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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케스티스

§86-187

코러스의 불안과 알케스티스의 임종을 전하는 시녀

알케스티스의 죽음을 앞두고 비탄에 잠겨 징후를 찾던 코러스 앞에 눈물을 흘리며 시녀가 나타난다. 시녀는 알케스티스가 집 안의 제단들을 돌고 침실에서 기도를 올리며 의연하고 장엄하게 마지막 죽음을 준비했던 모습을 자세히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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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κλύει τις ἢ στεναγμὸν ἢ

(반코러스 A) 누가 집 안에서 신음 소리나

χειρῶν κτύπον κατὰ στέγας

손뼉 치는 소리,

ἢ γόον ὡς πεπραγμένων;

혹은 모든 것이 끝난 듯한 통곡 소리를 들었는가?

—οὐ μὰν οὐδέ τις ἀμφιπόλων στα-

(반코러스 B) 참으로 하인들 중 그 누구도

90

τίζεται ἀμφὶ πύλας. εἰ

문 주변에 서성이지 않는구나.

γὰρ μετακύμιος ἄτας,

재앙의 파도를 잠재우시는 분이여,

ὦ Παιάν, φανείης.

부디 나타나 주소서.

—οὔ τἂν φθιμένης γ’ ἐσιώπων.1

(반코러스 B) 만약 그녀가 죽었다면 조용히 있지 않았을 터.

—νέκυς ἤδη.

(반코러스 A) 이미 시신이라네.

—οὐ δὴ φροῦδός γ’ ἐξ οἴκων.

(반코러스 B) 하지만 집 밖으로 나간 것은 결코 아니네.

95

—πόθεν; οὐκ αὐχῶ. τί σε θαρσύνει;

(반코러스 A) 어째서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네. 무엇이 그대에게 확신을 주는가?

—πῶς ἂν ἔρημον τάφον Ἄδμητος

(반코러스 B) 아드메토스가 어찌 소중한

κεδνῆς ἂν ἔπραξε γυναικός;

아내의 장례를 이토록 쓸쓸하게 치렀겠는가?

—πυλῶν πάροιθε δ’ οὐχ ὁρῶ

(반코러스 A) 문 앞에는

πηγαῖον ὡς νομίζεται

죽은 자의 문전에 두는 습관대로

100

χέρνιβ’ ἐπὶ φθιτῶν πύλαις.

샘물로 된 정화의 물그릇이 보이지 않네.

—χαίτα τ’ οὔτις ἐπὶ προθύροις το-

또한 현관에는 잘려진

μαῖος, ἃ δὴ νεκύων πέν-

머리카락도 보이지 않는구려, 그것은 죽은 자를 애도할 때

θει πίτνει· οὐ νεολαία

잘라 떨어뜨리는 것인데. 젊은 여인들의

δουπεῖ χεὶρ γυναικῶν.

손이 가슴을 치는 비명 소리도 들리지 않네.

105

—καὶ μὴν τόδε κύριον ἦμαρ...

(반코러스 B) 하지만 오늘이야말로 결정적인 날이라네...

—τί τόδ’ αὐδᾷς;

(반코러스 A) 그게 무슨 말인가?

—ᾧ χρή σφε μολεῖν κατὰ γαίας.

(반코러스 B) 그녀가 땅 아래로 내려가야 하는 날이라네.

—ἔθιγες ψυχᾶς, ἔθιγες δὲ φρενῶν.

(반코러스 A) 그대의 말이 내 영혼을 건드렸고, 내 마음을 아프게 하였네.

—χρὴ τῶν ἀγαθῶν διακναιομένων2

(반코러스 B) 훌륭한 이들이 파멸할 때,

110

πενθεῖν ὅστις

슬퍼해야 하는 법이라네.

χρηστὸς ἀπ’ ἀρχῆς νενόμισται.

처음부터 의롭다고 여겨져 온 자는

—ἀλλ’ οὐδὲ ναυκληρίαν

(코러스) 하지만 땅의 그 어떤 곳으로

ἔσθ’ ὅποι τις αἴας

배를 보낸다 한들,

στείλας, ἢ Λυκίαν

리키아이든

115

εἴτ’ ἐπὶ τὰς ἀνύδρους

혹은 물 없는

Ἀμμωνιάδας,

암몬의 신전이든,

δυστάνου παραλύσαι

가련한 여인의

ψυχάν· μόρος γὰρ ἀπότομος

목숨을 구해낼 수는 없도다. 가차 없는 운명이

πλάθει· θεῶν δ’ ἐπ’ ἐσχάραις

다가오고 있으니. 신들의 제단 중에서

120

οὐκ ἔχω ἐπὶ τίνα

양을 제물로 바치는 그 어느

μηλοθύταν πορευθῶ.

