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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렉트라

§378-457

유폐의 경고와 아버지 무덤의 공물에 대한 설득

크리소테미스는 엘렉트라에게 한탄을 멈추지 않으면 햇빛도 들지 않는 감옥에 갇힐 것이라는 아이기스토스 일당의 음모를 경고하며 굴복할 것을 권한다. 엘렉트라는 이를 단호히 거절하고, 어머니가 꾼 흉몽 때문에 제물을 바치러 가는 길임을 알게 되자, 어머니의 부정한 제물을 버리고 대신 자신들의 머리칼과 허리띠를 아버지의 무덤에 바치며 복수를 기원하라고 크리소테미스를 설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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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8

ἀλλʼ ἐξερῶ σοι πᾶν ὅσον κάτοιδʼ ἐγώ.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언니에게 말하겠소.

μέλλουσι γάρ σʼ, εἰ τῶνδε μὴ λήξεις γόων,

만일 언니가 이 한탄을 그만두지 않는다면, 저들이 언니를

380

ἐνταῦθα πέμψειν ἔνθα μή ποθʼ ἡλίου

태양의 빛을 결코

φέγγος προσόψει, ζῶσα δʼ ἐν κατηρεφεῖ

보지 못할 곳으로 보내어, 이 땅 밖의 지붕으로 덮인

στέγῃ χθονὸς τῆσδʼ ἐκτὸς ὑμνήσεις κακά.

감옥에서 살아가며 자신의 재앙을 한탄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오.

πρὸς ταῦτα φράζου καί με μή ποθʼ ὕστερον

그러니 이 일을 잘 생각하고, 나중에 고통을 당할 때

παθοῦσα μέμψῃ· νῦν γὰρ ἐν καλῷ φρονεῖν.

나를 원망하지 마시오. 지금이야말로 분별을 가져야 할 때요.

385

ἦ ταῦτα δή με καὶ βεβούλευνται ποεῖν;

진정 저들이 내게 그런 짓을 하겠다고 뜻을 모았단 말이오?

μάλισθʼ· ὅταν περ οἴκαδʼ Αἴγισθος μόλῃ.

그렇소, 아이기스토스가 집으로 돌아오는 대로 말이오.

ἀλλʼ ἐξίκοιτο τοῦδέ γʼ οὕνεκʼ ἐν τάχει.

그렇다면 그 일을 위해서라도 그가 속히 돌아오기를!

τίνʼ, ὦ τάλαινα, τόνδʼ ἐπηράσω λόγον;

가련한 언니, 어찌 그런 기도를 한단 말이오?

ἐλθεῖν ἐκεῖνον, εἴ τι τῶνδε δρᾶν νοεῖ.

그가 돌아오기를 빌었소, 만일 저런 일들을 행할 작정이라면 말이오.

390

ὅπως πάθῃς τί χρῆμα; ποῦ ποτʼ εἶ φρενῶν;

언니가 어떤 수모를 겪게 하려고 말이오? 제정신이오?

ὅπως ἀφʼ ὑμῶν ὡς προσωτάτω φύγω.

당신들로부터 가능한 한 멀리 도망치기 위해서요.

βίου δὲ τοῦ παρόντος οὐ μνείαν ἔχεις;

현재의 삶에 대해서는 아무 미련도 없소?

καλὸς γὰρ οὑμὸς βίοτος ὥστε θαυμάσαι.

그렇고말고요, 내 삶은 참으로 훌륭하여 감탄할 만하니 말이오.

ἀλλʼ ἦν ἄν, εἰ σύ γʼ εὖ φρονεῖν ἠπίστασο.

하지만 언니가 분별 있게 행동할 줄만 알았어도 그렇게 되었을 것이오.

395

μή μʼ ἐκδίδασκε τοῖς φίλοις εἶναι κακήν.

내게 내 사람들에게 배은망덕해지는 법을 가르치려 들지 마시오.

ἀλλʼ οὐ διδάσκω· τοῖς κρατοῦσι δʼ εἰκαθεῖν.

내가 어찌 그리 가르치겠소. 다만 지배하는 자들에게 굴복하라는 것이오.

σὺ ταῦτα θώπευʼ· οὐκ ἐμοὺς τρόπους λέγεις.

