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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6.203-6.270

무구 교환과 프리아모스 궁전으로의 귀환

글라우코스의 가문을 들은 디오메데스는 서로 조상 전래의 객분 관계임을 기뻐하며 싸움을 피하고 무구를 교환하기로 맹세한다. 이후 헥토르는 프리아모스의 궁전으로 돌아와 어머니 헤카베와 재회하여 신들께 기도를 드릴 것을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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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

Ἴσανδρον δέ οἱ υἱὸν Ἄρης ἆτος πολέμοιο

그의 아들 이산드로스는 전쟁에 굶주린 아레스가

μαρνάμενον Σολύμοισι κατέκτανε κυδαλίμοισι·

이름 높은 솔리모이인들과 싸우고 있을 때 죽였고,

205

τὴν δὲ χολωσαμένη χρυσήνιος Ἄρτεμις ἔκτα.

그녀(라오다메이아)는 분노한 황금 고삐의 아르테미스가 죽였소.

Ἱππόλοχος δέ μʼ ἔτικτε, καὶ ἐκ τοῦ φημι γενέσθαι·

히폴로코스가 나를 낳았으니, 나는 그에게서 태어났다고 선언하오.

πέμπε δέ μʼ ἐς Τροίην, καί μοι μάλα πόλλʼ ἐπέτελλεν

그는 나를 트로이로 보내며 내게 아주 많은 것을 당부하셨소,

αἰὲν ἀριστεύειν καὶ ὑπείροχον ἔμμεναι ἄλλων,

언제나 가장 뛰어나고 다른 이들보다 탁월하라고,

μηδὲ γένος πατέρων αἰσχυνέμεν, οἳ μέγʼ ἄριστοι

그리고 가문에서 가장 뛰어났던 우리 조상들의 가계를

210

ἔν τʼ Ἐφύρῃ ἐγένοντο καὶ ἐν Λυκίῃ εὐρείῃ.

에퓌레에서도, 넓은 리키아에서도 욕되게 하지 말라고 말이오.

ταύτης τοι γενεῆς τε καὶ αἵματος εὔχομαι1 εἶναι.

나는 이러한 가문과 혈통에서 태어났노라 자부하오.”

ὣς φάτο, γήθησεν δὲ βοὴν ἀγαθὸς Διομήδης·

그가 이렇게 말하자, 전장의 외침에 강한 디오메데스가 기뻐했소.

ἔγχος μὲν κατέπηξεν ἐπὶ χθονὶ πουλυβοτείρῃ,

그는 많은 이를 기르는 대지 위에 창을 내리꽂았소.

αὐτὰρ ὃ μειλιχίοισι προσηύδα ποιμένα λαῶν·

그러고는 부드러운 말로 이 백성의 목자에게 건넸소.

215

ἦ ῥά νύ μοι ξεῖνος πατρώϊός ἐσσι παλαιός·

“그렇다면 진정 그대는 내게 오래된 조상 전래의 객분이구려.

Οἰνεὺς γάρ ποτε δῖος ἀμύμονα Βελλεροφόντην

옛날에 고귀한 오이네우스께서 훌륭한 벨레로폰을

ξείνισʼ ἐνὶ μεγάροισιν ἐείκοσιν ἤματʼ ἐρύξας·

자신의 궁전에서 대접하며 스무 날 동안 붙잡아 두셨기 때문이오.

οἳ δὲ καὶ ἀλλήλοισι πόρον ξεινήϊα καλά·

그들은 또한 서로에게 아름다운 우정의 선물을 나누어 주었소.

Οἰνεὺς μὲν ζωστῆρα δίδου φοίνικι φαεινόν,

오이네우스는 자주색으로 빛나는 허리띠를 주셨고,

220

Βελλεροφόντης δὲ χρύσεον δέπας ἀμφικύπελλον

벨레로폰은 황금으로 된 양손잡이 잔을 주었소.

