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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1.1-1.69

아폴론의 역병과 아킬레우스의 민회 소집

아카이아 군중에 역병이 도는 가운데, 아킬레우스가 민회를 소집하고 아폴론의 진노 원인을 밝히기 위해 예언자나 제관에게 물어볼 것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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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μῆνιν ἄειδε θεὰ Πηληϊάδεω Ἀχιλῆος

노래하소서, 여신이여, 페레우스의 아들 아킬레우스의 분노를,

οὐλομένην, ἣ μυρίʼ Ἀχαιοῖς ἄλγεʼ ἔθηκε,

아카이아인들에게 수많은 고통을 안겨준 파멸적인 그 분노를.

πολλὰς δʼ ἰφθίμους ψυχὰς Ἄϊδι προΐαψεν

그 분노는 영웅들의 수많은 용맹한 혼들을 하데스로 보내버렸고,

ἡρώων, αὐτοὺς δὲ ἑλώρια τεῦχε κύνεσσιν

그들 자신은 개들의 먹이로,

5

οἰωνοῖσί τε πᾶσι, Διὸς δʼ ἐτελείετο βουλή,1

그리고 온갖 새들의 먹이로 만들었으니, 제우스의 뜻은 그렇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ἐξ οὗ δὴ τὰ πρῶτα διαστήτην ἐρίσαντε

그것은 처음에 인간들의 왕 아트레우스의 아들과 고결한 아킬레우스 두 사람이

Ἀτρεΐδης τε ἄναξ ἀνδρῶν καὶ δῖος Ἀχιλλεύς.

서로 다투고 갈라선 뒤로부터 시작된 일이었다.

τίς τʼ ἄρ σφωε θεῶν ἔριδι ξυνέηκε μάχεσθαι;

신들 중에 과연 누가 그들 두 사람을 다투게 하여 싸우도록 몰아넣었는가?

Λητοῦς καὶ Διὸς υἱός· ὃ γὰρ βασιλῆϊ χολωθεὶς

레토와 제우스의 아들이다. 그는 왕에게 진노하여

10

νοῦσον ἀνὰ στρατὸν ὄρσε κακήν, ὀλέκοντο δὲ λαοί,

군대 사이에 몹쓸 역병을 일으키니 백성들이 죽어갔다.

οὕνεκα τὸν Χρύσην ἠτίμασεν ἀρητῆρα

아트레우스의 아들이 그 제관 크리세스를 모욕했기 때문이다.

Ἀτρεΐδης· ὃ γὰρ ἦλθε θοὰς ἐπὶ νῆας Ἀχαιῶν

그는 아카이아인들의 날랜 배들로 찾아왔던 것이다,

λυσόμενός τε θύγατρα φέρων τʼ ἀπερείσιʼ ἄποινα,

딸을 구하고자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몸값을 가지고,

στέμματʼ ἔχων ἐν χερσὶν ἑκηβόλου Ἀπόλλωνος

손에는 멀리 쏘는 아폴론의 관을

15

χρυσέῳ ἀνὰ σκήπτρῳ, καὶ λίσσετο πάντας Ἀχαιούς,

황금 지팡이에 얹어 들고서. 그리고 모든 아카이아인들에게 간청했다,

Ἀτρεΐδα δὲ μάλιστα δύω, κοσμήτορε λαῶν·

특히 군대를 이끄는 두 명의 아트레우스의 아들들에게.

Ἀτρεΐδαι τε καὶ ἄλλοι ἐϋκνήμιδες Ἀχαιοί,

"아트레우스의 아들들이여, 그리고 정강이받이를 잘 댄 다른 아카이아인들이여,

ὑμῖν μὲν θεοὶ δοῖεν Ὀλύμπια δώματʼ ἔχοντες

올림포스에 거처를 둔 신들께서 그대들에게 프리아모스의 도성을 함락시키고

ἐκπέρσαι Πριάμοιο πόλιν, εὖ δʼ οἴκαδʼ ἱκέσθαι·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기를.

