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Sophocles, Volume 2. Storr, Francis, editor. London; New York: William Heinemann Ltd.; The Macmillan Company,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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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렉트라는 오레스테스의 죽음을 슬퍼하며 복수의 희망을 잃고 스스로 죽기를 바라지만, 크리소테미스가 아버지의 무덤에서 오레스테스의 것으로 보이는 머리카락을 발견하고 그의 생존 소식을 전한다.
ἆρʼ ὑμὶν ὡς ἀλγοῦσα1 κὠδυνωμένη
저 불행한 여자가, 마치 고통스러워하고 슬퍼하는 것처럼,
δεινῶς δακρῦσαι κἀπικωκῦσαι δοκεῖτὸν υἱὸν ἡ δύστηνος ὧδʼ ὀλωλότα;
이토록 비참하게 죽은 제 아들을 위해 끔찍하게 눈물 흘리며 애통해하는 것으로 그대들에게 보입니까?
ἀλλʼ ἐγγελῶσα φροῦδος· ὦ τάλαινʼ ἐγώ.
아니요, 그녀는 비웃으며 떠나버렸습니다. 아, 가련한 나여!
Ὀρέστα φίλταθʼ, ὥς μʼ ἀπώλεσας θανών.
사랑하는 오레스테스여, 네 죽음이 나를 파멸시켰구나.
ἀποσπάσας γὰρ τῆς ἐμῆς οἴχει φρενὸςαἵ μοι μόναι παρῆσαν ἐλπίδων ἔτι,
네가 떠남으로써 내 마음에서 아직 남아있던 유일한 희망을 찢어 발겨버렸으니,
σὲ πατρὸς ἥξειν ζῶντα τιμωρόν ποτεκἀμοῦ ταλαίνης. νῦν δὲ ποῖ με χρὴ μολεῖν;
네가 언젠가 살아서 돌아와 아버님과 가련한 나의 복수를 해줄 것이라는 희망 말이다. 이제 나는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인가?
μόνη γάρ εἰμι, σοῦ τʼ ἀπεστερημένηκαὶ πατρός. ἤδη δεῖ με δουλεύειν πάλιν
나는 홀로 남았고, 너마저도, 아버님마저도 빼앗겼으니 말이다. 이제 나는 가장 원수 같은 자들,
ἐν τοῖσιν ἐχθίστοισιν ἀνθρώπων ἐμοὶφονεῦσι πατρός. ἆρά μοι καλῶς ἔχει;
아버님을 살해한 자들 틈에서 다시금 노예처럼 살아가야 하는구나. 이것이 나에게 정녕 좋은 일인가?
ἀλλʼ οὔ τι μὴν ἔγωγε τοῦ λοιποῦ χρόνουξύνοικος, εἴσειμʼ, ἀλλὰ τῇδε πρὸς πύλῃ
그러나 나는 남은 시간 동안 그들과 한집에 살기 위해 안으로 들어가지 않을 것이며, 이 문가에
παρεῖσʼ ἐμαυτὴν ἄφιλος αὐανῶ βίον.2
내 몸을 내던져 친구도 없이 이 삶을 시들어 죽게 하리라.
πρὸς ταῦτα καινέτω τις, εἰ βαρύνεται,τῶν ἔνδον ὄντων· ὡς χάρις μέν, ἢν κτάνῃ,
이에 대해 집 안에 있는 자들 중 누구든 언짢다면 나를 죽여라. 그가 죽여준다면 은혜요,
λύπη δʼ, ἐὰν ζῶ· τοῦ βίου δʼ οὐδεὶς πόθος.
내가 살아가는 것은 고통이니, 삶에 대한 아무런 미련도 없기 때문이다.
ποῦ ποτε κεραυνοὶ Διὸς ἢ ποῦ φαέθων
제우스의 번개는 도대체 어디에 있으며, 빛나는
Ἅλιος, εἰ ταῦτʼ ἐφορῶντες κρύπτουσιν ἕκηλοι;
태양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이 모든 것을 보면서도 아무렇지 않게 빛을 감추고 있다면.
ἒ ἔ, αἰαῖ.
아아, 슬프도다.
ὦ παῖ, τί δακρύεις;
내 아이야, 왜 울고 있느냐?
