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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15.609-15.676

헥토르의 맹공과 네스토르의 분전 호소

신들의 가호 속에 헥토르가 맹공을 퍼부어 아카이아인들을 배 근처까지 패퇴시킨다. 노장 네스토르가 가족의 이름을 걸고 분전을 호소하고, 아테나가 안개를 걷어내 주자 아카이아인들은 다시 투지를 불태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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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9

σμερδαλέον κροτάφοισι τινάσσετο μαρναμένοιο1

싸우는 헥토르의 관자놀이 주변에서 무시무시하게 흔들렸도다. 참으로 천상에서 온 제우스께서 친히 그의 수호자가 되어 주셨으니,

610

Ἕκτορος· αὐτὸς γάρ οἱ ἀπʼ αἰθέρος ἦεν ἀμύντωρ

제우스는 그가 많은 남자가 있는 가운데 홀로 있을 때에도

Ζεύς, ὅς μιν πλεόνεσσι μετʼ ἀνδράσι μοῦνον ἐόντα

그를 존경하고 영광되게 하셨도다. 왜냐하면 그는 단명할

τίμα καὶ κύδαινε. μινυνθάδιος γὰρ ἔμελλεν

운명이었기 때문이로다. 이미 팔라스 아테나가 펠레우스 아들의 힘에 의해

ἔσσεσθʼ· ἤδη γάρ οἱ ἐπόρνυε μόρσιμον ἦμαρ

그의 운명의 날을 다가오게 재촉하고 계셨음이로다.

Παλλὰς Ἀθηναίη ὑπὸ Πηλεΐδαο βίηφιν.

그리고 그는 사람들의 대열을 돌파해 보고자 시도하고 있었도다,

615

καί ῥʼ ἔθελεν ῥῆξαι στίχας ἀνδρῶν πειρητίζων,

가장 조밀한 무리와 가장 훌륭한 무구가 보이는 곳에서.

ᾗ δὴ πλεῖστον ὅμιλον ὅρα καὶ τεύχεʼ ἄριστα·

하나 아무리 그가 갈망할지라도 돌파해낼 수가 없었도다.

ἀλλʼ οὐδʼ ὧς δύνατο ῥῆξαι μάλα περ μενεαίνων·

왜냐하면 그들은 마치 성벽처럼 굳건히 결속하여 버텨냈으니, 마치

ἴσχον γὰρ πυργηδὸν ἀρηρότες, ἠΰτε πέτρη

회색 바다 근처에 있는 거대하고 가파른 바위와 같았도다.

ἠλίβατος μεγάλη πολιῆς ἁλὸς ἐγγὺς ἐοῦσα,

그 바위는 날카로운 바람의 빠른 길과

620

ἥ τε μένει λιγέων ἀνέμων λαιψηρὰ κέλευθα

자신을 향해 부서져 밀려오는 팽창하는 파도에 견뎌내도다.

κύματά τε τροφόεντα, τά τε προσερεύγεται αὐτήν·

그처럼 다나오스인들은 트로이아인들을 굳건히 버텨내며 달아나지 않았도다.

ὣς Δαναοὶ Τρῶας μένον ἔμπεδον οὐδὲ φέβοντο.

그러나 그는 온몸에서 불길을 뿜어내며 무리 속으로 뛰어들었도다,

αὐτὰρ ὃ λαμπόμενος πυρὶ πάντοθεν ἔνθορʼ ὁμίλῳ,

그리고 덮쳤으니, 그것은 마치 날랜 배 위에 파도가 덮치는 것과 같았도다,

ἐν δʼ ἔπεσʼ ὡς ὅτε κῦμα θοῇ ἐν νηῒ πέσῃσι

구름 밑에서 바람에 자라나 사납게 몰아치는 파도 말이로다. 그리하여 배 전체가

625

λάβρον ὑπαὶ νεφέων ἀνεμοτρεφές· ἣ δέ τε πᾶσα

거품에 가려지고, 바람의 무서운 폭풍이

ἄχνῃ ὑπεκρύφθη, ἀνέμοιο δὲ δεινὸς ἀήτη

돛에 굉음을 내며 몰아치고, 선원들은 두려움에

ἱστίῳ ἐμβρέμεται, τρομέουσι δέ τε φρένα ναῦται

떨며 가슴을 졸이도다, 그들이 죽음으로부터 아주 조금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채 실려 가기 때문이로다.