사제에게로 가야 한단 말인가, 나는 알지 못하노라.

—μόνος δ’ ἄν, εἰ φῶς τόδ’ ἦν

오직 포이보스의 아들이

ὄμμασιν δεδορκὼς

이 빛을 두 눈으로 바라보고만 있었더라면,

Φοίβου παῖς, προλιποῦσ’

그녀는 어두운 처소와

125

ἦλθεν3 ἕδρας σκοτίους

하데스의 문을 떠나

Ἅιδα τε πύλας·

돌아왔을 터인데.

δμαθέντας γὰρ ἀνίστη,

참으로 그는 죽은 자들을 일으켜 세우곤 하였으니,

πρὶν αὐτὸν εἷλε διόβολον

제우스가 내린 벼락의

πλῆκτρον πυρὸς κεραυνίου.

불길이 그를 덮치기 전까지는.

130

νῦν δὲ τίν’ ἔτι βίου

하지만 이제 내가 생의 어떤

ἐλπίδα προσδέχωμαι;

희망을 더 바라겠는가?

—πάντα γὰρ ἤδη τετέλεσται βασιλεῦσι,

왕들에게는 이미 모든 의식이 치러졌고,

πάντων δὲ θεῶν ἐπὶ βωμοῖς

모든 신들의 제단 위에는

αἱμόρραντοι θυσίαι πλήρεις·

피로 물든 희생 제물이 가득하도다.

135

οὐδ’ ἔστι κακῶν ἄκος οὐδέν.

하지만 이 재앙에 대한 치료법은 아무것도 없구나.

ἀλλ’ ἥδ’ ὀπαδῶν ἐκ δόμων τις ἔρχεται

하지만 보라, 전당에서 시녀 한 명이

δακρυρροοῦσα, τίνα τύχην ἀκούσομαι;

눈물을 흘리며 나오는구나. 어떤 소식을 듣게 될 것인가?

πενθεῖν μέν, εἴ τι δεσπόταισι τυγχάνει,

상전들에게 불행이 닥쳤을 때

συγγνωστόν· εἰ δ’ ἔτ’ ἐστὶν ἔμψυχος γυνὴ

슬퍼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네. 하지만 그 여인이 아직 살아 있는지,

140

εἴτ’ οὖν ὄλωλεν εἰδέναι βουλοίμεθ’ ἄν.

아니면 이미 죽었는지 우리는 알고 싶구려.

καὶ ζῶσαν εἰπεῖν καὶ θανοῦσαν ἔστι σοι.4

(시녀) 살아 있다고도, 죽어 있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καὶ πῶς ἂν αὑτὸς κατθάνοι τε καὶ βλέποι;

(코러스) 어찌 한 사람이 죽어 있으면서 동시에 빛을 볼 수 있단 말인가?

ἤδη προνωπής ἐστι καὶ ψυχορραγεῖ.

(시녀) 이미 고개를 떨구고 숨을 거두어가고 계십니다.

ὦ τλῆμον, οἵας οἷος ὢν ἁμαρτάνεις.

(코러스) 오 가련한 분이여, 어떤 분이시기에 이토록 훌륭한 아내를 잃으시는가.

145

οὔπω τόδ’ οἶδε δεσπότης, πρὶν ἂν πάθῃ.

(시녀) 주인께서는 친히 그 고통을 겪으시기 전까지는 이를 알지 못하십니다.

ἐλπὶς μὲν οὐκέτ’ ἐστὶ σῴζεσθαι βίον;

(코러스) 이제 그녀의 목숨을 구할 희망은 더 이상 없는가?

πεπρωμένη γὰρ ἡμέρα βιάζεται.

(시녀) 정해진 날이 그녀를 억누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οὔκουν ἐπ’ αὐτῇ πράσσεται τὰ πρόσφορα;

(코러스) 그렇다면 그녀를 위해 합당한 일들이 행해지고 있는가?

κόσμος γ’ ἕτοιμος, ᾧ σφε συνθάψει πόσις.

(시녀) 남편이 함께 묻어줄 아름다운 상복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150

ἴστω νυν εὐκλεής γε κατθανουμένη

(코러스) 그렇다면 그녀가 영광스럽게 죽어가는 것이며,

γυνή τ’ ἀρίστη τῶν ὑφ’ ἡλίῳ, μακρῷ.

태양 아래에서 단연코 가장 훌륭한 아내라는 것을 알아두시오.

