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Anonymous. Hesiod, The Homeric Hymns and Homerica. Evelyn-White, Hugh G., editor. London: William Heinmann; New York: The Macmillan Co.,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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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론이 크레타인들에게 배를 육지에 대고 제단을 쌓아 자신을 델피니오스로 숭배하라고 명하고, 그들은 이에 따른다. 파르나소스의 신전에 도착한 후 척박한 땅에서의 생계를 걱정하는 그들에게, 아폴론은 참배객들이 가져오는 풍성한 제물로 살아갈 수 있음을 알려주며 신성한 법도를 지킬 것을 경고한다.
ἕξετʼ ἐμὸν πᾶσιν μάλα τίμιον ἀνθρώποισι,
그대들은 모든 사람들에게 대단히 숭상받는 나의 신전을 차지하게 될 것이며,
βουλάς τʼ ἀθανάτων εἰδήσετε, τῶν ἰότητι
또한 불사의 신들의 뜻을 알게 되리니, 그분들의 뜻으로 인해
αἰεὶ τιμήσεσθε διαμπερὲς ἤματα πάντα.
그대들은 언제까지나 모든 날 동안 계속해서 존경을 받으리라.
ἀλλʼ ἄγεθʼ, ὡς ἂν ἐγὼ εἴπω, πείθεσθε τάχιστα·
자, 내가 말하는 바에 따라 속히 복종하라.
ἱστία μὲν πρῶτον κάθετον λύσαντε βοείας,1
먼저 가죽 밧줄을 풀고 돛을 내린 뒤,
νῆα δʼ ἔπειτα θοὴν μὲν ἐπʼ ἠπείρου ἐρύσασθε,
그러고 나서 날랜 배를 육지로 끌어올리고,
ἐκ δὲ κτήμαθʼ ἕλεσθε καὶ ἔντεα νηὸς ἐίσης
균형 잡힌 배에서 재물과 장비들을 꺼내며,
καὶ βωμὸν ποιήσατʼ ἐπὶ ῥηγμῖνι θαλάσσης·
바다의 파도치는 바닷가에 제단을 쌓으라.
πῦρ δʼ ἐπικαίοντες ἐπί τʼ ἄλφιτα λευκὰ θύοντες
불을 지피고 그 위에 하얀 보릿가루를 바치며,
εὔχεσθαι δὴ ἔπειτα παριστάμενοι περὶ βωμόν.
그러고 나서 제단 주변에 둘러서서 참으로 기도하라.
ὡς μὲν ἐγὼ τὸ πρῶτον ἐν ἠεροειδέι πόντῳ
내가 처음 안개 낀 바다 위에서
εἰδόμενος δελφῖνι θοῆς ἐπὶ νηὸς ὄρουσα,
돌고래의 모습을 하고 날랜 배 위로 뛰어올랐던 것처럼,
ὣς2 ἐμοὶ εὔχεσθαι Δελφινίῳ· αὐτὰρ ὁ βωμὸς
나를 델피니오스라 부르며 기도하라. 그리하면 이 제단은
αὐτὸς Δελφίνιος καὶ ἐπόψιος ἔσσεται αἰεί.
스스로 델피니오스가 되어 영원히 굽어보는 제단이 되리라.
δειπνῆσαί τʼ ἄρʼ ἔπειτα θοῇ παρὰ νηὶ μελαίνῃ
그러고 나서 날랜 검은 배 곁에서 식사를 하고,
καὶ σπεῖσαι μακάρεσσι θεοῖς, οἳ Ὄλυμπον ἔχουσιν.
올림포스를 차지하고 계신 복된 신들께 헌주하라.
αὐτὰρ ἐπὴν σίτοιο μελίφρονος ἐξ ἔρον ἧσθε,
그러나 그대들이 마음을 즐겁게 하는 음식에 대한 갈망을 채웠을 때,
ἔρχεσθαί θʼ ἅμʼ ἐμοὶ καὶ ἰηπαιήονʼ ἀείδειν,
나와 함께 길을 떠나 ‘이에 파이엔’을 노래하라,
εἰς ὅ κε χῶρον ἵκησθον, ἵνʼ ἕξετε πίονα νηόν.
그대들이 풍요로운 신전을 차지하게 될 그곳에 도달할 때까지."
ὣς ἔφαθʼ· οἳ δʼ ἄρα τοῦ μάλα μὲν κλύον ἠδʼ ἐπίθοντο.
그분께서 이처럼 말씀하시니, 그들은 그분의 말씀을 귀담아듣고 그대로 복종했도다.
ἱστία μὲν πρῶτον κάθεσαν, λῦσαν δὲ βοείας,
그들은 먼저 돛을 내리고 가죽 밧줄을 풀었으며,
ἱστὸν δʼ ἱστοδόκῃ πέλασαν προτόνοισιν ὑφέντες·
앞버팀줄을 늦추어 돛대를 돛대받침대에 내려놓았도다.
ἐκ δὲ καὶ αὐτοὶ βαῖνον ἐπὶ ῥηγμῖνι θαλάσσης.
그리고 그들 자신도 바다의 파도치는 바닷가로 내렸도다.
