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Homer. The Odyssey, Volume 1-2. Murray, A. T. (Augustus Taber), editor. London: William Heinmann; New York: G.P. Putnam's Sons,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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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는 우티스('아무도 ~않다'라는 뜻)라는 가명으로 키클롭스를 안심시키고 술에 취해 잠들게 한 뒤, 올리브나무 말뚝을 불에 달구어 그의 외눈을 찔러 멀게 만든다. 비명을 듣고 모여든 동료 키클롭스들은 "우티스(아무도)가 나를 죽이려 한다"는 말을 듣고 흩어지며 오디세우스의 기지가 성공한다.
δός μοι ἔτι πρόφρων, καί μοι τεὸν οὔνομα εἰπὲ
"기꺼이 내게 더 부어주고, 그대의 이름을 내게 말해주오,
αὐτίκα νῦν, ἵνα τοι δῶ ξείνιον, ᾧ κε σὺ χαίρῃς1·
지금 당장, 그대가 기뻐할 손님 선물을 내가 그대에게 줄 수 있도록 하시오.
καὶ γὰρ Κυκλώπεσσι φέρει ζείδωρος ἄρουρα
참으로 키클롭스들에게도 곡식을 주는 대지가
οἶνον ἐριστάφυλον, καί σφιν Διὸς ὄμβρος ἀέξει·
풍성한 송이의 포도주를 내어주고, 제우스의 비가 그들에게 그것을 길러주지만,
ἀλλὰ τόδʼ ἀμβροσίης καὶ νέκταρός ἐστιν ἀπορρώξ.
이것은 암브로시아와 넥타르의 줄기로구려."
ὣς φάτʼ, ἀτάρ οἱ αὖτις ἐγὼ πόρον αἴθοπα οἶνον.
그가 이렇게 말하자, 나는 그에게 다시 빛나는 포도주를 건넸다.
τρὶς μὲν ἔδωκα φέρων, τρὶς δʼ ἔκπιεν ἀφραδίῃσιν.
내가 세 번 가져다주었고, 그는 세 번 어리석게도 들이켰다.
αὐτὰρ ἐπεὶ Κύκλωπα περὶ φρένας ἤλυθεν2 οἶνος,
그러나 포도주가 키클롭스의 마음속을 사로잡았을 때,
καὶ τότε δή μιν ἔπεσσι προσηύδων μειλιχίοισι·
바로 그때 나는 부드러운 말로 그에게 말을 건넸다.
Κύκλωψ, εἰρωτᾷς μʼ ὄνομα κλυτόν, αὐτὰρ ἐγώ τοι
"키클롭스여, 그대는 나의 명성 높은 이름을 묻고 있구려, 나는 그대에게
ἐξερέω· σὺ δέ μοι δὸς ξείνιον, ὥς περ ὑπέστης.
그것을 말해주겠소. 그러니 그대도 약속한 대로 내게 손님 선물을 주시오.
Οὖτις ἐμοί γʼ ὄνομα· Οὖτιν δέ με κικλήσκουσι
내 이름은 우티스요. 나를 우티스라 부른다오,
μήτηρ ἠδὲ πατὴρ ἠδʼ ἄλλοι πάντες ἑταῖροι.
어머니와 아버지도, 그리고 다른 모든 동료들도 말이오."
ὣς ἐφάμην, ὁ δέ μʼ αὐτίκʼ ἀμείβετο νηλέι θυμῷ·
내가 이렇게 말하자, 그는 무자비한 마음으로 즉시 내게 대답했다.
Οὖτιν ἐγὼ πύματον ἔδομαι μετὰ οἷς ἑτάροισιν,
"우티스를 내가 그의 동료들 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먹어 치우겠소,
τοὺς δʼ ἄλλους πρόσθεν· τὸ δέ τοι ξεινήιον ἔσται.
다른 이들을 먼저 먹고 말이오. 이것이 그대에게 줄 손님 선물이 될 것이오."
