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Homer. The Odyssey, Volume 1-2. Murray, A. T. (Augustus Taber), editor. London: William Heinmann; New York: G.P. Putnam's Sons,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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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는 이노의 충고에 따라 옷을 벗고, 뗏목이 부서지자 헤엄치기 시작한다. 아테나의 도움으로 폭풍이 잠잠해져 파이아케스인들의 땅을 발견하지만, 정박지가 없는 험준한 바위 해안으로 인해 새로운 위험에 직면한다.
ἀθανάτων1, ὅ τέ με σχεδίης ἀποβῆναι ἀνώγει.
"불사의 신들 중 누군가가 나에게 뗏목에서 내리라고 명령하는구나.
ἀλλὰ μάλʼ οὔ πω πείσομʼ, ἐπεὶ ἑκὰς ὀφθαλμοῖσιν
하지만 나는 결코 아직 따르지 않으리라. 내 눈으로 직접
γαῖαν ἐγὼν ἰδόμην, ὅθι μοι φάτο φύξιμον εἶναι.
저 멀리 땅을 보았기 때문이며, 그곳은 그녀가 내 탈출구가 있을 곳이라 말한 곳이다.
ἀλλὰ μάλʼ ὧδʼ ἔρξω, δοκέει δέ μοι εἶναι ἄριστον·
오히려 나는 이렇게 행동하리니, 이것이 나에게 최선인 듯하다.
ὄφρʼ ἂν μέν κεν2 δούρατʼ ἐν ἁρμονίῃσιν ἀρήρῃ,
목재들이 연결 부위에서 서로 단단히 결합되어 있는 동안은,
τόφρʼ αὐτοῦ μενέω καὶ τλήσομαι ἄλγεα πάσχων·
그동안은 거기 머물며 고통을 받더라도 견뎌내리라.
αὐτὰρ ἐπὴν δή μοι σχεδίην διὰ κῦμα τινάξῃ,
하지만 파도가 내 뗏목을 완전히 부수어 버린다면,
νήξομʼ, ἐπεὶ οὐ μέν τι πάρα προνοῆσαι ἄμεινον.
그때는 헤엄을 치리라. 그보다 더 나은 대책을 세울 수는 없기 때문이다."
ἧος ὁ ταῦθʼ ὥρμαινε κατὰ φρένα καὶ κατὰ θυμόν,
그가 마음과 혼 속에서 이러한 생각들을 품고 있는 동안,
ὦρσε δʼ ἐπὶ μέγα κῦμα Ποσειδάων ἐνοσίχθων,
대지를 흔드는 자 포세이돈이 무섭고도 괴로운,
δεινόν τʼ ἀργαλέον τε, κατηρεφές, ἤλασε δʼ αὐτόν.
덮쳐누르는 듯한 거대한 파도를 일으켜 그를 내리쳤다.
ὡς δʼ ἄνεμος ζαὴς ἠΐων θημῶνα τινάξῃ
거센 바람이 마른 겨 더미를 불어 가려
καρφαλέων· τὰ μὲν ἄρ τε διεσκέδασʼ ἄλλυδις ἄλλῃ·
이리저리 흩뜨려 놓는 것처럼,
ὣς τῆς δούρατα μακρὰ διεσκέδασʼ. αὐτὰρ Ὀδυσσεὺς
파도는 뗏목의 긴 목재들을 흩어 놓았다.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ἀμφʼ ἑνὶ δούρατι βαῖνε, κέληθʼ ὡς ἵππον ἐλαύνων3,
경주마를 모는 사람처럼 나무 한 조각을 가랑이 사이에 끼고 탔으며,
εἵματα δʼ ἐξαπέδυνε, τά οἱ πόρε δῖα Καλυψώ.
고결한 칼립소가 그에게 주었던 옷들을 벗어 던졌다.
