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Sophocles, Volume 2. Storr, Francis, editor. London; New York: William Heinemann Ltd.; The Macmillan Company,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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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소테미스는 무덤의 헌물이 오레스테스의 것이라 주장하지만, 일렉트라는 그의 죽음을 알리며 희망을 꺾는다. 절망 속에서도 결의를 다진 일렉트라는 두 자매가 직접 아이기스토스를 암살하여 자유와 가문의 명예를 되찾자고 제안한다.
κἀγὼ μὲν οὐκ ἔδρασα, τοῦτʼ ἐπίσταμαι,
크리소테미스: 나 역시 그것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내가 잘 알고 있어요,
οὐδʼ αὖ σύ· πῶς γάρ; ᾗ γε μηδὲ πρὸς θεοὺς1
언니 역시 하지 않았지요. 어찌 그러했겠어요? 언니는 신들에게
ἔξεστʼ ἀκλαύστῳ τῆσδʼ ἀποστῆναι στέγης.
울며 기도하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은 채 이 집을 떠날 수 없으니 말이오.
ἀλλʼ οὐδὲ μὲν δὴ μητρὸς οὔθʼ ὁ νοῦς φιλεῖ
하지만 어머니의 마음 역시 그런 일을
τοιαῦτα πράσσειν οὔτε δρῶσʼ ἐλάνθανʼ ἄν·
하기를 즐겨하지 않으며, 설령 행했다 한들 남들의 눈을 피할 수는 없었을 것이오.
ἀλλʼ ἔστʼ Ὀρέστου ταῦτα τἀπιτύμβια.
그러니 이것은 오레스테스가 무덤에 바친 헌물이 분명해요.
ἀλλʼ, ὦ φίλη, θάρσυνε· τοῖς αὐτοῖσί τοι
그러니 사랑하는 언니여, 용기를 내세요. 똑같은 이들에게
οὐχ αὑτὸς αἰεὶ δαιμόνων παραστατεῖ.
언제나 똑같은 신이 곁을 지키는 것은 아니니까요.
νῷν ἦν τὰ πρόσθεν στυγνός· ἡ δὲ νῦν ἴσως
이전까지 우리의 운명은 가증스러웠으나, 오늘 이 날은 어쩌면
πολλῶν ὑπάρξει κῦρος ἡμέρα καλῶν.
수많은 아름다운 일들의 시작이 될지도 몰라요.
φεῦ, τῆς ἀνοίας ὥς σʼ ἐποικτίρω πάλαι.
일렉트라: 아아, 그 어리석음이라니, 내가 진작부터 너를 가련하게 여겼노라.
τί δʼ ἔστιν; οὐ πρὸς ἡδονὴν λέγω τάδε;
크리소테미스: 무슨 일인가요? 내가 기쁜 소식을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요?
οὐκ οἶσθʼ ὅποι γῆς οὐδʼ ὅποι γνώμης φέρει.2
일렉트라: 너는 네가 땅의 어디로, 네 생각의 어디로 휩쓸려 가고 있는지 알지 못하는구나.
πῶς δʼ οὐκ ἐγὼ κάτοιδʼ ἅ γʼ εἶδον ἐμφανῶς;
크리소테미스: 내가 분명히 눈으로 본 것을 어찌 모른다고 하겠어요?
τέθνηκεν, ὦ τάλαινα, τἀκείνου δέ σοι
일렉트라: 그는 죽었단다, 가련한 것아. 그가 가져다줄 너의
σωτήριʼ ἔρρει· μηδὲν εἰς κεῖνόν γʼ ὅρα.
구원도 사라져 버렸으니, 더는 그에게 눈길을 주지 말아라.
οἴμοι τάλαινα· τοῦ τάδʼ ἤκουσας βροτῶν;
크리소테미스: 가련한 나여! 필멸자 중 누구에게서 이 말을 들었나요?
τοῦ πλησίον παρόντος, ἡνίκʼ ὤλλυτο.
일렉트라: 그가 파멸할 때 그 가까이에 함께 있었던 사람에게서다.
καὶ ποῦ ʼστιν οὗτος; θαῦμά τοί μʼ ὑπέρχεται.
크리소테미스: 그 사람은 어디에 있나요? 참으로 내게 놀라움이 밀려오는군요.
κατʼ οἶκον, ἡδὺς οὐδὲ μητρὶ δυσχερής.
