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메로스

오뒷세이아

§4.146-4.215

오디세우스를 향한 비탄과 연회의 재개

메넬라오스는 눈앞의 청년이 오디세우스를 똑 닮았음을 인정하며 오디세우스가 돌아오지 못한 원통함을 토로한다. 네스토르의 아들 페이시스트라토스의 제안에 따라 일동은 눈물을 거두고 내일의 대화를 기약하며 다시 저녁 식사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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ἤλθεθʼ ὑπὸ Τροίην πόλεμον θρασὺν ὁρμαίνοντες.

격렬한 전쟁을 도모하며 트로이아 아래로 찾아왔을 때 말입니다。」

τὴν δʼ ἀπαμειβόμενος προσέφη ξανθὸς Μενέλαος·

금발의 메넬라오스가 그녀에게 대답하여 말하였도다.

οὕτω νῦν καὶ ἐγὼ νοέω, γύναι, ὡς σὺ ἐίσκεις·

"부인이여, 나 역시 지금 그대가 비유하는 것과 똑같이 생각하오.

κείνου γὰρ τοιοίδε πόδες τοιαίδε τε χεῖρες

그 사람의 발도 손도 참으로 이러하며,

ὀφθαλμῶν τε βολαὶ κεφαλή τʼ ἐφύπερθέ τε χαῖται.

눈빛과 머리, 그리고 그 위의 머리카락까지도 그러하기 때문이오.

καὶ νῦν τοι ἐγὼ μεμνημένος ἀμφʼ Ὀδυσῆι

그리고 참으로 지금 내가 오디세우스를 회상하며

μυθεόμην, ὅσα κεῖνος ὀιζύσας ἐμόγησεν

그가 나를 위해 고초를 겪으며 고생했던 일들을 이야기했을 때,

ἀμφʼ ἐμοί, αὐτὰρ πικρὸν ὑπʼ ὀφρύσι δάκρυον εἶβε,

그는 눈썹 아래로 쓰라린 눈물을 흘리며,

χλαῖναν πορφυρέην ἄντʼ ὀφθαλμοῖιν ἀνασχών.

보랏빛 겉옷을 양손으로 들어 올려 눈앞을 가렸소."

τὸν δʼ αὖ Νεστορίδης Πεισίστρατος ἀντίον ηὔδα·

네스토르의 아들 페이시스트라토스가 그에게 마주 보며 말하였도다.

Ἀτρεΐδη Μενέλαε διοτρεφές, ὄρχαμε λαῶν,

"아트레우스의 아들 메넬라오스여, 제우스께서 기르신 백성의 지도자여,

κείνου μέν τοι ὅδʼ υἱὸς ἐτήτυμον, ὡς ἀγορεύεις·

당신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 사람은 참으로 그분의 아들이나이다.

ἀλλὰ σαόφρων ἐστί, νεμεσσᾶται δʼ ἐνὶ θυμῷ

하지만 그는 사려 깊어, 이곳에 처음 와서

ὧδʼ ἐλθὼν τὸ πρῶτον ἐπεσβολίας ἀναφαίνειν1

당신 앞에서 함부로 말을 늘어놓는 것을 마음속으로 꺼리고 있나이다.

ἄντα σέθεν, τοῦ νῶι θεοῦ ὣς τερπόμεθʼ αὐδῇ.

우리 두 사람은 당신의 목소리를 마치 신의 음성인 양 즐거워하고 있으니까요.

αὐτὰρ ἐμὲ προέηκε Γερήνιος ἱππότα Νέστωρ

게레니아의 기사 네스토르께서 저를 그의 동반자이자 인도자로 보내셨나이다.

τῷ ἅμα πομπὸν ἕπεσθαι· ἐέλδετο γάρ σε ἰδέσθαι,

그는 당신을 뵙기를 갈망했으니,

ὄφρα οἱ τι ἔπος ὑποθήσεαι ἠέ τι ἔργον.

