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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킬리우스에게 보낸 도덕 편지

§58.1-58.10

라틴어 어휘의 빈곤과 존재의 유와 종

세네카는 라텐어 어휘의 빈곤함을 한탄하며 플라톤의 철학 용어인 '우시아(본질)'와 '토 온(존재하는 것)'을 번역할 때의 어려움을 토로한다. 이어 플라톤의 여섯 가지 존재 분류를 설명하기 위한 예비 작업으로서, 유명자에서 물체에 이르는 '유'와 '종'의 계층 구조를 역추적하여 정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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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1

​Quanta verborum nobis paupertas, immo egestas sit, numquam magis quam hodierno die intellexi. Mille res inciderunt, cum forte de Platone loqueremur, quae nomina desiderarent nec haberent, quaedam vero, quae cum habuissent, fastidio nostro perdidissent.1

우리에게 말의 빈곤함, 아니 오히려 결핍이 얼마나 큰지 나는 오늘보다 더 절실히 깨달은 적이 없었네. 우리가 마침 플라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을 때, 명칭을 필요로 하면서도 그것을 갖지 못한 사물들이 무수히 생겨났고, 어떤 사물들은 비록 명칭을 가졌었음에도 우리의 싫증 때문에 그것을 잃어버렸네.

§58.2

​Quis autem ferat in egestate fastidium? Hunc quem Graeci oestron vocant pecora peragentem et totis saltibus dissipantem, asilum nostri vocabant. Hoc Vergilio licet credas: "Est lucum Silari iuxta ilicibusque virentem Plurimus Alburnum volitans, cui nomen asilo Romanum est, oestrum Grai vertere vocantes, Asper, acerba sonans, quo tota exterrita silvis Diffugiunt armenta."

하지만 결핍 속에서 누가 까탈을 부리는 것을 참아주겠는가? 그리스인들이 '오이스트로스'라 부르며 가축들을 몰아대고 온 숲을 헤매며 흩어지게 만드는 이 곤충을 우리 조상들은 '아실루스'라 불렀네. 이 점에 관해서는 베르길리우스를 믿어도 좋을 것이네. "실라루스 강가와 떡갈나무로 푸른 알부르누스 산 주변에 날아다니는 벌레들이 아주 많으니, 그 로마의 이름은 아실루스이고, 그리스인들은 이를 번역하여 오이스트로스라 부른다. 거칠고 날카로운 소리를 내어, 그 소리에 온 가축 무리가 겁에 질려 숲에서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난다."

§58.3

​Puto intellegi istud verbum interisse.2 Ne te longe differam, quaedam simplicia in usu erant, sicut "cernere ferro inter se "dicebant. Idem Vergilius hoc probabit tibi: "Ingentis genitos diversis partibus orbis Inter se coiisse viros et cernere ferro." Quod nunc decernere dicimus. Simplicis illius verbi usus amissus est.

나는 그 단어가 사라졌다는 것이 이해되고 있으리라 생각하네. 자네를 길게 붙잡아 두지 않기 위해 말하자면, 옛날에는 단순한 표현들이 사용되었으니, 예컨대 '철제 무기로 서로 간에 결정하다'라고 말하곤 했네. 같은 베르길리우스가 이를 자네에게 증명해 줄 것이네. "세계의 서로 다른 지역에서 태어난 거대한 영웅들이 서로 만나 철제 무기로 결정하는 것을." 우리가 지금은 decernere(결정하다)라고 부르는 것 말일세. 그 단순한 단어의 사용은 유실되었네.

§58.4

​Dicebant antiqui "si iusso," id est iussero. Hoc nolo mihi credas, sed eidem Vergilio: "Cetera, qua iusso, mecum manus inferat arma."

고대인들은 'si iusso'라고 말하곤 했는데, 이는 iussero(내가 명령한다면)를 뜻하네. 이 점에 대해서는 나를 믿지 말고, 같은 베르길리우스를 믿게나. "나머지 군세는, 내가 명령하는 곳에서, 나와 함께 무기를 들고 진격하라."

§58.5

​Non id ago nunc hac diligentia, ut ostendam, quantum tempus apud grammaticum perdiderim, sed ut ex hoc intellegas, quantum apud Ennium et Accium verborum situs occupaverit, cum apud hunc quoque, qui cotidie excutitur, aliqua nobis subducta sint.

