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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17.626-17.693

아이아스의 기도와 안틸로코스의 파견

아이아스와 메넬라오스는 제우스가 트로이아인들에게 승리를 내리고 있음을 깨닫고, 아이아스는 제우스에게 안개를 걷어달라고 기도한다. 안개가 걷히자 메넬라오스는 아킬레우스에게 파트로클로스의 전사 소식을 전하기 위해 안틸로코스를 찾아내어 급히 전령으로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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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6

οὐδʼ ἔλαθʼ Αἴαντα μεγαλήτορα καὶ Μενέλαον1

대담한 아이아스와 메넬라오스에게 제우스의 행하심이 감추어지지 아니하였으니,

Ζεύς, ὅτε δὴ Τρώεσσι δίδου ἑτεραλκέα νίκην.

그분께서 트로이아인들에게 전세를 뒤집는 승리를 주시고 계셨을 때로다.

τοῖσι δὲ μύθων ἦρχε μέγας Τελαμώνιος Αἴας·

그들에게 텔라몬의 위대한 아들 아이아스가 먼저 말을 시작하였도다.

ὢ πόποι ἤδη μέν κε καὶ ὃς μάλα νήπιός ἐστι

"아, 슬프도다! 이제는 참으로 아주 어리석은 자라 할지라도

630

γνοίη ὅτι Τρώεσσι πατὴρ Ζεὺς αὐτὸς ἀρήγει.

아버지 제우스께서 친히 트로이아인들을 도우심을 알 수 있으리로다.

τῶν μὲν γὰρ πάντων βέλεʼ ἅπτεται ὅς τις ἀφήῃ

그들이 던지는 모든 무기는, 던지는 이가 누구든,

ἢ κακὸς ἢ ἀγαθός· Ζεὺς δʼ ἔμπης πάντʼ ἰθύνει·

겁쟁이든 용사든 불문하고 다 명중하도다. 제우스께서 기어이 그것들을 모두 인도하시기 때문이라.

ἡμῖν δʼ αὔτως πᾶσιν ἐτώσια πίπτει ἔραζε.

허나 우리의 무기는 모두 그저 허망하게 땅바닥으로 떨어지는도다.

ἀλλʼ ἄγετʼ αὐτοί περ φραζώμεθα μῆτιν ἀρίστην,

그러니 자, 우리 스스로 가장 좋은 계책을 궁리해 보세나,

635

ἠμὲν ὅπως τὸν νεκρὸν ἐρύσσομεν, ἠδὲ καὶ αὐτοὶ

어떻게 시신을 빼낼 것이며, 또한 우리 스스로도

χάρμα φίλοις ἑτάροισι γενώμεθα νοστήσαντες,

무사히 돌아가 사랑하는 동료들에게 기쁨이 될 수 있을지를.

οἵ που δεῦρʼ ὁρόωντες ἀκηχέδατʼ, οὐδʼ ἔτι φασὶν

동료들은 필시 이곳을 바라보며 비탄해하고 있을 것이며, 더 이상

Ἕκτορος ἀνδροφόνοιο μένος καὶ χεῖρας ἀάπτους

살인자 헥토르의 기세와 그 저항할 수 없는 두 손을

σχήσεσθʼ, ἀλλʼ ἐν νηυσὶ μελαίνῃσιν πεσέεσθαι.

막아내지 못하고, 그가 검은 배들 속으로 들이닥치리라 여기고 있음이라.

640

εἴη δʼ ὅς τις ἑταῖρος ἀπαγγείλειε τάχιστα2

누가 한시바삐 펠레우스의 아들에게

Πηλεΐδῃ, ἐπεὶ οὔ μιν ὀΐομαι οὐδὲ πεπύσθαι

소식을 전해줄 동료가 있다면 좋으련만, 그가 아직은 듣지 못하였으리라

λυγρῆς ἀγγελίης, ὅτι οἱ φίλος ὤλεθʼ ἑταῖρος.

내가 생각하기 때문이라, 그의 사랑하는 동료가 전사했다는 이 슬픈 소식을 말이네.

ἀλλʼ οὔ πῃ δύναμαι ἰδέειν τοιοῦτον Ἀχαιῶν·

그러나 아카이아인들 중에서 그러한 자를 내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도다.

