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Anonymous. Hesiod, The Homeric Hymns and Homerica. Evelyn-White, Hugh G., editor. London: William Heinmann; New York: The Macmillan Co.,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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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리오스는 데메테르에게 페르세포네를 납치한 것이 제우스의 뜻에 따른 아이도네우스임을 밝힌다. 이에 분노한 데메테르는 올림포스를 떠나 인간 노파의 모습으로 엘레우시스에 이르러 켈레오스의 딸들을 만나고, 거짓 신세를 한탄하며 일자리를 구한다.
ὣς φάτο· τὴν δʼ Ὑπεριονίδης ἠμείβετο μύθῳ·
그는 이와 같이 말하였도다. 히페리온의 아들이 그녀에게 말로써 대답하기를,
Ῥείης ἠυκόμου θύγατερ, Δήμητερ ἄνασσα,
“고운 머리타래를 지닌 레아의 딸이여, 데메테르 여왕이여,
εἰδήσεις· δὴ γὰρ μέγα σʼ ἅζομαι ἠδʼ ἐλεαίρω
그대는 알게 되리라. 나는 그대의 날씬한 발목의 아이를 위해
ἀχνυμένην περὶ παιδὶ τανυσφύρῳ· οὐδέ τις ἄλλος
슬퍼하는 그대를 크게 경외하고 또한 동정하기 때문이오. 불사의 신들 가운데
αἴτιος ἀθανάτων, εἰ μὴ νεφεληγερέτα Ζεύς,
다른 누구도 책임이 없으며, 오직 구름을 모으시는 제우스만이 책임이 있으니,
ὅς μιν ἔδωκʼ Ἀίδῃ θαλερὴν κεκλῆσθαι ἄκοιτιν
그분께서 그녀를 자신의 친형제인 아이데스에게 주어 그의 풍요로운 아내라 불리게 하셨소.
αὐτοκασιγνήτῳ· ὃ δʼ ὑπὸ ζόφον ἠερόεντα
그리고 그는 그녀를 나꿔채어 말들을 타고서 뿌연 어둠 밑으로
ἁρπάξας ἵπποισιν ἄγεν μεγάλα ἰάχουσαν.
데려갔으니, 그녀는 크게 울부짖었소.
ἀλλά, θεά, κατάπαυε μέγαν γόον· οὐδέ τί σε χρὴ
하지만, 여신이여, 대단한 비탄을 거두시오. 그대가
μὰψ αὔτως ἄπλητον ἔχειν χόλον· οὔ τοι ἀεικὴς1
허망하게 그토록 겉잡을 수 없는 분노를 품고 있을 필요는 없소. 그대에게
γαμβρὸς ἐν ἀθανάτοις Πολυσημάντωρ Ἀιδωνεύς,
불사의 신들 가운데 사위로서 많은 이를 지배하는 아이도네우스는 부적합한 자가 아니오.
αὐτοκασίγνητος καὶ ὁμόσπορος· ἀμφὶ δὲ τιμὴν
그는 그대의 친형제이자 같은 씨앗에서 태어난 자이며, 명예에 관해서는
ἔλλαχεν ὡς τὰ πρῶτα διάτριχα δασμὸς ἐτύχθη,
최초에 세 갈래로 나누어 분배가 이루어졌을 때 그가 몫을 받았으니,
τοῖς μεταναιετάειν,2 τῶν ἔλλαχε κοίρανος εἶναι.
자신에게 지배권이 돌아간 자들 가운데 함께 살아가도록 허락받은 몫이었소.”
ὣς εἰπὼν ἵπποισιν ἐκέκλετο· τοὶ δʼ ὑπʼ ὀμοκλῆς
그가 이같이 말하고 말들에게 소리치자, 그들은 그 호령에 따라
ῥίμφα φέρον θοὸν ἅρμα τανύπτεροι ὥστʼ οἰωνοί.
긴 날개를 가진 새들처럼, 날쌔게 빠른 마차를 몰고 갔도다.
Τὴν δʼ ἄχος αἰνότερον καὶ κύντερον ἵκετο θυμόν·
그러나 더 끔찍하고 더 지독한 슬픔이 그녀의 마음에 찾아왔도다.