일렉트라: 집 안에 있단다, 어머니에게는 달갑고 전혀 거슬리지 않는 존재로 말이다.
οἴμοι τάλαινα· τοῦ γὰρ ἀνθρώπων ποτʼ ἦν
크리소테미스: 가련한 나여! 그렇다면 아버님의 무덤에 있던
τὰ πολλὰ πατρὸς πρὸς τάφον κτερίσματα;
그 수많은 제물들은 도대체 사람 중 누구의 것이었단 말인가요?
οἶμαι μάλιστʼ ἔγωγε τοῦ τεθνηκότος
일렉트라: 나는 필시 누군가가 죽은
μνημεῖʼ Ὀρέστου ταῦτα προσθεῖναί τινα.
오레스테스를 추모하기 위해 그것들을 가져다 놓은 것이라 생각한다.
ὦ δυστυχής· ἐγὼ δὲ σὺν χαρᾷ λόγους
크리소테미스: 아, 불행한 나여! 나는 기쁨에 겨워 이러한 이야기를 품고
τοιούσδʼ ἔχουσʼ ἔσπευδον, οὐκ εἰδυῖʼ ἄρα
급히 달려왔건만, 우리가 어떤
ἵνʼ ἦμεν ἄτης· ἀλλὰ νῦν, ὅθʼ ἱκόμην,
파멸 속에 있었는지 알지 못했었군요. 하지만 이제 이곳에 와 보니
τά τʼ ὄντα πρόσθεν ἄλλα θʼ εὑρίσκω κακά.
이전부터 있던 불행 외에 다른 새로운 재앙들을 발견할 뿐이네요.
οὕτως ἔχει σοι ταῦτʼ· ἐὰν δέ μοι πίθῃ,
일렉트라: 네 처지가 그러하구나. 하지만 네가 내 말을 따른다면,
τῆς νῦν παρούσης πημονῆς λύσεις βάρος.
지금 겪고 있는 고통의 무거운 짐을 풀 수 있을 것이다.
ἦ τοὺς θανόντας ἐξαναστήσω ποτέ;
크리소테미스: 내가 죽은 이들을 다시 살려내기라도 하겠단 말인가요?
οὐκ ἔσθʼ ὅ γʼ εἶπον· οὐ γὰρ ὧδʼ ἄφρων ἔφυν.
일렉트라: 내가 한 말은 그런 뜻이 아니다. 나 역시 그렇게 어리석게 태어나지는 않았다.
τί γὰρ κελεύεις ὧν ἐγὼ φερέγγυος;
크리소테미스: 그렇다면 언니는 내 능력이 닿는 일 중 무엇을 명하시는 건가요?
τλῆναί σε δρῶσαν ἃν ἐγὼ παραινέσω.
일렉트라: 내가 권하는 바를 네가 견디어 행하는 것이다.
ἀλλʼ εἴ τις ὠφέλειά γʼ, οὐκ ἀπώσομαι.
크리소테미스: 그것이 어떤 도움이 된다면, 결코 물리치지 않겠어요.
ὅρα, πόνου τοι χωρὶς οὐδὲν εὐτυχεῖ.
일렉트라: 명심해라, 고통 없이는 아무것도 성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ὁρῶ. ξυνοίσω πᾶν ὅσονπερ ἂν σθένω.
크리소테미스: 알고 있어요. 내 힘이 닿는 데까지 모든 것을 함께 짊어지겠어요.
ἄκουε δή νυν ᾗ βεβούλευμαι ποεῖν.
일렉트라: 그렇다면 이제 내가 어떻게 행하기로 결심했는지 들으라.
παρουσίαν μὲν οἶσθα καὶ σύ που φίλων
친구들이 부재하다는 것은 너 역시 알고 있겠지,
ὡς οὔτις ἡμῖν ἔστιν, ἀλλʼ Ἅιδης λαβὼν
우리에게는 아무도 없음을. 하데스가 그들을 빼앗아 가버려
ἀπεστέρηκε καὶ μόνα λελείμμεθον.
우리 둘만 외롭게 남겨졌단다.
ἐγὼ δʼ ἕως μὲν τὸν κασίγνητον βίῳ
나는 내 남동생이 살아있고
θάλλοντʼ ἔτʼ εἰσήκουον, εἶχον ἐλπίδας
여전히 번창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 동안에는, 언젠가 그가
φόνου ποτʼ αὐτὸν πράκτορʼ ἵξεσθαι πατρός·
아버님의 살해에 대한 복수자로 찾아올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었다.
