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Moschus. The Greek Bucolic Poets. Edmonds, J. M., editor. London: William Heinemann, Ltd.; New York: G. P. Putnam's Sons,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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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로페는 초원에서 아름다운 황금빛 황소(제우스의 변신)의 등에 올라타지만, 황소는 갑자기 질주하여 그녀를 태운 채 바다를 건넌다. 크레테에 도착하자 제우스는 본래 모습을 드러내어 에우로페와 결합하고, 그녀는 고귀한 왕들의 어머니가 된다.
ὄσσε δ’ ὑπογλαύσσεσκε καὶ ἵμερον ἀστράπτεσκεν.
그의 두 눈은 푸르스름하게 빛났고 갈망을 번뜩였다.
ἶσά τ’ ἐπ’ ἀλλήλοισι κέρα ἀνέτελλε καρήνου
그리고 그의 머리에서는 서로 똑같이 뿔들이 솟아올랐으니,
ἄντυγος ἡμιτόμου κεραῆς ἅτε κύκλα σελήνης.
마치 반으로 잘린 초승달의 둥근 테두리 같았다.
ἤλυθε δ’ ἐς λειμῶνα καὶ οὐκ ἐφόβησε φαανθεὶς
그가 초원으로 들어섰으나, 나타났을 때 겁주지 않았다,
παρθενικάς, πάσῃσι δ’ ἔρως γένετ’ ἐγγὺς ἱκέσθαι
처녀들을. 그들 모두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싶고
ψαῦσαι θ’ ἱμερτοῖο βοός, τοῦ δ’ ἄμβροτος ὀδμὴ
사랑스러운 황소를 만져보고 싶은 갈망이 생겼다. 그 황소의 신성한 향기는
τηλόθι καὶ λειμῶνος ἐκαίνυτο λαρὸν ἀϋτμήν.
멀리서도 초원의 달콤한 향기를 압도했다.
στῆ δὲ ποδῶν προπάροιθεν ἀμύμονος Εὐρωπείης,
그는 흠 없는 에우로페의 발앞에 섰고,
καί οἱ λιχμάζεσκε δέρην, κατέθελγε δὲ κούρην.
그녀의 목덜미를 핥아주며 처녀의 마음을 홀렸다.
ἣ δέ μιν ἀμφαφάασκε καὶ ἠρέμα χείρεσιν ἀφρὸν
그녀는 그를 쓰다듬으며 손으로 입가에서 흘러내리는 많은 거품을
πολλὸν ἀπὸ στομάτων ἀπομόργνυτο, καὶ κύσε ταῦρον.
살며시 닦아내고 황소에게 입을 맞추었다.
αὐτὰρ ὃ μειλίχιον μυκήσατο· φαῖό κεν1 αὐλοῦ
그러자 황소는 다정하게 울음소리를 내었으니, 마치
Μυγδονίου γλυκὺν ἦχον ἀνηπύοντος ἀκούειν.
뮈그도니아의 피리가 울려 퍼지는 달콤한 소리를 듣는 것 같았을 것이다.
ὤκλασε δὲ πρὸ ποδοῖιν, ἐδέρκετο δ’ Εὐρώπειαν
그는 그녀의 발앞에 무릎을 꿇고 주저앉았으며, 에우로페를 바라보았다,
αὐχέν’ ἐπιστρέψας καί οἱ πλατὺ δείκνυε νῶτον.
목을 돌려 그녀에게 넓은 등을 보여주면서.
ἣ δὲ βαθυπλοκάμοισι μετέννεπε παρθενικῇσι·
그녀는 숱 많은 머리타래의 처녀들에게 말을 건넸다.
δεῦθ’ ἑτάραι φίλιαι καὶ ὁμήλικες, ὄφρ’ ἐπὶ τῷδε
“이리 오게, 사랑하는 동갑내기 동무들아, 이
ἑζόμεναι ταύρῳ τερπώμεθα· δὴ γὰρ ἁπάσας
황소 위에 올라타 함께 즐겨보세. 과연 그는 우리 모두를
νῶτον ὑποστορέσας ἀναδέξεται, οἷά τ’ ἐνηὴς
그의 등을 내어주어 태워줄 것이니, 마치 친절하고
πρηΰς τ’ εἰσιδέειν2 καὶ μείλιχος, οὐδέ τι ταύροις
보기에도 유순하고 다정하며, 다른 황소들과는
ἄλλοισι προσέοικε· νόος δέ οἱ ἠΰτε φωτὸς
조금도 닮지 않았네. 그의 마음은 마치 사람의 마음처럼
αἴσιμος ἀμφιθέει, μούνης δ’ ἐπιδεύεται αὐδῆς.
