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Homer. Homeri Opera, Volumes 1-2. Monro, D. B. (David Binning), editor; Allen, Thomas W. (Thomas William), editor. Oxford: Clarendon Press, 1908-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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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킬레우스는 즉각적인 전투 재개를 촉구하고, 아가멤논은 부상으로 인해 자리에 앉은 채 과거 자신의 잘못을 '아테'(혹란)의 탓으로 돌리며 제우스와 헤라클레스 탄생의 신화를 인용하고 보상을 제안한다.
ὄφρʼ ἔτι καὶ Τρώων πειρήσομαι ἀντίον ἐλθὼν
"내가 다시 나아가 트로이아인들과 맞서 그들을 시험해 보고자 함이니,
αἴ κʼ ἐθέλωσʼ ἐπὶ νηυσὶν ἰαύειν· ἀλλά τινʼ οἴω
그들이 과연 배 옆에서 밤을 지새우려 하는지 보겠소. 하지만 내 생각에 그들 중 어떤 이는
ἀσπασίως αὐτῶν γόνυ κάμψειν, ὅς κε φύγῃσι
우리의 창 아래 무시무시한 전쟁에서 벗어나기만 한다면,
δηΐου ἐκ πολέμοιο ὑπʼ ἔγχεος ἡμετέροιο.
기쁘게 무릎을 꿇고 쉴 수 있게 될 것이오."
ὣς ἔφαθʼ, οἳ δʼ ἐχάρησαν ἐϋκνήμιδες Ἀχαιοὶ
그가 이렇게 말하자, 훌륭한 정강이받이를 찬 아카이아인들은 기뻐하였으니,
μῆνιν ἀπειπόντος μεγαθύμου Πηλεΐωνος.
마음이 너른 펠레우스의 아들이 분노를 거두었기 때문이었도다.
τοῖσι δὲ καὶ μετέειπεν ἄναξ ἀνδρῶν Ἀγαμέμνων
사람들의 왕 아가멤논 역시 제 자리에 앉은 채로,
αὐτόθεν ἐξ ἕδρης,1 οὐδʼ ἐν μέσσοισιν ἀναστάς·
회중 한가운데에 서서 일어나지 않고 그들에게 말하였도다.
ὦ φίλοι ἥρωες Δαναοὶ θεράποντες Ἄρηος
"친구들이여, 다나오스의 영웅들이여, 아레스의 시종들이여,
ἑσταότος μὲν καλὸν ἀκούειν,2 οὐδὲ ἔοικεν
서서 말하는 자의 말을 경청하는 것은 좋으나, 그 말을 가로막는 것은
ὑββάλλειν· χαλεπὸν γὰρ ἐπισταμένῳ περ ἐόντι.
온당치 않소. 아무리 말에 능숙한 자라도 말을 이어가기 어렵기 때문이오.
ἀνδρῶν δʼ ἐν πολλῷ ὁμάδῳ πῶς κέν τις ἀκούσαι
사람들 사이에 큰 소란이 일어날 때, 누가 제대로 들을 수 있으며
ἢ εἴποι; βλάβεται δὲ λιγύς περ ἐὼν ἀγορητής.
말할 수 있겠소? 맑은 목소리의 연설가라 할지라도 방해를 받기 마련이오.
Πηλεΐδῃ μὲν ἐγὼν ἐνδείξομαι· αὐτὰρ οἱ ἄλλοι
나는 펠레우스의 아들에게 내 뜻을 밝히고자 하니, 다른
σύνθεσθʼ Ἀργεῖοι, μῦθόν τʼ εὖ γνῶτε ἕκαστος.
아르고스인들은 귀를 기울이고, 저마다 내 말을 깊이 새기시오.