φεῦ.
아아.
μηδὲν μέγʼ ἀΰσῃς.
불길한 소리를 지르지 말아라.
ἀπολεῖς.
그대는 나를 파멸시키는구려.
πῶς;
어찌하여 그렇소?
εἰ τῶν φανερῶς οἰχομένων
만일 그대가 하데스에게로 명백히 떠난 자들에게
εἰς Ἀΐδαν ἐλπίδʼ ὑποίσεις, κατʼ ἐμοῦ τακομέναςμᾶλλον ἐπεμβάσει.
희망을 불어넣으려 한다면, 시들어가는 나를 더욱 짓밟는 꼴이 될 것이오.
οἶδα γὰρ ἄνακτʼ Ἀμφιάρεων3 χρυσοδέτοις
나는 왕 암피아라오스가 여인들의 황금으로 엮인
ἕρκεσι κρυφθέντα γυναικῶν· καὶ νῦν ὑπὸ γαίας
함정에 갇혀 묻혔음을 아오. 그러나 지금 그는 땅 밑에서,
ἒ ἔ, ἰώ.
아아, 슬프도다, 오.
πάμψυχος ἀνάσσει.
온전한 혼을 지니고 지배하고 있소.
φεῦ.
아아.
φεῦ δῆτʼ· ὀλοὰ γὰρ
참으로 슬프도다. 왜냐하면 파멸의 덫에
ἐδάμη.
굴복당했기 때문이오.
ναί.
그렇소.
οἶδʼ οἶδʼ· ἐφάνη γὰρ μελέτωρἀμφὶ τὸν ἐν πένθει· ἐμοὶ δʼ οὔτις ἔτʼ ἔσθʼ· ὃς γὰρ ἔτʼ ἦν,
아오, 잘 아오. 슬픔에 잠긴 그를 위해 복수자가 나타났으니 말이오. 하지만 내게는 이제 아무도 없소. 내게 아직 남아있던 유일한 사람마저
φροῦδος ἀναρπασθείς.
빼앗겨 사라져 버렸으니 말이오.
δειλαία δειλαίων κυρεῖς.
가련한 이여, 그대는 참으로 가련한 처지에 놓여 있구려.
κἀγὼ τοῦδʼ ἴστωρ, ὑπερίστωρ,
나 역시 이를 알고 있소, 뼈저리게 알고 있소.
πανσύρτῳ παμμήνῳ πολλῶν
모든 불행이 몰아치는, 매달 흐르는, 수많은
δεινῶν στυγνῶν τʼ αἰῶνι.
무섭고 가증스러운 세월 속에서 말이오.
εἴδομεν ἁθρήνεις.
우리는 그대가 탄식하는 것을 보았소.
μή μέ νυν μηκέτιπαραγάγῃς, ἵνʼ οὐ
그러니 이제 더는 나를 현혹하지 마시오, 그곳에는 더는...
τί φής;
무슨 말이오?
πάρεισιν ἐλπίδων ἔτι κοινοτόκων4εὐπατριδᾶν ἀρωγαί.
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 고귀한 돕는 자들의 어떤 희망도 더는 남아있지 않으니 말이오.
πᾶσι θνατοῖς ἔφυ μόρος.
모든 필멸자에게는 죽음이 타고난 운명이오.
ἦ καὶ χαλάργοις ἐν ἁμίλλαιςοὕτως, ὡς κείνῳ δυστάνῳ,
그렇다 한들, 그 불행한 자처럼 날랜 말들의 경주 속에서
τμητοῖς ὁλκοῖς ἐγκῦρσαι;
잘려 나간 고삐 가죽끈에 얽매여 죽어야 한단 말이오?
ἄσκοπος ἁ λώβα.
그 참변은 뜻밖의 일이었소.
πῶς γὰρ οὔκ; εἰ ξένοςἄτερ ἐμᾶν χερῶν
어찌 그렇지 않겠소? 내 손길도 닿지 못한 채
παπαῖ.
아아.
κέκευθεν, οὔτε του τάφου ἀντιάσας
타국 땅에 묻혀 무덤조차 얻지 못하고,
οὔτε γόων παρʼ ἡμῶν.