20

παῖδα δʼ ἐμοὶ λύσαιτε φίλην, τὰ δʼ ἄποινα δέχεσθαι,2

다만 내 사랑하는 딸을 돌려보내 주시고 이 몸값을 받아주소서,

ἁζόμενοι Διὸς υἱὸν ἑκηβόλον Ἀπόλλωνα.

제우스의 아들인 멀리 쏘는 아폴론을 경외하여."

ἔνθʼ ἄλλοι μὲν πάντες ἐπευφήμησαν Ἀχαιοὶ

그때 다른 모든 아카이아인들은 제관을 경외하고

αἰδεῖσθαί θʼ ἱερῆα καὶ ἀγλαὰ δέχθαι ἄποινα·

훌륭한 몸값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소리 높여 찬성했다.

ἀλλʼ οὐκ Ἀτρεΐδῃ Ἀγαμέμνονι ἥνδανε θυμῷ,

그러나 아트레우스의 아들 아가멤논의 마음에는 그것이 마땅치 않았다.

25

ἀλλὰ κακῶς ἀφίει, κρατερὸν δʼ ἐπὶ μῦθον ἔτελλε·

도리어 그는 노인을 가혹하게 쫓아내며 무서운 명령을 내렸다.

μή σε γέρον κοίλῃσιν ἐγὼ παρὰ νηυσὶ κιχείω

"노인아, 내 너를 이 움푹한 배들 곁에서 머뭇거리는 것을

ἢ νῦν δηθύνοντʼ ἢ ὕστερον αὖτις ἰόντα,

지금 보거나, 아니면 나중에 다시 이곳으로 오는 것을 보지 않게 하라.

μή νύ τοι οὐ χραίσμῃ3 σκῆπτρον καὶ στέμμα θεοῖο·

그렇지 않으면 신의 지팡이와 관도 네게 아무 소용이 없으리라.

τὴν δʼ ἐγὼ οὐ λύσω· πρίν μιν καὶ γῆρας ἔπεισιν

그 애를 나는 풀어주지 않겠다. 그 전에 그녀에게 노년이 임할 것이다,

30

ἡμετέρῳ ἐνὶ οἴκῳ ἐν Ἄργεϊ τηλόθι πάτρης

고향에서 멀리 떨어진 아르고스의 우리 집에서,

ἱστὸν ἐποιχομένην καὶ ἐμὸν λέχος ἀντιόωσαν·4

베를 짜고 내 잠자리를 돌보는 동안에.

ἀλλʼ ἴθι μή μʼ ἐρέθιζε σαώτερος ὥς κε νέηαι.

그러니 물러가라, 나를 노하게 하지 마라, 네가 무사히 돌아가려거든."

ὣς ἔφατʼ, ἔδεισεν δʼ ὃ γέρων καὶ ἐπείθετο μύθῳ·

그가 이렇게 말하자, 노인은 두려워하며 그 말에 따랐다.

βῆ δʼ ἀκέων παρὰ θῖνα πολυφλοίσβοιο θαλάσσης·

그리고 소리 내어 울부짖는 바다의 물가로 말없이 걸어갔다.

35

πολλὰ δʼ ἔπειτʼ ἀπάνευθε κιὼν ἠρᾶθʼ ὁ γεραιὸς

멀리 떨어져 걸어가며, 노인은

Ἀπόλλωνι ἄνακτι, τὸν ἠΰκομος τέκε Λητώ·

아름다운 머리칼의 레토가 낳은 아폴론 왕에게 수없이 기도를 올렸다.

κλῦθί μευ ἀργυρότοξʼ, ὃς Χρύσην ἀμφιβέβηκας

"들어주소서, 은활을 가지신 분이여, 크리세를 수호하시고

Κίλλαν τε ζαθέην Τενέδοιό τε ἶφι ἀνάσσεις,

신성한 킬라를 지키시며 테네도스를 힘차게 다스리시는 주여,

Σμινθεῦ εἴ ποτέ τοι χαρίεντʼ ἐπὶ νηὸν ἔρεψα,

스민테우스여, 내가 언제든 당신을 위해 아름다운 신전의 지붕을 올렸다면,

40

ἢ εἰ δή ποτέ τοι κατὰ πίονα μηρίʼ ἔκηα

혹은 내가 언제든 당신을 위해 황소와 염소의

ταύρων ἠδʼ αἰγῶν, τὸ δέ μοι κρήηνον ἐέλδωρ·

기름진 넓적다리뼈를 태워 올렸다면, 내 이 소원을 이루어주소서.

