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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우로페

§1-85

에우로페의 꿈과 황소로 변신한 제우스의 접근

아프로디테가 보낸 이상한 꿈에서 깨어난 에우로페는 동무들과 함께 바닷가 초원으로 꽃을 꺾으러 나선다. 그녀가 헤파이스토스가 만든 아름다운 황금 바구니를 들고 노닐 때, 그녀에게 매료된 제우스가 아름다운 황소로 모습을 바꾸어 접근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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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Εὐρώπῃ ποτὲ Κύπρις ἐπὶ γλυκὺν ἧκεν ὄνειρον,

옛날 에우로페에게 키프리스가 달콤한 꿈을 보내었으니,

νυκτὸς ὅτε τρίτατον λάχος ἵσταται, ἐγγύθι δ’ ἠώς,

밤의 세 번째 몫이 서고 새벽이 가까워질 때,

ὕπνος ὅτε γλυκίων μέλιτος βλεφάροισιν ἐφίζων

꿀보다 더 달콤한 잠이 눈꺼풀 위에 앉아,

λυσιμελὴς πεδάᾳ μαλακῷ κατὰ φάεα δεσμῷ,

사지를 풀어주며 부드러운 끈으로 눈을 묶을 때,

5

εὖτε καὶ ἀτρεκέων ποιμαίνεται ἔθνος ὀνείρων·

또한 참된 꿈들의 무리가 방목되는 때이기도 하다.

τῆμος1 ὑπωροφίοισιν ἐνὶ κνώσσουσα δόμοισι

그때 지붕 밑 방에서 깊이 잠들어 있던,

Φοίνικος θυγάτηρ ἔτι παρθένος Εὐρώπεια

포이닉스의 딸이자 아직 처녀인 에우로페는,

ὠίσατ’2 ἠπείρους δοιὰς περὶ εἷο μάχεσθαι,

두 대륙이 자신을 두고 싸우는 꿈을 꾸었으니,

ἄσσιον ἀντιπέρην τε· φυὴν δ’ ἔχον οἷα γυναῖκες.

가까운 대륙과 건너편 대륙이. 그런데 그들은 여인과 같은 모습을 하고 있었다.

10

τῶν δ’ ἣ μὲν ξείνης μορφὴν ἔχεν, ἣ δ’ ἄρ’ ἐῴκει

그들 중 하나는 이방 여인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다른 하나는

ἐνδαπίῃ, καὶ μᾶλλον ἑῆς περιίσχετο κούρης,

토착 여인을 닮아 있었으며, 자신의 아이를 더 강하게 끌어안으며,

φάσκεν δ’ ὥς μιν ἔτικτε καὶ ὡς ἀτίτηλέ μιν αὐτή.

자신이 그녀를 낳았고 스스로 길렀다고 주장했다.

ἡ δ’ ἑτέρη κρατερῇσι βιωομένη παλάμῃσιν

그러나 다른 한 여인은 강력한 손길로 강제하며

εἴρυεν οὐκ ἀέκουσαν, ἐπεὶ φάτο μόρσιμον εἷο

싫어하지 않는 그녀를 끌고 갔다. 왜냐하면 그녀가 말하기를, 운명에 따라

15

ἐκ Διὸς αἰγιόχου γέρας ἔμμεναι Εὐρώπειαν.

아이기스를 가진 제우스로부터 에우로페가 자신의 선물이 될 운명이라고 했기 때문이다.

ἣ δ’ ἀπὸ μὲν στρωτῶν λεχέων θόρε δειμαίνουσα,

그녀는 소스라치게 놀라 펼쳐진 침상에서 벌떡 일어났고,

παλλομένη κραδίην· τὸ γὰρ ὡς ὕπαρ εἶδεν ὄνειρον.

심장이 쿵쾅거렸다. 왜냐하면 그녀는 그 꿈을 마치 생시처럼 보았기 때문이다.

ἑζομένη δ’ ἐπὶ δηρὸν ἀκὴν ἔχεν, ἀμφοτέρας δὲ

그녀는 오랫동안 앉은 채 잠자코 있었으나,

εἰσέτι πεπταμένοισιν ἐν ὄμμασιν εἶχε γυναῖκας.

두 여인의 모습을 여전히 부릅뜬 눈앞에 두고 있었다.

20

ὀψὲ δὲ δειμαλέην ἀνενείκατο παρθένον αὐδήν·

마침내 그녀는 두려움에 떠는 처녀의 목소리를 내었다.

τίς μοι τοιάδε φάσματ’ ἐπουρανίων προΐηλεν;

“하늘에 계신 분들 중 누가 나에게 이런 환영들을 보내셨는가?

