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Homer. The Odyssey, Volume 1-2. Murray, A. T. (Augustus Taber), editor. London: William Heinmann; New York: G.P. Putnam's Sons,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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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는 자신의 진짜 신분을 밝히며 키클롭스를 조롱하고, 폴리페모스는 아버지 포세이돈에게 오디세우스의 귀환을 방해해 달라고 기도한다. 이후 일행은 동료들이 기다리는 섬으로 돌아와 양들을 나누고 제사를 지낸 뒤 다시 항해를 시작한다.
ὃς καὶ νῦν πόντονδε βαλὼν βέλος ἤγαγε νῆα
"그자는 지금도 바다로 던진 무기로 배를 다시
αὖτις ἐς ἤπειρον, καὶ δὴ φάμεν αὐτόθʼ ὀλέσθαι.
육지로 끌고 갔으니, 우리는 참으로 그곳에서 죽는 줄만 알았소.
εἰ δὲ φθεγξαμένου τευ ἢ αὐδήσαντος ἄκουσε1,
만일 그자가 누군가 소리를 내거나 말하는 것을 들었더라면,
σύν κεν ἄραξʼ ἡμέων κεφαλὰς καὶ νήια δοῦρα
각진 돌을 던져 우리의 머리와 배의 재목들을
μαρμάρῳ ὀκριόεντι βαλών· τόσσον γὰρ ἵησιν.
산산이 부수어 놓았을 것이오. 그토록 멀리 던지니 말이오."
ὣς φάσαν, ἀλλʼ οὐ πεῖθον ἐμὸν μεγαλήτορα θυμόν,
그들은 이렇게 말했으나 내 도량 넓은 마음은 설득되지 않았고,
ἀλλά μιν ἄψορρον προσέφην κεκοτηότι θυμῷ·
오히려 나는 성난 마음으로 그자에게 다시 말을 건넸소.
Κύκλωψ, αἴ κέν τίς σε καταθνητῶν ἀνθρώπων
"키클롭스여, 만일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들 중 누군가가
ὀφθαλμοῦ εἴρηται ἀεικελίην ἀλαωτύν,
네 눈의 흉한 실명에 대해 묻거든,
φάσθαι2 Ὀδυσσῆα πτολιπόρθιον ἐξαλαῶσαι,
도시를 파괴하는 자 오디세우스가 너를 눈멀게 했다고 말하라.
υἱὸν Λαέρτεω, Ἰθάκῃ ἔνι οἰκίʼ ἔχοντα.
이타케에 집을 둔 라에르테스의 아들인 그자가 말이오."
ὣς ἐφάμην, ὁ δέ μʼ οἰμώξας ἠμείβετο μύθῳ·
내가 이렇게 말하자, 그자는 울부짖으며 말로써 대답했소.
ὢ πόποι, ἦ μάλα δή με παλαίφατα θέσφαθʼ ἱκάνει.
"아, 슬프도다! 참으로 옛날에 일컬어진 신탁이 내게 들이닥쳤구나.
ἔσκε τις ἐνθάδε μάντις ἀνὴρ ἠύς τε μέγας τε,
예전에 이곳에 훌륭하고 풍채가 큰 어떤 예언자 남자가 있었으니,
Τήλεμος Εὐρυμίδης, ὃς μαντοσύνῃ ἐκέκαστο
에우리모스의 아들 텔레모스라오. 그는 예언술에 뛰어났고
καὶ μαντευόμενος κατεγήρα Κυκλώπεσσιν·
키클롭스들 사이에서 예언을 하며 늙어갔소.
ὅς μοι ἔφη τάδε πάντα τελευτήσεσθαι ὀπίσσω,
그가 내게 이 모든 일이 나중에 실현될 것이며,
χειρῶν ἐξ Ὀδυσῆος ἁμαρτήσεσθαι ὀπωπῆς.
오디세우스의 손에 의해 시력을 잃게 될 것이라 말했었도다.