καί μιν ἐγὼ κατέλειπον ἰὼν ἐν δώμασʼ ἐμοῖσι.

내가 길을 떠날 때 그것을 내 궁전에 남겨 두고 왔소.

Τυδέα δʼ οὐ μέμνημαι, ἐπεί μʼ ἔτι τυτθὸν ἐόντα

티데우스는 내가 기억하지 못하오. 내가 아직 아주 어렸을 때

κάλλιφʼ, ὅτʼ ἐν Θήβῃσιν ἀπώλετο λαὸς Ἀχαιῶν.

그가 나를 두고 떠났기 때문이오, 테베에서 아카이아 군대가 파멸했을 때 말이오.

τὼ νῦν σοὶ μὲν ἐγὼ ξεῖνος φίλος Ἄργεϊ μέσσῳ

그러니 이제 나는 아르고스 한가운데서 그대에게 친근한 객분이요,

225

εἰμί, σὺ δʼ ἐν Λυκίῃ ὅτε κεν τῶν δῆμον ἵκωμαι.

그대가 리키아의 백성들이 사는 곳에 올 때면 그대가 나의 객분이오.

ἔγχεα δʼ ἀλλήλων ἀλεώμεθα καὶ διʼ ὁμίλου·

그러니 우리 혼전 중이라도 서로의 창은 피하도록 합시다.

πολλοὶ μὲν γὰρ ἐμοὶ Τρῶες κλειτοί τʼ ἐπίκουροι

내게는 신께서 내어주시고 내 발로 쫓아갈 수 있는,

κτείνειν ὅν κε θεός γε πόρῃ καὶ ποσσὶ κιχείω,

죽여야 할 많은 트로이인들과 이름 높은 아군들이 있고,

πολλοὶ δʼ αὖ σοὶ Ἀχαιοὶ ἐναιρέμεν ὅν κε δύνηαι.

그대에게 역시 그대가 쓰러뜨릴 수 있는 많은 아카이아인들이 있소.

230

τεύχεα δʼ ἀλλήλοις ἐπαμείψομεν, ὄφρα καὶ οἵδε

그리고 우리 서로의 무구를 교환합시다, 그리하여 여기 이 사람들도

γνῶσιν ὅτι ξεῖνοι πατρώϊοι εὐχόμεθʼ εἶναι.

우리가 조상 전래의 객분이라 자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도록 말이오.”

ὣς ἄρα φωνήσαντε καθʼ ἵππων ἀΐξαντε

두 사람은 이렇게 말을 마치고 전차에서 뛰어내려,

χεῖράς τʼ ἀλλήλων λαβέτην καὶ πιστώσαντο·

서로의 손을 잡고 신의를 맹세했소.

ἔνθʼ αὖτε Γλαύκῳ2 Κρονίδης φρένας ἐξέλετο Ζεύς,

그때 크로노스의 아들 제우스께서 글라우코스의 이성을 빼앗으셨으니,

235

ὃς πρὸς Τυδεΐδην Διομήδεα τεύχεʼ ἄμειβε

그는 티데우스의 아들 디오메데스와 무구를 교환했던 것이오,

χρύσεα χαλκείων, ἑκατόμβοιʼ ἐννεαβοίων.

황금 무구를 청동 무구와, 백 마리 황소 가치의 것을 아홉 마리 가치의 것과 말이오.

Ἕκτωρ δʼ ὡς Σκαιάς τε πύλας καὶ φηγὸν ἵκανεν,

한편 헥토르가 스카이아 문과 떡갈나무에 이르렀을 때,

ἀμφʼ ἄρα μιν Τρώων ἄλοχοι θέον ἠδὲ θύγατρες

트로이의 아내들과 딸들이 그의 주변으로 달려와

εἰρόμεναι παῖδάς τε κασιγνήτους τε ἔτας τε

자식들과 형제들, 친지들과

240

καὶ πόσιας· ὃ δʼ ἔπειτα θεοῖς εὔχεσθαι ἀνώγει

남편들의 안부를 물었소. 그러자 그는 모든 신들께 기도하라고

πάσας ἑξείης· πολλῇσι δὲ κήδεʼ ἐφῆπτο.