πολλάκι δή μοι τοῦτον Ἀχαιοὶ μῦθον ἔειπον
아카이아인들은 내게 여러 차례 이 말을 건네며
καί τέ με νεικείεσκον· ἐγὼ δʼ οὐκ αἴτιός εἰμι,
나를 비난해 왔소. 하지만 내게 잘못이 있는 것이 아니라,
ἀλλὰ Ζεὺς καὶ Μοῖρα καὶ ἠεροφοῖτις Ἐρινύς,
제우스와 운명(모이라)과 어둠 속을 헤매는 복수의 여신(에리뉘스)이 원인이었소.
οἵ τέ μοι εἰν ἀγορῇ φρεσὶν ἔμβαλον ἄγριον ἄτην,
이들이 내가 아킬레우스의 포상을 몸소 빼앗았던 바로 그날,
ἤματι τῷ ὅτʼ Ἀχιλλῆος γέρας αὐτὸς ἀπηύρων.
집회장에서 내 마음속에 사나운 혹란(아테)을 불어넣었던 것이오.
ἀλλὰ τί κεν ῥέξαιμι; θεὸς διὰ πάντα τελευτᾷ.
하지만 내 어찌할 수 있었겠소? 신께서 만사를 성취하시는 것을.
πρέσβα Διὸς θυγάτηρ Ἄτη, ἣ πάντας ἀᾶται,
제우스의 맏딸이자 모든 이를 눈멀게 하는 아테는
οὐλομένη· τῇ μέν θʼ ἁπαλοὶ πόδες· οὐ γὰρ ἐπʼ οὔδει
참으로 파괴적이오. 그녀의 발은 부드러워 땅에
πίλναται,3 ἀλλʼ ἄρα ἥ γε κατʼ ἀνδρῶν κράατα βαίνει
닿지 않으며, 사람들의 머리 위를 걸어 다니며
βλάπτουσʼ ἀνθρώπους· κατὰ δʼ οὖν ἕτερόν γε πέδησε.
인간들을 해치고, 이 사람 저 사람을 올가미에 걸려 넘어지게 하오.
καὶ γὰρ δή νύ ποτε Ζεὺς ἄσατο, τόν περ ἄριστον
실로 한때 제우스조차 눈이 멀었으니, 사람들은 그를
ἀνδρῶν ἠδὲ θεῶν φασʼ ἔμμεναι· ἀλλʼ ἄρα καὶ τὸν
신들과 인간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자라 일컫소. 하지만 그조차도
Ἥρη θῆλυς ἐοῦσα δολοφροσύνῃς ἀπάτησεν,
헤라가 여자의 몸으로 교묘한 잔꾀를 써서 속였던 것이니,
ἤματι τῷ ὅτʼ ἔμελλε βίην Ἡρακληείην
알크메네가 화관을 쓴 테바이에서
Ἀλκμήνη τέξεσθαι ἐϋστεφάνῳ ἐνὶ Θήβῃ.
강력한 헤라클레스를 낳으려 하던 바로 그날이었소.
ἤτοι ὅ γʼ εὐχόμενος μετέφη πάντεσσι θεοῖσι·
정녕 그는 모든 신들 앞에서 큰소리치며 말하였소.
κέκλυτέ μευ πάντές τε θεοὶ πᾶσαί τε θέαιναι,
'모든 남신들과 여신들이여, 내 말을 들으라.
ὄφρʼ εἴπω τά με θυμὸς ἐνὶ στήθεσσιν ἀνώγει.
내 가슴속의 마음이 내게 명령하는 바를 말하고자 하노라.
σήμερον ἄνδρα φόως δὲ μογοστόκος Εἰλείθυια
오늘 해산을 돕는 여신 에일레이튀이아는, 주변에 사는 모든 이들을 지배할
ἐκφανεῖ, ὃς πάντεσσι περικτιόνεσσιν ἀνάξει,
사내를 빛의 세상으로 나오게 할 것이니,
τῶν ἀνδρῶν γενεῆς οἵ θʼ αἵματος ἐξ ἐμεῦ εἰσί.
그는 나의 피를 이어받은 자들의 가문에서 태어날 자로다.'
τὸν δὲ δολοφρονέουσα προσηύδα πότνια Ἥρη·
그러자 존엄한 헤라가 마음속으로 잔꾀를 품고 그에게 말하였소.