당신께서 그에게 어떤 조언이나 행동 지침을 일러주시도록 하기 위함이었나이다.

πολλὰ γὰρ ἄλγεʼ ἔχει πατρὸς πάϊς οἰχομένοιο

아버지가 떠나고 없는 아들은 집안에서

ἐν μεγάροις, μὴ ἄλλοι ἀοσσητῆρες ἔωσιν,

자신을 도와줄 다른 조력자가 없을 때 많은 고통을 겪는 법이나이다.

ὡς νῦν Τηλεμάχῳ μὲν οἴχεται, οὐδέ οἱ ἄλλοι

지금 텔레마코스가 바로 그러하니, 아버지는 떠났고

εἴσʼ οἵ κεν κατὰ δῆμον ἀλάλκοιεν κακότητα.

백성들 중에는 그를 도와 재앙을 막아줄 다른 이가 아무도 없나이다."

τὸν δʼ ἀπαμειβόμενος προσέφη ξανθὸς Μενέλαος·

금발의 메넬라오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말하였도다.

πόποι, μάλα δὴ φίλου ἀνέρος υἱὸς ἐμὸν δῶ

"아, 슬프도다! 참으로 내 소중한 친구의 아들이 우리 집에 찾아왔구나,

ἵκεθʼ, ὃς εἵνεκʼ ἐμεῖο πολέας ἐμόγησεν ἀέθλους·

나를 위해 참으로 많은 노고를 겪었던 사람의 아들이로다.

καί μιν ἔφην ἐλθόντα φιλησέμεν ἔξοχον ἄλλων

만일 널리 울려 퍼지는 음성을 지니신 올륌포스의 제우스께서

Ἀργείων, εἰ νῶιν ὑπεὶρ ἅλα νόστον ἔδωκε2

우리 두 사람에게 날랜 배들을 타고 바다를 건너 귀향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셨더라면,

νηυσὶ θοῇσι γενέσθαι Ὀλύμπιος εὐρύοπα Ζεύς.

나는 돌아온 그를 다른 모든 아르고스인들보다 유달리 극진히 대접하리라 생각했었노라.

καί κέ οἱ Ἄργεϊ νάσσα πόλιν καὶ δώματʼ ἔτευξα,

그리고 나는 아르고스에 그를 위한 도시를 정해주고 궁전을 지어주었을 것이니,

ἐξ Ἰθάκης ἀγαγὼν σὺν κτήμασι καὶ τέκεϊ

이타케에서 재산과 그의 자식,

καὶ πᾶσιν λαοῖσι, μίαν πόλιν ἐξαλαπάξας,

그리고 모든 백성을 데려오게 하여, 주변에 살아 숨 쉬며

αἳ περιναιετάουσιν, ἀνάσσονται δʼ ἐμοὶ αὐτῷ.

내가 직접 지배하고 있는 도시들 중 하나를 비워내고 그리했으리라.

καί κε θάμʼ ἐνθάδʼ ἐόντες ἐμισγόμεθʼ· οὐδέ κεν ἡμέας

그리하여 우리는 이곳에서 자주 어울렸을 것이며, 죽음의 검은 구름이 우리를 덮치기 전까지는,

ἄλλο διέκρινεν φιλέοντέ τε τερπομένω τε,

서로 사랑하고 즐거워하는 우리를

πρίν γʼ ὅτε δὴ θανάτοιο μέλαν νέφος ἀμφεκάλυψεν.

그 어떤 것도 갈라놓지 못했을 것이로다.

ἀλλὰ τὰ μέν που μέλλεν ἀγάσσεσθαι θεὸς αὐτός,

하지만 아마도 신께서 친히 이를 시기하신 모양이로다,

ὃς κεῖνον δύστηνον ἀνόστιμον οἶον ἔθηκεν.

저 불행한 이만을 유독 돌아오지 못하는 신세로 만드셨으니 말이다."

ὣς φάτο, τοῖσι δὲ πᾶσιν ὑφʼ ἵμερον ὦρσε γόοιο.

