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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클롭스

§269-352

오디세우스의 탄원과 키클롭스의 위협

코러스가 실레노스의 거짓말을 폭로했음에도 키클롭스는 실레노스를 믿고 오디세우스 일행을 적대한다. 오디세우스는 환대의 법과 과거의 은혜를 들어 자비를 구하지만, 키클롭스는 자신만의 불경한 쾌락주의를 주장하며 그들을 잡아먹겠다고 선언하고, 이에 오디세우스는 팔라스 아테나에게 구원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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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9

οἱ παῖδες ἀπόλοινθ’, οὓς μάλιστ’ ἐγὼ φιλῶ.

실레노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내 아이들이 망할지어다(만약 내가 거짓말을 한다면).

270

αὐτὸς ἔχ’.1 ἔγωγε τοῖς ξένοις τὰ χρήματα

코러스: 거기까지 하시오! 나는 그대가 이방인들에게 재물을

περνάντα σ’ εἶδον· εἰ δ’ ἐγὼ ψευδῆ λέγω,

팔아넘기는 것을 직접 보았소. 만약 내가 거짓을 말하는 것이라면,

ἀπόλοιθ’ ὁ πατήρ μου· τοὺς ξένους δὲ μὴ ἀδίκει.

내 아버지가 망할지어다. 하지만 이방인들을 부당하게 대하지 마시오.

ψεύδεσθ’· ἔγωγε τῷδε τοῦ Ῥαδαμάνθυος

키클롭스: 너희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 나는 라다만티스보다 이 자를

μᾶλλον πέποιθα καὶ δικαιότερον λέγω.

더 신뢰하며, 그의 말이 더 공정하다고 생각한다.

275

θέλω δ’ ἐρέσθαι· πόθεν ἐπλεύσατ’, ὦ ξένοι;

하지만 묻고 싶구나. 이방인들이여, 그대들은 어디에서 배를 타고 왔는가?

ποδαποί; τίς ὑμᾶς ἐξεπαίδευσεν πόλις;

어느 나라 사람인가? 어떤 도시가 그대들을 교육했는가?

Ἰθακήσιοι μὲν τὸ γένος, Ἰλίου δ’ ἄπο,

오디세우스: 우리는 이타카 태생이며, 일리온으로부터,

πέρσαντες ἄστυ, πνεύμασιν θαλασσίοις

도시를 함락시킨 뒤, 바닷바람에 밀려

σὴν γαῖαν ἐξωσθέντες ἥκομεν, Κύκλωψ.

당신의 땅으로 오게 되었소, 키클롭스여.

280

ἦ τῆς κακίστης οἳ μετήλθεθ’ ἁρπαγὰς

키클롭스: 그대들이 저 가장 악한 헬레네의 약탈을 쫓아,

Ἑλένης Σκαμάνδρου γείτον’ Ἰλίου πόλιν;

스카만드로스에 이웃한 일리온 시로 몰려갔던 자들이란 말이냐?

οὗτοι, πόνον τὸν δεινὸν ἐξηντληκότες.

오디세우스: 그렇소, 그 끔찍한 노고를 다 겪어낸 자들이오.

αἰσχρὸν στράτευμά γ’, οἵτινες μιᾶς χάριν

키클롭스: 참으로 수치스러운 군대로다. 고작 한 여자 때문에

γυναικὸς ἐξεπλεύσατ’ ἐς γαῖαν Φρυγῶν.

프리기아인들의 땅으로 배를 타고 가다니.

285

θεοῦ τὸ πρᾶγμα· μηδέν’ αἰτιῶ βροτῶν.

오디세우스: 신의 일이오. 필멸자 중 그 누구도 탓하지 마시오.

ἡμεῖς δέ σ’, ὦ θεοῦ ποντίου γενναῖε παῖ,

그리고 우리는 당신에게, 바다 신의 고결한 아들이여,

ἱκετεύομέν τε καὶ λέγομεν ἐλευθέρως·

간청하며 솔직하게 말하겠소.