δειδιότες· τυτθὸν γὰρ ὑπʼ ἐκ θανάτοιο φέρονται·

그처럼 아카이아인들의 가슴속에서도 마음이 갈가리 찢어지고 있었도다.

ὣς ἐδαΐζετο θυμὸς ἐνὶ στήθεσσιν Ἀχαιῶν.

그러나 그는 소 떼에게 덮치는, 파멸적인 마음을 품은 사자와 같았도다.

630

αὐτὰρ ὅ γʼ ὥς τε λέων ὀλοόφρων βουσὶν ἐπελθών,

그 수많은 소들은 광활한 습지의 습한 초지에서 풀을 뜯고 있었도다.

αἵ ῥά τʼ ἐν εἱαμενῇ ἕλεος μεγάλοιο νέμονται

소들 가운데에는 굽은 뿔을 가진 소가 죽임을 당하는 것을 막으려

μυρίαι, ἐν δέ τε τῇσι νομεὺς οὔ πω σάφα εἰδὼς

맹수와 싸우는 법을 아직 똑똑히 알지 못하는 목자가 있었도다.

θηρὶ μαχέσσασθαι ἕλικος βοὸς ἀμφὶ φονῇσιν·

목자는 참으로 맨 앞이나 맨 뒤의 소들과 함께

ἤτοι ὃ μὲν πρώτῃσι καὶ ὑστατίῃσι βόεσσιν

늘 나란히 걷고 있으나, 사자는 중간으로 뛰어들어

635

αἰὲν ὁμοστιχάει, ὃ δέ τʼ ἐν μέσσῃσιν ὀρούσας

소 한 마리를 집어삼키고, 다른 소들은 모두 두려워 달아나도다. 그때 아카이아인들은

βοῦν ἔδει, αἳ δέ τε πᾶσαι ὑπέτρεσαν· ὣς τότʼ Ἀχαιοὶ

헥토르와 아버지 제우스에 의해 기이하게 패주당하였으니,

θεσπεσίως ἐφόβηθεν ὑφʼ Ἕκτορι καὶ Διὶ πατρὶ

모두가 그러하였도다. 하나 헥토르는 오직 뮈케나이인 페리페테스만을 죽였도다.

πάντες, ὃ δʼ οἶον ἔπεφνε Μυκηναῖον Περιφήτην,

그는 코프레우스의 사랑하는 아들이었으니, 코프레우스는 에우류스테우스 왕의

Κοπρῆος φίλον υἱόν, ὃς Εὐρυσθῆος ἄνακτος

전령으로서 헤라클레스의 무력에게로 가곤 하였도다.

640

ἀγγελίης2 οἴχνεσκε βίῃ Ἡρακληείῃ.

그 훨씬 못한 아버지로부터 모든 면에서 훨씬 더 뛰어난

τοῦ γένετʼ ἐκ πατρὸς πολὺ χείρονος υἱὸς ἀμείνων

아들이 태어났으니, 달리기에서도 싸움에서도 그러하였고,

παντοίας ἀρετάς, ἠμὲν πόδας ἠδὲ μάχεσθαι,

지혜에서도 그는 뮈케나이인들 중 첫째가는 이였도다.

καὶ νόον ἐν πρώτοισι Μυκηναίων ἐτέτυκτο·

그가 바로 그때 헥토르에게 더할 나위 없는 영광을 안겨주게 되었도다.

ὅς ῥα τόθʼ Ἕκτορι κῦδος ὑπέρτερον ἐγγυάλιξε.

왜냐하면 그가 뒤를 돌았을 때, 자신이 지니고 다니던

645

στρεφθεὶς γὰρ μετόπισθεν ἐν ἀσπίδος ἄντυγι πάλτο,

발끝까지 닿는 투창을 막는 방벽인 방패의 테두리에 걸려 넘어졌기 때문이로다.