그가 이렇게 말하자, 그들 모두의 마음속에 울음의 갈망이 일어났도다.

κλαῖε μὲν Ἀργείη Ἑλένη, Διὸς ἐκγεγαυῖα,

제우스의 딸 아르고스의 헬레네가 울었고,

κλαῖε δὲ Τηλέμαχός τε καὶ Ἀτρεΐδης Μενέλαος,

텔레마코스도 울었으며, 아트레우스의 아들 메넬라오스도 울었도다.

οὐδʼ ἄρα Νέστορος υἱὸς ἀδακρύτω ἔχεν ὄσσε·

네스토르의 아들 역시 두 눈을 눈물 없이 두지 못하였으니,

μνήσατο γὰρ κατὰ θυμὸν ἀμύμονος Ἀντιλόχοιο,

그는 마음속으로 훌륭한 안틸로코스를 떠올렸기 때문이로다,

τόν ῥʼ Ἠοῦς ἔκτεινε φαεινῆς ἀγλαὸς υἱός·

빛나는 새벽의 여신의 찬란한 아들에게 살해당한 그를 말이로다.

τοῦ γʼ ἐπιμνησθεὶς ἔπεα πτερόεντʼ ἀγόρευεν·

그를 생각하며 페이시스트라토스가 날개 돋친 말을 건넸도다.

Ἀτρεΐδη, περὶ μέν σε βροτῶν πεπνυμένον εἶναι

"아트레우스의 아들이여, 우리가 우리 궁전에서 당신을 거론하며

Νέστωρ φάσχʼ γέρων, ὅτʼ ἐπιμνησαίμεθα σεῖο

서로 물어볼 때마다, 늙으신 네스토르께서는 늘 당신이

οἷσιν ἐνὶ μεγάροισι, καὶ ἀλλήλους ἐρέοιμεν.

인간들 중에서 빼어나게 슬기로운 분이라고 말씀하시곤 했나이다.

καὶ νῦν, εἴ τί που ἔστι, πίθοιό μοι· οὐ γὰρ ἐγώ γε

그러니 지금이라도, 부디 제 말을 들으소서. 저는 실로

τέρπομʼ ὀδυρόμενος μεταδόρπιος3, ἀλλὰ καὶ ἠὼς

저녁 식사 후에 통곡하며 슬퍼하는 것을 즐기지 않나이다. 이내

ἔσσεται ἠριγένεια· νεμεσσῶμαί γε μὲν οὐδὲν

이른 아침에 태어나는 새벽이 찾아올 것이나이다. 저는 결코

κλαίειν ὅς κε θάνῃσι βροτῶν καὶ πότμον ἐπίσπῃ.

죽어서 운명을 맞이한 필멸자를 두고 우는 일을 나무라지 않나이다.

τοῦτό νυ καὶ γέρας οἶον ὀιζυροῖσι βροτοῖσιν,

이것이야말로 가련한 필멸자들에게 주어지는 유일한 경의이니,

κείρασθαί τε κόμην βαλέειν τʼ ἀπὸ δάκρυ παρειῶν.

머리카락을 깎고 뺨에서 눈물을 흘리는 것뿐이나이다.

καὶ γὰρ ἐμὸς τέθνηκεν ἀδελφεός, οὔ τι κάκιστος

실로 제 형제 역시 죽었나니, 아르고스인들 중에서

Ἀργείων· μέλλεις δὲ σὺ ἴδμεναι· οὐ γὰρ ἐγώ γε

결코 가장 못난 자가 아니었나이다. 당신께서는 그를 아실 터이나, 저는

ἤντησʼ οὐδὲ ἴδον· περὶ δʼ ἄλλων φασὶ γενέσθαι

그를 만나보지도 보지도 못했으나, 사람들은 안틸로코스가

Ἀντίλοχον, πέρι μὲν θείειν ταχὺν ἠδὲ μαχητήν.

달리기에서 유독 빠르고 전사로서 뛰어났다고 말하나이다."

