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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5.277-5.343

판다로스의 전사와 아프로디테의 부상

판다로스가 디오메데스를 맞추었다고 외치나, 곧이어 디오메데스의 역습으로 전사한다. 아이네아스가 그 시신을 지키려 하자 디오메데스는 거대한 돌을 던져 아이네아스의 엉덩이뼈를 부수고, 어머니 아프로디테가 그를 구조하는 동안 스테네로스는 아이네아스의 말을 탈취한다. 디오메데스는 퇴각하는 아프로디테를 뒤쫓아 그녀의 손끝을 창으로 찔러 상처를 입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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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7

καρτερόθυμε δαΐφρον ἀγαυοῦ Τυδέος υἱὲ

"불굴의 마음을 지닌, 싸움에 능한 고귀한 튀데우스의 아들이여,

ἦ μάλα σʼ οὐ βέλος ὠκὺ δαμάσσατο πικρὸς ὀϊστός·

참으로 저 빠른 화살, 저 매서운 화살은 그대를 굴복시키지 못했구려.

νῦν αὖτʼ ἐγχείῃ πειρήσομαι αἴ κε τύχωμι.

이제는 창으로 그대를 맞출 수 있을지 시험해 보겠소."

280

ἦ ῥα καὶ ἀμπεπαλὼν προΐει δολιχόσκιον ἔγχος

이렇게 말하고 그는 긴 그림자를 드리우는 창을 휘둘러 던졌고,

καὶ βάλε Τυδεΐδαο κατʼ ἀσπίδα· τῆς δὲ διὰ πρὸ

튀데우스 아들의 방패를 맞추었소. 방패를 곧장 뚫고 들어가,

αἰχμὴ χαλκείη πταμένη θώρηκι πελάσθη·

청동 창날은 날아가 흉갑에 닿았소.

τῷ δʼ ἐπὶ μακρὸν ἄϋσε Λυκάονος ἀγλαὸς υἱός·

이에 대해 뤼카온의 빛나는 아들이 큰 소리로 외쳤소.

βέβληαι κενεῶνα διαμπερές, οὐδέ σʼ ὀΐω

"그대는 옆구리를 완전히 관통당했소. 내 생각에 그대가

285

δηρὸν ἔτʼ ἀνσχήσεσθαι· ἐμοὶ δὲ μέγʼ εὖχος ἔδωκας.

더는 오래 버티지 못할 것이오. 그대는 내게 커다란 영광을 안겨주었소."

τὸν δʼ οὐ ταρβήσας προσέφη κρατερὸς Διομήδης·

그에게 강력한 디오메데스가 두려워하지 않고 말했소.

ἤμβροτες οὐδʼ ἔτυχες· ἀτὰρ οὐ μὲν σφῶΐ γʼ ὀΐω

"그대는 빗맞췄소, 맞추지 못했소. 하지만 내 생각에 당신들 둘은

πρίν γʼ ἀποπαύσεσθαι πρίν γʼ ἢ ἕτερόν γε πεσόντα

한쪽이 쓰러져서

αἵματος ἆσαι Ἄρηα,1 ταλαύρινον πολεμιστήν.

가죽 방패를 든 전사 아레스에게 피를 실컷 마시게 하기 전에는 결코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오."

290

ὣς φάμενος προέηκε· βέλος δʼ ἴθυνεν Ἀθήνη

이렇게 말하고 그는 창을 던졌소. 아테나께서 그 창을

ῥῖνα παρʼ ὀφθαλμόν, λευκοὺς δʼ ἐπέρησεν ὀδόντας.

눈 옆의 코로 인도하셨으니, 그것은 그의 하얀 이빨을 꿰뚫었소.

τοῦ δʼ ἀπὸ μὲν γλῶσσαν πρυμνὴν τάμε χαλκὸς ἀτειρής,

가차 없는 청동이 그의 혀뿌리를 잘라내었고,

αἰχμὴ δʼ ἐξελύθη παρὰ νείατον ἀνθερεῶνα·

창날은 턱밑 가장 아래쪽으로 뚫고 나왔소.