사려 깊게 움직이며, 오직 목소리만 결여되어 있을 뿐이네.”
ὣς φαμένη νώτοισιν ἐφίζανε μειδιόωσα,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미소를 지은 채 황소의 등에 앉았다,
αἱ δ’ ἄλλαι μέλλεσκον.3 ἄφαρ δ’ ἀνεπήλατο ταῦρος,
다른 동무들도 타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황소는 별안간 뛰어올랐다,
ἣν θέλεν ἁρπάξας· ὠκὺς δ’ ἐπὶ πόντον ἵκανεν.
자기가 원했던 그녀를 낚아채어. 그리고 재빨리 바다를 향해 갔다.
ἣ δὲ μεταστρεφθεῖσα φίλας καλέεσκεν ἑταίρας
그녀는 고개를 돌려 사랑하는 동무들을 부르며
χεῖρας ὀρεγνυμένη, ταὶ δ’ οὐκ ἐδύναντο κιχάνειν.
손을 뻗었으나, 동무들은 그녀를 따라잡을 수 없었다.
ἀκτάων δ’ ἐπιβὰς πρόσσω θέεν ἠΰτε δελφὶς
그는 해안에 들어서더니 돌고래처럼 앞으로 달려갔다,
χηλαῖς ἀβρεκτοῖσιν ἐπ’ εὐρέα κύματα βαίνων.
젖지 않는 발굽으로 넓은 파도 위를 걸어가며.
ἣ δὲ τότ’ ἐρχομένοιο γαληνιάασκε θάλασσα,
그때 그가 나아가자 바다는 잔잔해졌고,
κήτεα δ’ ἀμφὶς ἄταλλε Διὸς προπάροιθε ποδοῖιν,
바다 괴물들은 제우스의 발앞 주위에서 뛰놀았으며,
γηθόσυνος δ’ ὑπὲρ οἶδμα κυβίστεε βυσσόθε δελφίς·
기뻐하며 돌고래는 심해로부터 물결 위로 텀블링을 했다.
Νηρεΐδες δ’ ἀνέδυσαν ὑπὲξ ἁλός, αἳ δ’ ἄρα πᾶσαι
네레이스들도 바다 밑에서 솟아올랐으니, 그들 모두가
κητείοις νώτοισιν ἐφήμεναι ἐστιχόωντο.
바다 괴물들의 등 위에 앉아 줄을 지어 나아갔다.
καὶ δ’ αὐτὸς βαρύδουπος ὑπείραλος Ἐννοσίγαιος
또한 육중한 소리를 내며 바다 위에 서 있는 대지를 흔드는 이 자신도
κῦμα κατιθύνων ἁλίης ἠγεῖτο κελεύθου
파도를 평탄하게 길들이며 친형제를 위해 바닷길을 인도했다. 그리고 그 주변에는
αὐτοκασιγνήτῳ·4 τοὶ δ’ ἀμφί μιν ἠγερέθοντο
트리톤들이 모여들었으니,
Τρίτωνες, πόντοιο βαρύθροοι αὐλητῆρες,
바다의 묵직한 소리를 내는 피리 부는 이들이,
κόχλοισιν ταναοῖς γάμιον μέλος ἠπύοντες.
길쭉한 소라 고동으로 혼인의 노래를 소리 높여 불렀다.
ἣ δ’ ἄρ’ ἐφεζομένη Ζηνὸς βοέοις ἐπὶ νώτοις
그녀는 황소의 몸을 한 제우스의 등 위에 앉아,
τῇ μὲν ἔχεν ταύρου δολιχὸν κέρας, ἐν χερὶ δ’ ἄλλῃ
한 손으로는 황소의 긴 뿔을 잡고, 다른 손으로는
εἴρυε πορφυρέην κολποῦ πτύχα, ὄφρά κε μή μιν
보랏빛 옷자락의 주름을 끌어당기고 있었으니, 이는 끌려가는 그녀를
δεύοι5 ἐφελκόμενον πολιῆς ἁλὸς ἄσπετον ὕδωρ.
하얗게 거품 이는 바다의 막대한 물이 적시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κολπώθη δ’ ὤμοισι πέπλος βαθὺς Εὐρωπείης,
에우로페의 풍성한 옷자락이 그녀의 어깨에서 바람을 맞아 부풀어 올랐으니,
ἱστίον οἷά τε νηός, ἐλαφρίζεσκε δὲ κούρην.