τὸν δʼ ἀπαμειβόμενος προσέφη ξανθὸς Μενέλαος·

금발의 메넬라오스가 그에게 대답하여 말하였도다.

φίλʼ, ἐπεὶ τόσα εἶπες, ὅσʼ ἂν πεπνυμένος ἀνὴρ

"친구여, 참으로 그대는 사려 깊은 사내라면 말하고 행동할 법한 바를,

εἴποι καὶ ῥέξειε, καὶ ὃς προγενέστερος εἴη·

그보다 연배가 높은 이가 하듯 모두 말해 주었도다.

τοίου γὰρ καὶ πατρός, καὶ πεπνυμένα βάζεις,

그대가 그러한 아버지 밑에서 태어났기에 이토록 사려 깊은 말을 건네는 것이로다.

ῥεῖα δʼ ἀρίγνωτος γόνος ἀνέρος τε Κρονίων

크로노스의 아들이 결혼할 때와 태어날 때에 행복을 자아내어 준 사내의 후손은

ὄλβον ἐπικλώσῃ γαμέοντί τε γεινομένῳ τε,

참으로 쉽게 알아보는 법이니,

ὡς νῦν Νέστορι δῶκε διαμπερὲς ἤματα πάντα

마치 제우스께서 네스토르에게 일생 동안 끊임없이 은혜를 베푸시어

αὐτὸν μὲν λιπαρῶς γηρασκέμεν ἐν μεγάροισιν,

그 자신은 대전당 안에서 평온하게 늙어가고,

υἱέας αὖ πινυτούς τε καὶ ἔγχεσιν εἶναι ἀρίστους.

그의 아들들 또한 총명하고 창술에 뛰어난 자들이 되게 하신 것처럼 말이로다.

ἡμεῖς δὲ κλαυθμὸν μὲν ἐάσομεν, ὃς πρὶν ἐτύχθη,

이제 우리는 이전에 흘렸던 눈물을 거두고,

δόρπου δʼ ἐξαῦτις μνησώμεθα, χερσὶ δʼ ἐφʼ ὕδωρ

다시금 저녁 식사를 생각하자꾸나. 손 위에 물을

χευάντων. μῦθοι δὲ καὶ ἠῶθέν περ ἔσονται

붓도록 하라. 날이 밝으면

Τηλεμάχῳ καὶ ἐμοὶ διαειπέμεν ἀλλήλοισιν.

텔레마코스와 내가 서로 충분히 주고받을 이야기들이 있을 것이로다."

구문 주해3건
  1. 4.159ἐπεσβολίας ἀναφαίνειν

    부정사 `ἀναφαίνειν`은 동사 `νεμεσσᾶται`(마음속으로 꺼리다, 부끄러워하다)의 목적어 역할을 한다. 페이시스트라토스는 텔레마코스가 연장자인 메넬라오스 앞에서 조급하게 사소한 말(`ἐπεσβολίας`)을 꺼내는 것을 망설이고 있다고 해명하는 대목이다.

  2. 4.172εἰ νῶιν ὑπεὶρ ἅλα νόστον ἔδωκε

    과거 사실에 반대되는 가정을 나타내는 조건절(`εἰ` + 직설법 과거 `ἔδωκε`)이다. 오디세우스의 귀향(혹은 두 사람의 안전한 귀향)이 실제로는 제우스에 의해 허락되지 않았기 때문에, 메넬라오스의 너그러운 계획(174행의 `κέ` + 직설법 아오리스트 `νάσσα`, '안주시켜 주었을 텐데')이 실현되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3. 4.194μεταδόρπιος

    부사적으로 사용된 형용사로, 여기서는 '저녁 식사 후에(슬퍼하다)' 또는 '식사 중에'라는 의미로 쓰였다. 페이시스트라토스가 즐거운 저녁 식사 자리나 그 직후에 애도에 젖어 드는 것을 피하려 하는 당시의 관습과 정서를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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