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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9.572-9.641

멜레아그로스 이야기의 결말과 아이아스의 비난

페이닉스는 아내의 간청에 마음을 돌려 성읍을 구했으나 결국 약속된 선물을 받지 못했던 멜레아그로스의 이야기의 결말을 맺으며 아킬레우스에게 조속한 결단을 촉구한다. 이에 대해 아킬레우스가 거부 의사를 밝히자, 아이아스 역시 그의 무정함을 비난하며 사절단의 회군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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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2

ἔκλυεν ἐξ Ἐρέβεσφιν ἀμείλιχον ἦτορ ἔχουσα.

무자비한 마음을 가진 그녀가 에레보스로부터 그 저주를 전해 들었소.

τῶν δὲ τάχʼ ἀμφὶ πύλας ὅμαδος καὶ δοῦπος ὀρώρει

이윽고 그들의 성문 주변에 소란과 소음이 일어났고

πύργων βαλλομένων· τὸν δὲ λίσσοντο γέροντες

성벽의 탑들이 공격을 받았소. 아이톨리아의

575

Αἰτωλῶν, πέμπον δὲ θεῶν ἱερῆας ἀρίστους,

장로들은 그에게 간청하며, 신들의 가장 뛰어난 사제들을 보냈소.

ἐξελθεῖν καὶ ἀμῦναι ὑποσχόμενοι μέγα δῶρον·

그가 나와서 지켜준다면 큰 선물을 주겠노라 약속하면서 말이오.

ὁππόθι πιότατον πεδίον Καλυδῶνος ἐραννῆς,

아름다운 칼뤼돈의 평원 중에서 가장 기름진 곳에,

ἔνθά μιν ἤνωγον τέμενος περικαλλὲς ἑλέσθαι

아주 아름다운 영지를 직접 선택하라고 그에게 권했소,

πεντηκοντόγυον, τὸ μὲν ἥμισυ οἰνοπέδοιο,

오십 규에스 크기의 땅을 말이오. 그중 절반은 포도원이고,

580

ἥμισυ δὲ ψιλὴν ἄροσιν πεδίοιο ταμέσθαι.

나머지 절반은 평원의 개간된 경작지로 나누어 가지라 했소.

πολλὰ δέ μιν λιτάνευε γέρων ἱππηλάτα Οἰνεὺς

노기사 오이네우스도 그에게 거듭 애원하였소,

οὐδοῦ ἐπεμβεβαὼς ὑψηρεφέος θαλάμοιο

지붕이 높은 침실의 문지방 위에 올라서서

σείων κολλητὰς σανίδας γουνούμενος υἱόν·

꼭 맞물린 문짝을 흔들며 아들에게 무릎을 꿇고 애걸하였소.

πολλὰ δὲ τόν γε κασίγνηται καὶ πότνια μήτηρ

또한 그의 누이들과 고귀한 어머니도 그에게 거듭

585

ἐλλίσσονθʼ· ὃ δὲ μᾶλλον ἀναίνετο· πολλὰ δʼ ἑταῖροι,

간청하였으나 그는 더욱 거절했소. 그의 전우들도 거듭 청했소,

οἵ οἱ κεδνότατοι καὶ φίλτατοι ἦσαν ἁπάντων·

그들 모두 중에서 그에게 가장 신뢰할 만하고 가장 소중한 이들이었소만.

ἀλλʼ οὐδʼ ὧς τοῦ θυμὸν ἐνὶ στήθεσσιν ἔπειθον,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의 가슴속 마음을 돌릴 수는 없었소,

πρίν γʼ ὅτε δὴ θάλαμος πύκʼ ἐβάλλετο, τοὶ δʼ ἐπὶ πύργων

마침내 그의 침실이 사정없이 공격을 받고, 쿠레테스인들이

βαῖνον Κουρῆτες καὶ ἐνέπρηθον μέγα ἄστυ.

탑 위로 기어올라 위대한 성읍에 불을 지르기에 이르기까지는 말이오.

