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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렉트라

§303-377

크리소테미스의 등장과 자매 간의 대립

엘렉트라는 오레스테스의 귀환을 기다리는 고통을 코러스에게 털어놓는다. 그때 묘지에 바칠 제물을 든 크리소테미스가 나타나고, 지배자에 대한 복종을 설득하는 그녀와 엘렉트라 사이에 삶의 방식과 정의를 둘러싼 격렬한 대립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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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3

ἐγὼ δʼ Ὀρέστην τῶνδε προσμένουσʼ ἀεὶ

그리고 비참한 나는, 이것들로부터의 구원자로서 오레스테스가 돌아오기를 항상 기다리며

παυστῆρʼ ἐφήξειν ἡ τάλαινʼ ἀπόλλυμαι.

죽어가고 있소.

305

μέλλων γὰρ ἀεὶ δρᾶν1 τι τὰς οὔσας τέ μου

그는 항상 무언가를 실행하기를 미루며, 내게 지금 있는 희망과

καὶ τὰς ἀπούσας ἐλπίδας διέφθορεν.

아직 오지 않은 희망을 모두 꺾어 버렸으니 말이오.

ἐν οὖν τοιούτοις οὔτε σωφρονεῖν, φίλαι,

그러니 친구들이여, 이러한 처지에서는 신중할 수도 없고

οὔτʼ εὐσεβεῖν πάρεστιν· ἀλλʼ ἔν τοι κακοῖς

경외심을 가질 수도 없소. 도리어 재앙 속에서는

πολλή ʼστʼ ἀνάγκη κἀπιτηδεύειν κακά.

악한 짓을 행하는 것 또한 커다란 필연이라오.

310

φέρʼ εἰπέ, πότερον ὄντος Αἰγίσθου πέλας

(코러스:) 자, 말해 보시오. 아이기스토스가 가까이 있을 때

λέγεις τάδʼ ἡμῖν ἢ βεβῶτος ἐκ δόμων;

우리에게 이 말을 하는 것이오, 아니면 그가 집에서 떠났을 때요?

ἦ κάρτα· μὴ δόκει μʼ ἄν, εἴπερ ἦν πέλας,

(엘렉트라:) 그렇고말고요. 만일 그가 가까이 있었다면 내가 문 밖으로

θυραῖον οἰχνεῖν·2 νῦν δʼ ἀγροῖσι τυγχάνει.

나왔으리라 생각지 마시오. 지금은 마침 들녘에 나가 있소.

ἦ κἂν ἐγὼ θαρσοῦσα μᾶλλον ἐς λόγους

(코러스:) 그렇다면 사정이 정말 그러하다면,

315

τοὺς σοὺς ἱκοίμην, εἴπερ ὧδε ταῦτʼ ἔχει;

나 또한 더 용기를 내어 그대의 이야기에 다가가도 되겠소?

ὡς νῦν ἀπόντος ἱστόρει· τί σοι φίλον;

(엘렉트라:) 그가 지금 없다고 생각하고 물으시오. 무엇을 알고 싶소?

καὶ δή σʼ ἐρωτῶ· τοῦ κασιγνήτου τί φής,

(코러스:) 진정 내 그대에게 묻겠소. 그대의 형제에 대해 무엇이라 하겠소?

ἥξοντος ἢ μέλλοντος; εἰδέναι θέλω.

돌아올 것이라 하오, 아니면 미루고 있다 하오? 알고 싶소.

φησίν γε· φάσκων δʼ οὐδὲν ὧν λέγει ποεῖ.

(엘렉트라:) 그는 그렇게 말하고는 있소. 하지만 자기가 한 말 중 그 어떤 것도 실행하지는 않는다오.

320

φιλεῖ γὰρ ὀκνεῖν πρᾶγμʼ ἀνὴρ πράσσων μέγα.

(코러스:) 큰일을 도모하는 사람은 흔히 망설이게 마련이오.

καὶ μὴν ἔγωγʼ ἔσωσʼ ἐκεῖνον οὐκ ὄκνῳ.

(엘렉트라:) 하지만 나는 망설임 없이 그를 구했소.

θάρσει· πέφυκεν ἐσθλός, ὥστʼ ἀρκεῖν φίλοις.