ἤριπε δʼ ἐξ ὀχέων, ἀράβησε δὲ τεύχεʼ ἐπʼ αὐτῷ

그는 전차에서 떨어졌고, 그의 위로 무구가

295

αἰόλα παμφανόωντα, παρέτρεσσαν δέ οἱ ἵπποι

알록달록 번쩍이며 요란하게 소리쳤고, 발 빠른 말들은

ὠκύποδες· τοῦ δʼ αὖθι λύθη ψυχή τε μένος τε.

놀라 옆으로 달아났소. 그리고 그 자리에서 그의 영혼과 힘이 풀려났소.

Αἰνείας δʼ ἀπόρουσε σὺν ἀσπίδι δουρί τε μακρῷ

아이네아스는 방패와 긴 창을 쥐고 뛰어내렸소,

δείσας μή πώς οἱ ἐρυσαίατο νεκρὸν Ἀχαιοί.

아카이아인들이 그의 시신을 끌고 가 버릴까 두려워하여.

ἀμφὶ δʼ ἄρʼ αὐτῷ βαῖνε λέων ὣς ἀλκὶ πεποιθώς,

그는 자신의 용맹을 믿는 사자처럼 시신 주위를 맴돌며,

300

πρόσθε δέ οἱ δόρυ τʼ ἔσχε καὶ ἀσπίδα πάντοσʼ ἐΐσην,

자기 앞에 창과 사방으로 둥근 방패를 겨누고,

τὸν κτάμεναι μεμαὼς ὅς τις τοῦ γʼ ἀντίος ἔλθοι

맞서 오는 자는 누구든 죽이려 기세를 올리며

σμερδαλέα ἰάχων· ὃ δὲ χερμάδιον λάβε χειρὶ

무시무시하게 소리쳤소. 그때 튀데우스의 아들이 손으로 돌멩이를 쥐었으니,

Τυδεΐδης μέγα ἔργον ὃ οὐ δύο γʼ ἄνδρε φέροιεν,2

그것은 오늘날의 인간들 중에서는 두 사람이라도

οἷοι νῦν βροτοί εἰσʼ· ὃ δέ μιν ῥέα πάλλε καὶ οἶος.

들지 못할 만큼 거대한 것이었소. 하지만 그는 혼자서도 그것을 가볍게 휘둘렀소.

305

τῷ βάλεν Αἰνείαο κατʼ ἰσχίον ἔνθά τε μηρὸς

그는 그것으로 아이네아스의 엉덩이뼈, 즉 넓적다리가

ἰσχίῳ ἐνστρέφεται, κοτύλην δέ τέ μιν καλέουσι·

엉덩이뼈 안에서 돌아가는 곳, 사람들이 절구라 부르는 곳을 맞추었소.

θλάσσε δέ οἱ κοτύλην, πρὸς δʼ ἄμφω ῥῆξε τένοντε·

그는 그의 절구를 부수고 양쪽 힘줄까지 끊어 놓았소.

ὦσε δʼ ἀπὸ ῥινὸν τρηχὺς λίθος· αὐτὰρ ὅ γʼ ἥρως

거친 돌이 살가죽을 벗겨 냈소. 그러나 그 영웅은

ἔστη γνὺξ ἐριπὼν καὶ ἐρείσατο χειρὶ παχείῃ

한쪽 무릎을 꿇고 쓰러져, 억센 손으로

310

γαίης· ἀμφὶ δὲ ὄσσε κελαινὴ νὺξ ἐκάλυψε.

땅을 의지했소. 그리고 어두운 밤이 그의 두 눈을 덮었소.

καί νύ κεν ἔνθʼ ἀπόλοιτο ἄναξ ἀνδρῶν Αἰνείας,

그리하여 인간들의 왕 아이네아스는 여기서 목숨을 잃을 뻔했소,

εἰ μὴ ἄρʼ ὀξὺ νόησε3 Διὸς θυγάτηρ Ἀφροδίτη

만일 제우스의 딸 아프로디테가 알아채지 못했더라면 말이오.

μήτηρ, ἥ μιν ὑπʼ Ἀγχίσῃ τέκε βουκολέοντι·

소를 먹이던 안키세스에게서 그를 낳아 준 그의 어머니가 말이오.

