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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1.271-1.337

집회의 해산과 브리세이스의 인도

네스토르의 중재 시도는 실패로 끝나고, 아가멤논과 아킬레우스는 적대적인 상태로 집회를 해산한다. 아가멤논은 크리세이스를 돌려보낼 배를 띄우고 군대를 정화하는 한편, 아킬레우스로부터 브리세이스를 빼앗기 위해 전령들을 보내고, 아킬레우스는 전령들을 맞이하여 파트로클로스에게 그녀를 넘겨주도록 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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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1

καὶ μαχόμην κατʼ ἔμʼ αὐτὸν ἐγώ· κείνοισι δʼ ἂν οὔ τις

그리고 나는 내 자신의 힘에 따라 싸웠소. 그들과는

τῶν οἳ νῦν βροτοί εἰσιν ἐπιχθόνιοι μαχέοιτο·1

오늘날 지상에 살아가는 죽을 운명의 인간들 중 그 누구도 싸우지 못할 것이오.

καὶ μέν μευ βουλέων ξύνιεν πείθοντό τε μύθῳ·

참으로 그들은 나의 조언에 귀를 기울이고 내 말을 따랐소.

ἀλλὰ πίθεσθε καὶ ὔμμες, ἐπεὶ πείθεσθαι ἄμεινον·

그러니 그대들도 따르시오, 따르는 편이 훨씬 나으니 말이오.

275

μήτε σὺ τόνδʼ ἀγαθός περ ἐὼν ἀποαίρεο κούρην,

그대도, 비록 고귀할지라도 이 자에게서 처녀를 빼앗지 말고,

ἀλλʼ ἔα ὥς οἱ πρῶτα δόσαν γέρας υἷες Ἀχαιῶν·

아카이아의 아들들이 처음 그에게 주었던 포상 그대로 내버려 두시오.

μήτε σὺ Πηλείδη ἔθελʼ ἐριζέμεναι βασιλῆϊ

펠레우스의 아들이여, 그대 또한 왕과 힘을 겨루어 맞서지 말며,

ἀντιβίην, ἐπεὶ οὔ ποθʼ ὁμοίης ἔμμορε τιμῆς

대항하지 마시오. 왜냐하면 제우스께서 영광을 주신,

σκηπτοῦχος βασιλεύς, ᾧ τε Ζεὺς κῦδος ἔδωκεν.

홀을 쥔 왕은 결코 그와 같은 명예를 나누어 받지 않았기 때문이오.

280

εἰ δὲ σὺ καρτερός ἐσσι θεὰ δέ σε γείνατο μήτηρ,

비록 그대가 강하고 여신이 어머니로서 그대를 낳았을지라도,

ἀλλʼ ὅ γε φέρτερός ἐστιν ἐπεὶ πλεόνεσσιν ἀνάσσει.

그의 지위가 더 높으니, 그가 더 많은 이들을 지배하기 때문이오.

Ἀτρεΐδη σὺ δὲ παῦε τεὸν μένος· αὐτὰρ ἔγωγε

아트레우스의 아들이여, 그대는 분노를 가라앉히시오. 그리고 나는

λίσσομʼ Ἀχιλλῆϊ μεθέμεν χόλον,2 ὃς μέγα πᾶσιν

아킬레우스에 대한 분노를 거두기를 그대에게 간청하오. 그는 모든

ἕρκος Ἀχαιοῖσιν πέλεται πολέμοιο κακοῖο.

아카이아인들에게 참혹한 전쟁에 대항하는 커다란 방벽이기 때문이오."

285

τὸν δʼ ἀπαμειβόμενος προσέφη κρείων Ἀγαμέμνων·

그에게 대답하여 지배자 아가멤논이 말했다.

ναὶ δὴ ταῦτά γε πάντα γέρον κατὰ μοῖραν ἔειπες·

"참으로 이 모든 것을, 노인이여, 그대는 도리에 맞게 말하였소.