μὴ τλῇς πρὸς ἄντρα σοι ἐσαφιγμένους φίλους

당신의 동굴에 찾아온 친구들을 차마 죽이고,

κτανεῖν βοράν τε δυσσεβῆ θέσθαι γνάθοις·

불경한 먹이로 만들어 당신의 턱에 처넣는 짓은 하지 마시오.

290

οἳ τὸν σόν, ὦναξ, πατέρ’ ἔχειν νεῶν ἕδρας2

왕이여, 우리는 당신의 아버지의 함선 신전들의 자리를

ἐρρυσάμεσθα γῆς ἐν Ἑλλάδος μυχοῖς.

헬라스 땅의 깊은 곳에서 지켜낸 자들이오.

ἱερεύς τ’ ἄθραυστος Ταινάρου μένει λιμὴν

허물어지지 않은 타이나론의 항구가 남아 있고,

Μαλέας τ’ ἄκροι κευθμῶνες ἥ τε Σουνίου

말레아의 높은 은신처와 수니온의

δίας Ἀθάνας σῶς ὑπάργυρος πέτρα

신성한 아테나의 안전하고 은을 품은 바위도 건재하오.

295

Γεραίστιοί τε καταφυγαί· τὰ θ’ Ἑλλάδος

게라이스토스의 피난처들도 말이오. 우리는 헬라스의

δύσφρον’ ὀνείδη Φρυξὶν οὐκ ἐδώκαμεν·

아픈 치욕을 프리기아인들에게 넘겨주지 않았소.

ὧν καὶ σὺ κοινοῖ· γῆς γὰρ Ἑλλάδος μυχοὺς

이 일에는 당신도 동참하고 있소. 당신은 헬라스 땅의 한구석,

οἰκεῖς ὑπ’ Αἴτνῃ, τῇ πυριστάκτῳ πέτρᾳ.

불을 뿜는 바위 에트나 산 아래에 살고 있으니 말이오.

νόμος δὲ θνητοῖς, εἰ λόγους ἀποστρέφῃ,

필멸자들에게는 법이 있소, 비록 당신이 우리의 말을 외면할지라도.

300

ἱκέτας δέχεσθαι ποντίους ἐφθαρμένους

바다에서 조난당해 파멸한 간청자들을 맞아들이고,

ξένιά τε δοῦναι καὶ πέπλοις ἐπαρκέσαι,

손님 대접의 선물을 주며 의복을 제공하는 것 말이오.

οὐκ ἀμφὶ βουπόροισι πηχθέντας μέλη

소를 굽는 쇠꼬챙이에 그들의 사지가 꿰여,

ὀβελοῖσι νηδὺν καὶ γνάθον πλῆσαι σέθεν.

당신의 배와 턱을 채우게 하라는 법이 아니오.

ἅλις δὲ Πριάμου γαῖ’ ἐχήρωσ’ Ἑλλάδα,

프리아모스의 땅은 헬라스를 충분히 과부로 만들었소,

305

πολλῶν νεκρῶν πιοῦσα δοριπετῆ φόνον,

창에 맞아 쓰러진 수많은 죽음의 살육의 피를 마심으로써 말이오.

ἀλόχους τ’ ἀνάνδρους γραῦς τ’ ἄπαιδας ὤλεσεν

남편을 잃은 아내들과 자식을 잃은 백발의 노모들,

πολιούς τε πατέρας. εἰ δὲ τοὺς λελειμμένους

그리고 백발의 아버지들을 멸망시켰소. 만약 남은 자들마저

σὺ συμπυρώσας δαῖτ’ ἀναλώσεις πικράν,

당신이 모두 불태워 비참한 만찬으로 소비해 버린다면,

ποῖ τρέψεταί τις; ἀλλ’ ἐμοὶ πιθοῦ, Κύκλωψ·

사람은 어디로 몸을 돌려야 한단 말이오? 그러니 내 말을 들으시오, 키클롭스여.

310

πάρες τὸ μάργον σῆς γνάθου, τὸ δ’ εὐσεβὲς

당신의 턱의 탐욕을 버리고, 불경 대신에

τῆς δυσσεβείας ἀνθελοῦ· πολλοῖσι γὰρ

경건함을 택하시오. 많은 이들에게

κέρδη πονηρὰ ζημίαν ἠμείψατο.