ἀμφὶ δʼ ἑὸν φίλον υἱὸν ἐχεύατο πήχεε λευκώ,

그녀는 사랑하는 아들의 몸 위에 흰 두 팔을 감아 두르고,

315

πρόσθε δέ οἱ πέπλοιο φαεινοῦ πτύγμα κάλυψεν

그의 앞에 빛나는 옷자락의 주름을 드리워 가려주었으니,

ἕρκος ἔμεν βελέων, μή τις Δαναῶν ταχυπώλων

날아오는 무기를 막는 방패가 되게 하여, 빠른 말을 타는 다나오스인들 중 누구라도

χαλκὸν ἐνὶ στήθεσσι βαλὼν ἐκ θυμὸν ἕλοιτο.

그의 가슴에 청동을 박아 목숨을 빼앗아 가지 못하도록 하였소.

ἣ μὲν ἑὸν φίλον υἱὸν ὑπεξέφερεν πολέμοιο·

그녀는 사랑하는 아들을 전장에서 몰래 빼내어 가고 있었소.

οὐδʼ υἱὸς Καπανῆος ἐλήθετο συνθεσιάων

카파네우스의 아들 역시 그 약속을 잊지 않고 있었소,

320

τάων ἃς ἐπέτελλε βοὴν ἀγαθὸς Διομήδης,

함성 소리 드높은 디오메데스가 내렸던 그 명령을.

ἀλλʼ ὅ γε τοὺς μὲν ἑοὺς ἠρύκακε μώνυχας ἵππους

그는 자기 소유의 통굽 말들을

νόσφιν ἀπὸ φλοίσβου ἐξ ἄντυγος ἡνία τείνας,

소란스러운 곳에서 멀리 떨어진 채 고삐를 전차 테두리에 팽팽히 묶어 세워 두고,

Αἰνείαο δʼ ἐπαΐξας καλλίτριχας ἵππους

아이네아스의 아름다운 갈기를 가진 말들에게 달려들어,

ἐξέλασε Τρώων μετʼ ἐϋκνήμιδας Ἀχαιούς.

그것들을 트로이인들 사이에서 훌륭한 정강이받이를 찬 아카이아인들에게로 몰고 갔소.

325

δῶκε δὲ Δηϊπύλῳ ἑτάρῳ φίλῳ, ὃν περὶ πάσης

그리고 그는 자신이 동년배 모두 중에서 가장 아끼던

τῖεν ὁμηλικίης ὅτι οἱ φρεσὶν ἄρτια ᾔδη,4

친한 동료 데이퓔로스에게 그것들을 넘겨주었소, 서로 마음이 잘 맞았기 때문이오.

νηυσὶν ἔπι γλαφυρῇσιν ἐλαυνέμεν· αὐτὰρ ὅ γʼ ἥρως

그것들을 오목한 함선들로 몰고 가게 하기 위함이었소. 한편, 영웅은

ὧν ἵππων ἐπιβὰς ἔλαβʼ ἡνία σιγαλόεντα,

자신의 전차에 올라타 빛나는 고삐를 쥐고,

αἶψα δὲ Τυδεΐδην μέθεπε κρατερώνυχας ἵππους

곧바로 단단한 발굽을 가진 말들을 몰아 튀데우스의 아들을 따라갔소,

330

ἐμμεμαώς· ὃ δὲ Κύπριν ἐπῴχετο νηλέϊ χαλκῷ

기세가 충천하여 말이오. 한편 디오메데스는 무자비한 청동을 들고 퀴프리스를 추격하였소.

γιγνώσκων ὅ τʼ ἄναλκις ἔην θεός, οὐδὲ θεάων

그녀가 나약한 여신임을, 그리고 인간들의

τάων αἵ τʼ ἀνδρῶν πόλεμον κάτα κοιρανέουσιν,

전쟁을 주관하는 저 여신들 중

οὔτʼ ἄρʼ Ἀθηναίη οὔτε πτολίπορθος Ἐνυώ.

하나가 아니라는 것, 즉 아테나도 아니고 도시를 파괴하는 에뉘오도 아님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오.