ἀλλʼ ὅδʼ ἀνὴρ ἐθέλει περὶ πάντων ἔμμεναι ἄλλων,

하지만 이 자는 다른 모든 이들 위에 서고자 원하고 있소.

πάντων μὲν κρατέειν ἐθέλει, πάντεσσι δʼ ἀνάσσειν,

모든 것을 지배하려 들고, 모든 이들 위에 군림하려 하며,

πᾶσι δὲ σημαίνειν, ἅ τινʼ οὐ πείσεσθαι ὀΐω·

모든 이에게 지시하려 드는데, 내 생각에 결코 따르지 않을 이가 있소.

290

εἰ δέ μιν αἰχμητὴν ἔθεσαν θεοὶ αἰὲν ἐόντες

비록 영원히 존재하는 신들이 그를 투사로 만드셨을지라도,

τοὔνεκά οἱ προθέουσιν3 ὀνείδεα μυθήσασθαι;

그 때문에 그에게 모욕적인 말을 하도록 허용한다는 말이오?"

τὸν δʼ ἄρʼ ὑποβλήδην ἠμείβετο δῖος Ἀχιλλεύς·

그러자 고귀한 아킬레우스가 말을 가로막으며 대답했다.

ἦ γάρ κεν δειλός τε καὶ οὐτιδανὸς καλεοίμην

"정녕 나는 겁쟁이이자 보잘것없는 자라 불릴 것이오,

εἰ δὴ σοὶ πᾶν ἔργον ὑπείξομαι ὅττί κεν εἴπῃς·

만일 그대가 말하는 모든 일에 내가 굴복한다면 말이오.

295

ἄλλοισιν δὴ ταῦτʼ ἐπιτέλλεο, μὴ γὰρ ἔμοιγε

그런 명령은 다른 이들에게나 내리시오, 나에게는

σήμαινʼ· οὐ γὰρ ἔγωγʼ ἔτι σοὶ πείσεσθαι ὀΐω.

지시하지 마시오. 나는 이제 그대에게 복종할 생각이 없으니 말이오.

ἄλλο δέ τοι ἐρέω, σὺ δʼ ἐνὶ φρεσὶ βάλλεο σῇσι·

그리고 또 다른 일을 그대에게 말하리니, 그대는 마음속에 새겨두시오.

χερσὶ μὲν οὔ τοι ἔγωγε μαχήσομαι εἵνεκα κούρης

나는 처녀의 일 때문에 결코 손으로 싸우지 않을 것이오,

οὔτε σοὶ οὔτέ τῳ ἄλλῳ, ἐπεί μʼ ἀφέλεσθέ γε δόντες·

그대와도, 다른 그 누구와도 말이오. 그대들이 주었던 것을 빼앗아 가기 때문이오.

300

τῶν δʼ ἄλλων ἅ μοί ἐστι θοῇ παρὰ νηῒ μελαίνῃ

하지만 내 빠른 검은 배 곁에 있는 다른 재산들에 대해서는,

τῶν οὐκ ἄν τι φέροις ἀνελὼν ἀέκοντος ἐμεῖο·4

내 의사에 반하여 그대가 그 어떤 것도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오.

εἰ δʼ ἄγε μὴν πείρησαι ἵνα γνώωσι καὶ οἵδε·

자, 어디 시험해 보시오, 여기 있는 이들도 알 수 있도록 말이오.

αἶψά τοι αἷμα κελαινὸν ἐρωήσει περὶ δουρί.

당장 그대의 검은 피가 내 창을 따라 흘러내릴 것이오."

ὣς τώ γʼ ἀντιβίοισι μαχεσσαμένω ἐπέεσσιν

이처럼 두 사람은 서로 맞서는 말로 싸우고는

305

ἀνστήτην, λῦσαν δʼ ἀγορὴν παρὰ νηυσὶν Ἀχαιῶν·

일어나, 아카이아인들의 배 곁에서 열린 집회를 해산했다.