그대는 그렇게 아첨이나 하시오. 그대의 말은 내 방식이 아니오.

καλόν γε μέντοι μὴ ʼξ ἀβουλίας πεσεῖν.

하지만 어리석음 때문에 파멸하지 않는 것 또한 훌륭한 일이오.

πεσούμεθʼ, εἰ χρή, πατρὶ τιμωρούμενοι.

필요하다면 아버지를 위해 복수하다가 쓰러지겠소.

400

πατὴρ δὲ τούτων, οἶδα, συγγνώμην ἔχει.

하지만 아버님께서도 이런 사정은 이해해 주실 것임을 나는 알고 있소.

ταῦτʼ ἐστὶ τἄπη πρὸς κακῶν1 ἐπαινέσαι.

그런 말은 비겁한 자들이나 찬성할 말이오.

σὺ δʼ οὐχὶ πείσει καὶ συναινέσεις ἐμοί;

언니는 내 설득을 따르고 나와 뜻을 같이해 주지 않겠소?

οὐ δῆτα· μή πω νοῦ τοσόνδʼ εἴην κενή.

결코 그러지 않겠소. 내게 그만큼의 분별도 없지는 않소.

χωρήσομαί τἄρʼ οἷπερ ἐστάλην ὁδοῦ.

그렇다면 나는 지시받은 길로 가겠소.

405

ποῖ δʼ ἐμπορεύει; τῷ φέρεις τάδʼ ἔμπυρα;

대체 어디로 가는 길이오? 그 제물들은 누구에게 바치려는 것이오?

μήτηρ με πέμπει πατρὶ τυμβεῦσαι χοάς.

어머님께서 아버님의 무덤에 제물을 올리라며 나를 보내셨소.

πῶς εἶπας; ἦ τῷ δυσμενεστάτῳ βροτῶν;

무슨 말이오? 세상에서 가장 미워하던 이에게 말이오?

ὃν ἔκτανʼ αὐτή· τοῦτο γὰρ λέξαι θέλεις.

그녀 자신이 죽인 분 말이오. 언니가 하고 싶은 말은 그것이 아니오?

ἐκ τοῦ φίλων πεισθεῖσα; τῷ τοῦτʼ ἤρεσεν;

누구의 설득에 넘어간 것이오? 대체 누구 좋으라고 그런 짓을 한단 말이오?

410

ἐκ δείματός του νυκτέρου, δοκεῖν ἐμοί;

내 짐작으로는, 밤에 겪은 무서운 꿈 때문인 것 같소.

ὦ θεοὶ πατρῷοι, συγγένεσθέ γʼ ἀλλὰ νῦν.

조상 대대의 신들이시여, 이제라도 부디 저희를 도우소서!

ἔχεις τι θάρσος τοῦδε τοῦ τάρβους πέρι;

언니는 그녀의 그 두려움에서 어떤 희망이라도 보고 있는 것이오?

εἴ μοι λέγοις τὴν ὄψιν, εἴποιμʼ ἂν τότε.

그녀가 본 꿈을 내게 들려준다면, 그때 비로소 말해 주겠소.

ἀλλʼ οὐ κάτοιδα πλὴν ἐπὶ σμικρὸν φράσαι.

하지만 나 역시 아주 조금밖에는 아는 바가 없소.

415

λέγʼ ἀλλὰ τοῦτο· πολλά τοι σμικροὶ λόγοι

그 조금이라도 말해 보시오. 참으로 보잘것없는 말 한마디가

ἔσφηλαν ἤδη καὶ κατώρθωσαν βροτούς.

인간을 파멸시키기도 하고 구원하기도 하는 법이니까요.

