεὶ δαμάσαντό γʼ Ἀχαιούς.

다시 돌아갈 생각인지—아카이아인들을 굴복시켰으니 말이오.

ταῦτά κε πάντα πύθοιτο, καὶ ἂψ εἰς ἡμέας ἔλθοι

그가 이 모든 것을 알아내고 무사히 우리에게 돌아온다면,

ἀσκηθής· μέγα κέν οἱ ὑπουράνιον κλέος εἴη

하늘 아래 모든 인간들 중에서 그에게 커다란 명성이 따를 것이며, 훌륭한 선물이 주어질 것이오.

πάντας ἐπʼ ἀνθρώπους, καί οἱ δόσις ἔσσεται ἐσθλή·

배들을 지배하는 모든 뛰어난 장수들 중에서,

ὅσσοι γὰρ νήεσσιν ἐπικρατέουσιν ἄριστοι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검은 암양을 한 마리씩,

215

τῶν πάντων οἱ ἕκαστος ὄϊν δώσουσι μέλαιναν

새끼가 딸린 암양을 선물할 것이오. 이와 필적할 만한 재물은 없소.

θῆλυν ὑπόρρηνον· τῇ μὲν κτέρας οὐδὲν ὁμοῖον,

그리고 그는 언제나 연회와 축제에 참여하게 될 것이오.”

αἰεὶ δʼ ἐν δαίτῃσι καὶ εἰλαπίνῃσι παρέσται.ὣς ἔφαθʼ, οἳ δʼ ἄρα πάντες ἀκὴν ἐγένοντο σιωπῇ.

노인이 이렇게 말하자, 그들은 모두 깊은 침묵에 빠져들었소.

구문 주해5건
  1. 10.147βουλὰς βουλεύειν

    이 부정사구는 146행의 ἐπέοικε(“합당하다”)에 직접 걸리거나, 목적의 부정사(“계획을 의논하기 위해”)로 해석된다.

  2. 10.159ὕπνον ἀωτεῖς

    ἀωτέω(“잠들다”, “잠의 꽃을 꺾다”)와 동족대격인 ὕπνον(“잠”)이 결합한 관용 표현으로, 밤새도록 깊이 잠들어 있음을 책망하는 뉘앙스를 띤다.

  3. 10.173ἐπὶ ξυροῦ ἵσταται ἀκμῆς

    그리스 문학에서 매우 유명한 관용구(“면도날 위에 서 있다”)로, 생사의 갈림길이나 극도의 위기 상황에 처해 있음을 뜻한다.

  4. 10.176εἴ μʼ ἐλεαίρεις

    명령법 ἄνστησον(“깨워 주시오”) 뒤에 이어지는 조건절로, 논리적 조건문이 아니라 “나를 가엾게 여겨 준다면 (부디 깨워 달라)”는 정중한 간청의 어용론적 표현이다.

  5. 10.183δυσωρήσωνται

    직유(ὡς...) 안에서 사용된 접속법이다. 호메로스 그리스어에서는 비유 묘사에서 직설법 대신 아오리스트 접속법(종종 ἄν 없이)이 자주 쓰여 일반적인 상황을 생생하게 묘사한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 · 수정 이력 (1건, 최근 2026-09-21)
  • 2026-09-21 AI 교열 — 번역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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