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

유명한 철학자들의 생애와 사상

§2.11.117-2.11.120

크라테스와의 문답 및 스틸폰의 학설과 죽음

스틸폰과 견유학파 크라테스 사이의 재치 있는 문답, 형상(이데아)을 부정하는 그의 논변, 대화편 저작 목록 및 노년에 포도주를 마시고 맞이한 죽음이 서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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Κράτητος τοίνυν αὐτὸν ἐρωτήσαντος εἰ οἱ θεοὶ χαίρουσι ταῖς προσκυνήσεσι καὶ εὐχαῖς, φασὶν εἰπεῖν, περὶ τούτων μὴ ἐρώτα, ἀνόητε, ἐν ὁδῷ, ἀλλὰ μόνον1. τὸ δʼ αὐτὸ καὶ Βίωνα ἐρωτηθέντα εἰ θεοί εἰσιν εἰπεῖν· "οὐκ ἀπʼ ἐμοῦ σκεδάσεις ὄχλον, ταλαπείριε πρέσβυ;" Ἦν δʼ Στίλπων καὶ ἀφελὴς καὶ ἀνεπίπλαστος πρός τε τὸν ἰδιώτην εὔθετος. Κράτητος γοῦν ποτε τοῦ κυνικοῦ πρὸς μὲν τὸ ἐρωτηθὲν οὐκ ἀποκριναμένου, ἀποπαρδόντος δέ, ᾔδειν, ἔφη, ὡς πάντα μᾶλλον φθέγξῃ δεῖ.

그러므로 크라테스가 신들이 엎드려 절함과 기도를 기뻐하는지 그에게 물었을 때,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어리석은 자여, 그런 것에 관해서는 길 위에서 묻지 말고 단둘이 있을 때에만 물어라.” 비온 역시 신들이 존재하는가 하는 질문을 받았을 때 같은 취지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전해진다. “고초를 겪은 노인이여, 내 곁에서 무리를 흩어버리지 않겠소?” 스틸폰은 소박하고 꾸밈이 없었으며 평범한 사람들과도 잘 어울렸다. 언젠가 견유학파 크라테스가 질문을 받고서 대답은 하지 않고 방귀를 뀌었을 때, 그는 말하였다. “네가 마땅히 해야 할 말 이외의 온갖 소리를 낼 줄은 이미 알고 있었다”라고.

ἀλλὰ καὶ ἰσχάδα προτείναντος αὐτῷ ποτε καὶ ἐρώτημα, δεξάμενον καταφαγεῖν· τοῦ δέ, Ἡράκλεις, εἰπόντος, ἀπολώλεκα τὴν ἰσχάδα· οὐ μόνον, ἔφη, ἀλλὰ καὶ τὸ ἐρώτημα, οὗ ἦν ἀρραβὼν ἰσχάς. πάλιν δὲ ἰδὼν τὸν Κράτητα χειμῶνος συγκεκαυμένον, Κράτης, εἶπε, δοκεῖς μοι χρείαν ἔχειν ἱματίου καινοῦ. [ὅπερ ἦν νοῦ καὶ ἱματίου.]2 καὶ τὸν ἀχθεσθέντα παρῳδῆσαι εἰς αὐτὸν οὕτω· "καὶ μὴν Στίλπωνʼ εἰσεῖδον χαλέπʼ ἄλγεʼ ἔχοντα ἐν Μεγάροις, ὅθι φασὶ Τυφωέος ἔμμεναι εὐνάς. ἔνθα τʼ ἐρίζεσκεν, πολλοὶ δʼ ἀμφʼ αὐτὸν ἑταῖροι· τὴν δʼ ἀρετὴν παρὰ γράμμα διώκοντες κατέτριβον."