νῦν δʼ ἡνίκʼ οὐκέτʼ ἔστιν, εἰς σὲ δὴ βλέπω,
하지만 이제 그가 더는 존재하지 않으니, 나는 너를 바라볼 수밖에 없다,
ὅπως τὸν αὐτόχειρα πατρῴου φόνου
네가 이 언니와 함께, 아버님을 살해한 원수
ξὺν τῇδʼ ἀδελφῇ μὴ κατοκνήσεις3 κτανεῖνΑἴγισθον· οὐδὲν γάρ σε δεῖ κρύπτειν μʼ ἔτι.
아이기스토스를 주저 없이 처단하도록 말이다. 이제 네게 더는 아무것도 숨길 필요가 없구나.
ποῖ γὰρ μενεῖς ῥᾴθυμος, εἰς τίνʼ ἐλπίδων
너는 도대체 언제까지 무사안일하게 기다릴 셈이냐? 어떤 희망을
βλέψασʼ ἔτʼ ὀρθήν; ᾗ πάρεστι μὲν στένειν
바라보며 여전히 꼿꼿이 서 있겠단 말이냐? 너는 아버님의 재산을
πλούτου πατρῴου κτῆσιν ἐστερημένῃ,
빼앗긴 채 탄식할 수밖에 없고,
πάρεστι δʼ ἀλγεῖν ἐς τοσόνδε τοῦ χρόνου
또한 이토록 오랜 세월 동안
ἄλεκτρα γηράσκουσαν ἀνυμέναιά τε.
결혼도 하지 못하고 혼례가도 없이 늙어가는 고통을 겪고 있는데 말이구나.
καὶ τῶνδε μέντοι μηκέτʼ ἐλπίσῃς ὅπως
그리고 결코 그것들을 앞으로
τεύξει ποτʼ· οὐ γὰρ ὧδʼ ἄβουλός ἐστʼ ἀνὴρ
얻을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 말아라. 아이기스토스는 너나 나의 자손이
Αἴγισθος ὥστε σόν ποτʼ ἢ κἀμὸν γένος
태어나 자라나도록 허락할 만큼 그렇게 어리석은
βλαστεῖν ἐᾶσαι, πημονὴν αὑτῷ σαφῆ.
남자가 아니니, 그것은 그에게 명백한 화근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ἀλλʼ ἢν ἐπίσπῃ τοῖς ἐμοῖς βουλεύμασιν,
하지만 네가 내 계획을 따른다면,
πρῶτον μὲν εὐσέβειαν ἐκ πατρὸς κάτω
첫째로 너는 저 아래에 계신 죽은 아버님과
θανόντος οἴσει τοῦ κασιγνήτου θʼ ἅμα·
동시에 남동생으로부터 경건함의 보상을 얻을 것이요,
ἔπειτα δʼ, ὥσπερ ἐξέφυς, ἐλευθέρα
둘째로, 네 태생이 그러하듯, 앞으로는 자유로운 자라
καλεῖ τὸ λοιπὸν καὶ γάμων ἐπαξίων
불릴 것이며, 네게 걸맞은 결혼을
τεύξει· φιλεῖ γὰρ πρὸς τὰ χρηστὰ πᾶς ὁρᾶν.
얻게 될 것이다. 훌륭한 것에는 누구나 눈길을 보내기 마련이니까.
λόγων γε μὴν εὔκλειαν οὐχ ὁρᾷς ὅσην
또한, 네가 내게 순종함으로써 너 자신과 내게
σαυτῇ τε κἀμοὶ προσβαλεῖς πεισθεῖσʼ ἐμοί;
얼마나 큰 명성을 가져다줄 것인지 보이지 않느냐?
τίς γάρ ποτʼ ἀστῶν ἢ ξένων ἡμᾶς ἰδὼν
시민이든 타국인이든 우리를 보고
τοιοῖσδʼ ἐπαίνοις οὐχὶ δεξιώσεται·
이러한 찬사로 환대하지 않을 자가 누구이겠느냐.
ἴδεσθε τώδε τὼ κασιγνήτω, φίλοι,
'친구들이여, 이 자매를 보라.
