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Homer. Homeri Opera, Volumes 1-2. Monro, D. B. (David Binning), editor; Allen, Thomas W. (Thomas William), editor. Oxford: Clarendon Press, 1908-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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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 일행은 아카이아 진영으로 귀환하고, 아킬레스는 홀로 분노를 품은 채 막사에 머문다. 열두째 날, 신들이 올림포스로 돌아오자 테티스는 제우스를 찾아가 아들의 명예를 회복해 달라고 탄원하고, 제우스는 곤란해하면서도 이를 수락한다.
ἦμος δʼ ἠέλιος κατέδυ καὶ ἐπὶ κνέφας ἦλθε,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왔을 때,
δὴ τότε κοιμήσαντο παρὰ πρυμνήσια νηός·
그때 그들은 배의 고물 밧줄 옆에서 잠자리에 들었다.
ἦμος δʼ ἠριγένεια φάνη ῥοδοδάκτυλος Ἠώς,
이른 아침에 태어난 장미 손가락을 가진 새벽이 나타났을 때,
καὶ τότʼ ἔπειτʼ ἀνάγοντο μετὰ στρατὸν εὐρὺν Ἀχαιῶν·
그들은 아카이아인들의 넓은 진영을 향해 돛을 올렸다.
τοῖσιν δʼ ἴκμενον οὖρον ἵει ἑκάεργος Ἀπόλλων·
그들에게 멀리 쏘는 아폴론이 순풍을 보내주었다.
οἳ δʼ ἱστὸν στήσαντʼ ἀνά θʼ ἱστία λευκὰ πέτασσαν,
그들은 돛대를 세우고 하얀 돛을 펼쳤다.
ἐν δʼ ἄνεμος πρῆσεν μέσον ἱστίον, ἀμφὶ δὲ κῦμα
바람은 돛의 한가운데를 부풀렸고, 나아가는 배의
στείρῃ πορφύρεον μεγάλʼ ἴαχε νηὸς ἰούσης·
용골 주변에서 자줏빛 파도가 세차게 울부짖었다.
ἣ δʼ ἔθεεν κατὰ κῦμα διαπρήσσουσα κέλευθον.
배는 파도를 헤치며 자신의 길을 달려 나갔다.
αὐτὰρ ἐπεί ῥʼ ἵκοντο κατὰ στρατὸν εὐρὺν Ἀχαιῶν,
그들이 아카이아인들의 넓은 진영에 도착했을 때,
νῆα μὲν οἵ γε μέλαιναν ἐπʼ ἠπείροιο ἔρυσσαν
그들은 검은 배를 육지로 끌어올려
ὑψοῦ ἐπὶ ψαμάθοις, ὑπὸ δʼ ἕρματα μακρὰ τάνυσσαν·
모래 언덕 높이 두고 밑에 긴 버팀목들을 받쳐 놓았다.
αὐτοὶ δʼ ἐσκίδναντο κατὰ κλισίας τε νέας τε.
그리고 그들 자신은 막사와 배들로 흩어졌다.
αὐτὰρ ὃ μήνιε1 νηυσὶ παρήμενος ὠκυπόροισι
한편, 날랜 배들 옆에 앉아 여전히 분노를 품고 있었던 것은
διογενὴς Πηλῆος υἱὸς πόδας ὠκὺς Ἀχιλλεύς·
제우스에게서 태어난 페레우스의 아들, 발이 빠른 아킬레우스였다.
οὔτέ ποτʼ εἰς ἀγορὴν πωλέσκετο κυδιάνειραν
그는 남자를 영광스럽게 하는 집회에 나아가지도 않았고,
οὔτέ ποτʼ ἐς πόλεμον, ἀλλὰ φθινύθεσκε φίλον κῆρ
전쟁터로 나가지도 않은 채, 그곳에 머물며 자신의 마음을 썩이고 있었다,
αὖθι μένων, ποθέεσκε δʼ ἀϋτήν τε πτόλεμόν τε.
그는 함성과 전투를 갈망하고 있었다.
ἀλλʼ ὅτε δή ῥʼ ἐκ τοῖο δυωδεκάτη γένετʼ ἠώς,
그러나 그로부터 열두째 날 아침이 밝았을 때,
καὶ τότε δὴ πρὸς Ὄλυμπον ἴσαν θεοὶ αἰὲν ἐόντες
영원히 살아 계신 신들은 모두 일제히 올림포스로 향했고,
πάντες ἅμα, Ζεὺς δʼ ἦρχε· Θέτις δʼ οὐ λήθετʼ ἐφετμέων
제우스가 그 선두에 섰다. 테티스는 아들의
παιδὸς ἑοῦ, ἀλλʼ ἥ γʼ ἀνεδύσετο κῦμα θαλάσσης.
부탁을 잊지 않고 바다의 파도에서 떠올랐다.