590

καὶ τότε δὴ Μελέαγρον ἐΰζωνος παράκοιτις

바로 그때에야 고운 허리띠를 맨 아내가 멜레아그로스에게

λίσσετʼ ὀδυρομένη, καί οἱ κατέλεξεν ἅπαντα

울부짖으며 간청했고, 성읍이 함락될 때 사람들에게 닥치는

κήδεʼ, ὅσʼ ἀνθρώποισι πέλει τῶν ἄστυ ἁλώῃ·

모든 재앙들을 낱낱이 일러주었소.

ἄνδρας μὲν κτείνουσι, πόλιν δέ τε πῦρ ἀμαθύνει,

“사내들은 죽임을 당하고, 성읍은 불길 속에 재가 되며,

τέκνα δέ τʼ ἄλλοι ἄγουσι βαθυζώνους τε γυναῖκας.

아이들과 깊은 허리띠를 맨 여인들은 다른 이들의 손에 끌려갑니다.”

595

τοῦ δʼ ὠρίνετο θυμὸς ἀκούοντος κακὰ ἔργα,

이 참혹한 일들을 전해 듣자 그의 마음은 세차게 흔들렸고,

βῆ δʼ ἰέναι, χροῒ δʼ ἔντεʼ ἐδύσετο παμφανόωντα.

분연히 일어나 가려고 제 몸에 번쩍이는 갑옷을 걸쳤소.

ὣς ὃ μὲν Αἰτωλοῖσιν ἀπήμυνεν κακὸν ἦμαρ

이처럼 그는 제 마음에 이끌려 아이톨리아인들로부터

εἴξας ᾧ θυμῷ· τῷ δʼ οὐκέτι δῶρα τέλεσσαν

재앙의 날을 물리쳐 주었소. 하지만 그들은 더 이상 그에게

πολλά τε καὶ χαρίεντα, κακὸν δʼ ἤμυνε καὶ αὔτως.

많고도 아름다운 선물들을 주지 않았으나, 그는 어쨌든 재앙을 막아주었소.

600

ἀλλὰ σὺ μή μοι ταῦτα νόει φρεσί, μὴ δέ σε δαίμων

그러니 그대는 부디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을 품지 마시고, 신께서

ἐνταῦθα τρέψειε φίλος· κάκιον δέ κεν εἴη

그대를 그런 길로 이끌지 않도록 하시오, 벗이여. 배들이

νηυσὶν καιομένῃσιν ἀμυνέμεν·1 ἀλλʼ ἐπὶ δώρων

불탈 때에야 구하려 드는 것은 훨씬 나쁜 일이 될 것이오. 그러니 선물이 있을 때

ἔρχεο· ἶσον γάρ σε θεῷ τίσουσιν Ἀχαιοί.

나서시오. 아카이아인들은 그대를 신처럼 공경할 것이오.

εἰ δέ κʼ ἄτερ δώρων πόλεμον φθισήνορα δύῃς

하지만 만일 그대가 선물도 없이 인간을 파멸시키는 전쟁에 뛰어든다면,

605

οὐκέθʼ ὁμῶς τιμῆς ἔσεαι πόλεμόν περ ἀλαλκών.

설령 전쟁을 막아낸다 할지라도 결코 그만큼의 명예를 얻지는 못할 것이오.”

τὸν δʼ ἀπαμειβόμενος προσέφη πόδας ὠκὺς Ἀχιλλεύς·

이에 발 빠른 아킬레우스가 대답하여 그에게 말했소.

Φοῖνιξ ἄττα γεραιὲ διοτρεφὲς οὔ τί με ταύτης

“페이닉스 숙부님, 제우스의 보살핌을 받으신 어르신이여, 저에게는 그러한

χρεὼ τιμῆς· φρονέω δὲ τετιμῆσθαι Διὸς αἴσῃ,

영예는 조금도 필요치 않소. 나는 이미 제우스의 섭리로 영예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오.

ἥ μʼ ἕξει παρὰ νηυσὶ κορωνίσιν εἰς ὅ κʼ ἀϋτμὴ

그것은 굽은 배들 곁에 있는 동안, 제 가슴에 숨이 붙어 있고

610

ἐν στήθεσσι μένῃ καί μοι φίλα γούνατʼ ὀρώρῃ.

제 다리가 움직이는 한 저를 이곳에 머물게 할 것이오.