αὐτίκα δὲ κρήδεμνον ὑπὸ στέρνοιο τάνυσσεν,
그리고 즉시 불사의 베일을 가슴 밑에 둘렀고,
αὐτὸς δὲ πρηνὴς ἁλὶ κάππεσε, χεῖρε πετάσσας,
자신은 바다로 거꾸로 뛰어내려 양손을 뻗으며,
νηχέμεναι μεμαώς. ἴδε δὲ κρείων ἐνοσίχθων,
헤엄치기를 열망했다. 대지를 흔드는 주재자가 그를 보고
κινήσας δὲ κάρη προτὶ ὃν μυθήσατο θυμόν·
머리를 흔들며 자신의 혼을 향해 말했다.
οὕτω νῦν κακὰ πολλὰ παθὼν ἀλόω κατὰ πόντον,
"그렇게 많은 고통을 겪으며 바다를 표류하거라,
εἰς ὅ κεν ἀνθρώποισι διοτρεφέεσσι μιγήῃς.
제우스의 보살핌을 받는 백성들과 만날 때까지.
ἀλλʼ οὐδʼ ὥς σε ἔολπα ὀνόσσεσθαι κακότητος4.
하지만 그렇게 하더라도 네가 네 재앙을 가볍게 여길 수 있으리라 생각지 않는다."
ὣς ἄρα φωνήσας ἵμασεν καλλίτριχας ἵππους,
이렇게 말하고 그는 아름다운 갈기의 말들에게 채찍을 가해,
ἵκετο δʼ εἰς Αἰγάς, ὅθι οἱ κλυτὰ δώματʼ ἔασιν.
자신의 영광스러운 궁전이 있는 아이가이로 돌아갔다.
αὐτὰρ Ἀθηναίη κούρη Διὸς ἄλλʼ ἐνόησεν.
그러나 제우스의 딸 아테나는 다른 생각을 품었다.
ἦ τοι τῶν ἄλλων ἀνέμων κατέδησε κελεύθους,
참으로 그녀는 다른 바람들의 통로를 묶어 두고,
παύσασθαι δʼ ἐκέλευσε καὶ εὐνηθῆναι ἅπαντας·
그들 모두에게 멈추고 잠들라고 명령하였다.
ὦρσε δʼ ἐπὶ κραιπνὸν Βορέην, πρὸ δὲ κύματʼ ἔαξεν,
그리고 세찬 북풍을 일으켰으며, 오디세우스 앞의 파도를 부수어 주었다.
ἧος ὃ Φαιήκεσσι φιληρέτμοισι μιγείη
제우스에게서 태어난 오디세우스가 죽음과 운명을 피하여,
διογενὴς Ὀδυσεὺς θάνατον καὶ κῆρας ἀλύξας.
노 젓기를 사랑하는 파이아케스인들과 만날 수 있도록.
ἔνθα δύω νύκτας δύο τʼ ἤματα κύματι πηγῷ
그리하여 그는 이틀 밤과 이틀 낮 동안 세찬 파도 위에서
πλάζετο, πολλὰ δέ οἱ κραδίη προτιόσσετʼ ὄλεθρον.
표류하였고, 그의 심장은 파멸을 수없이 예감했다.
ἀλλʼ ὅτε δὴ τρίτον ἦμαρ ἐυπλόκαμος τέλεσʼ Ἠώς,
그러나 아름다운 머릿결의 새벽이 마침내 사흘째 날을 가져왔을 때,
καὶ τότʼ ἔπειτʼ ἄνεμος μὲν ἐπαύσατο ἠδὲ γαλήνη
그때 참으로 바람은 멈추고 숨 막힐 듯한
ἔπλετο νηνεμίη· ὁ δʼ ἄρα σχεδὸν εἴσιδε γαῖαν
고요가 찾아왔다. 그는 거대한 파도에 몸이 솟구쳤을 때
ὀξὺ μάλα προϊδών, μεγάλου ὑπὸ κύματος ἀρθείς.
전방을 날카롭게 바라보았고, 땅이 가까이 있음을 보았다.