또 언젠가 크라테스가 그에게 말린 무화과 하나를 내밀며 질문을 던졌을 때, 스틸폰은 그것을 받아 단숨에 먹어 치웠다. 크라테스가, “헤라클레스시여, 무화과를 잃어버렸구나!” 라고 말하자, 그는 답하였다. “그것뿐만 아니라 무화과가 계약금이었던 질문마저도 잃어버렸네.” 다시 한번은 겨울에 추위로 웅크려 떨고 있는 크라테스를 보고 그가 말하였다. “크라테스여, 자네에게는 새 외투가 필요한 것처럼 보이는군.” [이는 ‘지혜와 외투’를 활용한 말장난이었다.] 이에 기분이 상한 크라테스는 그를 빗대어 다음과 같이 패러디 시를 지었다. “실로 나는 스틸폰이 튀포에우스의 침상이 있다고 전해지는 메가라에서 모진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을 보았노라. 거기서 그는 논쟁을 벌이곤 했고, 그 둘레에는 수많은 동료가 있었으나, 문자에 매달려 덕을 좇느라 세월만 허비하고 있었네.”

Λέγεται δʼ οὕτως Ἀθήνησιν ἐπιστρέψαι τοὺς ἀνθρώπους, ὥστʼ ἀπὸ τῶν ἐργαστηρίων συνθεῖν ἵνα αὐτὸν θεάσαιντο. καί τινος εἰπόντος, Στίλπων, θαυμάζουσί σε ὡς θηρίον, οὐ μὲν οὖν, εἰπεῖν, ἀλλʼ ὡς ἄνθρωπον ἀληθινόν. δεινὸς δʼ ἄγαν ὢν ἐν τοῖς ἐριστικοῖς ἀνῄρει καὶ τὰ εἴδη· καὶ ἔλεγε τὸν λέγοντα ἄνθρωπον εἶναι μηδένα3· οὔτε γὰρ τόνδε εἶναι οὔτε τόνδε· τί γὰρ μᾶλλον τόνδε τόνδε; οὐδʼ ἄρα τόνδε. καὶ πάλιν· τὸ λάχανον οὐκ ἔστι τὸ δεικνύμενον· λάχανον μὲν γὰρ ἦν πρὸ μυρίων ἐτῶν· οὐκ ἄρα ἐστὶ τοῦτο λάχανον. φασὶ δʼ αὐτὸν ὁμιλοῦντα Κράτητι μετάξὺ σπεῦσαι ἰχθῦς πρίασθαι· τοῦ δʼ ἐπισπωμένου καὶ φάσκοντος, καταλείπεις τὸν λόγον; οὐκ ἔγωγε, ἔφη, ἀλλὰ τὸν μὲν λόγον ἔχω, σὲ δὲ καταλείπω· μὲν γὰρ λόγος περιμενεῖ, τὸ δʼ ὄψον πεπράσεται.

그는 아테네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너무나 사로잡아, 공방에서 일하던 자들이 그를 구경하기 위해 우르르 몰려나올 정도였다고 전한다. 그러자 어떤 사람이, “스틸폰이여, 사람들이 당신을 기이한 짐승처럼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라고 말하자, 그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고 한다. “결코 그렇지 않네, 오히려 참된 인간을 보듯 바라보고 있는 것이라네.” 그는 논쟁술에 지나칠 정도로 능하여 형상(이데아)마저도 부정하였다. 그는 ‘인간’이라고 말하는 자는 아무도 가리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그가 가리키는 것은 이 사람도 아니고 저 사람도 아니기 때문이다. 어찌 저 사람보다 이 사람을 더 가리킨다고 하겠는가? 그러므로 이 사람도 아니라는 것이다. 또한 다른 논변에서는 이렇게 말했다. “보여지고 있는 채소는 채소가 아니다. 왜냐하면 채소는 일만 년 전에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채소가 아니다.” 또한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그가 크라테스와 담소를 나누던 도중에 생선을 사러 급히 발길을 옮기려 하자 크라테스가 그를 붙잡으며, “논의를 버려두고 가는가?” 라고 말했을 때, 그는 답하였다. “나는 그러지 않네. 논의는 간직하고 있지만, 자네를 두고 갈 뿐이네. 논의는 기다려주겠지만, 생선 반찬은 다 팔려버릴 테니 말일세.”