ἀλλʼ αἰεί τινα φῶτα μέγαν καὶ καλὸν ἐδέγμην
그러나 나는 항상 어떤 풍채가 크고 아름다운 사내가
ἐνθάδʼ ἐλεύσεσθαι, μεγάλην ἐπιειμένον ἀλκήν·
큰 힘을 몸에 걸치고 이곳에 오리라 기대했었거늘,
νῦν δέ μʼ ἐὼν ὀλίγος τε καὶ οὐτιδανὸς καὶ ἄκικυς
이제 왜소하고 아무짝에도 쓸모없고 힘없는 자인 네놈이
ὀφθαλμοῦ ἀλάωσεν, ἐπεί μʼ ἐδαμάσσατο οἴνῳ.
나를 포도주로 굴복시키고 내 눈을 멀게 하였구나.
ἀλλʼ ἄγε δεῦρʼ, Ὀδυσεῦ, ἵνα τοι πὰρ ξείνια θείω
자, 오디세우스여, 이리로 오라. 네게 환대의 선물을 차려주고,
πομπήν τʼ ὀτρύνω δόμεναι κλυτὸν ἐννοσίγαιον·
명성 높은 대지를 뒤흔드는 신께서 네게 배웅을 베풀어주도록 재촉해주마.
τοῦ γὰρ ἐγὼ πάϊς εἰμί, πατὴρ δʼ ἐμὸς εὔχεται εἶναι.
참으로 나는 그의 아들이며, 그분께서도 내 아버지가 되신다고 자랑스레 말씀하시기 때문이오.
αὐτὸς δʼ, αἴ κʼ ἐθέλῃσʼ, ἰήσεται, οὐδέ τις ἄλλος
그분께서 원하신다면 스스로 나를 치유해 주실 것이니, 축복받은 신들 중에서도
οὔτε θεῶν μακάρων οὔτε θνητῶν ἀνθρώπων.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들 중에서도 다른 누구도 그리하지 못하리라."
ὣς ἔφατʼ, αὐτὰρ ἐγώ μιν ἀμειβόμενος προσέειπον·
그가 이렇게 말하자, 나는 그에게 응대하며 말했소.
αἲ γὰρ δὴ ψυχῆς τε καὶ αἰῶνός σε δυναίμην3
"내가 너에게서 목숨과 수명을 빼앗아
εὖνιν ποιήσας πέμψαι δόμον Ἄϊδος εἴσω,
하데스의 집 안으로 보내버릴 수만 있다면 참으로 좋으련만!
ὡς οὐκ ὀφθαλμόν γʼ ἰήσεται οὐδʼ ἐνοσίχθων.
대지를 뒤흔드는 신이라 할지라도 네 눈을 치유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사실만큼은 그토록 확실하도다."
ὣς ἐφάμην, ὁ δʼ ἔπειτα Ποσειδάωνι ἄνακτι
내가 이렇게 말하자, 그자는 이내 별이 총총한 하늘을 향해 두 손을 뻗치고
εὔχετο χεῖρʼ ὀρέγων εἰς οὐρανὸν ἀστερόεντα·
군주 포세이돈에게 기도했소.
κλῦθι, Ποσείδαον γαιήοχε κυανοχαῖτα,
"들으소서, 대지를 둘러싸고 검은 머리칼을 지니신 포세이돈이시여!
εἰ ἐτεόν γε σός εἰμι, πατὴρ δʼ ἐμὸς εὔχεαι εἶναι,
만일 제가 참으로 당신의 아들이고 당신께서 제 아버지가 되신다고 자랑스레 말씀하신다면,
δὸς μὴ Ὀδυσσῆα πτολιπόρθιον οἴκαδʼ ἱκέσθαι
도시를 파괴하는 자 오디세우스가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하소서.
υἱὸν Λαέρτεω, Ἰθάκῃ ἔνι οἰκίʼ ἔχοντα.
이타케에 집을 둔 라에르테스의 아들인 그자가 말이오.