(코러스:) 안심하시오. 그는 본디 고결하여 친구들을 돕기에 충분한 사람이오.

πέποιθʼ, ἐπεί τἂν οὐ μακρὰν ἔζων ἐγώ.

(엘렉트라:) 나도 그렇게 믿고 있소.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오래 살지 못했을 테니.

μὴ νῦν ἔτʼ εἴπῃς μηδέν· ὡς δόμων ὁρῶ

(코러스:) 이제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마시오. 같은 아버님과

325

τὴν σὴν ὅμαιμον ἐκ πατρὸς ταὐτοῦ φύσιν,

어머님에게서 태어난 그대의 자매

Χρυσόθεμιν, ἔκ τε μητρός, ἐντάφια χεροῖν

크리소테미스가, 저승에 있는 이들에게 바치는

φέρουσαν, οἷα τοῖς κάτω νομίζεται.

관습적인 제물을 두 손에 들고 집에서 나오는 것이 보이니 말이오.

τίνʼ αὖ σὺ τήνδε πρὸς θυρῶνος ἐξόδοις

(크리소테미스:) 언니, 문간 출구에 나와

ἐλθοῦσα φωνεῖς, ὦ κασιγνήτη, φάτιν,

또다시 무슨 말을 그리 소리 높여 하는 것이오?

330

κοὐδʼ ἐν χρόνῳ μακρῷ διδαχθῆναι θέλεις

그리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θυμῷ ματαίῳ μὴ χαρίζεσθαι κενά;

헛된 분노에 쓸데없이 굴복하지 않는 법을 배우려 하지 않는단 말이오?

καίτοι τοσοῦτόν γʼ οἶδα κἀμαυτήν, ὅτι

하지만 나 역시 현재의 처지 때문에

ἀλγῶ ʼπὶ τοῖς παροῦσιν· ὥστʼ ἄν, εἰ σθένος

고통받고 있다는 것쯤은 나 스스로도 잘 알고 있소. 그러니 만일 내게 힘이

λάβοιμι, δηλώσαιμʼ ἂν3 οἷʼ αὐτοῖς φρονῶ.

생긴다면, 저들에게 내가 어떤 마음을 품고 있는지 분명히 보여 줄 것이오.

335

νῦν δʼ ἐν κακοῖς μοι πλεῖν ὑφειμένῃ δοκεῖ,

하지만 지금 같은 재앙 속에서는 돛을 낮추어 항해하며,

καὶ μὴ δοκεῖν μὲν δρᾶν τι, πημαίνειν δὲ μή·

행동을 취하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고 저들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는 것이 최선인 듯하오.

τοιαῦτα δʼ ἄλλα καὶ σὲ βούλομαι ποεῖν.

언니 역시 이와 같이 행동하기를 바라오.

καίτοι τὸ μὲν δίκαιον οὐχ ᾗ ʼγὼ λέγω,

하지만 정의는 내가 말하는 편이 아니라

ἀλλʼ ᾗ σὺ κρίνεις· εἰ δʼ ἐλευθέραν με δεῖ

언니가 판단하는 편에 있소. 그러나 내가

340

ζῆν, τῶν κρατούντων ἐστὶ πάντʼ ἀκουστέα.

자유롭게 살아가야 한다면, 지배하는 자들의 말을 모두 들어야만 하오.

δεινόν γέ σʼ οὖσαν πατρὸς οὗ σὺ παῖς ἔφυς,

(엘렉트라:) 그대가 태어나게 해 준 아버님의 딸이면서도,

κείνου λελῆσθαι, τῆς δὲ τικτούσης μέλειν.

그분을 잊고 그대를 낳아 준 어머님만 보살핀다는 것은 참으로 끔찍한 일이오.

ἅπαντα γάρ σοι τἀμὰ νουθετήματα

그대가 내게 하는 모든 훈계는

κείνης διδακτά, κοὐδὲν ἐκ σαυτῆς λέγεις.

저 여자가 가르쳐 준 것일 뿐, 그대 스스로 말하는 것은 단 하나도 없기 때문이오.