ἄλλο δέ τοι ἐρέω, σὺ δʼ ἐνὶ φρεσὶ βάλλεο σῇσι·

한 가지 더 말해 둘 테니, 그대는 마음속 깊이 새겨 두시오.

μή μοι σύγχει θυμὸν ὀδυρόμενος καὶ ἀχεύων

슬퍼하고 탄식하며 내 마음을 어지럽히지 마시오,

Ἀτρεΐδῃ ἥρωϊ φέρων χάριν· οὐδέ τί σε χρὴ

영웅 아트레우스의 아들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면서 말이오. 그대가 그를

τὸν φιλέειν, ἵνα μή μοι ἀπέχθηαι φιλέοντι.2

사랑해서는 안 되오, 그대를 아끼는 나에게 미움받지 않으려거든.

615

καλόν τοι σὺν ἐμοὶ τὸν κήδειν ὅς κʼ ἐμὲ κήδῃ·3

나를 괴롭히는 자를 나와 함께 응징하는 것이 그대에게도 마땅한 일이오.

ἶσον ἐμοὶ βασίλευε καὶ ἥμισυ μείρεο τιμῆς.

나와 동등하게 다스리며 명예의 절반을 나누어 가집시다.

οὗτοι δʼ ἀγγελέουσι, σὺ δʼ αὐτόθι λέξεο μίμνων

이자들은 돌아가 소식을 전할 것이니, 그대는 이곳에 머물러 누으시오,

εὐνῇ ἔνι μαλακῇ· ἅμα δʼ ἠοῖ φαινομένηφι

부드러운 잠자리에서 말이오. 그리고 아침 해가 밝아오는 대로

φρασσόμεθʼ ἤ κε νεώμεθʼ ἐφʼ ἡμέτερʼ ἦ κε μένωμεν.

우리 고향으로 돌아갈 것인지, 아니면 더 머무를 것인지를 의논해 봅시다.”

620

ἦ καὶ Πατρόκλῳ ὅ γʼ ἐπʼ ὀφρύσι νεῦσε σιωπῇ

그는 말을 마치고 파트로클로스에게 조용히 눈짓으로 가리켰으니,

Φοίνικι στορέσαι πυκινὸν λέχος, ὄφρα τάχιστα

페이닉스를 위해 두툼한 잠자리를 깔아주어, 이윽고 이들이 서둘러

ἐκ κλισίης νόστοιο μεδοίατο· τοῖσι δʼ ἄρʼ Αἴας

막사에서 나가 돌아갈 생각을 하도록 한 것이었소. 그때 그들 중에서

ἀντίθεος Τελαμωνιάδης μετὰ μῦθον ἔειπε·

신과 다름없는 텔라몬의 아들 아이아스가 말을 건넸소.

διογενὲς Λαερτιάδη πολυμήχανʼ Ὀδυσσεῦ

“제우스의 혈통이신 라에르테스의 아들, 지략이 뛰어나신 오디세우스여,

625

ἴομεν· οὐ γάρ μοι δοκέει μύθοιο τελευτὴ

갑시다. 내 생각에는 이 길에서는 말의 성과가

τῇδέ γʼ ὁδῷ κρανέεσθαι· ἀπαγγεῖλαι δὲ τάχιστα

이루어질 것 같지 않소. 그러니 일각이라도 빨리 다나오스인들에게

χρὴ μῦθον Δαναοῖσι καὶ οὐκ ἀγαθόν περ ἐόντα

좋지 못한 소식일지라도 그 말을 전해야만 하오.

οἵ που νῦν ἕαται ποτιδέγμενοι. αὐτάρ Ἀχιλλεὺς

그들이 지금쯤 기다리며 앉아 있을 테니 말이오. 하지만 아킬레우스는

ἄγριον ἐν στήθεσσι θέτο μεγαλήτορα θυμὸν

그 가슴속에 거칠고 오만한 마음을 품고 있소.

630

σχέτλιος, οὐδὲ μετατρέπεται φιλότητος ἑταίρων

무정한 사람 같으니, 배들 곁에서 우리가 그를 다른 누구보다도

τῆς ᾗ μιν παρὰ νηυσὶν ἐτίομεν ἔξοχον ἄλλων

극진히 대접했던 전우들의 우애조차 안중에도 없소.