ἦ καὶ ἀνακλινθεὶς πέσεν ὕπτιος, αὐτὰρ ἔπειτα
말을 마치고 그는 뒤로 넘어져 앙가슴을 펴고 누웠다, 그러고 나서
κεῖτʼ ἀποδοχμώσας παχὺν αὐχένα, κὰδ δέ μιν ὕπνος
굵은 목을 한편으로 모로 누인 채 누워 있었고, 만물을 굴복시키는 잠이
ᾕρει πανδαμάτωρ· φάρυγος δʼ ἐξέσσυτο οἶνος
그를 사로잡았다. 그의 목구멍에서는 포도주와
ψωμοί τʼ ἀνδρόμεοι· ὁ δʼ ἐρεύγετο οἰνοβαρείων.
사람의 고기 조각들이 쏟아져 나왔고, 그는 술에 취해 비틀거리며 게우고 있었다.
καὶ τότʼ ἐγὼ τὸν μοχλὸν ὑπὸ σποδοῦ ἤλασα πολλῆς,
그때 나는 그 말뚝을 깊은 재 밑으로 밀어 넣었다,
ἧος θερμαίνοιτο· ἔπεσσι δὲ πάντας ἑταίρους
그것이 뜨거워질 때까지. 그리고 말로 모든 동료들을
θάρσυνον, μή τίς μοι ὑποδείσας ἀναδύη.
격려했다, 아무도 두려워하여 뒤로 물러서지 않도록.
ἀλλʼ ὅτε δὴ τάχʼ ὁ μοχλὸς ἐλάινος ἐν πυρὶ μέλλεν
그러나 올리브나무 말뚝이 푸른 생나무임에도 불구하고
ἅψεσθαι, χλωρός περ ἐών, διεφαίνετο δʼ αἰνῶς,
곧 불 속에서 타오르려 하며 무섭게 빛을 내기 시작했을 때,
καὶ τότʼ ἐγὼν ἆσσον φέρον ἐκ πυρός, ἀμφὶ δʼ ἑταῖροι
그때 나는 그것을 불에서 가까이 가져왔고, 주위에 동료들이
ἵσταντʼ· αὐτὰρ θάρσος ἐνέπνευσεν μέγα δαίμων.
둘러섰다. 그러자 신이 큰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οἱ μὲν μοχλὸν ἑλόντες ἐλάινον, ὀξὺν ἐπʼ ἄκρῳ,
그들은 끝이 날카로운 올리브나무 말뚝을 붙잡아,
ὀφθαλμῷ ἐνέρεισαν· ἐγὼ δʼ ἐφύπερθεν ἐρεισθεὶς
그의 눈에 박아 넣었다. 나는 위쪽에서 몸을 지탱하고
δίνεον, ὡς ὅτε τις τρυπῷ3 δόρυ νήιον ἀνὴρ
그것을 돌렸다, 마치 어떤 사람이 배의 재목에
τρυπάνῳ, οἱ δέ τʼ ἔνερθεν ὑποσσείουσιν ἱμάντι
활비비로 구멍을 뚫을 때, 아래의 사람들이 양쪽에서
ἁψάμενοι ἑκάτερθε, τὸ δὲ τρέχει ἐμμενὲς αἰεί.
가죽끈을 잡고 아래에서 돌리면 그것이 언제나 계속해서 도는 것처럼.
ὣς τοῦ ἐν ὀφθαλμῷ πυριήκεα μοχλὸν ἑλόντες
이처럼 우리는 그의 눈에 불로 달구어 날카로워진 말뚝을 박아 넣고
δινέομεν, τὸν δʼ αἷμα περίρρεε θερμὸν ἐόντα.
돌렸으니, 뜨거운 혈액이 돌고 있는 말뚝 주위로 흘러내렸다.
πάντα δέ οἱ βλέφαρʼ ἀμφὶ καὶ ὀφρύας εὗσεν ἀυτμὴ
타오르는 눈동자의 뜨거운 열기가 그의 눈꺼풀과 눈썹을
γλήνης καιομένης, σφαραγεῦντο δέ οἱ πυρὶ ῥίζαι.