ἐκ δʼ ἁλὸς ἤπειρόνδε θοὴν ἀνὰ νῆʼ ἐρύσαντο
그들은 바다로부터 대지 위로 날랜 배를 끌어올려
ὑψοῦ ἐπὶ ψαμάθοις, ὑπὸ δʼ ἕρματα μακρὰ τάνυσσαν·
모래톱 위 높은 곳에 두고, 그 아래에 기다란 버팀목들을 늘어놓았도다.
καὶ βωμὸν ποίησαν ἐπὶ ῥηγμῖνι θαλάσσης·
그리고 바다의 파도치는 바닷가에 제단을 쌓았도다.
πῦρ δʼ ἐπικαίοντες ἐπί τʼ ἄλφιτα λευκὰ θύοντες
불을 지피고 그 위에 하얀 보릿가루를 바치며,
εὔχονθʼ, ὡς ἐκέλευε, παριστάμενοι περὶ βωμόν.
그분께서 명하신 대로 제단 주변에 둘러서서 기도했도다.
δόρπον ἔπειθʼ εἵλοντο θοῇ παρὰ νηὶ μελαίνῃ
그러고 나서 그들은 날랜 검은 배 곁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καὶ σπεῖσαν μακάρεσσι θεοῖς, οἳ Ὄλυμπον ἔχουσιν.
올림포스를 차지하고 계신 복된 신들께 헌주했도다.
αὐτὰρ ἐπεὶ πόσιος καὶ ἐδητύος ἐξ ἔρον ἕντο,
그러나 그들이 마시고 먹는 일에 대한 갈망을 채웠을 때,
βάν ῥʼ ἴμεν· ἦρχε δʼ ἄρα σφιν ἄναξ Διὸς υἱὸς Ἀπόλλων,
그들은 길을 떠났도다. 제우스의 아들이신 왕 아폴론께서 그들을 인도하셨으니,
φόρμιγγʼ ἐν χείρεσσιν ἔχων, ἐρατὸν κιθαρίζων,
손에 포르밍크스를 쥐고서 아름답게 연주하셨고,
καλὰ καὶ ὕψι βιβάς· οἳ δὲ ῥήσσοντες ἕποντο
아름답고 힘차게 걸어가셨도다. 크레타인들은 발을 구르며 그 뒤를 따랐으니,
Κρῆτες πρὸς Πυθὼ καὶ ἰηπαιήονʼ ἄειδον,
피토를 향하여 나아가며 ‘이에 파이엔’을 노래했도다,
οἷοί τε Κρητῶν παιήονες, οἷσί τε Μοῦσα
크레타 사람들의 파이안 가수들과 같았으니, 그들의 가슴속에
ἐν στήθεσσιν ἔθηκε θεὰ μελίγηρυν ἀοιδήν.
뮤즈 여신께서 꿀처럼 달콤한 노래를 심어 주셨기 때문이로다.
ἄκμητοι δὲ λόφον προσέβαν ποσίν, αἶψα δʼ ἵκοντο
그들은 지치지 않고 발로 언덕을 올라, 이윽고
Παρνησὸν καὶ χῶρον ἐπήρατον, ἔνθʼ ἄρʼ ἔμελλον
파르나소스산과 그 사랑스러운 땅에 이르렀도다. 거기서 그들은
οἰκήσειν πολλοῖσι τετιμένοι ἀνθρώποισι·
수많은 사람들에게 숭상받으며 살아가게 될 것이었도다.
δεῖξε δʼ ἄγων ἄδυτον ζάθεον καὶ πίονα νηόν.
그분께서는 그들을 인도하여 지극히 신성한 안방과 풍요로운 신전을 보여 주셨도다.
τῶν δʼ ὠρίνετο θυμὸς ἐνὶ στήθεσσι φίλοισι·
그들의 친근한 가슴속에서 마음이 뒤흔들렸도다.
τὸν καὶ ἀνειρόμενος Κρητῶν ἀγὸς ἀντίον ηὔδα·
크레타인들의 우두머리가 마주 질문하며 그분께 말씀드렸도다.
ὦ ἄνα, εἰ δὴ τῆλε φίλων καὶ πατρίδος αἴης
"오 왕이시여, 참으로 사랑하는 이들과 조국 땅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으로
ἤγαγες·3 οὕτω που τῷ σῷ φίλον ἔπλετο θυμῷ·
저희를 인도하셨으니, 아마 그것이 당신의 마음에 드는 일이었겠지요.
πῶς καὶ νῦν βιόμεσθα; τό σε φράζεσθαι ἄνωγμεν.
허나 저희가 이제 어떻게 살아가야 하겠나이까? 그것을 가르쳐 주시기를 당신께 청하나이다.
οὔτε τρυγηφόρος ἥδε γʼ ἐπήρατος οὔτʼ εὐλείμων,
이 사랑스러운 땅은 포도가 열리지도 않고 좋은 목초지도 없으니,
ὥστʼ ἀπό τʼ εὖ ζώειν καὶ ἅμʼ ἀνθρώποισιν ὀπάζειν.