차례대로 그녀들에게 명했소. 많은 이들에게 슬픔이 걸려 있었소.

ἀλλʼ ὅτε δὴ Πριάμοιο δόμον περικαλλέʼ ἵκανε

그러나 마침내 그가 프리아모스의 아름다운 궁전에 이르렀을 때,

ξεστῇς αἰθούσῃσι τετυγμένον· αὐτὰρ ἐν αὐτῷ

다듬은 회랑들로 지어진 그 궁전 내부에는

πεντήκοντʼ ἔνεσαν θάλαμοι ξεστοῖο λίθοιο

다듬은 돌로 만든 쉰 개의 침실이

245

πλησίον ἀλλήλων δεδμημένοι, ἔνθα δὲ παῖδες

서로 이웃하여 지어져 있었고, 그곳에는 프리아모스의 아들들이

κοιμῶντο Πριάμοιο παρὰ μνηστῇς ἀλόχοισι,

장가든 아내들 곁에서 잠을 자고 있었소.

κουράων δʼ ἑτέρωθεν ἐναντίοι ἔνδοθεν αὐλῆς

뜰 안쪽 반대편에는 딸들을 위해,

δώδεκʼ ἔσαν τέγεοι θάλαμοι ξεστοῖο λίθοιο

다듬은 돌로 만든 지붕이 있는 열두 개의 침실이

πλησίον ἀλλήλων δεδμημένοι, ἔνθα δὲ γαμβροὶ

서로 이웃하여 지어져 있었고, 그곳에는 프리아모스의 사위들이

250

κοιμῶντο Πριάμοιο παρʼ αἰδοίῃς ἀλόχοισιν·

조신한 아내들 곁에서 잠을 자고 있었소.

ἔνθά οἱ ἠπιόδωρος ἐναντίη ἤλυθε μήτηρ

그곳에서 그의 자애로운 어머니가

Λαοδίκην ἐσάγουσα3 θυγατρῶν εἶδος ἀρίστην·

딸들 중 용모가 가장 뛰어난 라오디케를 데리고 그를 맞이하러 왔소.

ἔν τʼ ἄρα οἱ φῦ χειρὶ ἔπος τʼ ἔφατʼ ἔκ τʼ ὀνόμαζε·

그녀는 그의 손을 꼭 쥐고 말을 건네며 그의 이름을 불렀소.

τέκνον τίπτε λιπὼν πόλεμον θρασὺν εἰλήλουθας;

“내 아이야, 어찌하여 격렬한 전투를 버려두고 이곳에 왔느냐?

255

ἦ μάλα δὴ τείρουσι δυσώνυμοι υἷες Ἀχαιῶν

진정 이름도 원망스러운 아카이아의 자식들이 성 주위에서 싸우며

μαρνάμενοι περὶ ἄστυ· σὲ δʼ ἐνθάδε θυμὸς ἀνῆκεν

너희를 참으로 괴롭히고 있구나. 그리하여 네 마음이 너를 이곳으로 이끌어,

ἐλθόντʼ4 ἐξ ἄκρης πόλιος Διὶ χεῖρας ἀνασχεῖν.

성채 꼭대기에서 제우스께 두 손을 치켜들도록 만들었구나.

ἀλλὰ μένʼ ὄφρά κέ τοι μελιηδέα οἶνον ἐνείκω,

하지만 잠깐 기다리려무나, 내가 네게 꿀처럼 달콤한 술을 가져다줄 테니,

ὡς σπείσῃς Διὶ πατρὶ καὶ ἄλλοις ἀθανάτοισι

먼저 아버지 제우스와 다른 불사의 신들께 헌주를 올리고,

260

πρῶτον, ἔπειτα δὲ καὐτὸς ὀνήσεαι αἴ κε πίῃσθα.