ψευστήσεις, οὐδʼ αὖτε τέλος μύθῳ ἐπιθήσεις.
'당신은 거짓말을 하시는구려, 결코 그 말을 성취하지 못할 것이오.
εἰ δʼ ἄγε νῦν μοι ὄμοσσον Ὀλύμπιε καρτερὸν ὅρκον,
올림포스의 주재자여, 자, 이제 내게 엄숙한 맹세를 하시오.
ἦ μὲν τὸν πάντεσσι περικτιόνεσσιν ἀνάξειν
오늘 여인의 발 사이로 떨어져 태어나는 자,
ὅς κεν ἐπʼ ἤματι τῷδε πέσῃ μετὰ ποσσὶ γυναικὸς
당신의 피를 이어받은 가문에서 태어날 사내가
τῶν ἀνδρῶν οἳ σῆς ἐξ αἵματός εἰσι γενέθλης.
진정 주변의 모든 이들을 지배하게 될 것이라고 말이오.'
ὣς ἔφατο· Ζεὺς δʼ οὔ τι δολοφροσύνην ἐνόησεν,
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제우스는 그녀의 교묘한 잔꾀를 전혀 눈치채지 못하고,
ἀλλʼ ὄμοσεν μέγαν ὅρκον, ἔπειτα δὲ πολλὸν ἀάσθη.
큰 맹세를 하였으니, 이것이 훗날 그에게 큰 화근이 되었소.
Ἥρη δʼ ἀΐξασα λίπεν ῥίον Οὐλύμποιο,
헤라는 서둘러 몸을 날려 올림포스의 봉우리를 떠나,
καρπαλίμως δʼ ἵκετʼ Ἄργος Ἀχαιικόν, ἔνθʼ ἄρα ᾔδη
아카이아의 아르고스로 신속히 다다랐으니, 그곳에는
ἰφθίμην ἄλοχον Σθενέλου Περσηϊάδαο.
페르세우스의 아들 스테넬로스의 기품 있는 아내가 있음을 알고 있었소.
ἣ δʼ ἐκύει φίλον υἱόν, ὃ δʼ ἕβδομος ἑστήκει μείς·
그녀는 사랑하는 아들을 배고 있었는데, 마침 일곱째 달에 접어들었소.
ἐκ δʼ ἄγαγε πρὸ φόως δὲ καὶ ἠλιτόμηνον ἐόντα,
헤라는 달이 차지 않은 그 아이를 세상 빛 속으로 먼저 이끌어 내고,
Ἀλκμήνης δʼ ἀπέπαυσε τόκον, σχέθε δʼ Εἰλειθυίας.
알크메네의 해산을 늦추었으며 에일레이튀이아들의 발길을 막았소.
αὐτὴ δʼ ἀγγελέουσα Δία Κρονίωνα προσηύδα·
그리고 몸소 전령이 되어 크로노스의 아들 제우스에게 아뢰었소.
Ζεῦ πάτερ ἀργικέραυνε ἔπος τί τοι ἐν φρεσὶ θήσω·
'하얀 번개를 치시는 아버지 제우스여, 당신의 마음에 한 말씀을 전하겠나이다.
ἤδη ἀνὴρ γέγονʼ ἐσθλὸς ὃς Ἀργείοισιν ἀνάξει
아르고스인들을 지배할 훌륭한 사내가 이미 태어났으니,
Εὐρυσθεὺς Σθενέλοιο πάϊς Περσηϊάδαο
페르세우스의 손자이자 스테넬로스의 아들인 에우리스테우스이옵니다.
σὸν γένος· οὔ οἱ ἀεικὲς ἀνασσέμεν Ἀργείοισιν.
그는 당신의 핏줄이니, 그가 아르고스인들을 지배하는 것은 부당하지 않사옵니다.'
ὣς φάτο, τὸν δʼ ἄχος ὀξὺ κατὰ φρένα τύψε βαθεῖαν·
그녀가 이렇게 말하자, 제우스의 깊은 마음에 날카로운 슬픔이 내리쳤소.