Πηλεΐδης μὲν ἐπὶ κλισίας καὶ νῆας ἐΐσας

펠레우스의 아들은 메노이티오스의 아들과 그의 동료들과 함께

ἤϊε σύν τε Μενοιτιάδῃ καὶ οἷς ἑτάροισιν·

자신의 막사와 균형 잡힌 배들로 향했다.

Ἀτρεΐδης δʼ ἄρα νῆα θοὴν ἅλα δὲ προέρυσσεν,

한편 아트레우스의 아들은 빠른 배를 바다로 끌어내어,

ἐν δʼ ἐρέτας ἔκρινεν ἐείκοσιν, ἐς δʼ ἑκατόμβην

그 안에 스무 명의 노잡이를 골라 태우고, 신을 위한 백우 희생물을

310

βῆσε θεῷ, ἀνὰ δὲ Χρυσηΐδα καλλιπάρῃον

싣고서, 고운 뺨을 가진 크리세이스를 데려다

εἷσεν ἄγων· ἐν δʼ ἀρχὸς ἔβη πολύμητις Ὀδυσσεύς.

태웠다. 그리고 지략이 뛰어난 오디세우스가 대장으로 배에 올랐다.

οἳ μὲν ἔπειτʼ ἀναβάντες ἐπέπλεον ὑγρὰ κέλευθα,

이리하여 그들은 배에 올라 물길을 따라 항해해 갔다.

λαοὺς δʼ Ἀτρεΐδης ἀπολυμαίνεσθαι ἄνωγεν·

그리고 아트레우스의 아들은 백성들에게 정화할 것을 명했다.

οἳ δʼ ἀπελυμαίνοντο καὶ εἰς ἅλα λύματα βάλλον,

그들은 스스로 정화하고 그 오물을 바다에 버렸으며,

315

ἕρδον δʼ Ἀπόλλωνι τεληέσσας ἑκατόμβας

아폴론에게 흠 없는 황소와 염소의 백우 희생물을

ταύρων ἠδʼ αἰγῶν παρὰ θῖνʼ ἁλὸς ἀτρυγέτοιο·

황량한 바닷가에서 바쳤다.

κνίση δʼ οὐρανὸν ἷκεν ἑλισσομένη περὶ καπνῷ.

그 고기 타는 냄새는 소용돌이치는 연기와 함께 하늘로 솟아올랐다.

ὣς οἳ μὲν τὰ πένοντο κατὰ στρατόν· οὐδʼ Ἀγαμέμνων

이와 같이 그들은 진영 안에서 이 일들에 전념하고 있었다. 그러나 아가멤논은

λῆγʼ ἔριδος τὴν πρῶτον ἐπηπείλησʼ Ἀχιλῆϊ,

처음에 아킬레우스에게 위협했던 그 분쟁을 멈추지 않았고,

320

ἀλλʼ ὅ γε Ταλθύβιόν τε καὶ Εὐρυβάτην προσέειπε,

탈티비오스와 에우리바테스에게 말했으니,

τώ οἱ ἔσαν κήρυκε καὶ ὀτρηρὼ θεράποντε·

두 사람은 그의 전령이자 충실한 시종들이었다.

ἔρχεσθον κλισίην Πηληϊάδεω Ἀχιλῆος·

"펠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막사로 가라.

χειρὸς ἑλόντʼ ἀγέμεν Βρισηΐδα καλλιπάρῃον·

고운 뺨을 가진 브리세이스의 손을 잡고 데려오너라.

εἰ δέ κε μὴ δώῃσιν ἐγὼ δέ κεν αὐτὸς ἕλωμαι

만일 그가 주지 않는다면, 내가 직접 더 많은 군사를 이끌고

325

ἐλθὼν σὺν πλεόνεσσι· τό οἱ καὶ ῥίγιον ἔσται.

가서 빼앗을 것이니, 그것이 그에게는 훨씬 더 끔찍한 일이 될 것이다."

ὣς εἰπὼν προΐει, κρατερὸν δʼ ἐπὶ μῦθον ἔτελλε·

그는 이렇게 말하며 그들을 보내고, 엄한 명령을 내렸다.