ἠερίη δʼ ἀνέβη μέγαν οὐρανὸν Οὔλυμπόν τε.
그리고 아침 일찍 높은 하늘과 올림포스로 올라갔다.
εὗρεν δʼ εὐρύοπα Κρονίδην ἄτερ ἥμενον ἄλλων
그녀는 널리 보시는 크로노스의 아들이 다른 신들과 떨어져 혼자
ἀκροτάτῃ κορυφῇ πολυδειράδος Οὐλύμποιο·
봉우리 많은 올림포스의 가장 높은 꼭대기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καί ῥα πάροιθʼ αὐτοῖο καθέζετο, καὶ λάβε γούνων
그녀는 그의 앞에 앉아, 왼손으로
σκαιῇ, δεξιτερῇ δʼ ἄρʼ ὑπʼ ἀνθερεῶνος ἑλοῦσα
그의 무릎을 잡고, 오른손으로는 턱 밑을 받쳐 올린 채,
λισσομένη προσέειπε Δία Κρονίωνα ἄνακτα·
탄원하며 크로노스의 아들인 제우스 왕에게 말했다.
Ζεῦ πάτερ εἴ ποτε δή σε μετʼ ἀθανάτοισιν ὄνησα
"아버지 제우스여, 만일 내가 불사의 신들 가운데서
ἢ ἔπει ἢ ἔργῳ, τόδε μοι κρήηνον ἐέλδωρ·
말이나 행동으로 당신을 도운 적이 있다면, 나의 이 소원을 이루어 주소서.
τίμησόν μοι υἱὸν ὃς ὠκυμορώτατος ἄλλων
내 아들을 존중해 주소서. 그는 다른 누구보다도 가장 단명할 운명을 타고났나이다.
ἔπλετʼ· ἀτάρ μιν νῦν γε ἄναξ ἀνδρῶν Ἀγαμέμνων
그런데도 이제 인간들의 왕 아가멤논이
ἠτίμησεν· ἑλὼν γὰρ ἔχει γέρας αὐτὸς ἀπούρας.
그를 모욕하였나이다. 그의 명예의 선물을 몸소 빼앗아 가 가졌나이다.
ἀλλὰ σύ πέρ μιν τῖσον Ὀλύμπιε μητίετα Ζεῦ·
올림포스의 지혜로우신 제우스여, 당신만은 그를 존중해 주소서.
τόφρα δʼ ἐπὶ Τρώεσσι τίθει κράτος ὄφρʼ ἂν Ἀχαιοὶ
아카이아인들이 내 아들에게 보상하고
υἱὸν ἐμὸν τίσωσιν ὀφέλλωσίν τέ ἑ τιμῇ.
그의 명예를 높여줄 때까지, 트로이아인들에게 힘을 주소서."
ὣς φάτο· τὴν δʼ οὔ τι προσέφη νεφεληγερέτα Ζεύς,
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구름을 모으는 제우스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ἀλλʼ ἀκέων δὴν ἧστο· Θέτις δʼ ὡς ἥψατο γούνων
침묵 속에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그러나 테티스는 그의 무릎을 잡은 채로
ὣς ἔχετʼ ἐμπεφυυῖα, καὶ εἴρετο δεύτερον αὖτις·
꼭 매달려 놓지 않고 다시 두 번째로 물었다.
νημερτὲς μὲν δή μοι ὑπόσχεο καὶ κατάνευσον
"내게 확실한 약속을 하시고 고개를 끄덕여 주소서,
ἢ ἀπόειπʼ, ἐπεὶ οὔ τοι ἔπι δέος,2 ὄφρʼ ἐῢ εἰδέω
아니면 거절해 주소서, 당신에게는 두려울 것이 없으니. 그리하여 내가
ὅσσον ἐγὼ μετὰ πᾶσιν ἀτιμοτάτη θεός εἰμι.
모든 신들 가운데 내가 얼마나 가장 무시받는 여신인지 확실히 알게 하소서."
τὴν δὲ μέγʼ ὀχθήσας προσέφη νεφεληγερέτα Ζεύς·
이에 크게 괴로워하며 구름을 모으는 제우스가 그녀에게 말했다.
ἦ δὴ λοίγια ἔργʼ ὅ τέ μʼ ἐχθοδοπῆσαι ἐφήσεις
"참으로 파멸적인 일이 되겠구나, 네가 나를 헤라와 갈등하게
Ἥρῃ ὅτʼ ἄν μʼ ἐρέθῃσιν ὀνειδείοις ἐπέεσσιν·
만들 테니, 그녀가 모욕적인 말로 나를 노엽게 할 때 말이다.
ἣ δὲ καὶ αὔτως μʼ αἰεὶ ἐν ἀθανάτοισι θεοῖσι
그녀는 평소에도 늘 불사의 신들 사이에서 나를
νεικεῖ, καί τέ μέ φησι μάχῃ Τρώεσσιν ἀρήγειν.