사악한 이득은 파멸로 되돌아왔으니 말이오.

παραινέσαι σοι βούλομαι· τῶν γὰρ κρεῶν3

실레노스: 당신에게 조언을 해주고 싶구려. 저 자의 고기는

μηδὲν λίπῃς τοῦδ’, ἤν τε τὴν γλῶσσαν δάκῃς,

한 조각도 남기지 마십시오. 만약 당신이 저 자의 혀를 깨문다면,

315

κομψὸς γενήσῃ καὶ λαλίστατος, Κύκλωψ.

당신은 영리해지고 가장 말재주가 좋은 자가 될 것입니다, 키클롭스여.

ὁ πλοῦτος, ἀνθρωπίσκε, τοῖς σοφοῖς θεός,

키클롭스: 보잘것없는 인간아, 부야말로 현자들에게는 신이다.

τὰ δ’ ἄλλα κόμποι καὶ λόγων εὐμορφίαι.

다른 것들은 다 허풍이고 말의 수식에 불과하다.

ἄκρας δ’ ἐναλίας ἃς καθίδρυται πατὴρ

내 아버지가 자리 잡고 계신 바닷가의 곶들에 대해서는

χαίρειν κελεύω· τί τάδε προυστήσω λόγῳ;

내 알 바 아니다! 왜 이런 것들을 네 말의 방패로 내세우느냐?

320

Ζηνὸς δ’ ἐγὼ κεραυνὸν οὐ φρίσσω, ξένε,

이방인아, 나는 제우스의 번개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οὐδ’ οἶδ’ ὅ τι Ζεύς ἐστ’ ἐμοῦ κρείσσων θεός.

제우스가 나보다 어째서 더 강한 신인지도 모르겠다.

οὔ μοι μέλει τὸ λοιπόν· ὡς δ’ οὔ μοι μέλει,

나는 나머지 일에 관심이 없다. 내가 왜 관심이 없는지

ἄκουσον. ὅταν ἄνωθεν ὄμβρον ἐκχέῃ,

들어라. 제우스가 위에서 비를 쏟아부을 때,

ἐν τῇδε πέτρᾳ στέγν’ ἔχων σκηνώματα,

이 바위 안에서 비 한 방울 맞지 않는 거처를 가지고,

325

ἢ μόσχον ὀπτὸν ἤ τι θήρειον δάκος

구운 송아지나 들짐승의 고기를

δαινύμενος, εὖ τέγγων τε γαστέρ’ ὑπτίαν,

먹어 대며, 뒤로 누운 배를 든든히 적시고,

ἐπεκπιὼν γάλακτος ἀμφορέα, πέπλον

우유 한 항아리를 더 마신 뒤에, 겉옷을

κρούω, Διὸς βρονταῖσιν εἰς ἔριν κτυπῶν.

두드리며 제우스의 천둥소리에 맞서 소리를 낸다.

ὅταν δὲ βορέας χιόνα Θρῄκιος χέῃ,

트라키아의 북풍이 눈을 쏟아부을 때도,

330

δοραῖσι θηρῶν σῶμα περιβαλὼν ἐμὸν

짐승의 가죽으로 내 몸을 감싸고

καὶ πῦρ ἀναίθων—χιόνος οὐδέν μοι μέλει.

불을 피우면—눈 따위는 내 알 바 아니다.

ἡ γῆ δ’ ἀνάγκῃ, κἂν θέλῃ κἂν μὴ θέλῃ,

대지는 원하든 원치 않든 필연적으로

τίκτουσα ποίαν τἀμὰ πιαίνει βοτά.

풀을 자라게 하여 내 가축들을 살찌운다.

ἁγὼ οὔτινι θύω πλὴν ἐμοί, θεοῖσι δ’ οὔ,

나는 나 자신 외에는 그 누구에게도, 신들에게도 제물을 바치지 않는다.

335

καὶ τῇ μεγίστῃ, γαστρὶ τῇδε, δαιμόνων.

신들 중 가장 위대한, 이 배(위장)에만 바칠 뿐이다.