사방으로 태워버렸고, 눈의 뿌리가 불 속에서 팽창하여 틱틱 소리를 냈다.
ὡς δʼ ὅτʼ ἀνὴρ χαλκεὺς πέλεκυν μέγαν ἠὲ σκέπαρνον
마치 대장장이가 커다란 도끼나 자귀를
εἰν ὕδατι ψυχρῷ βάπτῃ μεγάλα ἰάχοντα
차가운 물속에 담글 때 그것이 크게 지지직 소리를 내며
φαρμάσσων· τὸ γὰρ αὖτε σιδήρου γε κράτος ἐστίν
담금질 되듯(그것이 참으로 철의 강도를 높여주기 때문에),
ὣς τοῦ σίζʼ ὀφθαλμὸς ἐλαϊνέῳ περὶ μοχλῷ.
이처럼 그의 눈은 올리브나무 말뚝 주위에서 지글지글 소리를 냈다.
σμερδαλέον δὲ μέγʼ ᾤμωξεν, περὶ δʼ ἴαχε πέτρη,
그는 무시무시하고 크게 울부짖었고, 주위의 바위가 메아리쳤다.
ἡμεῖς δὲ δείσαντες ἀπεσσύμεθʼ· αὐτὰρ ὁ μοχλὸν
우리는 겁에 질려 물러섰다. 그러나 그는
ἐξέρυσʼ ὀφθαλμοῖο πεφυρμένον αἵματι πολλῷ.
많은 피로 얼룩진 말뚝을 눈에서 뽑아냈다.
τὸν μὲν ἔπειτʼ ἔρριψεν ἀπὸ ἕο χερσὶν ἀλύων,
그러고 나서 그는 고통에 몸부림치며 그것을 손으로 멀리 던져버렸고,
αὐτὰρ ὁ Κύκλωπας μεγάλʼ ἤπυεν, οἵ ῥά μιν ἀμφὶς
이어 그는 바람이 부는 산봉우리를 지나 동굴들 사방에 살고 있는
ᾤκεον ἐν σπήεσσι διʼ ἄκριας ἠνεμοέσσας.
키클롭스들을 큰 소리로 불러댔다.
οἱ δὲ βοῆς ἀίοντες ἐφοίτων ἄλλοθεν ἄλλος,
그들은 비명 소리를 듣고 사방에서 모여들어,
ἱστάμενοι δʼ εἴροντο περὶ σπέος ὅττι ἑ κήδοι·
동굴 주위에 서서 무엇이 그를 괴롭히는지 물었다.
τίπτε τόσον, Πολύφημʼ, ἀρημένος ὧδʼ ἐβόησας
"폴리페모스여, 무엇 때문에 그토록 고통스럽게 신성한 밤을 가르며
νύκτα διʼ ἀμβροσίην καὶ ἀύπνους ἄμμε τίθησθα;
이리도 소리를 질러 우리를 잠 못 들게 하는가?
ἦ μή τίς4 σευ μῆλα βροτῶν ἀέκοντος ἐλαύνει;
설마 죽을 운명의 인간 중 누군가가 그대의 뜻에 반해 그대의 양들을 몰고 가는가?
ἦ μή τίς σʼ αὐτὸν κτείνει δόλῳ ἠὲ βίηφιν;
아니면 누군가 그대 자신을 간계로든 힘으로든 죽이려 하는가?"
τοὺς δʼ αὖτʼ ἐξ ἄντρου προσέφη κρατερὸς Πολύφημος·
그러자 강력한 폴리페모스가 동굴 안에서 그들에게 대답했다.
ὦ φίλοι, Οὖτίς με κτείνει δόλῳ οὐδὲ βίηφιν.
"오 친구들이여, 우티스가 나를 간계로 죽이려 하오, 힘이 아니라 말이오!"
οἱ δʼ ἀπαμειβόμενοι ἔπεα πτερόεντʼ ἀγόρευον·
그러하자 그들은 대답하며 날개 돋친 말을 건넸다.