ἠέρι γὰρ κατέχονται ὁμῶς αὐτοί τε καὶ ἵπποι.

그들 자신도 말들도 모두 똑같이 안개에 휩싸여 있음이라.

645

Ζεῦ πάτερ ἀλλὰ σὺ ῥῦσαι ὑπʼ ἠέρος υἷας Ἀχαιῶν,

아버지 제우스여, 부디 당신께서 아카이아의 아들들을 안개 속에서 구해 주시고,

ποίησον δʼ αἴθρην, δὸς δʼ ὀφθαλμοῖσιν ἰδέσθαι·

하늘을 맑게 하시어, 우리 눈으로 보게 해 주소서.

ἐν δὲ φάει καὶ ὄλεσσον, ἐπεί νύ τοι εὔαδεν οὕτως.

그리고 정녕 그것이 당신께 기쁨이 된다면, 차라리 빛 속에서 우리를 멸하소서."

ὣς φάτο, τὸν δὲ πατὴρ ὀλοφύρατο δάκρυ χέοντα·

그가 이같이 말하니, 아버지께서 눈물 흘리는 그를 가엾게 여기셨도다.

αὐτίκα δʼ ἠέρα μὲν σκέδασεν καὶ ἀπῶσεν ὀμίχλην,

그분은 즉시 안개를 흩뜨리시고 어스름을 몰아내셨도다.

650

ἠέλιος δʼ ἐπέλαμψε, μάχη δʼ ἐπὶ πᾶσα φαάνθη·

태양이 내리쬐고 온 전쟁터가 훤히 드러났도다.

καὶ τότʼ ἄρʼ Αἴας εἶπε βοὴν ἀγαθὸν Μενέλαον·

그때에 아이아스가 전투에 용맹한 메넬라오스에게 말하였도다.

σκέπτεο νῦν Μενέλαε διοτρεφὲς αἴ κεν ἴδηαι

"이제 살펴보오, 제우스께서 키우신 메넬라오스여, 그대가

ζωὸν ἔτʼ Ἀντίλοχον μεγαθύμου Νέστορος υἱόν,

기개 높은 네스토르의 아들 안틸로코스가 아직 살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는지.

ὄτρυνον δʼ Ἀχιλῆϊ δαΐφρονι θᾶσσον ἰόντα

그리고 그를 재촉하여 지혜롭고 용맹한 아킬레우스에게 속히 가게 하여,

655

εἰπεῖν ὅττι ῥά οἱ πολὺ φίλτατος ὤλεθʼ ἑταῖρος.

그에게 가장 소중한 동료가 전사했음을 고하게 하시오."

ὣς ἔφατʼ, οὐδʼ ἀπίθησε βοὴν ἀγαθὸς Μενέλαος,

그가 이같이 말하니, 전투에 용맹한 메넬라오스는 거역하지 아니하였도다.

βῆ δʼ ἰέναι ὥς τίς τε λέων ἀπὸ μεσσαύλοιο,

그는 가축 우리를 떠나는 사자처럼 발걸음을 옮겼으니,

ὅς τʼ ἐπεὶ ἄρ κε κάμῃσι κύνας τʼ ἄνδρας τʼ ἐρεθίζων,

사자는 사냥개들과 사람들을 괴롭히다 지쳤음이라,

οἵ τέ μιν οὐκ εἰῶσι βοῶν ἐκ πῖαρ ἑλέσθαι

그들은 사자가 소들의 기름진 살을 취하지 못하게 하려고

660

πάννυχοι ἐγρήσσοντες· ὃ δὲ κρειῶν ἐρατίζων

밤새 눈을 뜨고 지키는도다. 사자는 고기를 갈망하여

ἰθύει, ἀλλʼ οὔ τι πρήσσει· θαμέες γὰρ ἄκοντες

달려들지만 아무것도 이루지 못하니, 숱한 투창들이

ἀντίον ἀΐσσουσι θρασειάων ἀπὸ χειρῶν,

대담한 손들로부터 날아와 그를 맞서고,

καιόμεναί τε δεταί, τάς τε τρεῖ ἐσσύμενός περ·

불타는 횃불들이 날아오니, 제아무리 기세 좋게 달려들지라도 사자는 이를 두려워해 물러서는도다.