나무라며, 내가 전투에서 트로이아인들을 돕는다고 말하곤 한다.
ἀλλὰ σὺ μὲν νῦν αὖτις ἀπόστιχε μή τι νοήσῃ
그러니 너는 이제 헤라가 알아채지 못하도록 다시 돌아가거라.
Ἥρη· ἐμοὶ δέ κε ταῦτα μελήσεται ὄφρα τελέσσω·
이 일은 내가 이루어지도록 마음을 쓸 것이다.
εἰ δʼ ἄγε τοι κεφαλῇ κατανεύσομαι ὄφρα πεποίθῃς·
자, 네가 신뢰할 수 있도록 내가 머리를 끄덕여 보이겠다.
τοῦτο γὰρ ἐξ ἐμέθεν γε μετʼ ἀθανάτοισι μέγιστον
이것이 불사의 신들 사이에서 내가 주는 가장 큰
τέκμωρ· οὐ γὰρ ἐμὸν παλινάγρετον οὐδʼ ἀπατηλὸν
증표이기 때문이다. 내가 고개를 끄덕여 약속한 것은
οὐδʼ ἀτελεύτητον ὅ τί κεν κεφαλῇ κατανεύσω.
결코 거두어들일 수 없고, 속임수도 없으며, 실현되지 않는 일도 없으리라."
ἦ καὶ κυανέῃσιν ἐπʼ ὀφρύσι νεῦσε Κρονίων·
크로노스의 아들은 이렇게 말하고 검푸른 눈썹을 움직여 끄덕였다.
ἀμβρόσιαι δʼ ἄρα χαῖται ἐπερρώσαντο ἄνακτος
그러자 왕의 불사하는 머리로부터 신성한
κρατὸς ἀπʼ ἀθανάτοιο· μέγαν δʼ ἐλέλιξεν Ὄλυμπον.
머리칼이 세차게 흔들렸고, 거대한 올림포스가 뒤흔들렸다.
τώ γʼ ὣς βουλεύσαντε διέτμαγεν· ἣ μὲν ἔπειτα
두 사람은 이렇게 의논한 뒤 서로 헤어졌다. 그녀는 그 후
εἰς ἅλα ἆλτο βαθεῖαν ἀπʼ αἰγλήεντος Ὀλύμπου,
빛나는 올림포스로부터 깊은 바다로 뛰어들었고,
Ζεὺς δὲ ἑὸν πρὸς δῶμα· θεοὶ δʼ ἅμα πάντες ἀνέσταν
제우스는 자신의 궁전으로 향했다. 신들은 모두 일제히
ἐξ ἑδέων σφοῦ πατρὸς ἐναντίον· οὐδέ τις ἔτλη
그들의 아버지를 맞이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버지가 다가오는 것을
μεῖναι ἐπερχόμενον, ἀλλʼ ἀντίοι ἔσταν ἅπαντες.
앉은 채로 기다리는 이는 아무도 없었고, 모두가 일어서서 그를 맞이했다.
ὣς ὃ μὲν ἔνθα καθέζετʼ ἐπὶ θρόνου· οὐδέ μιν Ἥρη
이리하여 그는 그곳의 왕좌에 앉았다. 헤라는 그를 보고
ἠγνοίησεν ἰδοῦσʼ ὅτι οἱ συμφράσσατο βουλὰς
바다의 노인의 딸인 은빛 발의 테티스가
ἀργυρόπεζα Θέτις θυγάτηρ ἁλίοιο γέροντος.
그와 함께 계획을 의논했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었다.
αὐτίκα κερτομίοισι Δία Κρονίωνα προσηύδα·
그녀는 곧바로 빗대는 말로 크로노스의 아들 제우스에게 말을 건넸다.
τίς δʼ αὖ τοι δολομῆτα θεῶν συμφράσσατο βουλάς;
"교활하신 분이여, 이번에는 신들 중 어떤 이와 음모를 꾸미셨나이까?
αἰεί τοι φίλον ἐστὶν ἐμεῦ ἀπὸ νόσφιν ἐόντα
당신은 늘 나에게서 떨어져 홀로 비밀리에 결정을 내리기를 즐기시더군요."
- 1.488αὐτὰρ ὃ μήνιε
지시대명사 ὃ는 489행의 고유 주어 Ἀχιλλεύς를 선행하여 가리킨다. 이는 대명사가 먼저 제시되고 동격의 고유명사가 뒤따르는 호메로스의 전형적인 대명사 용법이다.
- 1.515οὔ τοι ἔπι δέος
ἔπι는 전치사 ἐπί가 악센트 이동(anastrophe)을 일으킨 형태로, 여기서는 복합동사 ἔπεστι(존재하다)를 대신하여 쓰였다. 전체적으로 "당신에게는 두려움이 전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라는 뜻이 된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 · 수정 이력 (2건, 최근 202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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