345

ἔπειθʼ ἑλοῦ γε θάτερʼ, ἢ φρονεῖν κακῶς

그러니 둘 중 하나를 택하시오. 미련하게 굴던가,

ἢ τῶν φίλων φρονοῦσα4 μὴ μνήμην ἔχειν·

아니면 지혜로우면서도 내 사람들을 마음에 새겨 두지 않던가.

ἥτις λέγεις μὲν ἀρτίως ὡς, εἰ λάβοις

방금 전까지만 해도 힘이 생긴다면

σθένος, τὸ τούτων μῖσος ἐκδείξειας ἄν,

저들을 향한 증오를 보여 주겠다고 말하면서도,

ἐμοῦ δὲ πατρὶ πάντα τιμωρουμένης

내가 아버지를 위해 온갖 보복을 꾀할 때에는

350

οὔτε ξυνέρδεις τήν τε δρῶσαν ἐκτρέπεις.

돕지도 않고, 행하고 있는 나를 말리려 들고 있소.

οὐ ταῦτα πρὸς κακοῖσι δειλίαν ἔχει;

이것이 재앙에 비겁함을 더하는 일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이오?

ἐπεὶ δίδαξον, ἢ μάθʼ ἐξ ἐμοῦ, τί μοι

가르쳐 보시오, 아니면 나에게 배우시오. 내가

κέρδος γένοιτʼ ἂν τῶνδε ληξάσῃ γόων.

이 한탄을 그만둔다면 내게 무슨 이득이 생기겠소?

οὐ ζῶ; κακῶς μέν, οἶδʼ, ἐπαρκούντως δʼ ἐμοί.

내가 살아 있지 않단 말이오? 비참하게는 살아도, 내게는 그것으로 충분하오.

355

λυπῶ δὲ τούτους, ὥστε τῷ τεθνηκότι

그리고 저들을 괴롭힘으로써, 죽은 이에게

τιμὰς προσάπτειν, εἴ τις ἔστʼ ἐκεῖ χάρις.

만일 저승에 어떤 기쁨이 있다면, 명예를 안겨 주고 있는 것이오.

σὺ δʼ ἡμὶν ἡ μισοῦσα μισεῖς μὲν λόγῳ,

하지만 증오한다고 말하는 그대는 말로만 미워할 뿐,

ἔργῳ δὲ τοῖς φονεῦσι τοῦ πατρὸς ξύνει.

행동으로는 아버지의 살인자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소.

ἐγὼ μὲν οὖν οὐκ ἄν ποτʼ, οὐδʼ εἴ μοι τὰ σὰ

그러니 나는, 누군가가 그대가

360

μέλλοι τις οἴσειν δῶρʼ, ἐφʼ οἷσι νῦν χλιδᾷς,

지금 누리는 풍요로운 선물들을 내게 가져다준다 해도,

τούτοις ὑπεικάθοιμι· σοὶ δὲ πλουσία

결코 저들에게 굴복하지 않을 것이오. 그대는 풍성한

τράπεζα κείσθω καὶ περιρρείτω βίος.

식탁을 차려 두고 삶을 윤택하게 흘러가게 두시오.

ἐμοὶ γὰρ ἔστω τοὐμὲ μὴ λυπεῖν5 μόνον

나에게는 나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 것만이

βόσκημα· τῆς σῆς δʼ οὐκ ἐρῶ τιμῆς τυχεῖν,

유일한 양식이 되기를 바라오. 그대의 명예 따위는 얻고 싶지 않소,

365

οὐδʼ ἂν σύ, σώφρων γʼ οὖσα. νῦν δʼ ἐξὸν πατρὸς

그대 역시 현명하다면 그러지 않을 것이오. 하지만 지금, 온 세상에서 가장 훌륭하신

πάντων ἀρίστου παῖδα κεκλῆσθαι,6 καλοῦ

아버님의 자식이라 불릴 수 있는 터에, 어머님의 자식이라

τῆς μητρός· οὕτω γὰρ φανεῖ πλείστοις κακή,

불리시오. 그리하면 죽은 아버님과 그대의 사람들을 배신한 자로서

θανόντα πατέρα καὶ φίλους προδοῦσα σούς.

대다수 사람들에게 악하게 보일 터이니 말이오.