εἰ μὲν δὴ μή τίς σε βιάζεται οἶον ἐόντα,
"그대가 외로이 있는데 참으로 아무도 그대에게 폭력을 행하지 않는다면,
νοῦσον γʼ οὔ πως ἔστι Διὸς μεγάλου ἀλέασθαι,
위대한 제우스께서 내리시는 병은 도저히 피할 길이 없소,
ἀλλὰ σύ γʼ εὔχεο πατρὶ Ποσειδάωνι ἄνακτι.
그러니 그대는 그대의 아버지이신 군주 포세이돈께 기도나 드리시오."
ὣς ἄρʼ ἔφαν ἀπιόντες, ἐμὸν δʼ ἐγέλασσε φίλον κῆρ,
그들은 이렇게 말하고 가버렸고, 나의 마음은 속으로 웃었다,
ὡς ὄνομʼ ἐξαπάτησεν ἐμὸν καὶ μῆτις ἀμύμων.
내 이름과 훌륭한 계책이 그들을 완벽하게 속여 넘긴 것을 생각하며.
Κύκλωψ δὲ στενάχων τε καὶ ὠδίνων ὀδύνῃσι
키클롭스는 고통으로 신음하고 괴로워하며
χερσὶ ψηλαφόων ἀπὸ μὲν λίθον εἷλε θυράων,
손으로 더듬어가며 문에서 돌을 치워냈다.
αὐτὸς δʼ εἰνὶ θύρῃσι καθέζετο χεῖρε πετάσσας,
그리고 자신은 문에 자리를 잡고 앉아 두 손을 펼쳤으니,
εἴ τινά που μετʼ ὄεσσι λάβοι στείχοντα θύραζε·
혹시라도 양들과 함께 문 밖으로 나가는 자를 붙잡을 수 있을까 해서였다.
οὕτω γάρ πού μʼ ἤλπετʼ ἐνὶ φρεσὶ νήπιον εἶναι.
그는 내 마음이 그토록 어리석을 것이라 생각했던 모양이다.
αὐτὰρ ἐγὼ βούλευον, ὅπως ὄχʼ ἄριστα γένοιτο,
그러나 나는 어떻게 해야 일이 가장 훌륭하게 풀릴지,
εἴ τινʼ ἑταίροισιν θανάτου λύσιν ἠδʼ ἐμοὶ αὐτῷ
내 동료들과 나 자신을 위한 어떤 죽음으로부터의 구원책을 찾을 수 있을지 계속 궁리했다,
- 9.356ᾧ κε σὺ χαίρῃς
관계대명사 ᾧ와 소사 κε(ἄν의 호메로스식 형태)에 접속법이 함께 쓰여, 관계절 내에서 기대나 목적을 나타내는 용법이다. '그대가 기뻐할 만한 (선물)'을 뜻한다.
- 9.362περὶ ... ἤλυθεν
분리 표기(tmesis)의 예이다. 원래는 περιῆλθεν(둘러쌌다, 돌았다)이라는 복합동사이나, 전치사 περί와 동사 ἤλυθεν(ἔρχομαι의 과거형)이 서로 떨어져 있다. 대격 φρένας(정신, 마음)는 이 동사 표현의 지배를 받는 목적어이다.
- 9.384ὡς ὅτε τις τρυπῷ
비유를 이끄는 ὡς ὅτε(~할 때처럼)로 시작하는 절이다. 동사 τρυπῷ는 접속법(τρυπάῃ의 축약형)으로, 일반적인 가정이나 습관적 행위를 소사(ἄν/κε) 없이 단독으로 나타내는 호메로스식 비유절의 전형적인 구문이다.
- 9.405ἦ μή τίς
의문 소사 ἦ와 부정어 μή, 부정대명사 τίς의 결합이다. 화자가 부정적인 대답('설마 ~는 아니겠지?')을 기대하면서 걱정이나 의심을 담아 묻는 의문문을 만든다. 다른 키클롭스들이 발음한 'μή τις(아무도 ~않다)'는 오디세우스의 가명인 'Οὖτι스' 및 'μῆτις(계책)'와 음성적으로 겹쳐지며 고도의 언어유희를 구성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