τὼ δʼ ἀέκοντε βάτην παρὰ θῖνʼ ἁλὸς ἀτρυγέτοιο,

두 사람은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황량한 바닷가를 따라 걸어가,

Μυρμιδόνων δʼ ἐπί τε κλισίας καὶ νῆας ἱκέσθην,

뮈르미돈인들의 막사와 배들이 있는 곳에 이르렀다.

τὸν δʼ εὗρον παρά τε κλισίῃ καὶ νηῒ μελαίνῃ

그들은 그가 막사와 검은 배 곁에

330

ἥμενον· οὐδʼ ἄρα τώ γε ἰδὼν γήθησεν Ἀχιλλεύς.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킬레우스는 그들을 보고 전혀 기뻐하지 않았다.

τὼ μὲν ταρβήσαντε καὶ αἰδομένω βασιλῆα

두 사람은 왕을 두려워하고 경외하여

στήτην, οὐδέ τί μιν προσεφώνεον οὐδʼ ἐρέοντο·

멈춰 섰으며, 그에게 말을 걸지도 묻지도 못했다.

αὐτὰρ ὃ ἔγνω ᾗσιν ἐνὶ φρεσὶ φώνησέν τε·

그러나 그는 마음속으로 사정을 알아채고 그들에게 말했으니,

χαίρετε κήρυκες Διὸς ἄγγελοι ἠδὲ καὶ ἀνδρῶν,

"반갑소, 전령들이여, 제우스와 인간들의 사절들이여,

335

ἆσσον ἴτʼ· οὔ τί μοι ὔμμες ἐπαίτιοι ἀλλʼ Ἀγαμέμνων,

가까이 오시오. 내게는 그대들의 잘못이 아니라 아가멤논의 잘못이니,

ὃ σφῶϊ προΐει Βρισηΐδος εἵνεκα κούρης.

그가 브리세이스 처녀 때문에 그대들 두 사람을 보낸 것이오.

ἀλλʼ ἄγε διογενὲς Πατρόκλεες ἔξαγε κούρην

자, 신들의 혈통인 파트로클로스여, 처녀를 밖으로 데려오라.

구문 주해4건
  1. 1.271κείνοισι δʼ ἂν οὔ τις... μαχέοιτο

    잠재 희구법(optative + ἄν) 구문. 주어는 오늘날의 일반 인류(οὔ τις τῶν οἳ νῦν βροτοί εἰσιν ἐπιχθόνιοι)이며, 옛 영웅들의 초인적인 강함을 대조적으로 강조하여 "그들과 싸울 수 있는 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라고 기술한다.

  2. 1.283μεθέμεν χόλον

    μεθίημι(분노를 풀다, 버리다)의 부정사. 여격 Ἀχιλλῆϊ는 아킬레우스'에 대한' 분노(객관적 여격에 유사한 기능)로도, 아킬레우스'를 위해'(이익의 여격)로도 해석할 수 있다. 문맥상 전자인 '아킬레우스에 대한 분노를 거둘 것'을 아가멤논에게 청하는 것으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3. 1.291προθέουσιν

    해석이 분분한 단어. 일반적으로는 προτίθημι(제시하다, 허용하다)의 3인칭 복수 현재(이오니아·서사시형)로 여겨져 "신들이 그에게 (모욕을 말하도록) 허용하는가"로 풀이된다. 또는 προθέω(앞서 달리다, 나오다)에서 유래하여 "(모욕이) 흘러나오다"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전자인 '허용하다'가 통사적으로 더 일관성 있다.

  4. 1.301ἀέκοντος ἐμεῖο

    분사 ὤν(여기서는 생략됨)을 동반하는, 대명사 단독의 속격 절대(Genitive Absolute) 구문. "나의 의사에 반하여(내가 원치 않음에도)"라는 양보·조건의 의미를 나타낸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
  • 한은(는) 2026-05-24에 Gemini 3.5 Flash(으)로 재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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