마치 배의 돛처럼 그녀를 가볍게 띄워주았다.
ἣ δ’ ὅτε δὴ γαίης ἀπὸ πατρίδος ἦεν ἄνευθεν,
그녀가 조국 땅에서 멀리 벗어났을 때,
φαίνετο δ’ οὔτ’ ἀκτή τις ἁλίρροθος οὔτ’ ὄρος αἰπύ,
파도치는 해안도, 험준한 산도 전혀 보이지 않고,
ἀλλ’ ἀὴρ μὲν ἄνωθεν, ἔνερθε δὲ πόντος ἀπείρων,
오직 위로는 공기요, 아래로는 끝없는 바다뿐이었을 때,
ἀμφί ἑ παπτήνασα τόσην ἀνενείκατο φωνήν·
그녀는 주위를 둘러보며 이토록 큰 소리를 질렀다.
πῇ με φέρεις θεόταυρε; τίς ἔπλεο; πῶς δὲ κέλευθα
“신령한 황소여, 저를 어디로 데려가십니까? 당신은 누구이십니까? 어찌하여
ἀργαλἔ εἰλιπόδεσσι διέρχεαι, οὐδὲ θάλασσαν
이 험난한 길을 굽은 발걸음으로 건너가시며, 바다를
δειμαίνεις; νηυσὶν γὰρ ἐπίδρομός ἐστι θάλασσα
두려워하지도 않으십니까? 배들에게는 바다가 달리는 길이나,
ὠκυάλοις, ταῦροι δ’ ἁλίην τρομέουσιν ἀταρπόν.
황소들은 바닷길을 두려워하는 법입니다.
ποῖόν τοι ποτὸν ἡδύ; τίς ἐξ ἁλὸς ἔσσετ’ ἐδωδή;
당신에게 어떤 음료가 달콤하며, 바다로부터 어떤 먹을거리가 있겠습니까?
ἦ ἄρα τις θεός ἐσσι· θεοῖς γ’ ἐπεοικότα ῥέζεις.
정녕 당신은 어떤 신이시군요. 신들에게 어울리는 일을 하고 계시니 말입니다.
οὔθ’ ἅλιοι δελφῖνες ἐπὶ χθονὸς οὔτε τι ταῦροι
바다의 돌고래들이 땅 위를 다니지 못하고, 황소들이
ἐν πόντῳ στιχόωσι, σὺ δὲ χθόνα καὶ κατὰ πόντον
바다 속을 다니지 못거늘, 당신은 땅 위와 바다 속을
ἄτρομος ἀΐσσεις, χηλαὶ δέ τοί εἰσιν ἐρετμά.
두려움 없이 질주하시니, 당신의 발굽이 곧 노가 되었습니다.
ἦ τάχα καὶ γλαυκῆς ὑπὲρ ἠέρος ὑψόσ’ ἀερθεὶς
정녕 머잖아 푸르스름한 공기 위로 높이 솟아올라,
εἴκελος αἰψηροῖσι πετήσεαι οἰωνοῖσιν.
날랜 새들처럼 날아가실지도 모르겠습니다.
ὤμοι ἐγὼ μέγα δή τι δυσάμμορος, ἥ ῥά τε δῶμα
아, 나는 참으로 크나큰 불행을 맞이했구나, 아버지의 집을
πατρὸς ἀποπρολιποῦσα καὶ ἑσπομένη βοΐ τῷδε
뒤로하고 이 황소를 따라나서서,
ξείνην ναυτιλίην ἐφέπω καὶ πλάζομαι οἴη.
기이한 뱃길을 따르며 홀로 방랑하고 있으니.
ἀλλὰ σύ μοι μεδέων πολιῆς ἁλὸς Ἐννοσίγαιε
그러니 하얗게 거품 이는 바다를 다스리는 대지를 흔드는 이여, 저에게
ἵλαος ἀντιάσειας, ὃν ἔλπομαι εἰσοράασθαι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제가 바라보고 있는 이가
τόνδε κατιθύνοντα πόρον προκέλευθον ἐμεῖο.
제 앞길에서 이 물길을 곧게 이끄시는 당신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οὐκ ἀθεεὶ γὰρ ταῦτα διέρχομαι ὑγρὰ κέλευθα.