Φέρονται δʼ αὐτοῦ διάλογοι ἐννέα ψυχροί· Μόσχος, Ἀρίστιππος Καλλίας, Πτολεμαῖος, Χαιρεκράτης, Μητροκλῆς, Ἀναξιμένης, Ἐπιγένης, Πρὸς τὴν ἑαυτοῦ θυγατέρα, Ἀριστοτέλης. τούτου φησὶν Ἡρακλείδης καὶ τὸν Ζήνωνα ἀκοῦσαι τὸν τῆς στοᾶς κτίστην. γηραιὸν δὲ τελευτῆσαί φησιν Ἕρμιππος, οἶνον προσενεγκάμενον ὅπως θᾶττον ἀποθάνοι. Ἔστι δὲ καὶ εἰς τοῦτον ἡμῶν· "τὸν Μεγαρέα Στίλπωνα, γιγνώσκεις δʼ ἴσως, γῆρας, ἔπειτα νόσος καθεῖλε, δύσμαχον ζυγόν· ἀλλʼ οἶνον εὗρε τῆς κακῆς συνωρίδος φέρτερον ἡνίοχον4·χανδὸνπιὼν γὰρ ἤλασεν." προσεσκώφθη δὲ ὑπὸ Σωφίλου τοῦ κωμικοῦ ἐν δράματι Γάμῳ· Στίλπωνός ἐστι βύσμαθʼ Χαρίνου λόγος.

그의 저작으로는 열기가 없는 아홉 편의 대화편이 전해진다. 『모스코스』, 『아리스티포스 혹은 칼리아스』, 『프톨레마이오스』, 『카이레크라테스』, 『메트로클레스』, 『아낙시메네스』, 『에피게네스』, 『자신의 딸에게』, 『아리스토텔레스』이다. 헤라클레이데스는 스토아의 창설자인 제논도 그의 가르침을 들었다고 전한다. 또한 헤르밉포스는 그가 노년이 되어 죽음을 맞이했는데, 더 빨리 죽기 위해 포도주를 들이켰다고 전한다. 그에 관하여 우리가 지은 시도 있다. “메가라 출신 스틸폰을, 아마 그대도 알고 있으리라. 노년, 그리고 이어서 질병이 그를 쓰러뜨렸으니, 대적하기 힘든 멍에로다. 그러나 그는 그 몹쓸 짝패를 몰아낼 더 훌륭한 마부로 포도주를 찾아내었으니, 벌컥벌컥 들이켜고서 달려 나갔음이라.” 또한 그는 희극 시인 소필로스의 작품 『결혼』에서도 다음과 같이 조롱받았다. “카리노스의 말이란 스틸폰의 군더더기 채움감에 불과하네.”

구문 주해4건
  1. 2.11.117ἀλλὰ μόνον

    역접 접속사 ἀλλά 뒤에 이어지는 μόνον은 부사적 대격 혹은 '단둘이 있을 때에'를 의미하는 형용사 생략 구문으로, 앞선 ἐν ὁδῷ(길 위에서, 즉 공개된 장소에서)와 대조를 이룬다.

  2. 2.11.118ἱματίου καινοῦ. [ὅπερ ἦν νοῦ καὶ ἱματίου.]

    ἱματίου καινοῦ(새 외투)의 발음과 ἱματίου καὶ νοῦ(외투와 지혜/분별)의 발음상 유사성을 활용한 언어유희이다. 대괄호 안의 어구(ὅπερ ἦν νοῦ καὶ ἱματίου)는 후대 주석가의 해설이 본문에 침투한 삽입구(gloss)로 해석된다.

  3. 2.11.119τὸν λέγοντα ἄνθρωπον εἶναι μηδένα

    대격 부정사 구문으로, τὸν λέγοντα가 부정사 εἶναι의 의미상 주어이며 μηδένα가 서술어 대격이다. 즉 '"인간"이라고 말하는 자는 아무도 아니다(아무도 지칭하지 않는다)'라는 뜻이다. 뒤따르는 문장인 οὔτε γὰρ τόνδε εἶναι οὔτε τόνδε(왜냐하면 이것도 저것도 아니기 때문이다)를 통해 보편 개념인 '인간'이 개별자를 지칭하지 못한다는 점을 논변하고 있다.

  4. 2.11.120τῆς κακῆς συνωρίδος φέρτερον ἡνίοχον

    φέρτερον ἡνίοχον(더 뛰어난 마부)은 동사 εὗρε의 목적어인 οἶνον(포도주)을 수식하는 서술적 대격이다. 속격구인 τῆς κακῆς συνωρίδος(사악한 두 마리 말의 멍에)는 비교급 형용사 φέρτερον에 걸리는 비교의 속격으로 기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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