ὣ τὸν πατρῷον οἶκον ἐξεσωσάτην,4
이들은 아버님의 가문을 구원하였고,
ὣ τοῖσιν ἐχθροῖς εὖ βεβηκόσιν ποτὲ
한때 원수들이 득세하고 있을 때
ψυχῆς ἀφειδήσαντε προὐστήτην φόνου·
제 목숨을 아끼지 않고 살육의 최선두에 섰던 자들이다.
τούτω φιλεῖν χρή, τώδε χρὴ πάντας σέβειν,
이 두 사람을 사랑해야 하며, 이 두 사람을 모두가 공경해야 한다.
τώδʼ ἔν θʼ ἑορταῖς ἔν τε πανδήμῳ πόλει
축제에서도, 온 시민이 모인 자리에서도
τιμᾶν ἅπαντας οὕνεκʼ ἀνδρείας χρεών.
그 용맹함 때문에 모두가 이 두 사람을 존경해야 하느니라.'
τοιαῦτά τοι νὼ πᾶς τις ἐξερεῖ βροτῶν,
필멸자 중 누구나 우리에 대해 이같이 이야기할 것이며,
ζώσαιν θανούσαιν θʼ ὥστε μὴ ʼκλιπεῖν κλέος.
우리가 살아 있을 때나 죽은 후에도 그 명성은 결코 사그라지지 않을 것이다.
ἀλλʼ, ὦ φίλη, πείσθητι, συμπόνει πατρί,
그러니, 사랑하는 동생아, 내 말을 따르고, 아버지를 위해 함께 힘쓰고,
σύγκαμνʼ ἀδελφῷ, παῦσον ἐκ κακῶν ἐμέ,
남동생을 위해 함께 고통을 겪고, 나를 이 불행에서 구해내며,
παῦσον δὲ σαυτήν, τοῦτο γιγνώσκουσʼ ὅτι
너 자신 또한 구원하거라. 이 사실을 명심하면서 말이다,
ζῆν αἰσχρὸν αἰσχρῶς τοῖς καλῶς πεφυκόσιν.5
고귀하게 태어난 이들에게 비굴하게 사는 것은 치욕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 911ᾗ γε μηδὲ πρὸς θεοὺς
관계부사 ᾗ는 이유를 이끄는 절을 도입하며, 일렉트라가 억압받아 신들께 기도하러 나가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다는 가혹한 상황을 크리소테미스의 판단 근거로 제시한다.
- 922οὐκ οἶσθʼ ὅποι γῆς οὐδʼ ὅποι γνώμης φέρει.
동사 φέρει. 자동사적(혹은 비인칭적)으로 쓰여 '(상황이나 운명이) 이끌고 가다'를 의미한다. 의문부사 ὅποι에 걸리는 속격 γῆς와 γνώμης는 각각 공간적, 정신적 영역을 나타내는 부분속격('땅의 어디로', '생각의 어디로')이다.
- 954εἰς σὲ δὴ βλέπω, ὅπως ... μὴ κατοκνήσεις
βλέπω ὅπως... 구문. ὅπως 절에는 미래 직설법(여기서는 2인칭 단수 κατοκνήσεις)이 사용되어, 강력한 간청이나 우려를 담은 간접적 명령('주저하지 않고 ~해주기를 바라며 너를 바라본다')을 나타낸다.
- 978ὣ τὸν πατρῷον οἶκον ἐξεσωσάτην
관계대명사 ὅς의 쌍수 주격 ὣ(또는 ὥ)가 사용되어 자매인 두 사람을 직접 가리킨다. 이어지는 동사 ἐξεσωσάτην, προὐστήτην(980행) 및 분사 ἀφειδήσαντε(980행)도 모두 일관되게 쌍수형으로 호응하고 있다.
- 989ζῆν αἰσχρὸν αἰσχρῶς τοῖς καλῶς πεφυκόσιν.
주격 부정사 ζῆν이 문장의 주어이며, 술어 형용사 αἰσχρόν('~하게 사는 것은 수치스럽다')에 이끌린다. 동계 부사 αἰσχρῶς가 병치되어 수사학적 대조를 이루며, 여격 τοῖς καλῶς πεφυκόσιν. 판단의 기준('고귀하게 태어난 이들에게')을 나타낸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2 공개) · 수정 이력 (1건, 최근 202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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