정녕 신의 뜻 없이는 제가 이 젖은 길을 지나지 않을 터이니 말입니다.”
ὣς φάτο· τὴν δ’ ὧδε προσεφώνεεν ἠΰκερως βοῦς·
그녀가 이리 말하자, 아름다운 뿔을 가진 황소가 그녀에게 이렇게 대답했다.
θάρσει παρθενική, μὴ δείδιθι πόντιον οἶδμα.
“용기를 내어라, 처녀야, 바다의 물결을 두려워하지 말라.
αὐτός τοι Ζεύς εἰμι, κεἰ ἐγγύθεν εἴδομαι εἶναι
내가 바로 제우스이니라, 비록 가까이서는 내가
ταῦρος· ἐπεὶ δύναμαί γε φανήμεναι ὅττι θέλοιμι.
황소로 보일지라도. 나는 내가 원하는 무엇으로든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니라.
σὸς δὲ πόθος μ’ ἀνέηκε τόσην ἅλα μετρήσασθαι
너를 향한 갈망이 나를 충동질하여, 황소의 모습을 한 채
ταύρῳ ἐειδόμενον· Κρήτη δέ σε δέξεται ἤδη,
이토록 넓은 바다를 건너게 했으니. 이제 크레테가 너를 맞이할 것이며,
ἥ μ’ ἔθρεψε καὶ αὐτόν, ὅπῃ νυμφήϊα σεῖο
그곳은 나를 길러준 곳이기도 하니, 그곳에서 네 혼례가
ἔσσεται· ἐξ ἐμέθεν δὲ κλυτοὺς φιτύσεαι υἷας,
치러질 것이니라. 그리고 나로부터 너는 이름 높은 아들들을 낳으리니,
οἳ σκηπτοῦχοι ἄνακτες ἐπὶ χθονίοισιν ἔσονται.
그들은 땅 위의 인간들을 다스리는 권표를 쥔 왕들이 되리라.”
ὣς φάτο· καὶ τετέλεστο τά περ φάτο. Φαίνετο μὲν δὴ
그가 이리 말하자, 그가 말한 것들이 이루어졌다. 이윽고
Κρήτη, Ζεὺς δὲ πάλιν σφετέρην ἀνελάζετο μορφήν,
크레테가 나타났고, 제우스는 다시 자신의 본래 모습을 취했으며,
λῦσε δέ οἱ μίτρην, καί οἱ λέχος ἔντυον Ὧραι.
그녀의 처녀의 띠를 풀었으니, 호라이들이 그녀를 위해 침상을 예비했다.
ἡ δὲ πάρος κούρη Ζηνὸς γένετ’ αὐτίκα νύμφη,
이전에는 처녀였던 그녀가 즉시 제우스의 신부가 되었고,
καὶ Κρονίδῃ τέκνα τίκτε καὶ αὐτίκα γίνετο μήτηρ.
크로노스의 아들에게 자식들을 낳아주며 즉시 어머니가 되었다.
- 97φαῖό κεν
2인칭 단수 잠재 희구법(막연한 대상을 가리켜 "사람들은 말할 것이다"로 쓰임)에 불변화사 κεν이 수반되어, 과거에 일어날 수 있었던 잠재적 가능성("~라고 말했을 것이다")을 나타낸다.
- 105εἰσιδέειν
형용사 ἐνηής(친절한) 및 πρηΰς(온화한)를 수식하는 설명적(epexegetic) 부정사로, "보기에" 또는 "외양상"이라는 의미를 한정한다.
- 109μέλλεσκον
동사 μέλλω(~하려 하다, 망설이다)의 이오니아 방언식 반복 과거 형식(-σκ- 접미사 부착)으로, 다른 처녀들이 에우로페에 뒤이어 "올라타려 하던 참이었다" 혹은 "망설이고 있었다"는 지속적 상태를 가리킨다.
- 122αὐτοκασιγνήτῳ
인도하다라는 뜻의 동사 ἠγεῖτο에 걸리는 여격으로, 수혜 여격("그의 형제를 위해 길을 인도했다") 또는 동사가 지배하는 직접 여격으로 해석된다.
- 127μή μιν δεύοι
목적절 ὄφρα에 이끌리고 불변화사 κε를 동반한 희구법. 역사적 과거 시제인 주절 동사 εἴρυε에 호응하는 간접 화법의 희구법(oblique optative)으로, 잠재적인 목적("적시지 않도록")을 강조한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2 공개) · 수정 이력 (1건, 최근 202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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