내가 지금 이러한 꼼꼼함으로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은, 문법학자 밑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낭비했는지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라, 매일같이 샅샅이 검토되는 이 저자에게서조차 몇몇 단어가 우리에게서 누락되었는데, 하물며 엔니우스와 악키우스의 경우에는 단어의 매몰이 얼마나 넓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지 자네가 깨닫게 하기 위함이네.

§58.6

" Quid sibi," inquis, "ista praeparatio vult? Quo spectat? "Non celabo te; cupio, si fieri potest, propitiis auribus tuis "essentiam "dicere; si minus, dicam et iratis. Ciceronem auctorem huius verbi habeo, puto locupletem. Si recentiorem quaeris, Fabianum, disertum et elegantem, orationis etiam ad nostrum fastidium nitidae. Quid enim fiet, mi Lucili? Quomodo dicetur οὐσία res necessaria, natura continens fundamentum omnium? Rogo itaque permittas mihi hoc verbo uti. Nihilominus dabo operam, ut ius a te datum parcissime exerceam; fortasse contentus ero mihi licere.

"그 예비 작업은 무슨 의미인가?" 하고 자네는 묻겠지. "그것은 어디를 향하고 있는가?" 내 자네에게 숨기지 않겠네. 가능하다면 자네의 호의적인 귀에 대고 '에센티아(본질)'라는 단어를 말하고 싶네. 그렇지 않다면 자네가 화를 내더라도 말할 것이네. 나는 키케로를 이 단어의 창시자로 두고 있으며, 그를 신뢰할 만한 권위자로 생각하네. 만약 더 최근의 인물을 찾는다면, 웅변가이며 우아하고 우리의 까다로운 취향에 맞을 만큼 정교한 문체를 지닌 파비아누스가 있네. 내 루킬리우스여, 대체 어떻게 되겠는가? 만물의 기초를 본성상 포함하고 있는 필수적인 실재인 '우시아'를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 그러므로 자네가 내게 이 단어를 쓸 수 있도록 허락해 주기를 청하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네가 준 권리를 극히 삼가며 행사하도록 힘쓸 것이네. 어쩌면 내게 허락되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할지도 모르겠네.

§58.7

​Quid proderit facilitas tua, cum ecce id nullo modo Latine exprimere possim, propter quod linguae nostrae convicium feci? Magis damnabis angustias Romanas, si scieris unam syllabam esse, quam mutare non possum. Quae sit haec, quaeris? τὸ ὄν. Duri tibi videor ingenii; in medio positum, posse sic transferri, ut dicam "quod est.3" Sed multum interesse video; cogor verbum pro vocabulo ponere.

자네의 관대함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보게나, 내가 우리 언어를 비난했던 바로 그 이유인 것을 라텐어로 표현할 방법이 전혀 없는데 말이네! 만약 자네가 내가 바꿀 수 없는 하나의 음절이 있음을 알게 된다면, 로마어의 협소함을 더 심하게 규탄할 것이네. 그것이 무엇이냐고 묻는가? '토 온'이라네. 자네에게 내가 둔한 지성을 지닌 사람처럼 보일 걸세. 그것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해결책으로, 내가 '존재하는 것(있는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그렇게 번역될 수 있지 않느냐고 말이네. 하지만 나는 그 사이에 큰 차이가 있음을 보네. 나는 명사 대신에 동사를 놓도록 강제당하고 있는 것이네.

§58.8

​Sed si ita necesse est, ponam "quod est." Sex modis hoc a Platone dici amicus noster, homo eruditissimus, hodierno die dicebat. Omnes tibi exponam, si ante indicavero esse aliquid genus, esse et speciem. Nunc autem primum illud genus quaerimus, ex quo ceterae species suspensae sunt, a quo nascitur omnis divisio, quo universa conprensa sunt. Invenietur autem, si coeperimus singula retro legere; sic enim perducemur ad primum.

하지만 정 그렇게 해야 한다면, 나는 '존재하는 것'이라고 놓겠네. 우리의 친구이자 대단한 석학인 이가 오늘 이 개념이 플라톤에 의해 여섯 가지 방식으로 언급된다고 말했네. 자네에게 그 모두를 설명해 주겠네, 다만 그 전에 어떤 '유'가 존재하고, '종' 또한 존재한다는 것을 먼저 밝혀두어야겠네. 그러나 지금 우리는 다른 종들이 그것에 매달려 있고, 모든 분할이 그것으로부터 나오며, 만물이 그 안에 포괄되는 저 첫 번째 유를 구하고 있네. 그리고 만약 우리가 개별적인 것들을 거꾸로 짚어 올라가기 시작한다면 그것은 발견될 것이네. 왜냐하면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첫 번째 원리로 인도될 것이기 때문이네.