ἠῶθεν δʼ ἀπονόσφιν ἔβη τετιηότι θυμῷ·

그리고 새벽이 오면 사자는 비통한 마음으로 멀리 가버리도다.

665

ὣς ἀπὸ Πατρόκλοιο βοὴν ἀγαθὸς Μενέλαος

이처럼 전투에 용맹한 메넬라오스도 파트로클로스에게서

ἤϊε πόλλʼ ἀέκων· περὶ γὰρ δίε μή μιν Ἀχαιοὶ3

매우 마지못해 떠나갔으니, 아카이아인들이

ἀργαλέου πρὸ φόβοιο ἕλωρ δηΐοισι λίποιεν.

가혹한 공포에 질려 시신을 적들의 먹잇감으로 남겨두고 떠나지 않을까 심히 걱정하였기 때문이라.

πολλὰ δὲ Μηριόνῃ τε καὶ Αἰάντεσσʼ ἐπέτελλεν·

그는 메리오네스와 두 아이아스에게 거듭 당부하였도다.

Αἴαντʼ Ἀργείων ἡγήτορε Μηριόνη τε

"아르고스인들의 지도자들인 두 아이아스여, 그리고 메리오네스여,

670

νῦν τις ἐνηείης Πατροκλῆος δειλοῖο

이제 누구든 가련한 파트로클로스의 온화함을

μνησάσθω·4 πᾶσιν γὰρ ἐπίστατο μείλιχος εἶναι

생각해 내시오. 그는 살아 있는 동안 모든 이에게

ζωὸς ἐών· νῦν αὖ θάνατος καὶ μοῖρα κιχάνει.

온화하게 대할 줄 알았으나, 이제 죽음과 운명이 그를 덮쳤도다."

ὣς ἄρα φωνήσας ἀπέβη ξανθὸς Μενέλαος,

금발의 메넬라오스는 이같이 말하고는 길을 떠났도다.

πάντοσε παπταίνων ὥς τʼ αἰετός, ὅν ῥά τέ φασιν

독수리처럼 사방을 두루 살피며 가니, 독수리는 하늘 아래

675

ὀξύτατον δέρκεσθαι ὑπουρανίων πετεηνῶν,

날아다니는 새들 중에서 가장 시력이 날카롭다고 전해지며,

ὅν τε καὶ ὑψόθʼ ἐόντα πόδας ταχὺς οὐκ ἔλαθε πτὼξ

그리하여 높이 솟아 있으면서도, 잎이 무성한 덤불 아래

θάμνῳ ὑπʼ ἀμφικόμῳ κατακείμενος, ἀλλά τʼ ἐπʼ αὐτῷ

엎드려 숨어 있는 발 빠른 산토끼의 행적을 놓치지 않고, 그를 향해

ἔσσυτο, καί τέ μιν ὦκα λαβὼν ἐξείλετο θυμόν.

덮쳐들어 신속히 나포하여 목숨을 빼앗는도다.

ὣς τότε σοὶ Μενέλαε διοτρεφὲς ὄσσε φαεινὼ

이와 같이 제우스께서 키우신 메넬라오스여, 그때 그대의 빛나는 두 눈도

680

πάντοσε δινείσθην πολέων κατὰ ἔθνος ἑταίρων,

수많은 동료들의 군대 사이로 사방을 휘돌았도다,

εἴ που Νέστορος υἱὸν ἔτι ζώοντα ἴδοιτο.

네스토르의 아들이 아직 살아 있는 것을 어디에선가 찾을 수 있을까 하여.

τὸν δὲ μάλʼ αἶψʼ ἐνόησε μάχης ἐπʼ ἀριστερὰ πάσης

그는 온 전쟁터의 왼편에서 동료들을

θαρσύνονθʼ ἑτάρους καὶ ἐποτρύνοντα μάχεσθαι,

용기 돋우며 싸우도록 독려하고 있는 안틸로코스를 이내 발견하였도다.

ἀγχοῦ δʼ ἱστάμενος προσέφη ξανθὸς Μενέλαος·

금발의 메넬라오스는 그의 곁에 서서 말하였도다.