우리의 애곡도 받지 못한 채 갇혀 버렸는데 말이오.
ὑφʼ ἡδονῆς τοι, φιλτάτη, διώκομαιτὸ κόσμιον μεθεῖσα σὺν τάχει μολεῖν·
사랑하는 언니, 기쁜 마음에 품위를 잃고 급히 달려왔어요.
φέρω γὰρ ἡδονάς τε κἀνάπαυλαν ὧνπάροιθεν εἶχες καὶ κατέστενες κακῶν
언니가 전에 겪고 탄식하던 불행들로부터 기쁨과 휴식을 가져다주려 하기 때문이에요.
πόθεν δʼ ἂν εὕροις τῶν ἐμῶν σὺ πημάτωνἄρηξιν, οἷς ἴασιν οὐκ ἔνεστʼ ἰδεῖν;
도대체 어디서 너는 내 고통의 구원을 찾아낼 수 있다는 말이냐? 나아질 가망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는데.
πάρεστʼ Ὀρέστης ἡμίν, ἴσθι τοῦτʼ ἐμοῦ
오레스테스가 우리 곁에 와 있어요, 나에게서 이것을 들어
κλύουσʼ, ἐναργῶς, ὥσπερ εἰσορᾷς ἐμέ.
분명히 아세요, 언니가 지금 나를 보고 있는 것처럼요.
ἀλλʼ ἦ μέμηνας, ὦ τάλαινα, κἀπὶ τοῖςσαυτῆς κακοῖσι κἀπὶ τοῖς ἐμοῖς γελᾷς;
가련한 것아, 네가 미쳐버린 것이냐? 너 자신의 불행과 내 불행을 두고 비웃는 것이냐?
μὰ τὴν πατρῴαν ἑστίαν, ἀλλʼ οὐχ ὕβρει
아버님의 화로에 맹세코, 내가 희롱하여
λέγω τάδʼ, ἀλλʼ ἐκεῖνον ὡς παρόντα νῷν.
이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실제로 우리 곁에 와 있기 때문이에요.
οἴμοι τάλαινα· καὶ τίνος βροτῶν λόγοντόνδʼ εἰσακούσασʼ ὧδε πιστεύεις ἄγαν;
아, 가련한 나여. 어떤 필멸자의 말을 듣고 이토록 지나치게 믿는단 말이냐?
ἐγὼ μὲν ἐξ ἐμοῦ τε κοὐκ ἄλλης, σαφῆ
나는 다른 누구도 아닌 바로 나 자신을 통해 분명한
σημεῖʼ ἰδοῦσα, τῷδε πιστεύω λόγῳ.
징표를 보았기에 이 말을 믿는 거예요.
τίνʼ, ὦ τάλαινʼ, ἔχουσα πίστιν; ἐς τί μοιβλέψασα θάλπει τῷδʼ ἀνηκέστῳ πυρί;
가련한 것아, 어떤 확증을 가졌기에? 무엇을 보고 이 고치지 못할 불덩이 같은 희망으로 마음을 데우는 것이냐?
πρός νυν θεῶν ἄκουσον, ὡς μαθοῦσά μου
그러니 제발 신들의 이름으로 들으세요, 내 말을 다 듣고 나서
τὸ λοιπὸν ἢ φρονοῦσαν ἢ μωρὰν λέγῃς.
나를 현명하다고 하든 어리석다고 하든 말씀하세요.
σὺ δʼ οὖν λέγʼ, εἴ σοι τῷ λόγῳ τις ἡδονή.
그렇다면 말해 보아라, 그 이야기를 하는 것이 네게 어떤 기쁨을 준다면 말이다.
καὶ δὴ λέγω σοι πᾶν ὅσον κατειδόμην.
내가 본 것을 모두 언니에게 말씀드릴게요.
ἐπεὶ γὰρ ἦλθον πατρὸς ἀρχαῖον τάφον,
내가 아버님의 옛 무덤으로 갔을 때,
ὁρῶ κολώνης ἐξ ἄκρας νεορρύτουςπηγὰς γάλακτος καὶ περιστεφῆ κύκλῳ
언덕 꼭대기에서 새로 흘러내린 우유 샘을 보았고, 아버님의 묘역 주위가
πάντων ὅσʼ ἐστὶν ἀνθέων θήκην πατρός.