그 뒤에 너 자신도 마시고 기운을 차릴 수 있도록 하려무나.

ἀνδρὶ δὲ κεκμηῶτι μένος μέγα οἶνος ἀέξει,

지친 사내에게는 술이 큰 힘을 돋우어 주는 법이니,

ὡς τύνη κέκμηκας ἀμύνων σοῖσιν ἔτῃσι.

네가 네 동포들을 지키느라 피로에 지친 것처럼 말이다.”

τὴν δʼ ἠμείβετʼ ἔπειτα μέγας κορυθαίολος Ἕκτωρ·

그러자 투구를 번쩍이는 위대한 헥토르가 대답했소.

μή μοι οἶνον ἄειρε μελίφρονα πότνια μῆτερ,

“고귀하신 어머니여, 제게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술을 권하지 마소서,

265

μή μʼ ἀπογυιώσῃς μένεος, ἀλκῆς τε λάθωμαι·

제 힘이 빠지게 만들고 제 용맹을 잊게 만들까 두렵사옵니다.

χερσὶ δʼ ἀνίπτοισιν Διὶ λείβειν αἴθοπα οἶνον

씻지 않은 손으로 제우스께 빛나는 술을 올리는 것을

ἅζομαι· οὐδέ πῃ ἔστι κελαινεφέϊ Κρονίωνι

저는 두려워하나이다. 검은 구름을 두르신 크로노스의 아들께,

αἵματι καὶ λύθρῳ πεπαλαγμένον5 εὐχετάασθαι.

피와 오물로 더러워진 채로 기도를 올리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옵니다.

ἀλλὰ σὺ μὲν πρὸς νηὸν Ἀθηναίης ἀγελείης

오히려 어머니께서는 전리품을 모으시는 아테나의 신전으로 가소서,

270

ἔρχεο σὺν θυέεσσιν ἀολλίσσασα γεραιάς·

향을 가지고 가시되, 나이 든 여인들을 불러 모아 가소서.

구문 주해5건
  1. 6.211εὔχομαι

    동사 εὔχομαι(원래 뜻은 '소리 높여 말하다, 선언하다')는 호메로스에서 '자부하다', '자랑스럽게 밝히다'라는 뜻으로 자주 쓰인다. 여기서는 단순히 가문을 언급하는 것을 넘어 자신의 빛나는 혈통을 자랑스럽게 공언하는 뉘앙스를 띤다.

  2. 6.234Γλαύκῳ

    여격 Γλαύκῳ는 동사 ἐξέλετο(빼앗다)와 함께 쓰여, '~에게서 빼앗다'라는 분리의 여격(또는 관심의 여격)으로 기능한다.

  3. 6.252ἐσάγουσα

    현재분사 ἐσάγουσα(이끌며)는 여기에서 딸인 라오디케를 '동반하여, 데리고' 나타났음을 의미한다. 일각에서는 '라오디케의 방으로 들어가면서'로 보기도 하지만, 헤카베가 헥토르를 맞이하러 나오는 문맥상 딸을 데리고 동행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4. 6.257ἐλθόντʼ

    대격 분사 ἐλθόντʼ(ἐλθόντʼ)는 앞 행의 대격 대명사 σὲ('너를', 256행)와 성·수·격이 일치하며, 부정사 ἀνασχεῖν('치켜들다')의 의미상 주어로 기능한다.

  5. 6.268πεπαλαγμένον

    완료 수동 분사 대격 πεπαλαγμένον은 비인칭 구문 οὐδέ πῃ ἔστι('~하는 것은 결코 있을 수 없다', 267행)에서 부정사 εὐχετάασθαι('기도하다')의 의미상 주어(헥토르 자신)를 가리키므로 대격(부정사의 대격 주어)으로 쓰였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 · 수정 이력 (2건, 최근 2026-09-21)
  • 2026-09-21 AI 교열 — 번역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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