ἀλλʼ ὅτε δή ῥʼ ἐκίχανε πολὺν καθʼ ὅμιλον ὀπάζων,

그러나 대군중 사이로 그녀를 쫓아가 마침내 따라잡았을 때,

335

ἔνθʼ ἐπορεξάμενος μεγαθύμου Τυδέος υἱὸς

기개 높은 튀데우스의 아들이 손을 뻗어,

ἄκρην οὔτασε χεῖρα μετάλμενος ὀξέϊ δουρὶ

날아오르듯 달려들며 날카로운 창으로 그녀의 부드러운 손끝을

ἀβληχρήν· εἶθαρ δὲ δόρυ χροὸς ἀντετόρησεν

찔렀소. 창은 우아함의 여신들이 친히 짜 만든

ἀμβροσίου διὰ πέπλου, ὅν οἱ Χάριτες κάμον αὐταί,

불멸의 옷을 뚫고 곧바로 피부 속으로 들어가,

πρυμνὸν ὕπερ θέναρος· ῥέε δʼ ἄμβροτον αἷμα θεοῖο

손바닥 바로 윗부분을 찔렀소. 그리하여 여신에게서 불멸의 피가 흘러내렸으니,

340

ἰχώρ, οἷός πέρ τε ῥέει μακάρεσσι θεοῖσιν·

그것은 복된 신들에게 흘러내리는 이코르였소.

οὐ γὰρ σῖτον ἔδουσʼ, οὐ πίνουσʼ αἴθοπα οἶνον,

그들은 빵을 먹지 않고 빛나는 술을 마시지 않기 때문이오,

τοὔνεκʼ ἀναίμονές εἰσι καὶ ἀθάνατοι καλέονται.

그리하여 그들은 피가 없으며 불사신이라 불린다오.

ἣ δὲ μέγα ἰάχουσα ἀπὸ ἕο κάββαλεν υἱόν·

그녀는 비명을 크게 지르며 품에서 아들을 떨어뜨렸소.

구문 주해4건
  1. 5.288πρίν γʼ ἀποπαύσεσθαι πρίν γʼ ἢ ἕτερόν γε πεσόντα αἵματος ἆσαι Ἄρηα

    이중 πρίν 구문이다. 첫 번째 πρίν은 양수 주어 σφῶϊ와 함께 미래 부정사 ἀποπαύσεσθαι('멈추다')를 취하여 '두 사람이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을 의미하고, 두 번째 πρίν γʼ ἢ는 ἕτερόν γε πεσόντα('쓰러진 한쪽')를 주어로 하고 Ἄρηα('아레스')를 목적어로 하는 부정사 ἆσαι('배불리 먹이다') 구문을 이끌어, '어느 한쪽이 쓰러져 아레스에게 피(αἵματος, 속격)를 실컷 마시게 하기 전에는'이라는 뜻을 나타낸다.

  2. 5.303ὃ οὐ δύο γʼ ἄνδρε φέροιεν

    관계대명사 ὃν 중성 선행사 χερμάδιον('돌멩이')을 가리킨다. ἄνδρε는 명사 ἀνήρ의 주격 양수형이다. 조사 ἄν(또는 κεν)이 없는 희구법 φέροιεν, 관계절 안에서 '오늘날의 인간들이라면 두 사람이라도 나를 수 없을'이라는 잠재 및 가능의 의미를 표현하는 호메로스식 용법이다.

  3. 5.311καί νύ κεν ἔνθʼ ἀπόλοιτο ... εἰ μὴ ἄρʼ ὀξὺ νόησε

    과거 반사실(가정) 조건문이다. 조건절(protasis)은 일반적인 'εἰ μή + 직설법 아오리스트'(εἰ μὴ ... νόησε, '알아채지 못했더라면')를 취하고 있으나, 귀결절(apodosis)에서는 고전기의 일반적인 '직설법 과거 + ἄν' 대신 호메로스에서 자주 나타나는 '희구법 + κεν'(κεν ... ἀπόλοιτο, '죽었을 것이다')의 고어투 형식을 사용하고 있다.

  4. 5.326ὅτι οἱ φρεσὶν ἄρτια ᾔδη

    접속사 ὅτι('~ 때문에')가 이끄는 인과절이다. ᾔδη, 동사 οἶδα('알다')의 과거완료 3인칭 단수형이다. 여격 인칭대명사 οἱ('그에게')는 앞서 나온 관계대명사 ὃν(데이퓔로스)를 가리켜, 전체적으로 '그의 마음속에 (자신과) 통하는 생각(ἄρτια)이 있음을 알고 있었기 때문'(=마음이 잘 맞았기 때문)이라는 뜻이 된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urn:cts:greekLit:tlg0012.tlg001.humanitext-grc2:5.277-5.3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