τὴν αὐτὸς φορέεσκε ποδηνεκέʼ ἕρκος ἀκόντων·

이에 걸려 그가 뒤로 쓰러지자, 그의 투구가

τῇ ὅ γʼ ἐνὶ βλαφθεὶς πέσεν ὕπτιος, ἀμφὶ δὲ πήληξ

쓰러진 그의 관자놀이 주변에서 무시무시하게 울렸도다.

σμερδαλέον κονάβησε περὶ κροτάφοισι πεσόντος.

헥토르는 그것을 재빨리 알아채고 달려와 그의 곁에 섰도다,

Ἕκτωρ δʼ ὀξὺ νόησε, θέων δέ οἱ ἄγχι παρέστη,

그리고 가슴에 창을 꽂아, 그의 사랑하는 전우들 곁에서

650

στήθεϊ δʼ ἐν δόρυ πῆξε, φίλων δέ μιν ἐγγὺς ἑταίρων

그를 죽였도다. 전우들은 동료의 죽음에 몹시 슬퍼하면서도

κτεῖνʼ· οἳ δʼ οὐκ ἐδύναντο καὶ ἀχνύμενοί περ ἑταίρου

도울 수가 없었으니, 그들 스스로 고귀한 헥토르를 지극히 두려워했기 때문이로다.

χραισμεῖν· αὐτοὶ γὰρ μάλα δείδισαν Ἕκτορα δῖον.

그들은 배들의 정면에 이르게 되었고, 맨 앞에 끌어다 놓았던

εἰσωποὶ δʼ ἐγένοντο νεῶν, περὶ δʼ ἔσχεθον ἄκραι

바깥쪽 배들이 그들을 둘러섰도다. 그리하여 트로이아인들이 들이닥쳤도다.

νῆες ὅσαι πρῶται εἰρύατο· τοὶ δʼ ἐπέχυντο.

아르고스인들은 배들에서, 그것도 맨 앞 배들에서 부득이 물러났으나,

655

Ἀργεῖοι δὲ νεῶν μὲν ἐχώρησαν καὶ ἀνάγκῃ

그곳의 막사 옆에 머물렀도다,

τῶν πρωτέων, αὐτοῦ δὲ παρὰ κλισίῃσιν ἔμειναν

한데 뭉쳐서 말이로다. 군대 가운데로 흩어지지는 않았으니, 수치심과

ἁθρόοι, οὐδὲ κέδασθεν ἀνὰ στρατόν· ἴσχε γὰρ αἰδὼς

두려움이 그들을 붙잡았고, 그들은 서로에게 끊임없이 소리쳐 불렀음이로다.

καὶ δέος· ἀζηχὲς γὰρ ὁμόκλεον ἀλλήλοισι.

아카이아인들의 수호자이신 게레니아의 네스토르가 다시금 무엇보다 먼저,

Νέστωρ αὖτε μάλιστα Γερήνιος οὖρος Ἀχαιῶν

부모의 이름을 걸고 무릎을 꿇으며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간청하였도다.

660

λίσσεθʼ ὑπὲρ τοκέων γουνούμενος ἄνδρα ἕκαστον·

“벗들이여, 사내가 되어라,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향한

ὦ φίλοι ἀνέρες ἔστε καὶ αἰδῶ θέσθʼ ἐνὶ θυμῷ

수치심을 마음속에 품으라. 각자 가슴속에 새기라,

ἄλλων ἀνθρώπων, ἐπὶ δὲ μνήσασθε ἕκαστος

자식들과 아내들, 재산과 부모를 말이로다.

παίδων ἠδʼ ἀλόχων καὶ κτήσιος ἠδὲ τοκήων,

그 부모가 살아 계시는 이들에게나, 이미 돌아가신 이들에게나 말이로다.