χωσαμένη δὴ ἔπειτα κελαινεφέι Κρονίωνι
그리하여 검은 구름에 둘러싸인 크로노스의 아들에게 크게 분노한 채,
νοσφισθεῖσα θεῶν ἀγορὴν καὶ μακρὸν Ὄλυμπον
신들의 집회와 높은 올림포스로부터 자신을 멀리하고,
ᾤχετʼ ἐπʼ ἀνθρώπων πόλιας καὶ πίονα ἔργα
인간들의 도시들과 비옥한 일터로 향하여,
εἶδος ἀμαλδύνουσα πολὺν χρόνον· οὐδέ τις ἀνδρῶν
오랫동안 자신의 모습을 감추고 쇠락하게 만들었도다. 남자들 중 누구도,
εἰσορόων γίγνωσκε βαθυζώνων τε γυναικῶν,
허리띠를 깊게 맨 여자들 중 누구도 그녀를 보고 알아보지 못했으니,
πρίν γʼ ὅτε δὴ Κελεοῖο δαΐφρονος ἵκετο δῶμα,
마침내 사려 깊은 켈레오스의 집에 이르기까지 그러했도다.
ὃς τότʼ Ἐλευσῖνος θυοέσσης κοίρανος ἦεν.
그는 당시 향기로운 엘레우시스의 지배자였도다.
ἕζετο δʼ ἐγγὺς ὁδοῖο φίλον τετιημένη ἦτορ,
그녀는 마음속 깊이 슬퍼하며 길가에 주저앉았으니,
Παρθενίῳ φρέατι, ὅθεν ὑδρεύοντο πολῖται,
시민들이 물을 긷던 파르테니오스 우물가였고,
ἐν σκιῇ, αὐτὰρ ὕπερθε πεφύκει θάμνος ἐλαίης,
그늘진 곳이었으며 그 위에는 올리브 나무 덤불이 자라나 있었도다.
γρηὶ παλαιγενέι ἐναλίγκιος, ἥτε τόκοιο
그녀는 태곳적에 태어난 늙은 노파와 흡사했으니, 출산으로부터도,
εἴργηται δώρων τε φιλοστεφάνου Ἀφροδίτης,
화관을 사랑하는 아프로디테의 선물의 즐거움으로부터도 멀어진 노파요,
οἷαί τε τροφοί εἰσι θεμιστοπόλων βασιλήων
법도를 지키는 왕들의 자녀들을 기르는 유모들과 같고,
παίδων καὶ ταμίαι κατὰ δώματα ἠχήεντα.
울림이 있는 궁전 속에서 살림을 맡아보는 여집사들과 같은 모습이었도다.
τὴν δὲ ἴδον Κελεοῖο Ἐλευσινίδαο θύγατρες
그녀를 엘레우시스인 켈레오스의 딸들이 보았으니,
ἐρχόμεναι μεθʼ ὕδωρ εὐήρυτον, ὄφρα φέροιεν
그녀들이 길어 올리기 좋은 물을 길으러 오던 길에,
κάλπισι χαλκείῃσι φίλα πρὸς δώματα πατρός,
청동 물항아리로 사랑하는 아버지의 집으로 물을 나르기 위함이었도다.
τέσσαρες, ὥστε θεαί, κουρήιον ἄνθος ἔχουσαι,
여신들과 같은 네 명의 딸들은 소녀 시절의 꽃 같은 시절을 누리고 있었으니,
Καλλιδίκη καὶ Κλεισιδίκη Δημώ τʼ ἐρόεσσα
칼리디케와 클레이시디케, 그리고 사랑스러운 데모와
Καλλιθόη θʼ, ἣ τῶν προγενεστάτη ἦεν ἁπασῶν·
칼리토에였으며, 그녀가 그들 모두 중에 맏이였도다.
οὐδʼ ἔγνον· χαλεποὶ δὲ θεοὶ θνητοῖσιν ὁρᾶσθαι.
그녀들은 알아보지 못했으니, 신들은 죽을 인간들에게 보이기 어려운 까닭이라.
ἀγχοῦ δʼ ἱστάμεναι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ων·
그녀들이 가까이 서서 날개 돋친 말로 건넸도다.