ποῖοί με στρωτῶν λεχέων ὕπερ ἐν θαλάμοισιν

어떤 꿈들이 내 방의 펼쳐진 침상 위에서

ἡδὺ μάλα κνώσσουσαν ἀνεπτοίησαν ὄνειροι,

참으로 달콤하게 잠들어 있던 나를 이토록 놀라게 했는가?

τίς δ’ ἦν ἡ ξείνη, τὴν εἴσιδον ὑπνώουσα;

잠든 중에 내가 본 저 이방의 여인은 누구였던가?

25

ὥς μ’ ἔλαβε κραδίην3 κείνης πόθος, ὥς με καὶ αὐτὴ

그녀에 대한 갈망이 어떻게 내 마음을 사로잡았는지! 그리고 그녀 또한

ἀσπασίως ὑπέδεκτο καὶ ὡς σφετέρην ἴδε παῖδα.

얼마나 기쁘게 나를 맞아주고 마치 자기 자식처럼 바라보았는지!

ἀλλά μοι εἰς ἀγαθὸν μάκαρες κρήνειαν ὄνειρον.

부디 복되신 분들이 나를 위해 이 꿈을 선한 결과로 이루어 주시기를.”

ὣς εἰποῦσ’ ἀνόρουσε, φίλας δ’ ἐπεδίζεθ’ ἑταίρας

그녀는 이렇게 말하고 일어나, 사랑하는 동무들을 찾아 나섰다.

ἥλικας οἰέτεας θυμήρεας εὐπατερείας,

그녀와 동갑내기이고 나이가 같으며 마음이 맞는, 고귀한 가문의 처녀들을.

30

τῇσιν ἀεὶ συνάθυρεν, ὅτ’ ἐς χορὸν ἐντύνοιτο,

그녀가 춤을 추러 채비할 때나,

ἢ ὅτε φαιδρύνοιτο χρόα προχοῇσιν ἀναύρων,

혹은 강물에서 살결을 씻어 빛나게 할 때나,

ἢ ὁπότ’ ἐκ λειμῶνος ἐΰπνοα λείρἰ ἀμέργοι.

혹은 초원에서 향기로운 백합을 꺾을 때, 늘 함께 어울려 놀던 동무들이었다.

αἳ δέ οἱ αἶψα φάανθεν· ἔχον δ’ ἐν χερσὶν ἑκάστη

그녀들은 곧 그녀에게 나타났다. 그들 각자는 손에

ἀνθοδόκον τάλαρον· ποτὶ δὲ λειμῶνας ἔβαινον

꽃을 담는 바구니를 들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은 초원을 향해 걸어갔다,

35

ἀγχιάλους, ὅθι τ’ αἰὲν ὁμιλαδὸν ἠγερέθοντο

바다에 가까운 초원을 향해. 그곳에서 그들은 늘 떼를 지어 모여

τερπόμεναι ῥοδέῃ τε φυῇ καὶ κύματος ἠχῇ.

장미꽃의 고운 자태와 파도 소리를 즐기곤 했다.

αὐτὴ δὲ χρύσεον τάλαρον φέρεν Εὐρώπεια,

에우로페 자신은 황금 바구니를 들고 있었다,

θηητόν, μέγα θαῦμα, μέγαν πόνον Ἡφαίστοιο,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는, 커다란 경이이자 헤파이스토스의 위대한 노작이었다.

ὃν Λιβύῃ πόρε δῶρον, ὅτ’ ἐς λέχος Ἐννοσιγαίου

이것은 그가 리비아에게 선물로 준 것이었다, 그녀가 대지를 흔드는 이의 침상으로

40

ἤϊεν· ἣ δὲ πόρεν περικαλλέϊ Τηλεφαάσσῃ,

갈 때에. 그리고 리비아는 그것을 아름다운 텔레파아사에게 주었고,

ἥτε οἱ αἵματος ἔσκεν· ἀνύμφῳ δ’ Εὐρωπείῃ

그녀는 리비아의 혈육이었다. 그리고 아직 시집가지 않은 에우로페에게

μήτηρ Τηλεφάσσα περικλυτὸν ὤπασε δῶρον.

어머니 텔레파아사가 이 이름 높은 선물을 물려주었다.

ἐν τῷ δαίδαλα πολλὰ τετεύχατο μαρμαίροντα.

그 바구니 안에는 정교하고도 눈부시게 빛나는 많은 문양들이 새겨져 있었다.

ἐν μὲν ἔην χρυσοῖο τετυγμένη Ἰναχὶς Ἰώ,

그 안에는 황금으로 정교하게 만들어진 이나코스의 딸 이오가 있었는데,

45

εἰσέτι πόρτις ἐοῦσα, φυὴν δ’ οὐκ εἶχε γυναίην.