ὡς τοὐμπιεῖν γε4 κὰμφαγεῖν τοὐφ’ ἡμέραν

매일 먹고 마시는 것,

Ζεὺς οὗτος ἀνθρώποισι τοῖσι σώφροσιν,

이것이야말로 분별 있는 사람들에게는 제우스이며,

λυπεῖν δὲ μηδὲν αὑτόν. οἳ δὲ τοὺς νόμους

자신을 전혀 괴롭히지 않는 것이다. 법을 만들어

ἔθεντο ποικίλλοντες ἀνθρώπων βίον,

인간의 삶을 복잡하게 만든 자들에게는

340

κλαίειν ἄνωγα·5 τὴν δ’ ἐμὴν ψυχὴν ἐγὼ

울어 버리라고 말하고 싶구나. 나는 내 영혼에

οὐ παύσομαι δρῶν εὖ—κατεσθίων τε σέ.

좋은 일 하는 것—즉 너를 잡아먹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ξένιά τε λήψῃ τοιάδ’, ὡς ἄμεμπτος ὦ,

너는 내가 비난받지 않을 만한 환대를 받게 될 것이다.

πῦρ καὶ πατρῷον τόνδε λέβητά γ’, ὃς ζέσας

불과, 우리 아버지의 이 가마솥이다. 이것이 끓어올라

σὴν σάρκα διαφόρητον ἀμφέξει καλῶς.

네 갈가리 찢긴 살점을 잘 감싸 안을 것이다.

345

ἀλλ’ ἕρπετ’ εἴσω, τῷ κατ’ αὔλιον θεῷ

자, 안으로 들어가라. 동굴 안의 신 주위에 서서

ἵν’ ἀμφὶ βωμὸν στάντες εὐωχῆτέ με.

나를 위한 만찬이 되어라.

αἰαῖ, πόνους μὲν Τρωικοὺς ὑπεξέδυν

오디세우스: 아아! 나는 트로이아의 노고도

θαλασσίους τε, νῦν δ’ ἐς ἀνδρὸς ἀνοσίου

바다의 노고도 피했건만, 이제는 불경한 자의

γνώμην κατέσχον ἀλίμενόν τε καρδίαν.

생각과 항구 없는 마음속으로 들어오고 말았구나.

350

ὦ Παλλάς, ὦ δέσποινα Διογενὲς θεά,

팔라스여, 주님이신 제우스의 따님이신 여신이여,

νῦν νῦν ἄρηξον· κρείσσονας γὰρ Ἰλίου

지금, 지금 도우소서! 나는 일리온보다 더 큰

πόνους ἀφῖγμαι κἀπὶ κινδύνου βάθρα.

고통과 위험의 벼랑 끝에 도달했나이다.

구문 주해5건
  1. 270αὐτὸς ἔχ’

    "거기까지 하라" 혹은 "잠깐 멈추라"라는 뜻의 감탄사적 표현으로, 코러스가 실레노스의 뻔한 거짓말을 가로막고 규탄하기 위해 사용하였다.

  2. 290νεῶν ἕδρας

    "함선들의 자리"라는 뜻으로, 항구 근처에 세워진 포세이돈 신전의 성역을 가리킨다. 대격으로 §291의 동사 ἐρρυσάμεσθα의 목적어이다.

  3. 313τῶν γὰρ κρεῶν

    부분속격(partitive genitive)이다. §314의 부정대명사인 μηδέν에 연결되어 "그의 고기를 조금도 (남기지 말라)"라는 구문을 형성한다.

  4. 336ὡς τοὐμπιεῖν γε

    혼융(crasis)된 관사형 부정사(toùmpieîn < τὸ ἐμπιεῖν, kàmphageîn < καὶ ἀμφαγεῖν)가 주어로 작용하며, 이것이 §337의 "현자들에게는 제우스"(Ζεὺς οὗτος)와 대담한 동격 관계를 이룬다.

  5. 340κλαίειν ἄνωγα

    직역하면 "울 것을 명령한다"이지만, 여기서는 법을 제정하는 자들을 향해 "마음대로 울라지", "내 알 바 아니다"라며 무시하고 거부하는 관용적인 모멸의 표현으로 쓰였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2 공개) · 수정 이력 (1건, 최근 2026-09-21)
  • 2026-09-21 AI 교열 — 주석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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