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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노래

§2.1.1-2.1.38

서사시의 단념과 사랑의 시로의 회귀

시인은 한때 거인들의 전쟁이라는 장엄한 서사시를 쓰려 했으나, 연인이 문을 닫아버려 다시 엘레게이아(사랑의 시)로 돌아왔음을 밝히며, 신화 속 영웅이 아닌 연인들의 사랑을 위해 시를 쓰겠다고 선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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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Hoc quoque conposui Paelignis natus aquosis,

물 많은 파일리그니 땅에서 태어난 나 역시 이것을 지었노라,

​Ille ego nequitiae Naso1 poeta meae.

내 방탕함의 시인, 저 나소가 바로 나로다.

​Hoc quoque iussit Amor — procul hinc, procul este, severae!

사랑의 신이 이것 역시 명령하셨도다 ―― 여기서 멀리, 멀리 떠날지어다, 엄격한 여인들이여!

​Non estis teneris apta theatra modis.

그대들은 부드러운 가락에 어울리는 관객이 아니로다.

5

​Me legat in sponsi facie non frigida virgo,

약혼자의 얼굴을 보고도 차갑게 굴 수 없는 처녀가 나를 읽기를,

​Et rudis ignoto tactus amore puer;

그리고 낯선 사랑에 감동받은 풋내기 소년이 나를 읽기를;

​Atque aliquis iuvenum quo nunc ego saucius arcu

또한 지금 내가 상처 입은 바로 그 활에 맞은 어떤 젊은이가

​Agnoscat flammae conscia signa suae,

자기 마음에 타오르는 불꽃의 징표를 알아채기를,

​Miratusque diu 'quo' dicat 'ab indice doctus

오랫동안 경탄한 끝에 ‘도대체 어떤 고발자에게 배워서

10

​Conposuit casus iste poeta meos?'

저 시인은 내 사정을 그대로 지었단 말인가?’ 하고 말하기를.

​Ausus eram, memini, caelestia dicere bella

기억하건대, 나는 하늘의 전쟁을 노래하려 감히 시도한 적이 있었노라,

​Centimanumque Gyen — et satis oris erat2 —

백 개의 손을 가진 기에스에 관해서도 ―― 게다가 충분한 대담함도 있었노라 ――

​Cum male se Tellus ulta est,3 ingestaque Olympo

대지가 스스로에게 잘못된 복수를 감행하여, 솟아오른 올림포스 위로

​Ardua devexum Pelion Ossa tulit.

험준한 옷사 산이 기운 펠리온 산을 떠받쳤을 때를.

15

​In manibus nimbos et cum Iove fulmen habebam,

내 손에는 비구름과 유피테르와 함께 번개가 쥐어져 있었노라,

​Quod bene pro caelo mitteret ille suo —

그것은 유피테르가 자신의 하늘을 지키기 위해 던지기에 안성맞춤인 것이었노라 ――

​Clausit amica fores! ego cum Iove fulmen omisi;

연인이 문을 닫아버렸도다! 나는 유피테르와 함께 번개를 내려놓았노라;

​Excidit ingenio Iuppiter ipse meo.

유피테르 자신이 내 재능에서 빠져나가 버렸도다.

​Iuppiter, ignoscas! nil me tua tela iuvabant;

유피테르여, 용서하소서! 당신의 무기는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나이다;

20

​Clausa tuo maius ianua fulmen habet.4

닫힌 문이 당신의 번개보다 더 큰 번개를 품고 있나이다.

​Blanditias elegosque levis, mea tela, resumpsi;

나는 내 무기인 감미로운 말과 가벼운 엘레게이아 시를 다시 쥐었노라;

​Mollierunt duras lenia verba fores.

부드러운 언어가 단단한 문을 누그러뜨렸도다.

​Carmina sanguineae deducunt cornua lunae,

시는 피 빛깔 달의 뿔을 끌어내리고,

​Et revocant niveos solis euntis equos;

길을 떠나는 태양의 눈부시게 흰 말들을 되돌려놓는다;

25

​Carmine dissiliunt abruptis faucibus angues,

시로 인해 뱀들은 목구멍이 찢어져 터져 나가고,

​Inque suos fontes versa recurrit aqua.

물은 거꾸로 흘러 제 수원으로 되돌아간다.

​Carminibus cessere fores, insertaque posti,

문들이 시에 굴복하였고, 문설주에 끼워진 빗장은

​Quamvis robur erat, carmine victa sera est.

비록 단단한 나무였을지라도 시에 패배하였도다.

​Quid mihi profuerit velox cantatus Achilles?

날랜 아킬레우스가 노래된들 나에게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30

​Quid pro me Atrides alter et alter agent,

아트레우스의 이 아들과 저 아들이 나를 위해 무엇을 해 주겠으며,

​Quique tot errando, quot bello, perdidit annos,

전쟁에서만큼이나 많은 세월을 방랑으로 허비한 자와,

​Raptus et Haemoniis flebilis Hector equis?

하이모니아의 말들에 끌려가 비탄에 잠긴 헥토르가 나를 위해 무엇을 하리오?

​At facie tenerae laudata saepe puellae,

그러나 부드러운 소녀의 용모를 자주 찬양하면,

​Ad vatem, pretium carminis, ipsa venit.

그녀 스스로 시의 대가로서 시인에게 찾아오느니라.

35

​Magna datur merces! heroum clara valete

커다란 보상이 주어지는도다! 영웅들의 빛나는 이름들이여, 잘 가거라;

​Nomina; non apta est gratia vestra mihi!

그대들의 은혜는 내게 어울리지 않노라!

​Ad mea formosos vultus adhibete, puellae,

소녀들이여, 그대들의 아름다운 얼굴을 내 시로 향하게 하라,

​Carmina, purpureus quae mihi dictat Amor!

자줏빛 사랑의 신이 내게 받아쓰게 하시는 그 시로!

구문 주해4건
  1. 2.1.2Naso

    시인 자신의 가족명(cognomen)인 '나소'(푸블리우스 오비디우스 나소). 직전의 ille ego(저 나는)와 동격을 이루며, 3인칭적 지칭을 통해 자신을 강하게 드러낸다.

  2. 2.1.12et satis oris erat

    명사 os(입, 얼굴)의 속격 oris가 사용된 구문. 여기서 os는 서사시를 읊조릴 수 있는 '성량'이나 '웅변력'을 뜻하는 동시에, 거대한 주제를 건드리려는 시인의 '대담함' 혹은 '뻔뻔스러움'을 함축하는 이중적 비유다.

  3. 2.1.13cum male se Tellus ulta est

    부사 male은 여기에서 '서투르게', '불완전하게' 혹은 '불행하게도'의 뜻으로 쓰였다. 대지(Tellus)가 기간테스들을 낳아 신들에게 복수를 시도했으나 결국 패배로 끝난 신화적 비극을 묘사한다.

  4. 2.1.20Clausa tuo maius ianua fulmen habet

    비교급 형용사 maius(더 큰)가 fulmen을 수식한다. tuo는 비교의 탈격으로, tuo fulmine(당신의 번개보다)에서 명사가 생략된 형태다. 유피테르의 번개보다 연인의 닫힌 문이 주는 타격이 더 크다는 유머러스한 대비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2 공개)urn:cts:latinLit:phi0959.phi001.humanitext-lat2:2.1.1-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