아직 어린 암소의 모습을 하고 있었고, 여인의 형상을 지니지 못했다.

φοιταλέη δὲ πόδεσσιν ἐφ’ ἁλμυρὰ βαῖνε κέλευθα,

그녀는 광란하듯 발걸음을 옮겨 짠 바닷길 위를 걸어가며,

νηχομένῃ ἰκέλη· κυανῆ δ’ ἐτέτυκτο θάλασσα.

헤엄치는 이의 모습과 같았다. 그리고 바다는 짙은 푸른색으로 묘사되어 있었다.

δοιοὶ δ’ ἕστασαν ὑψοῦ ἐπ’ ὀφρύος αἰγιαλοῖο

두 사내가 해안 언덕의 높은 곳에 서서,

φῶτες ἀολλήδην, θηεῦντο δὲ ποντοπόρον βοῦν.

함께 바다를 건너는 암소를 바라보고 있었다.

50

ἐν δ’ ἦν Ζεὺς Κρονίδης ἐπαφώμενος ἠρέμα χερσὶ

그 속에는 크로노스의 아들 제우스가 손으로 부드럽게 쓰다듬는 모습이 있었다,

πόρτιος Ἰναχίης, τὴν δ’ ἑπταπόρῳ παρὰ Νείλῳ

이나코스의 암소를. 그리고 그는 일곱 갈래의 나일강 가에서,

ἐκ βοὸς εὐκεράοιο πάλιν μετάμειβε γυναῖκα.

뿔이 고운 암소였던 그녀를 다시 여인으로 되돌려 놓았다.

ἀργύρεος μὲν ἔην Νείλου ῥόος, ἡ δ’ ἄρα πόρτις

나일강의 흐름은 은으로 되어 있었고, 그 암소는

χαλκείη, χρυσοῦ δὲ τετυγμένος αὐτὸς ἔην Ζεύς.

청동으로, 제우스 자신은 황금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55

ἀμφὶ δὲ δινήεντος ὑπὸ στεφάνην ταλάροιο

소용돌이치는 바구니의 테두리 아래 사방에는,

Ἑρμείης ἤσκητο· πέλας δέ οἱ ἐκτετάνυστο

헤르메스가 묘사되어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누워 있었다,

Ἄργος ἀκοιμήτοισι κεκασμένος ὀφθαλμοῖσι.

잠들지 않는 눈들로 장식된 아르고스가.

τοῖο δὲ φοινήεντος ἀφ’ αἵματος ἐξανέτελλεν

그리고 그의 붉은 피로부터 솟아올랐다,

ὄρνις ἀγαλλόμενος πτερύγων πολυανθέϊ χροιῇ,

깃털의 백화만발한 색채를 자랑하는 새가,

60

ταρσὸν ἀναπλώσας ὡσείτε τις ὠκύαλος νηῦς·

마치 날랜 배처럼 깃털의 넓은 판을 활짝 펼쳤고,

χρυσείου ταλάροιο περίσκεπε χείλεα ταρσός.

그 깃털 판이 황금 바구니의 가장자리를 둘러싸고 있었다.

τοῖος ἔην τάλαρος περικαλλέος Εὐρωπείης.

매우 아름다운 에우로페의 바구니는 그러한 것이었다.

αἳ δ’ ἐπεὶ οὖν λειμῶνας ἐς ἀνθεμόεντας ἵκανον,

그녀들이 마침내 꽃이 만발한 초원에 이르렀을 때,

ἄλλη ἐπ’ ἀλλοίοισι τότ’ ἄνθεσι θυμὸν ἔτερπον.

각자 저마다 다른 꽃들로 마음을 즐겁게 했다.

65

τῶν ἣ μὲν νάρκισσον ἐΰπνοον, ἣ δ’ ὑάκινθον,

그들 중 어떤 이는 향기로운 수선화를, 어떤 이는 히아신스를,

ἣ δ’ ἴον, ἣ δ’ ἕρπυλλον ἀπαίνυτο· πολλὰ δ’ ἔραζε

어떤 이는 제비꽃을, 어떤 이는 백리향을 꺾었다. 그리고 땅 위에는

λειμώνων ἐαροτρεφέων θαλέθεσκε πέτηλα.

봄이 길러낸 초원의 싱그러운 잎들이 풍성하게 흩어져 있었다.