ἀλλʼ εἴ οἱ μοῖρʼ ἐστὶ φίλους τʼ ἰδέειν καὶ ἱκέσθαι
하지만 만일 그가 사랑하는 이들을 보고 잘 지어진 집과
οἶκον ἐυκτίμενον καὶ ἑὴν ἐς πατρίδα γαῖαν,
자신의 조국 땅에 도달하는 것이 운명이라 하더라도,
ὀψὲ κακῶς ἔλθοι, ὀλέσας ἄπο πάντας ἑταίρους,
부디 모든 동료를 잃고 다른 이의 배에 타서 늦게야 비참하게 돌아가게 하시고,
νηὸς ἐπʼ ἀλλοτρίης, εὕροι δʼ ἐν πήματα οἴκῳ.
집에서도 재앙을 마주하게 하소서."
ὣς ἔφατʼ εὐχόμενος, τοῦ δʼ ἔκλυε κυανοχαίτης.
그가 이렇게 기도하며 말하자, 검은 머리칼의 신께서 그의 기도를 들으셨소.
αὐτὰρ ὅ γʼ ἐξαῦτις πολὺ μείζονα λᾶαν ἀείρας
그리하여 그자는 다시 한번 훨씬 더 큰 돌을 들어 올리더니
ἧκʼ ἐπιδινήσας, ἐπέρεισε δὲ ἶνʼ ἀπέλεθρον,
홰홰 돌려 던졌는데, 무한한 힘을 그곳에 실었소.
κὰδʼ δʼ ἔβαλεν μετόπισθε νεὸς κυανοπρῴροιο
그리고 푸른 이물의 배 바로 뒤쪽에 떨어뜨렸으니,
τυτθόν, ἐδεύησεν δʼ οἰήιον ἄκρον ἱκέσθαι.
까딱하면 키의 끝자락에 닿을 뻔했소.
ἐκλύσθη δὲ θάλασσα κατερχομένης ὑπὸ πέτρης·
돌이 떨어져 바다가 크게 요동쳤고,
τὴν δὲ πρόσω φέρε κῦμα, θέμωσε δὲ χέρσον ἱκέσθαι.
파도가 배를 앞으로 실어 가며 뭍에 닿도록 인도했소.
ἀλλʼ ὅτε δὴ τὴν νῆσον ἀφικόμεθʼ, ἔνθα περ ἄλλαι
그러나 마침내 우리가 그 섬에 도달했을 때, 그곳에는 잘 정돈된 다른
νῆες ἐύσσελμοι μένον ἁθρόαι, ἀμφὶ δʼ ἑταῖροι
배들이 한데 모여 기다리고 있었고, 그 주변에서는 동료들이
ἥατʼ ὀδυρόμενοι, ἡμέας ποτιδέγμενοι αἰεί,
늘 우리를 기다리며 슬퍼하며 앉아 있었소.
νῆα μὲν ἔνθʼ ἐλθόντες ἐκέλσαμεν ἐν ψαμάθοισιν,
우리는 그곳에 이르러 배를 모래사장 위로 끌어다 대었고,
ἐκ δὲ καὶ αὐτοὶ βῆμεν ἐπὶ ῥηγμῖνι θαλάσσης.
우리 자신도 파도치는 바닷가로 내렸소.
μῆλα δὲ Κύκλωπος γλαφυρῆς ἐκ νηὸς ἑλόντες
그리고 속이 빈 배에서 키클롭스의 양들을 꺼내어
δασσάμεθʼ, ὡς μή τίς μοι ἀτεμβόμενος κίοι ἴσης.
나누었으니, 내게 속한 그 누구도 평등한 몫을 빼앗긴 채 떠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소.