ὡς δʼ ὅτʼ ἂν ἀσπάσιος βίοτος5 παίδεσσι φανήῃ
마치 모진 병으로 누워 혹독한 고통을 겪으며
πατρός, ὃς ἐν νούσῳ κεῖται κρατέρʼ ἄλγεα πάσχων,
오랫동안 쇠약해져 가고 미움받는 신이 그를 덮쳤으나,
δηρὸν τηκόμενος, στυγερὸς δέ οἱ ἔχραε δαίμων,
그의 자식들에게 아버지의 생명이 다시 기쁘게 나타나고,
ἀσπάσιον δʼ ἄρα τόν γε θεοὶ κακότητος ἔλυσαν,
신들이 그를 마침내 기쁘게 고통에서 풀어주었을 때와 같이,
ὣς Ὀδυσεῖ ἀσπαστὸν ἐείσατο γαῖα καὶ ὕλη,
오디세우스에게 땅과 숲은 그토록 기쁘게 다가왔다.
νῆχε δʼ ἐπειγόμενος ποσὶν ἠπείρου ἐπιβῆναι.
그는 육지에 발을 딛고자 서둘러 발을 저어 헤엄쳤다.
ἀλλʼ ὅτε τόσσον ἀπῆν ὅσσον τε γέγωνε βοήσας,
그러나 사람이 소리쳐 닿을 수 있는 만큼의 거리에 이르렀을 때,
καὶ δὴ δοῦπον ἄκουσε ποτὶ σπιλάδεσσι θαλάσσης·
그는 바다 암초에 부딪치는 파도 소리를 확실히 들었다.
ῥόχθει γὰρ μέγα κῦμα ποτὶ ξερὸν ἠπείροιο
거대한 파도가 마른 육지를 향해 무섭게 포효하며 부서졌고,
δεινὸν ἐρευγόμενον, εἴλυτο δὲ πάνθʼ ἁλὸς ἄχνῃ·
모든 곳이 바다의 거품으로 뒤덮여 있었기 때문이다.
οὐ γὰρ ἔσαν λιμένες νηῶν ὄχοι, οὐδʼ ἐπιωγαί.
배를 정박해 둘 항구도, 바람을 피할 정박지도 없었으며,
ἀλλʼ ἀκταὶ προβλῆτες ἔσαν σπιλάδες τε πάγοι τε·
돌출된 해안과 암초와 험준한 바위벽들만 있었기 때문이다.
καὶ τότʼ Ὀδυσσῆος λύτο γούνατα καὶ φίλον ἦτορ,
그때 오디세우스의 무릎과 소중한 심장이 풀려 버렸고,
ὀχθήσας δʼ ἄρα εἶπε πρὸς ὃν μεγαλήτορα θυμόν·
신음하며 자신의 위대한 혼을 향해 말했다.
ὤ μοι, ἐπεὶ δὴ γαῖαν ἀελπέα δῶκεν ἰδέσθαι
"아, 슬프도다! 제우스께서 기대하지 못했던 땅을 보게 하셨고
Ζεύς, καὶ δὴ τόδε λαῖτμα διατμήξας ἐπέρησα,
나 또한 이 바다의 깊은 연원을 뚫고 건너왔거늘,
ἔκβασις οὔ πῃ φαίνεθʼ ἁλὸς πολιοῖο θύραζε·
잿빛 바다 바깥으로 나갈 탈출구가 전혀 보이지 않는구나.
ἔκτοσθεν μὲν γὰρ πάγοι ὀξέες, ἀμφὶ δὲ κῦμα
밖에는 날카로운 바위들이 있고 주변에는 파도가
βέβρυχεν ῥόθιον, λισσὴ δʼ ἀναδέδρομε πέτρη,
포효하며 부서지고 있으며 미끄러운 바위 장벽이 솟아 있다.
ἀγχιβαθὴς δὲ θάλασσα, καὶ οὔ πως ἔστι πόδεσσι
물은 연안 가까이서도 깊으니 양발로
στήμεναι ἀμφοτέροισι καὶ ἐκφυγέειν κακότητα·
딛고 서서 재앙을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전혀 없구나.
μή πώς μʼ ἐκβαίνοντα βάλῃ λίθακι ποτὶ πέτρῃ
내가 상륙하려 할 때 거대한 파도가 나를 휩쓸어
κῦμα μέγʼ ἁρπάξαν· μελέη δέ μοι ἔσσεται ὁρμή.
날카로운 바위에 부딪치게 하지 않을까 두렵도다. 그리되면 나의 노력은 허사가 되리라.