τίς πόθεν ἐσσί, γρῆυ, παλαιγενέων ἀνθρώπων;
“할머니, 옛날에 태어난 인간들 중 누구이며 어디서 오셨나이까?
τίπτε δὲ νόσφι πόληος ἀπέστιχες, οὐδὲ δόμοισι
어찌하여 도시에서 떨어져 멀리 계시며, 집들로
πίλνασαι; ἔνθα γυναῖκες ἀνὰ μέγαρα σκιόεντα
다가오지 않으시나이까? 그곳 그늘진 대청마루에는
τηλίκαι, ὡς σύ περ ὧδε καὶ ὁπλότεραι γεγάασιν,
그대와 같은 나이의 여인들도 있고, 더 젊은 이들도 사는데,
αἵ κέ σε φίλωνται3 ἠμὲν ἔπει ἠδὲ καὶ ἔργῳ.
그들이 말로써나 행동으로써 그대를 따뜻하게 맞아줄 것이옵니다.”
ὣς ἔφαν· ἣ δʼ ἐπέεσσιν ἀμείβετο πότνα θεάων·
그녀들이 이같이 말하자, 여신들 가운데 고귀하신 그녀가 말로써 대답하였도다.
τέκνα φίλʼ, αἵ τινές ἐστε γυναικῶν θηλυτεράων,
“사랑하는 아이들아, 너희가 어떤 여인들일지라도
χαίρετʼ· ἐγὼ δʼ ὑμῖν μυθήσομαι· οὔ τοι ἀεικὲς
평안할지어다. 내가 너희에게 말해 주리라. 너희같이
ὑμῖν εἰρομένῃσιν ἀληθέα μυθήσασθαι.
묻는 이들에게 진실을 말하는 것은 내게 전혀 어울리지 않는 일이 아니로다.
Δωσὼ ἐμοί γʼ ὄνομʼ ἐστί· τὸ γὰρ θέτο πότνια μήτηρ.
도소라는 것이 나의 이름이니, 나의 고귀하신 어머니께서 지어주신 것이라.
νῦν αὖτε Κρήτηθεν ἐπʼ εὐρέα νῶτα θαλάσσης
이제 크레타로부터 드넓은 바다의 등을 넘어
ἤλυθον οὐκ ἐθέλουσα, βίῃ δʼ ἀέκουσαν ἀνάγκῃ
내가 원치 않게 왔도다. 싫어하는 나를 힘으로, 피할 수 없는 운명에 따라
ἄνδρες ληιστῆρες ἀπήγαγον. οἳ μὲν ἔπειτα
해적 놈들이 나포해 갔도다. 그 뒤 그들은
νηὶ θοῇ Θόρικόνδε κατέσχεθον, ἔνθα γυναῖκες
빠른 배를 타고 토리코스에 정박했고, 그곳 육지에서 여인들이
ἠπείρου ἐπέβησαν ἀολλέες ἠδὲ καὶ αὐτοί,
떼를 지어 내렸으며, 그놈들 자신도 내려서
δεῖπνόν τʼ ἐπηρτύνοντο παρὰ πρυμνήσια νηός·
배의 고물 밧줄 옆에서 저녁 식사를 준비하였도다.
ἀλλʼ ἐμοὶ οὐ δόρποιο μελίφρονος ἤρατο θυμός·
그러나 나의 마음은 달콤한 저녁 식사를 원치 않았으니,
λάθρη δʼ ὁρμηθεῖσα διʼ ἠπείροιο μελαίνης
몰래 검은 육지를 통해 달아나,
φεῦγον ὑπερφιάλους σημάντορας, ὄφρα κε μή με
오만한 우두머리들을 피해 도망쳤도다. 그들이 나를
ἀπριάτην περάσαντες ἐμῆς ἀποναίατο4 τιμῆς.
값도 치르지 않고 팔아넘겨 나의 값어치로 이익을 보지 못하게 하려 함이었도다.
οὕτω δεῦρʼ ἱκόμην ἀλαλημένη, οὐδέ τι οἶδα,
이리하여 방황하다가 이곳에 이르게 되었으나, 나는 전혀 알지 못하노라,
ἥ τις δὴ γαῖʼ ἐστι καὶ οἵ τινες ἐγγεγάασιν.