τίσειαν Δαναοὶ ἐμὰ δάκρυα σοῖσι βέλεσσιν.

다나오스인들이 당신의 화살로 내 눈물의 대가를 치르게 하소서."

ὣς ἔφατʼ εὐχόμενος, τοῦ δʼ ἔκλυε Φοῖβος Ἀπόλλων,

그가 이렇게 기도하며 말하니, 포이보스 아폴론이 그 기도를 들었다.

βῆ δὲ κατʼ Οὐλύμποιο καρήνων χωόμενος κῆρ,

그는 마음에 진노를 품고 올림포스의 봉우리들에서 내려왔다,

45

τόξʼ ὤμοισιν ἔχων ἀμφηρεφέα τε φαρέτρην·

양 어깨에는 활과 사방을 덮은 화살통을 메고서.

ἔκλαγξαν δʼ ἄρʼ ὀϊστοὶ ἐπʼ ὤμων χωομένοιο,

진노한 신이 움직임에 따라 어깨 위의

αὐτοῦ κινηθέντος· ὃ δʼ ἤϊε νυκτὶ ἐοικώς.

화살들이 절그럭거렸고, 그는 밤과 같이 나아갔다.

ἕζετʼ ἔπειτʼ ἀπάνευθε νεῶν, μετὰ δʼ ἰὸν ἕηκε·

그 후 배들에서 멀리 떨어져 앉아 화살을 날렸다.

δεινὴ δὲ κλαγγὴ γένετʼ ἀργυρέοιο βιοῖο·

은활에서 무서운 소리가 울려 퍼졌다.

50

οὐρῆας μὲν πρῶτον ἐπῴχετο καὶ κύνας ἀργούς,

그는 먼저 노새들과 날랜 개들을 덮쳤고,

αὐτὰρ ἔπειτʼ αὐτοῖσι βέλος ἐχεπευκὲς ἐφιεὶς

이어서 사람들에게 직접 고통스러운 화살을 날려

βάλλʼ· αἰεὶ δὲ πυραὶ νεκύων καίοντο θαμειαί.

쏘아대니, 죽은 자들을 태우는 불길이 언제나 쉼 없이 타올랐다.

ἐννῆμαρ μὲν ἀνὰ στρατὸν ᾤχετο κῆλα θεοῖο,

아흐레 동안 신의 화살들이 진중을 가로질렀고,

τῇ δεκάτῃ δʼ ἀγορὴν δὲ καλέσσατο λαὸν Ἀχιλλεύς·

열흘째 되는 날 아킬레우스가 백성들을 광장으로 불러 모았다.

55

τῷ γὰρ ἐπὶ φρεσὶ θῆκε θεὰ λευκώλενος Ἥρη·

흰 팔의 여신 헤라가 그의 마음에 그것을 불어넣었기 때문이다.

κήδετο γὰρ Δαναῶν, ὅτι ῥα θνήσκοντας ὁρᾶτο.

그녀는 다나오스인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고 그들을 염려하고 있었던 것이다.

οἳ δʼ ἐπεὶ οὖν ἤγερθεν ὁμηγερέες τε γένοντο,

그들이 모여 모두 함께 자리를 채웠을 때,

τοῖσι δʼ ἀνιστάμενος μετέφη πόδας ὠκὺς Ἀχιλλεύς·

발이 빠른 아킬레우스가 그들 가운데 일어서서 말했다.