685

Ἀντίλοχʼ εἰ δʼ ἄγε δεῦρο διοτρεφὲς ὄφρα πύθηαι

"안틸로코스여, 자, 이리 오시오, 제우스께서 키우신 이여, 그리하여 그대가

λυγρῆς ἀγγελίης, ἣ μὴ ὤφελλε γενέσθαι.5

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 이 슬픈 소식을 들으시오.

ἤδη μὲν σὲ καὶ αὐτὸν ὀΐομαι εἰσορόωντα

이미 그대 자신도 보아서

γιγνώσκειν ὅτι πῆμα θεὸς Δαναοῖσι κυλίνδει,

신께서 다나오스인들에게 재앙을 굴려 보내고 계시며,

νίκη δὲ Τρώων· πέφαται δʼ ὤριστος Ἀχαιῶν

승리는 트로이아인들의 것임을 알고 있으리라 생각하오. 아카이아인들 중 가장 뛰어난 장수,

690

Πάτροκλος, μεγάλη δὲ ποθὴ Δαναοῖσι τέτυκται.

파트로클로스가 전사하여 다나오스인들에게 큰 상실이 생겼도다.

ἀλλὰ σύ γʼ αἶψʼ Ἀχιλῆϊ θέων ἐπὶ νῆας Ἀχαιῶν

허나 그대는 아카이아인들의 배들이 있는 곳으로 속히 달려가 아킬레우스에게

εἰπεῖν, αἴ κε τάχιστα νέκυν ἐπὶ νῆα σαώσῃ

고하시오, 그가 무장이 벗겨진 시신이나마 속히

γυμνόν· ἀτὰρ τά γε τεύχεʼ ἔχει κορυθαίολος Ἕκτωρ.

배로 건져낼 수 있도록 말이오. 무구들은 투구 번쩍이는 헥토르가 차지하였지만 말이오."

구문 주해5건
  1. 17.626οὐδʼ ἔλαθʼ Αἴαντα μεγαλήτορα καὶ Μενέλαον

    동사 λανθάνω가 대격 목적어(아이아스와 메넬라오스)를 동반하고 주어가 제우스(Ζεύς)인 구조로, '그들의 눈을 피하지 못했다(즉, 그들이 제우스의 움직임을 분명히 알아챘다)'라는 이중 부정을 통한 강한 긍정을 나타낸다.

  2. 17.640εἴη δʼ ὅς τις ἑταῖρος ἀπαγγείλειε τάχιστα

    희구법 εἴη(εἰμί의 3인칭 단수 현재 희구법)와 ἀπαγγείλειε(ἀπαγγέλλω의 3인칭 단수 아오리스트 희구법)의 결합을 통해, 실현을 바라는 강한 소망('~할 동료가 있다면 좋으련만')을 표현한다.

  3. 17.666περί γὰρ δίε μή μιν Ἀχαιοὶ

    동사 περίδειδε(접두사가 붙은 δείδω의 3인칭 단수 미완료 과거, '심히 두려워하다')에 우려를 나타내는 접속사 μή가 이어지는 구조이다. 인칭대명사 μιν(그를/그것을)은 여기에서 문맥상 전사한 파트로클로스의 시신을 가리킨다.

  4. 17.670νῦν τις ἐνηείης Πατροκλῆος δειλοῖο / μνησάσθω

    동사 μνησάσθω(μιμνήσκομαι의 3인칭 단수 아오리스트 명령법, '기억하다')는 기억하는 대상을 속격으로 지배하므로, 온화함을 뜻하는 ἐνηείης가 속격으로 쓰였으며, Πατροκλῆος δειλοῖο는 그에 일치하는 소유속격이다.

  5. 17.686ἣ μὴ ὤφελλε γενέσθαι

    동사 ὤφελλε(ὀφείλω의 3인칭 단수 미완료 과거 호메로스식 형태)에 부정어 μή와 부정사 γενέσθαι. 결합하여, 과거에 일어나지 말았어야 했던 일에 대한 강한 소망이나 후회('결코 일어나지 말았어야 할')를 나타낸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urn:cts:greekLit:tlg0012.tlg001.humanitext-grc2:17.626-17.69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