νηλής· καὶ μέν τίς τε κασιγνήτοιο φονῆος

비정한 사람 같으니! 보통 사람은 형제를 죽인 살인자나,

ποινὴν ἢ οὗ παιδὸς ἐδέξατο τεθνηῶτος·

혹은 죽은 제 자식의 대가로 배상금을 받아들이는 법이오.

καί ῥʼ ὃ μὲν ἐν δήμῳ μένει αὐτοῦ πόλλʼ ἀποτίσας,

가해자는 많은 배상금을 치르고 그 나라에 그대로 머물며,

635

τοῦ δέ τʼ ἐρητύεται κραδίη καὶ θυμὸς ἀγήνωρ

피해자의 마음과 드높은 분노 또한 배상금을 받음으로써 가라앉소.

ποινὴν δεξαμένῳ· σοὶ δʼ ἄληκτόν τε κακόν τε

하지만 신들께서는 그대의 가슴속에 끝이 없고 모진

θυμὸν ἐνὶ στήθεσσι θεοὶ θέσαν εἵνεκα κούρης

마음을 심어 놓으셨소, 고작 처녀 하나 때문에 말이오.

οἴης· νῦν δέ τοι ἑπτὰ παρίσχομεν ἔξοχʼ ἀρίστας,

겨우 하나 말이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대에게 가장 뛰어난 처녀 일곱을 바치고,

ἄλλά τε πόλλʼ ἐπὶ τῇσι· σὺ δʼ ἵλαον ἔνθεο θυμόν,

그 밖에도 많은 선물을 덧붙이려 하오. 그러니 제발 마음을 푸시고,

640

αἴδεσσαι δὲ μέλαθρον· ὑπωρόφιοι δέ τοί εἰμεν

그대의 처소를 존중하시오. 우리는 그대의 지붕 아래 들어와 있으며,

πληθύος ἐκ Δαναῶν, μέμαμεν δέ τοι ἔξοχον ἄλλων

다나오스인의 대군을 대표하여 왔으며, 그대에게 다른 누구보다도 가장 가까운 벗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소.”

구문 주해3건
  1. 9.601κάκιον δέ κεν εἴη / νηυσὶν καιομένῃσιν ἀμυνέμεν

    부정사 ἀμυνέμεν('구하는 것')이 주어이며, 중성 형용사 κάκιον('더 나쁜')이 술어이다. νηυσὶν καιομένῃσιν은 구호의 대상을 나타내는 여격('배들을 위해')으로, 현재분사가 시간적 상황('불타고 있을 때')을 보여준다. 배가 이미 불타기 시작한 뒤에야 전장에 나서는 것은 (약속된 보상이나 영예를 잃게 되므로) 훨씬 더 나쁜 상황을 부를 것이라는 경고이다.

  2. 9.614ἵνα μή μοι ἀπέχθηαι φιλέοντι

    접속사 ἵνα μή가 이끄는 부정 목적절로, 동사는 2인칭 단수 접속법 ἀπέχθηαι('그대가 미움받지 않도록')이다. 여격 단수 분사 φιλέοντι('사랑하는')는 대명사 μοι('나에게')와 일치하여, '그대를 사랑하는 나에게 그대가 미움을 받지 않으려거든'이라는 깊은 유대감을 호소하는 표현이다.

  3. 9.615καλόν τοι σὺν ἐμοὶ τὸν κήδειν ὅς κʼ ἐμὲ κήδῃ

    대격 부정사구 τὸν κήδειν('그자를 괴롭히는 것')이 비인칭 형용사 καλόν('마땅한, 아름다운')의 주어 역할을 한다. 지시대명사 τὸν은 관계절 ὅς κʼ ἐμὲ κήδῃ('나를 괴롭히는 자')의 선행사이다. 능동태 동사 κήδω는 타동사로서 '괴롭히다, 상처를 주다'를 의미하므로, 중동태의 '걱정하다, 아끼다' (κή도μαι)와 혼동하지 않아야 한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 · 수정 이력 (1건, 최근 2026-09-21)
  • 2026-09-21 AI 교열 — 번역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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