Ἀτρεΐδη νῦν ἄμμε παλιμπλαγχθέντας ὀΐω

"아트레우스의 아들이여, 이제 우리는 사방을 헤매다가

60

ἂψ ἀπονοστήσειν, εἴ κεν θάνατόν γε φύγοιμεν,

다시 발길을 돌려야 할 것으로 생각하오, 만일 우리가 죽음을 면할 수만 있다면 말이오,

εἰ δὴ ὁμοῦ πόλεμός τε δαμᾷ καὶ λοιμὸς Ἀχαιούς·

전쟁과 역병이 한꺼번에 아카이아인들을 쓰러뜨리려 하는 이때에.

ἀλλʼ ἄγε δή τινα μάντιν ἐρείομεν ἢ ἱερῆα

그러나 자, 어떤 예언자나 제관,

ἢ καὶ ὀνειροπόλον, καὶ γάρ τʼ ὄναρ ἐκ Διός ἐστιν,

아니면 꿈풀이하는 이라도 찾아 물어봅시다. 꿈 역시 제우스로부터 오는 것이니.

ὅς κʼ εἴποι ὅ τι τόσσον ἐχώσατο Φοῖβος Ἀπόλλων,

그렇다면 왜 포이보스 아폴론이 이토록 진노하셨는지 말해 줄 것이오,

65

εἴτʼ ἄρʼ ὅ γʼ εὐχωλῆς5 ἐπιμέμφεται ἠδʼ ἑκατόμβης,

그가 우리의 서원이나 백우제를 탓하시는 것인지,

αἴ κέν πως ἀρνῶν κνίσης αἰγῶν τε τελείων

아니면 양들이나 흠 없는 염소의 기름진 냄새를 받아들이시어

βούλεται ἀντιάσας ἡμῖν ἀπὸ λοιγὸν ἀμῦναι.

우리에게서 역병을 물리쳐 주기를 원하시는 것인지를."

ἤτοι ὅ γʼ ὣς εἰπὼν κατʼ ἄρʼ ἕζετο· τοῖσι δʼ ἀνέστη

그는 이렇게 말하고 자리에 앉았다. 그러자 그들 가운데

Κάλχας Θεστορίδης οἰωνοπόλων ὄχʼ ἄριστος,

새점을 치는 이들 중 가장 뛰어난, 테스토르의 아들 칼카스가 일어났다.

구문 주해5건
  1. 1.5Διὸς δʼ ἐτελείετο βουλή

    '제우스의 계획(뜻)이 성취되고 있었다'라는 뜻이다. 미완료 과거 ἐτελείετο는 일련의 비극적인 사건(아킬레우스의 분노와 이로 인한 죽음들)을 통해 제우스의 계획이 배경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성취되어 가는 과정을 나타낸다。

  2. 1.20δέχεσθαι

    접속사 δέ를 통해 기원희구법 λύσαιτε('당신들이 풀어주기를')와 병치되어 있으며, 여기서 부정사는 명령법의 대용으로 사용되었다(명령 부정사, infinitivus pro imperativo)。

  3. 1.28μή νύ τοι οὐ χραίσμῃ

    주절 없이 독립된 μή + 접속법 형태로 우려나 경고를 나타낸다. 여기에 부정의 οὐ가 더해져 '도움이 되지 않는 일이 없도록'(즉,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다'라는 강한 경고)을 의미하는 이중 부정 구문이다。

  4. 1.31ἀντιόωσαν

    동사 ἀν티άω의 현재분사(서사시 형태)로, 이 문맥에서는 '내 잠자리를 함께하다' 또는 '내 침상을 돌보다'라는 뜻이다. 잠자리를 같이한다는 완곡한 표현과 침대를 정돈하는 물리적 노동이라는 두 가지 해석이 모두 가능하지만, 아가메먼논의 첩으로서의 처지를 반영하고 있다。

  5. 1.65εὐχωλῆς

    비난이나 탓을 뜻하는 동사 ἐπιμέμφεται('탓하다')가 그 원인을 나타내는 속격 εὐχωλῆς('서원')와 ἑκατόμβης('백우제')를 직접 지배하여 신의 진노 원인을 나타내는 구문이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3 공개) · 수정 이력 (1건, 최근 2026-09-21)
  • 2026-09-21 AI 교열 — 주석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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