μηδὲν πρὸς ὀργήν, πρὸς θεῶν· ὡς τοῖς λόγοις

(코러스:) 신들을 보아서라도 부디 노하여 말하지 마시오. 양쪽의 말 모두에

370

ἔνεστιν ἀμφοῖν κέρδος, εἰ σὺ μὲν μάθοις

이득이 있으니 말이오, 만일 그대가 저이의 말을 따르는 법을 배우고,

τοῖς τῆσδε χρῆσθαι, τοῖς δὲ σοῖς αὕτη πάλιν.

저이 역시 그대의 말을 따르는 법을 배운다면 말이오.

ἐγὼ μέν, ὦ γυναῖκες, ἠθάς εἰμί πως

(크리소테미스:) 여인들이여, 나 역시 언니의 이런 말투에는

τῶν τῆσδε μύθων· οὐδʼ ἂν ἐμνήσθην ποτέ,

어느 정도 익숙하오. 만일 언니에게 닥쳐올

εἰ μὴ κακὸν μέγιστον εἰς αὐτὴν ἰὸν

가장 큰 재앙, 이 기나긴

375

ἤκουσʼ, ὃ ταύτην τῶν μακρῶν σχήσει γόων.

한탄을 멈추게 만들 재앙에 대해 듣지 않았다면, 나 역시 결코 이 일을 입에 담지 않았을 것이오.

φέρʼ εἰπὲ δὴ τὸ δεινόν· εἰ γὰρ τῶνδέ μοι

(엘렉트라:) 자, 그 끔찍하다는 일을 어디 말해 보시오. 만일 이보다

μεῖζόν τι λέξεις, οὐκ ἂν ἀντείποιμʼ ἔτι.

더 큰 재앙을 내게 말해 준다면, 나도 더 이상 반박하지 않겠소.

구문 주해6건
  1. 305μέλλων ... δρᾶν

    "행동하기를 미루다"라는 뜻. 동사 μέλλω는 통상 의도나 근접 미래를 나타내지만, 여기서는 부정사와 함께 쓰여 망설이거나 지체하는 소극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2. 312μὴ δόκει μʼ ἄν ... οἰχνεῖν

    금지 명령법 μὴ δόκει에 이어지는 대격 부정사 구문(μʼ οἰχνεῖν). 소사 ἄν, 과거 사실 반대 조건절 εἴπερ ἦν πέλας("만일 그가 가까이 있었다면")의 귀결부로서 부정사 οἰχνεῖν· 걸린다.

  3. 333ὥστʼ ἄν ... δηλώσαιμʼ ἂν

    접속사 ὥστε로 이끌리는 잠재 희구법(가능성의 희구법) 문장. 조건절 εἰ σθένος λάβοιμι, 대응하여 귀결절인 δηλώσαιμι에 소사 ἄν, 수반되는데, 문두의 ὥστε 바로 뒤에 ἄν, 선취되어 위치하고 동사 직전에 다시 반복되는 겹침 현상이 나타난다.

  4. 345ἢ φρονεῖν κακῶς ἢ φρονοῦσα

    부정사 φρονεῖν, 분사 φρονοῦσα 형식적으로 비대칭을 이루지만, ἢ φρονεῖν κακῶς("미련하게 굴던가")과 ἢ [φρονεῖν μέν, ἀλλὰ] φρονοῦσα τῶν φίλων μὴ μνήμην ἔχειν("지혜로우면서도 내 사람들을 마음에 새겨 두지 않던가")의 대조적인 의미 구조를 형성한다.

  5. 363τοὐμὲ μὴ λυπεῖν

    관사형 부정사(τὸ ἐμὲ μὴ λυπεῖν)로, 직역하면 "나 자신을 괴롭히지 않는 것". 문맥상으로는 "자기 자신의 양심에 어긋나지 않는 것"을 뜻하며, 이것이 희구 명령법 ἔστω의 주어이고 명사 βόσκημα·(양식)가 보어로 기능한다.

  6. 365ἐξὸν ... κεκλῆσθαι

    비인칭 동사 ἔξεστι의 분사 중성 단수 대격에 의한 절대격(대격 독립 구문). "~하는 것이 가능한데도(그러지 않는다)"라는 양보의 의미를 나타낸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2 공개) · 수정 이력 (1건, 최근 2026-09-21)
  • 2026-09-21 AI 교열 — 주석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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