ἠμὲν ὅτεῳ ζώουσι3 καὶ ᾧ κατατεθνήκασι·

여기 부재하는 그들을 위해 내가 여기서 너희에게 무릎을 꿇고 간청하노니,

665

τῶν ὕπερ ἐνθάδʼ ἐγὼ γουνάζομαι οὐ παρεόντων

굳건히 서라, 그리고 패주하는 길로 돌아서지 말라.”

ἑστάμεναι κρατερῶς, μὴ δὲ τρωπᾶσθε φόβον δέ.

이리 말하고 그는 각자의 힘과 마음을 격동시켰도다.

ὣς εἰπὼν ὄτρυνε μένος καὶ θυμὸν ἑκάστου.

아테나께서는 그들의 눈에서 신비스러운 자욱한 안개를

τοῖσι δʼ ἀπʼ ὀφθαλμῶν νέφος ἀχλύος ὦσεν Ἀθήνη

걷어내 주셨도다. 그리하여 그들에게 양쪽에서 매우 밝은 빛이 생겼도다,

θεσπέσιον· μάλα δέ σφι φόως γένετʼ ἀμφοτέρωθεν

배들의 쪽에서나, 무자비한 전쟁의 쪽에서나 말이로다.

670

ἠμὲν πρὸς νηῶν καὶ ὁμοιΐου πολέμοιο.

그들은 싸움 소리에 뛰어난 헥토르와 전우들을 똑똑히 알아보았도다,

Ἕκτορα δὲ φράσσαντο βοὴν ἀγαθὸν καὶ ἑταίρους,

뒤쪽에 떨어져 서서 싸우지 않던 이들이나,

ἠμὲν ὅσοι μετόπισθεν ἀφέστασαν οὐδὲ μάχοντο,

날랜 배들의 곁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던 이들이나 모두 말이로다.

ἠδʼ ὅσσοι παρὰ νηυσὶ μάχην ἐμάχοντο θοῇσιν.

기개 높은 아이아스의 마음에는 더 이상 마음에 차지 않았도다,

οὐδʼ ἄρʼ ἔτʼ Αἴαντι μεγαλήτορι ἥνδανε θυμῷ

다른 아카이아인들의 아들들이 떨어져 서 있는 그런 곳에 서 있는 것이 말이로다.

675

ἑστάμεν ἔνθά περ ἄλλοι ἀφέστασαν υἷες Ἀχαιῶν·ἀλλʼ ὅ γε νηῶν ἴκριʼ ἐπῴχετο μακρὰ βιβάσθων,

오히려 그는 큰 걸음으로 걸어가며 배들의 갑판 위를 다녔도다.

구문 주해3건
  1. 15.609μαρναμένοιο

    직전 청크의 마지막에 있는 πήληξ(투구)를 주어로 삼아 동사 τινάσσετο(흔들렸다)로 이어지는 구조이다. 현재분사 속격 μαρναμένοιο는 Ἕκτορος(헥토르의)를 수식하며, 이 속격 구 전체는 처소의 여격 κροτάφοισι(관자놀이) 또는 주어인 πήληξ에 걸린다.

  2. 15.640ἀγγελίης

    추상명사 ἀγγελίη 의 속격으로, 여기서는 '전령의 목적으로, 전령으로서'라는 목적이나 신분을 나타내는 부사적 속격으로 쓰였다. 여격 구 βίῃ Ἡρακληείῃ('헤라클레스의 무력에게')는 방향과 대상('강건한 헤라클레스에게')을 가리킨다.

  3. 15.664ἠμὲν ὅτεῳ ζώουσι

    여격 관계대명사 ὅτεῳ(ὅστις의 서사시형 여격)와 ᾧ(ὅς의 여격)는 이해관계 또는 관계의 여격('누구에게 있어서', '누구의 관점에서')으로 쓰였다. 이 구절은 '(부모들이) 누군가에게 있어서 살아 있든 혹은 죽어 있든 간에'를 뜻하며, 부모의 생사 여부와 상관없이 그 관계가 지속됨을 강조한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 · 수정 이력 (2건, 최근 2026-09-21)
  • 2026-09-21 AI 교열 — 번역문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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