λόγος τις αὐτήν ἐστιν εἰσιδεῖν πατρὸς

전하는 말에 따르면, 그녀는 그대와 나의 아버님께서

τοῦ σοῦ τε κἀμοῦ δευτέραν ὁμιλίαν

두 번째 만남을 가지시는 것을 보았다고 하오,

ἐλθόντος ἐς φῶς· εἶτα τόνδʼ ἐφέστιον

다시 빛 속으로 돌아오신 후에 말이오. 그리고 아버님께서 한때 자신이 들고 다녔으나

420

πῆξαι λαβόντα σκῆπτρον οὑφόρει ποτὲ

지금은 아이기스토스가 들고 있는 그 왕홀을 받아 쥐고서

αὐτός, τανῦν δʼ Αἴγισθος· ἐκ δὲ τοῦδʼ ἄνω

화롯가에 꽂으셨는데, 그곳에서 위를 향해

βλαστεῖν βρύοντα θαλλόν, ᾧ κατάσκιον

싹이 터서 무성한 가지가 자라나 마침내

πᾶσαν γενέσθαι τὴν Μυκηναίων χθόνα.

미케네 땅 전체에 그늘을 드리웠다고 하오.

τοιαῦτά του παρόντος, ἡνίχʼ Ἡλίῳ

그녀가 태양신에게 그 꿈을

425

δείκνυσι τοὔναρ, ἔκλυον ἐξηγουμένου.

털어놓으며 설명할 때, 마침 그곳에 있던 자에게서 그런 이야기를 들었소.

πλείω δὲ τούτων οὐ κάτοιδα, πλὴν ὅτι

그 이상의 일은 나도 모르오, 다만

πέμπει με κείνη τοῦδε τοῦ φόβου χάριν.

그녀가 이 두려움 때문에 나를 보냈다는 것 외에는.

πρός νυν θεῶν σε λίσσομαι τῶν ἐγγενῶν

그렇다면 부디 우리 가문의 신들을 보아서라도

ἐμοὶ πιθέσθαι μηδʼ ἀβουλίᾳ πεσεῖν·

내 말을 따르고, 어리석음으로 파멸하지 않기를 애원하오.

430

εἰ γάρ μʼ ἀπώσει, σὺν κακῷ μέτει πάλιν.

만일 그대가 나를 밀쳐낸다면, 나중에 고통 속에 다시 돌아오게 될 터이니 말이오.

ἀλλʼ, ὦ φίλη, τούτων μὲν ὧν ἔχεις χεροῖν

나의 사랑하는 동생이여, 그대 두 손에 든 제물 중

τύμβῳ προσάψῃς μηδέν· οὐ γάρ σοι θέμις

그 어떤 것도 무덤에 올리지 마시오. 원수 같은 여자의 물건으로

οὐδʼ ὅσιον ἐχθρᾶς ἀπὸ γυναικὸς ἱστάναι

아버님께 묘장 제물을 바치거나

κτερίσματʼ οὐδὲ λουτρὰ προσφέρειν πατρί·

헌주를 올리는 것은 언니에게 도리도 아니고 신성한 일도 아니기 때문이오.

435

ἀλλʼ ἢ πνοαῖσιν ἢ βαθυσκαφεῖ κόνει

차라리 바람에 날려 버리거나 땅을 깊이 파서 흙 속에

κρύψον νιν, ἔνθα μή ποτʼ εἰς εὐνὴν πατρὸς

묻어 버리시오, 저 제물 중 그 무엇도 아버님의 안식처에

τούτων πρόσεισι μηδέν· ἀλλʼ ὅταν θάνῃ

도달하지 못하도록 말이오. 오히려 저 여자가 죽었을 때

κειμήλιʼ αὐτῇ ταῦτα σῳζέσθω κάτω.

저승에서 쓸 부장품으로 저 아래에 보관되게 두시오.

ἀρχὴν2 δʼ ἄν, εἰ μὴ τλημονεστάτη γυνὴ

애초에 저 여자가 세상 모든 여자들 중에서

440

πασῶν ἔβλαστε, τάσδε δυσμενεῖς χοὰς

가장 뻔뻔스러운 자로 태어나지 않았다면, 자기가 죽인 분에게

οὐκ ἄν ποθʼ ὅν γʼ ἔκτεινε, τῷδʼ ἐπέστεφε.

이토록 불길한 제물을 올리는 짓 따위는 결코 하지 못했을 것이오.

σκέψαι γὰρ εἴ σοι προσφιλῶς αὐτῇ δοκεῖ

무덤 속에 계신 아버님께서,

γέρα τάδʼ οὑν τάφοισι δέξεσθαι νέκυς,

저 여자로부터 이런 선물을 기꺼이 받으실 것 같은지 생각해 보시오.