그것에 기대어 풍족하게 살아가면서 동시에 사람들을 대접할 수 있을 만한 곳이 아니옵니다."
τοὺς δʼ ἐπιμειδήσας προσέφη Διὸς υἱὸς Ἀπόλλων·
제우스의 아들이신 아폴론께서 그들을 향해 미소 지으시며 말씀하셨도다.
νήπιοι ἄνθρωποι, δυστλήμονες, οἳ μελεδῶνας
"어리석고도 불쌍한 인간들이여, 그대들은 가슴속으로
βούλεσθʼ ἀργαλέους τε πόνους καὶ στείνεα θυμῷ·
무거운 근심과 고통스러운 노고와 곤경만을 바라고 있구나.
ῥηίδιον ἔπος ὔμμʼ ἐρέω καὶ ἐπὶ φρεσὶ θήσω,
내가 그대들에게 쉬운 말을 일러 주어 마음에 새기게 하리라.
δεξιτερῇ μάλʼ ἕκαστος ἔχων ἐν χειρὶ μάχαιραν,
그대들은 저마다 오른손에 칼을 단단히 쥐고서,
σφάζειν αἰεὶ μῆλα· τὰ δʼ ἄφθονα πάντα παρέσται,
끊임없이 양들을 도살하라. 모든 것이 풍성하게 공급될 것이니,
ὅσσα τʼ ἐμοί κʼ ἀγάγωσι περικλυτὰ φῦλʼ ἀνθρώπων·
이름 높은 인간의 종족들이 나를 위해 이끌고 올 모든 양들이 그리하리라.
νηὸν δὲ προφύλαχθε, δέδεχθε δὲ φῦλʼ ἀνθρώπων
다만 그대들은 신전을 지키며, 이곳으로 모여드는
ἐνθάδʼ ἀγειρομένων καὶ ἐμὴν ἰθύν τε μάλιστα.
인간의 종족들을 맞이하되, 무엇보다 나의 지침을 온전히 따르라.
[δείκνυσθε θνητοῖσι· σὺ δὲ φρεσὶ δέξο θέμιστα.
[그대들은 죽을 운명의 인간들에게 규범을 보여 주고, 그대는 마음속으로 법도를 받아들이라.
εἰ δέ τις ἀφραδίῃς οὐ πείσεται, ἀλλʼ ἀλογήσει]
만일 누군가가 어리석음으로 인해 복종하지 않고 도리어 무시한다면,]
ἠέ τι τηΰσιον ἔπος ἔσσεται ἠέ τι ἔργον
그것이 헛된 말빛이든 헛된 행동이든,
ὕβρις θʼ, ἣ θέμις ἐστὶ καταθνητῶν ἀνθρώπων,
혹은 죽을 운명의 인간들의 상례인 오만한 짓이든 간에,
ἄλλοι ἔπειθʼ ὑμῖν σημάντορες ἄνδρες ἔσονται,
그다음에는 다른 자들이 그대들의 지배자가 될 것이며,
τῶν ὑπʼ ἀναγκαίῃ4 δεδμήσεσθʼ ἤματα πάντα.
그들의 강요 아래 그대들은 모든 날 동안 영원히 굴복하게 되리라.
εἴρηταί τοι πάντα· σὺ δὲ φρεσὶ σῇσι φύλαξαι.
그대에게 모든 것이 말해졌도다. 그대는 그것을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라."
καὶ σὺ μὲν οὕτω χαῖρε, Διὸς καὶ Λητοῦς υἱέ·
그리하여 그대에게 이와 같이 영광이 있기를, 제우스와 레토의 아들이시여.
αὐτὰρ ἐγὼ καὶ σεῖο καὶ ἄλλης μνήσομʼ ἀοιδῆς.
그러나 나는 당신도 기억하고 다른 노래도 기억하리이다.
- 487λύσαντε βοείας
분사 λύσαντε는 양수(dual) 주격 남성형으로, 같은 행의 양수 동사 κάθετον에 호응한다. 이는 크레타인들 전체(복수)를 향해 말하면서도 양수형이 복수형과 혼용되어 사용되는 서사시적 특징을 보여준다.
- 493ὡς μὲν... ὣς
상관 구조로, 493행의 ὡς μέν(~처럼)이 비교의 종속절을 이끌고, 495행의 강세가 있는 ὣς(그처럼)가 주절을 이끈다.
- 526εἰ δὴ... ἤγαγες·
526행에서 εἰ로 시작하는 조건절(protasis)에 직접적인 귀결절(apodosis)이 없이 527행의 οὕτω που...가 이어진다. 이는 "당신이 실제로 저희를 이리로 인도하셨으니 (그리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라는 체념을 담은 생략적 혹은 감탄적 전제를 나타낸다.
- 543τῶν ὑπʼ ἀναγκαίῃ
τῶν은 속격 관계대명사로 앞 행의 "다른 지배자들"(ἄλλοι σημάντορες ἄνδρες)을 가리킨다. 이는 δεδμήσεσθʼ(굴복하게 되다)에 의해 지배되며, ὑπʼ ἀναγκαίῃ("강요 하에")는 여격을 수반하는 별개의 전치사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