αἳ δ’ αὖτε ξανθοῖο κρόκου θυόεσσαν ἔθειραν

또한 어떤 이들은 노란 크로커스의 향기로운 꽃술을

δρέπτον ἐριδμαίνουσαι, ἀτὰρ μεσσίστη ἄνασσα

서로 경쟁하며 꺾고 있었다. 하지만 한가운데의 공주는

70

ἀγλαΐην πυρσοῖο ῥόδου χείρεσσι λέγουσα,

붉은 장미의 찬란함을 손으로 꺾어 모으고 있었다,

οἷά περ ἐν Χαρίτεσσι διέπρεπεν Ἀφρογένεια.

마치 카리스들 가운데에서 아프로디테가 단연 돋보이듯이.

οὐ μὴν δηρὸν ἔμελλεν ἐπ’ ἄνθεσι θυμὸν ἰαίνειν,

하지만 그녀가 꽃들로 마음을 즐겁게 할 시간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고,

οὐδ’ ἄρα παρθενίην μίτρην ἄχραντον ἔρυσθαι.

그녀의 흠 없는 처녀의 띠를 지켜내는 것 역시 그러했다.

ἦ γὰρ δὴ Κρονίδης ὥς μιν φράσαθ̓, ὡς ἐόλητο4

크로노스의 아들이 그녀를 보자마자, 그의 마음은 뒤흔들렸으니,

75

θυμὸν ἀνωίστοισιν ὑποδμηθεὶς βελέεσσι

생각지도 못한 화살에 굴복하여,

Κύπριδος, ἣ μούνη δύναται καὶ Ζῆνα δαμάσσαι.

제우스마저도 굴복시킬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인 키프리스의 화살에.

δὴ γὰρ ἀλευόμενός τε χόλον ζηλήμονος Ἥρης

질투심 많은 헤라의 분노를 피하고,

παρθενικῆς τ’ ἐθέλων ἀταλὸν νόον ἐξαπατῆσαι

처녀의 순진한 마음을 속이기를 바랐기에,

κρύψε θεὸν καὶ τρέψε δέμας καὶ γείνετο ταῦρος,

그는 신의 모습을 숨기고 몸을 바꾸어 황소가 되었다.

80

οὐχ οἷος σταθμοῖς ἐνιφέρβεται, οὐδὲ μὲν οἷος

외양간에서 기르는 그런 황소도 아니었고,

ὦλκα διατμήγει σύρων εὐκαμπὲς ἄροτρον,

잘 굽은 쟁기를 끌며 밭고랑을 헤치는 그런 소도 아니었으며,

οὐδ’ οἷος ποίμνης ἐπιβόσκεται, οὐδὲ μὲν οἷος

무리와 함께 풀을 뜯는 소도 아니었고,

ὅστις ὑποδμηθεὶς ἐρύει πολύφορτον ἀπήνην.

멍에에 묶여 짐을 가득 실은 수레를 끄는 그런 소도 아니었다.

τοῦ δή τοι τὸ μὲν ἄλλο δέμας ξανθόχροον ἔσκε,

과연 그의 다른 몸은 황갈색이었고,

85

κύκλος δ’ ἀργύφεος μέσσῳ μάρμαιρε μετώπῳ,

이마 한가운데에는 은빛 원형 무늬가 번쩍이고 있었다.

구문 주해4건
  1. 6τῆμος

    부사 τῆμος(그때에)는 §2와 §3의 ὅτε, 그리고 §5의 εὖτε(~할 때)로 인도되는 일련의 시간 부사절에 대응하는 주절을 도입한다. 긴 조건 제시 후에 주절의 사건을 보여주는 헬레니즘 시 특유의 긴밀한 문장 구조이다.

  2. 8ὠίσατ’

    "꿈에 보다, 마음에 그리다"를 뜻한다. 이어지는 ἠπείρους δοιὰς ... μάχεσθαι는 대격 부정사 구문이며, 부정사 μάχεσθαι의 의미상 주어는 대격인 ἠπείρους δοιὰς(두 대륙)이다.

  3. 25ὥς μ’ ἔλαβε κραδίην

    ὥς는 감탄 부사("얼마나 ~한가")이다. 대명사 με(나를)와 κραδίην(심장·마음을)은 전체와 부분의 대격(σχῆμα καθ᾽ ὅλον καὶ μέρος) 구조를 이루며, 동사 ἔλαβε의 목적어로 병치되어 있다.

  4. 74ὥς μιν φράσαθ̓, ὡς ἐόλητο

    첫 번째 ὥς는 "~하자마자"(시간 부사절을 유도)를 뜻하고, 두 번째 ὡς(강세를 가짐)는 "그렇게"를 의미하는 상관 구조이다. 제우스가 그녀를 보자마자 즉각 그의 마음이 뒤흔들렸음을 강조한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2 공개)urn:cts:greekLit:tlg0035.tlg002.humanitext-grc2:1-8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