ὑφʼ ἧς θανὼν ἄτιμος, ὥστε δυσμενής,

불명예스럽게 목숨을 잃고 원수처럼 사지가 잘리는

445

ἐμασχαλίσθη,3 κἀπὶ λουτροῖσιν κάρᾳ

수모를 겪게 한 저 여자에게 말이오. 게다가 저 여자는 피 묻은 머리를 씻긴 물로

κηλῖδας ἐξέμαξεν. ἆρα μὴ δοκεῖς

핏자국을 씻어내기까지 했소. 언니는 정녕 저 제물들이

λυτήριʼ αὐτῇ ταῦτα τοῦ φόνου φέρειν;

저 여자의 살인죄를 씻어줄 방편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오?

οὐχ ἔστιν. ἀλλὰ ταῦτα μὲν μέθες· σὺ δὲ

그럴 리가 없소. 그러니 저 제물들은 던져 버리시오. 그리고 언니는

τεμοῦσα κρατὸς βοστρύχων ἄκρας φόβας

머리를 잘라 머리타래의 끝을 바치고,

450

κἀμοῦ ταλαίνης, σμικρὰ μὲν τάδʼ, ἀλλʼ ὅμως

가련한 나 역시 비록 보잘것없으나마

ἅχω, δὸς αὐτῷ, τήνδʼ ἀλιπαρῆ τρίχα

내가 가진 전부를 바치겠소. 향유 한 방울 바르지 않은 이 머리칼과,

καὶ ζῶμα τοὐμὸν οὐ χλιδαῖς ἠσκημένον.

아무런 사치도 부리지 않은 나의 이 허리띠를 아버님께 드리시오.

αἰτοῦ δὲ προσπίτνουσα γῆθεν εὐμενῆ

그리고 땅에 엎드려 빌어보시오, 아버님께서 우리를 도우러

ἡμῖν ἀρωγὸν αὐτὸν εἰς ἐχθροὺς μολεῖν,

자비로운 구원자로서 원수들에게 임하시고,

455

καὶ παῖδʼ Ὀρέστην ἐξ ὑπερτέρας χερὸς

그분의 아들 오레스테스가 살아생전 막강한 힘으로

ἐχθροῖσιν αὐτοῦ ζῶντʼ ἐπεμβῆναι ποδί,

원수들을 발밑에 짓밟을 수 있게 해 달라고 말이오.

ὅπως τὸ λοιπὸν αὐτὸν ἀφνεωτέραις

그리하여 장차 우리가 더 풍요로운

구문 주해3건
  1. 401πρὸς κακῶν

    πρὸς κακῶν('겁쟁이들로부터' 또는 '겁쟁이들에게 어울리는')은 행위의 주체를 나타내는 전치사구이거나, 부정사 ἐπαινέσαι. 수식하여 '겁쟁이들의 특징인'이라는 의미를 지닌다. 본 번역에서는 이를 크리소테미스의 비굴한 태도를 비난하며 '그런 말은 비겁한 자들이나 찬성할 말이다'로 해석하여 반영하였다.

  2. 439ἀρχὴν

    ἀρχήν은 '시작'을 의미하는 명사 ἀρχή의 대격이지만, 부정어나 조건문(εἰ μή)과 결합하여 부사적으로 '애초에', '전혀'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여기서는 반실가상 조건문을 강조하며 '애초에 저 여자가 가장 뻔뻔스러운 자로 태어나지 않았다면'의 의미를 나타낸다.

  3. 445ἐμασχαλίσθη

    동사 μασχαλίζω는 살해당한 시신의 사지를 절단하여 시신의 겨드랑이나 목에 묶어 두는 고대의 주술적 관습(마스칼리스모스)을 가리킨다. 이는 죽은 이의 원혼이 살아나 살해자에게 복수하는 것을 막기 위한 마술적 행위였다. 엘렉트라는 어머니가 아버지의 시신을 물리적으로 모독했음을 지적하여 그 죄가 씻을 수 없는 것임을 강조한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2 공개)urn:cts:greekLit:tlg0011.tlg005.humanitext-grc2:378-4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