ἀρνειὸν δʼ ἐμοὶ οἴῳ ἐυκνήμιδες ἑταῖροι
그러나 양들이 나뉘던 중에 훌륭한 정강이받이를 찬 동료들은
μήλων δαιομένων δόσαν ἔξοχα· τὸν δʼ ἐπὶ θινὶ
나 한 사람에게만 그 숫양을 특별히 선사해 주었소. 나는 해변에서
Ζηνὶ κελαινεφέι Κρονίδῃ, ὃς πᾶσιν ἀνάσσει,
검은 구름을 두르고 만물을 다스리시는 크로노스의 아들 제우스께 그 숫양을 바치며
ῥέξας μηρίʼ ἔκαιον· ὁ δʼ οὐκ ἐμπάζετο ἱρῶν,
넓적다리뼈를 태웠소. 하지만 그분께서는 희생 제물에 마음을 두지 않으셨고,
ἀλλʼ ὅ γε μερμήριξεν ὅπως ἀπολοίατο πᾶσαι
오히려 어떻게 하면 나의 정돈된 모든 배들과
νῆες ἐύσσελμοι καὶ ἐμοὶ ἐρίηρες ἑταῖροι.
믿음직한 동료들이 파멸할 수 있을지 마음속으로 궁리하고 계셨소.
ὣς τότε μὲν πρόπαν ἦμαρ ἐς ἠέλιον καταδύντα
그리하여 그때는 해가 질 때까지 온종일
ἥμεθα δαινύμενοι κρέα τʼ ἄσπετα καὶ μέθυ ἡδύ·
우리는 앉아서 수많은 고기와 달콤한 술로 잔치를 벌였소.
ἦμος δʼ ἠέλιος κατέδυ καὶ ἐπὶ κνέφας ἦλθε,
해가 지고 어둠이 찾아왔을 때,
δὴ τότε κοιμήθημεν ἐπὶ ῥηγμῖνι θαλάσσης.
비로소 우리는 파도치는 바닷가에 누워 잠을 청했소.
ἦμος δʼ ἠριγένεια φάνη ῥοδοδάκτυλος Ἠώς,
이른 아침에 태어나 장미 손가락을 가진 새벽이 밝아오자,
δὴ τότʼ ἐγὼν ἑτάροισιν ἐποτρύνας ἐκέλευσα
바로 그때 나는 동료들을 재촉하며 그들에게
αὐτούς τʼ ἀμβαίνειν ἀνά τε πρυμνήσια λῦσαι·
스스로 배에 오르고 고물 줄을 풀라고 명령했소.
οἱ δʼ αἶψʼ εἴσβαινον καὶ ἐπὶ κληῖσι καθῖζον,
그들은 곧 배에 올라漕座에 앉았고,
ἑξῆς δʼ ἑζόμενοι πολιὴν ἅλα τύπτον ἐρετμοῖς.
나란히 앉아서 노로 흰 물결치는 바다를 내리쳤소.
ἔνθεν δὲ προτέρω πλέομεν ἀκαχήμενοι ἦτορ,
그곳에서부터 우리는 사랑하는 동료들을 잃어 마음속으로 슬퍼하면서도,
ἄσμενοι ἐκ θανάτοιο, φίλους ὀλέσαντες ἑταίρους.
죽음에서 벗어난 것을 기뻐하며 더 앞으로 항해를 계속했소.
- 9.497εἰ δὲ φθεγξαμένου τευ ἢ αὐδήσαντος ἄκουσε
과거 사실에 반대되는 가정을 나타내는 반실가상 조건문. 조건절(εἰ + 직설법 과거 ἤκουσε)에 귀결절(κεν + 직설법 과거 σύν ... ἄραξε)이 호응하고 있다.
- 9.504φάσθαι
명령의 부정사(infinitivus pro imperio). 앞 문장의 주동사로부터 독립하여, 2인칭에 대한 직접적인 명령 '말하라'로 기능하고 있다.
- 9.523αἲ γὰρ δὴ ψυχῆς τε καὶ αἰῶνός σε δυναίμην
희구법 δυναίμην은 접속사 αἲ γὰρ와 함께 현재 실현 불가능한 소망(~할 수만 있다면 참으로 좋으련만)을 표현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