온갖 꽃들로 둘러싸여 있는 것을 보았어요.
ἰδοῦσα δʼ ἔσχον θαῦμα, καὶ περισκοπῶ
이것을 보고 나는 놀라움에 사로잡혀, 근처에
μή πού τις ἡμῖν ἐγγὺς ἐγχρίμπτῃ βροτῶν.
어떤 필멸자라도 다가오지 않는지 사방을 둘러보았어요.
ὡς δʼ ἐν γαλήνῃ πάντʼ ἐδερκόμην τόπον,
모든 곳이 고요한 것을 보았을 때,
τύμβου προσεῖρπον ἆσσον· ἐσχάτης δʼ ὁρῶ
무덤으로 더 가까이 다가갔지요. 그런데 무덤의 가장자리에
πυρᾶς νεώρη βόστρυχον τετμημένον·
새로 잘라 놓은 머리카락을 보았어요.
κεὐθὺς τάλαινʼ ὡς εἶδον, ἐμπαίει τί μοιψυχῇ σύνηθες ὄμμα,5 φιλτάτου βροτῶν
그리고 그것을 보는 순간, 가련한 나의 혼에 낯익은 영감이 와닿았어요.
πάντων Ὀρέστου τοῦθʼ ὁρᾶν τεκμήριον·
이것이 모든 필멸자 중 가장 사랑하는 오레스테스의 징표를 보고 있는 것이라는 확신 말이에요.
καὶ χερσὶ βαστάσασα δυσφημῶ μὲν οὔ,
나는 그것을 손에 들고 불길한 말을 입에 담지 않았고,
χαρᾷ δὲ πίμπλημʼ εὐθὺς ὄμμα δακρύων.
기쁨에 겨워 곧바로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어요.
καὶ νῦν θʼ ὁμοίως καὶ τότʼ ἐξεπίσταμαι
그리고 지금이나 그때나 똑같이 잘 알고 있어요.
μή του τόδʼ ἀγλάϊσμα πλὴν κείνου μολεῖν·
이 아름다운 헌물이 그분 말고는 다른 이에게서 올 수 없다는 것을요.
τῷ γὰρ προσήκει πλήν γʼ ἐμοῦ καὶ σοῦ τόδε;
왜냐하면 나와 언니를 제외하고 다른 누구에게 이런 도리가 있겠어요?
- 804ὡς ἀλγοῦσα
접속사 ὡς와 분사의 결합으로 주관적인 간주나 가장(~인 것처럼)을 나타낸다. 엘렉트라가 클리타임네스트라가 실제로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슬퍼하는 척하고 있을 뿐이라고 생각함을 보여준다.
- 819αὐανῶ βίον
동사 αὐαίνω(말리다, 시들게 하다)의 미래 능동태 단수 1인칭이다. 여기서는 자신의 생명(βίον)을 목적어로 삼아 '말라 죽게 하다, 시들어 자라지 못하게 하다'라는 타동사적 의미로 사용되었다.
- 836Ἀμφιάρεων
아르고스의 왕이자 예언자인 암피아라오스의 대격이다. 아내 에리필레의 배신으로 테바이 원정길에서 죽음에 이르렀고 땅속으로 삼켜졌다. 사후에도 지하에서 살아 다스린다고 여겨졌으며, 코로스가 엘렉트라를 위로하기 위해 이를 언급한다.
- 858κοινοτόκων
형용사 κοινότοκος(같은 부모에게서 태어난)의 속격이다. 여기서는 같은 부모를 공유하는 형제(오레스테스)를 암시하며, 그 형제로부터의 '도움(ἀρωγαί)'에 대한 희망이 더 이상 남아있지 않음을 엘렉트라가 한탄하는 맥락이다.
- 903σύνηθες ὄμμα
명사 ὄμμα('눈'에서 유래하여 '눈에 익은 광경, 모습, 직감'을 뜻함)를 형용사 σύνηθες(친숙한, 평소의)가 수식한다. 무덤에서 발견한 머리카락이 오레스테스의 것이라는 크리소테미스의 직관적인 확신(혼에 와닿은 친숙한 모습)을 나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