αὐτίκα δʼ εἷλʼ Ἄτην κεφαλῆς λιπαροπλοκάμοιο
그는 마음속으로 격노하여, 즉시 머리칼이 윤기 있게 땋인
χωόμενος φρεσὶν ᾗσι, καὶ ὤμοσε καρτερὸν ὅρκον
아테의 머리채를 거머쥐고 강력한 맹세를 하였소.
μή ποτʼ ἐς Οὔλυμπόν τε καὶ οὐρανὸν ἀστερόεντα
모든 이를 눈멀게 하는 아테가 다시는
αὖτις ἐλεύσεσθαι Ἄτην, ἣ πάντας ἀᾶται.
올림포스와 별이 빛나는 하늘로 돌아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이오.
ὣς εἰπὼν ἔρριψεν ἀπʼ οὐρανοῦ ἀστερόεντος
그는 이렇게 말하고 별이 빛나는 하늘에서 그녀를 내던졌으니,
χειρὶ περιστρέψας· τάχα δʼ ἵκετο ἔργʼ ἀνθρώπων.
제 손으로 그녀를 한 바퀴 돌려 던지매, 그녀는 이내 인간들이 일구는 땅에 다다랐소.
τὴν αἰεὶ στενάχεσχʼ ὅθʼ ἑὸν φίλον υἱὸν ὁρῷτο
제우스는 자기의 소중한 아들이 에우리스테우스의 노역 아래에서
ἔργον ἀεικὲς ἔχοντα ὑπʼ Εὐρυσθῆος ἀέθλων.
부당한 고초를 겪고 있는 것을 볼 때마다 늘 그녀 때문에 신음하였소.
ὣς καὶ ἐγών, ὅτε δʼ αὖτε μέγας κορυθαίολος Ἕκτωρ
나 역시 마찬가지였으니, 투구를 빛내는 거대한 헥토르가
Ἀργείους ὀλέκεσκεν ἐπὶ πρυμνῇσι νέεσσιν,
배들의 고물 근처에서 아르고스인들을 파멸시키고 있을 때,
οὐ δυνάμην λελαθέσθʼ Ἄτης ᾗ πρῶτον ἀάσθην.
내 처음에 눈이 멀게 되었던 그 아테를 잊을 수 없었소.
ἀλλʼ ἐπεὶ ἀασάμην καί μευ φρένας ἐξέλετο Ζεύς,
그러나 내가 눈이 멀어 제우스께서 내 이성을 앗아 가셨으니,
ἂψ ἐθέλω ἀρέσαι, δόμεναί τʼ ἀπερείσιʼ ἄποινα·
나는 기꺼이 보상을 하고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선물을 주고자 하오.
ἀλλʼ ὄρσευ πόλεμον δὲ καὶ ἄλλους ὄρνυθι λαούς.
그러니 어서 전쟁터로 나아가고, 다른 백성들도 싸우도록 일깨우시오."
- 19.77αὐτόθεν ἐξ ἕδρης
아가멤논이 서지 않고 "그 자리(자리에서 바로)" 이야기하는 모습을 나타내며, 부상으로 인한 신체적 제약이나 회중 내에서의 심리적 조심성을 보여준다.
- 19.79–80ἑσταότος μὲν καλὸν ἀκούειν
ἑσταότος는 분사로서 ἀκούειν, 의미상 목적어 역할을 하며, 집회에서 "서서 연설하는 자"를 의미한다. 이는 연설자의 말을 경청하는 당시의 관습적 에티켓을 표현한다.
- 19.92–93οὐ γὰρ ἐπʼ οὔδει / πίλναται
'혹란'(아테)에 대한 신화적이고 상징적인 묘사이다. 그녀의 발이 '땅에 닿지 않는다'는 것은 인간을 파멸시키기 위해 그들의 머리 위를 걸어 다니는 초자연적이고 재앙적인 성격을 나타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