εἰ δέ κʼ ἔτι προτέρω παρανήξομαι, ἤν που ἐφεύρω
하지만 내가 좀 더 앞으로 헤엄쳐 나아가 파도를 비스듬히 받는
ἠιόνας τε παραπλῆγας λιμένας τε θαλάσσης,
해변이나 바다의 항구를 찾아낸다 하더라도,
δείδω μή μʼ ἐξαῦτις ἀναρπάξασα θύελλα
폭풍이 나를 다시 낚아채서
πόντον ἐπʼ ἰχθυόεντα φέρῃ βαρέα στενάχοντα,
물고기가 많은 바다로 이끌어 내가 깊은 신음을 뱉게 하지 않을까 두렵도다.
ἠέ τί μοι καὶ κῆτος ἐπισσεύῃ μέγα δαίμων
아니면 영광스러운 암피트리테가 수없이 키워내는 큰 괴물을
ἐξ ἁλός, οἷά τε πολλὰ τρέφει κλυτὸς Ἀμφιτρίτη·
신께서 바다에서 꺼내어 나를 덮치게 하지 않을까 두렵구나.
οἶδα γάρ, ὥς μοι ὀδώδυσται κλυτὸς ἐννοσίγαιος.
영광스러운 대지를 흔드는 자가 나에게 얼마나 노여워하는지 내가 잘 알기 때문이다."
ἧος ὁ ταῦθʼ ὥρμαινε κατὰ φρένα καὶ κατὰ θυμόν,
그가 마음과 혼 속에서 이러한 생각들을 품고 있는 동안,
τόφρα δέ μιν μέγα κῦμα φέρε τρηχεῖαν ἐπʼ ἀκτήν.
그동안 거대한 파도가 그를 거친 해안으로 실어 날랐다.
ἔνθα κʼ ἀπὸ ῥινοὺς δρύφθη, σὺν δʼ ὀστέʼ ἀράχθη,
그곳에서 그의 살가죽은 벗겨지고 뼈는 으스러질 뻔하였으나,
- 5.357ἀθανάτων
앞 행(356행)의 `μή τίς μοι ὑφαίνῃσιν δόλον αὖτε`('누군가 내게 다시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은 아닐까')에서 이어져 부분속격으로 기능하며, '불사의 신들 중 누군가가 (나에게 뗏목에서 내리라고 명령하여 음모를 꾸미는 것)'이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 5.361ὄφρʼ ἂν μέν κεν
시간 접속사 `ὄφρα`('~하는 동안')에 조건의 소사 `ἄν`과 `κεν`이 중복되어 사용된 호메로스식 표현이다. 동사 `ἀρήρῃ`는 접속법으로, 불확실한 미래의 지속('목재들이 결합되어 있는 동안은')을 나타낸다.
- 5.371κέληθʼ ὡς ἵππον ἐλαύνων
`κέλης`는 '승마용 말' 혹은 '경주마'를 뜻한다. 오디세우스가 나무 한 조각에 가랑이를 벌려 타는 모습을 말에 올라탄 모습에 비유한 것으로, 전차가 주를 이루던 영웅 시대에 승마(특히 경마)의 이미지를 빌려온 독특한 직유이다.
- 5.379ὀνόσσεσθαι κακότητος
동사 `ὀνόζομαι`('가볍게 보다', '경시하다')는 원인의 속격 `κακότητος`('재앙')를 취하여 '~을 가볍게 여기다'라는 의미가 된다. 여기서는 포세이돈의 반어적 표현으로, '네가 겪은 재앙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는 못할 것이다(즉, 충분히 고통받았을 것이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 5.394ὡς δʼ ὅτʼ ἂν ἀσπάσιος βίοτος
`ὡς δʼ ὅτʼ ἂν`('~할 때와 같이')으로 도입되어 398행의 `ὣς`('그와 같이')와 호응하는 유명한 장문의 직유이다. 병상에서 죽음의 고비를 넘기고 회복된 아버지를 보며 자식들이 느끼는 안도와 기쁨을, 오디세우스가 눈앞에 육지를 발견했을 때의 환희에 대비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