§58.9

​Homo species est, ut Aristoteles ait; equus species est; canis species est; ergo commune aliquod quaerendum est his omnibus vinculum, quod illa conplectatur et sub se habeat. Hoc quid est? Animal. Ergo genus esse coepit horum omnium, quae modo rettuli, hominis, equi, canis, animal.

인간은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하듯 종이네. 말도 종이며, 개도 종이네. 그러므로 이 모든 것을 포괄하고 자신의 아래에 두는 어떤 공통된 유대(개념)가 탐구되어야 하네. 이것은 무엇인가? 동물이라네. 따라서 내가 방금 언급한 이 모든 것, 즉 인간, 말, 개의 유는 동물이 되기 시작하는 것이네.

§58.10

​Sed quaedam animam habent nec sunt animalia. Placet enim satis et arbustis animam inesse.4 Itaque et vivere illa et mori dicimus. Ergo animantia superiorem tenebunt locum, quia et animalia in hac forma sunt et sata. Sed quaedam anima carent, ut saxa. Itaque erit aliquid animantibus antiquius, corpus scilicet. Hoc sic dividam, ut dicam corpora omnia aut animantia esse aut inanima.

하지만 어떤 것들은 목숨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동물이 아니네. 작물과 떨기나무에도 목숨이 깃들어 있다는 것이 인정되기 때문이네. 그리하여 우리는 그것들도 살고 또한 죽는다고 말하네. 그러므로 유명자가 더 높은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이네, 동물도 작물도 이 형태 안에 속하기 때문이네. 하지만 어떤 것들은 목숨이 결여되어 있으니, 돌이 그러하네. 그러므로 유명자보다 더 앞서는(근원적인) 어떤 것, 즉 물체가 존재할 것이네. 나는 이를 다음과 같이 분류하겠네, 즉 모든 물체는 유명자이거나 무생물이라고 말함으로써 말이네.

구문 주해4건
  1. 58.1quaedam vero, quae cum habuissent, fastidio nostro perdidissent

    접속법 과거완료 perdidissent의 주어에 대하여. 선행사인 quaedam(어떤 사물들)을 주어로 삼아 "(그 사물들이 명칭을) 잃어버렸다"고 자동사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고, 일반적인 사람들 혹은 우리의 싫증이 주어가 되어 "(우리가 그것들을) 분실했다"고 타동사적으로 해석할 수도 있음. 여기서는 사물들을 주어로 삼아 우리의 싫증으로 인해 명칭이 소실되기에 이르렀다는 해석을 채택함.

  2. 58.3Puto intellegi istud verbum interisse

    이중 대격과 부정사 구조의 정리. intellegi(현재 수동 부정사)는 puto에 걸리는 부정사절의 술어 동사임. 그리고 그 intellegi세의 주어로 다시 대격과 부정사 구문인 istud verbum interisse("그 단어가 소멸했다는 것")가 놓여 있어, "그 단어가 소멸했다는 것이 이해되고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라는 중첩 구조를 이룸.

  3. 58.7Duri tibi videor ingenii; in medio positum, posse sic transferri, ut dicam " quod est."

    Duri... ingenii는 성질의 속격으로, 형용사처럼 videor의 보어가 되어 "나는 자네에게 둔한 지성을 가진 사람처럼 보일 걸세"라는 의미를 지님. in medio positum은 "모두에게 열려 있는 것, 아주 빤히 보이는 해결책"을 의미하며, 부정사구 posse...를 수식하거나 동격으로 기능하여 그런 손쉬운 번역 방법이 눈앞에 있음에도 고집을 부린다는 자네의 예상되는 반론을 선취함.

  4. 58.10Placet enim satis et arbustis animam inesse

    비인칭 동사 placet의 주어는 부정사구 animam inesse("목숨이 깃들어 있다는 것")임. satis et arbustis는 inesse에 걸리는 여격으로, satis는 '작물(sata)의 여격 복수형이고, arbustis는 '떨기나무(arbustum)'의 여격 복수형임. 부사 satis(충분히)로 오인하기 쉬우나 여기서는 명사로 사용되었음에 유의해야 함.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5 공개)urn:cts:latinLit:phi1017.phi015.humanitext-lat2:58.1-5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