이곳이 어떤 대지이며 어떤 이들이 살고 있는지.
ἀλλʼ ὑμῖν μὲν πάντες Ὀλύμπια δώματʼ ἔχοντες
다만 올림포스의 전당을 차지한 모든 신들께서
δοῖεν κουριδίους ἄνδρας, καὶ τέκνα τεκέσθαι,
너희에게 어엿한 남편을 주시고, 자식을 낳게 하시기를,
ὡς ἐθέλουσι τοκῆες· ἐμὲ δʼ αὖτʼ οἰκτείρατε, κοῦραι.
부모들이 바라는 대로 이루어 주시길. 하지만 딸들아, 나를 불쌍히 여겨다오.
τοῦτο δέ μοι σαφέως ὑποθήκατε, ὄφρα πύθωμαι,
그리고 이것을 내게 분명히 알려주어, 내가 기꺼이
προφρονέως, φίλα τέκνα, τέων πρὸς δώμαθʼ ἵκωμαι
알 수 있게 해다오, 사랑하는 아이들아, 내가 누구의 집으로 가야 할지,
ἀνέρος ἠδὲ γυναικός, ἵνα σφίσιν ἐργάζωμαι
어떤 사내나 여인의 집으로 가야 내가 그들을 위해
πρόφρων, οἷα γυναικὸς ἀφήλικος ἔργα τέτυκται·
기꺼이 일할 수 있을지. 늙은 여인에게 걸맞은 일로 정해진 일을 말이로다.
καὶ κεν παῖδα νεογνὸν ἐν ἀγκοίνῃσιν ἔχουσα
갓 태어난 아기를 품에 안고서
καλὰ τιθηνοίμην καὶ δώματα τηρήσαιμι
훌륭하게 보살피고 집안을 잘 건사할 수 있으며,
καί κε λέχος στορέσαιμι μυχῷ θαλάμων εὐπήκτων
튼튼하게 지어진 방 안쪽 구석에 주인의 잠자리를 보아주고,
δεσπόσυνον καί κʼ ἔργα διδασκήσαιμι γυναῖκας.
여인들에게 일머리를 가르쳐 줄 수도 있을 것이로다.”
φῆ ῥα θεά· τὴν δʼ αὐτίκʼ ἀμείβετο παρθένος ἀδμής,
여신이 이와 같이 말하자, 곧바로 혼인하지 않은 처녀가 대답하였도다.
- 83οὔ τοι ἀεικὴς
형용사 ἀεικὴς(어울리지 않는, 부적합한)에 연결동사(ἐστί)가 생략된 형태이다. 이중부정(완곡어법)을 통해 “아이도네우스는 신들 가운데 사위로서 그대에게 결코 부족함이 없는 자다”라는 긍정의 의미를 강조한다.
- 87τοῖς μεταναιετάειν
관계대명사 τοῖς는 생략된 선행사(“함께 살아가야 할 이들”)를 대신하며, 뒤따르는 부정사 μεταναιετάειν과 결합하여 “그들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라는 뜻을 이룬다. 이는 이후 이어지는 관계절 전체의 구조를 파악하는 실마리가 된다.
- 117αἵ κέ σε φίλωνται
서사시적 소사 κέ와 접속법 φίλωνται가 결합한 구조이다. 이는 미래에 대한 완곡한 확신이나 가정적 가능성을 나타내어, “(그대가 집들로 다가간다면) 그녀들이 그대를 따뜻하게 맞아줄 것이다”라는 의미를 표현한다.
- 132ἀποναίατο
동사 ἀπονίναμαι(이익을 얻다, 누리다)의 3인칭 복수 희구법 중동태의 이오니아 방언형(-ατο는 -ν토에 대응함)이다. 목적절을 이끄는 ὄφρα의 지배를 받으며, 속격 ἐμῆς τιμῆς(나의 가치, 몸값)를 취하여 “그들이 나를 값도 치르지 않고 팔아넘김으로써 내 몸값으로부터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못하게 하려고”라는 목적을 나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