πῶς δ’ οὐκ ἀρίστη; τίς δ’ ἐναντιώσεται;

(시녀) 어찌 가장 훌륭하지 않겠습니까? 누가 부인하겠습니까?

τί χρὴ γενέσθαι τὴν ὑπερβεβλημένην

남편을 능가하는

γυναῖκα; πῶς δ’ ἂν μᾶλλον ἐνδείξαιτό τις

아내가 되려면 어찌해야 한단 말입니까? 남편을 자신보다 더 소중히 여기고

155

πόσιν προτιμῶσ’ ἢ θέλουσ’ ὑπερθανεῖν;

대신 죽고자 하는 것보다 더 큰 증거를 어찌 보일 수 있겠습니까?

καὶ ταῦτα μὲν δὴ πᾶσ’ ἐπίσταται πόλις·

참으로 이 일은 온 나라가 다 알고 있습니다.

ἃ δ’ ἐν δόμοις ἔδρασε θαυμάσῃ κλύων.

하지만 그녀가 집 안에서 행한 일을 들으시면 그대들도 놀라실 것입니다.

ἐπεὶ γὰρ ᾔσθεθ’ ἡμέραν τὴν κυρίαν

그녀는 약속된 날이

ἥκουσαν, ὕδασι ποταμίοις λευκὸν χρόα

다가왔음을 알았을 때, 강물로 흰 살결을

160

ἐλούσατʼ, ἐκ δ’ ἑλοῦσα κεδρίνων δόμων

씻어내고, 백향목 상자에서

ἐσθῆτα κόσμον τ’ εὐπρεπῶς ἠσκήσατο,

옷과 장신구를 꺼내어 단정하게 몸을 단장했습니다.

καὶ στᾶσα πρόσθεν Ἑστίας κατηύξατο·

그리고 헤스티아 제단 앞에 서서 기도했습니다.

Δέσποινʼ, ἐγὼ γὰρ ἔρχομαι κατὰ χθονός,

"여신이시여, 저는 땅 아래로 가오니,

πανύστατόν σε προσπίτνουσ’ αἰτήσομαι,

마지막으로 당신 앞에 엎드려 간구하나이다.

165

τέκν’ ὀρφανεῦσαι τἀμά· καὶ τῷ μὲν φίλην

제 아이들을 고아로 돌보아 주소서. 아들에게는 사랑하는

σύζευξον ἄλοχον, τῇ δὲ γενναῖον πόσιν.

아내를, 딸에게는 고귀한 남편을 맺어주소서.

μηδ’ ὥσπερ αὐτῶν ἡ τεκοῦσ’ ἀπόλλυμαι

그들을 낳은 저처럼 일찍 죽게 하지 마시고,

θανεῖν ἀώρους παῖδας, ἀλλ’ εὐδαίμονας

아이들이 제 아비의 땅에서 행복하게

ἐν γῇ πατρῴᾳ τερπνὸν ἐκπλῆσαι βίον.

즐거운 일생을 마칠 수 있게 하소서."

170

πάντας δὲ βωμούς, οἳ κατ’ Ἀδμήτου δόμους,

그리고 아드메토스의 집안에 있는 모든 제단에

προσῆλθε κἀξέστεψε καὶ προσηύξατο,

다가가 화관을 씌우고 기도했습니다,

πτόρθων ἀποσχίζουσα μυρσίνης φόβην,

은매화(미르토스)의 가지를 꺾어 장식하면서.

ἄκλαυτος ἀστένακτος, οὐδὲ τοὐπιὸν

눈물도 흘리지 않고 신음도 하지 않았으며, 다가올

κακὸν μεθίστη χρωτὸς εὐειδῆ φύσιν.

재앙조차 그녀의 아름다운 살결과 고운 자태를 흩트리지 못했습니다.

175

κἄπειτα θάλαμον ἐσπεσοῦσα καὶ λέχος,

그러고는 침실로 달려 들어가 침상 위에

ἐνταῦθα δὴ ʼδάκρυσε καὶ λέγει τάδε·

몸을 던지고 마침내 그곳에서 울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Ὦ λέκτρον, ἔνθα παρθένει’ ἔλυσ’ ἐγὼ

"오 침상이여, 내가 이 남편을 위해 처녀의

κορεύματ’ ἐκ τοῦδ’ ἀνδρός, οὗ θνῄσκω πέρι,

정조를 풀었던 곳이여, 그를 위해 나는 지금 죽어가노라.

χαῖρʼ· οὐ γὰρ ἐχθαίρω σʼ· ἀπώλεσας δ’ ἐμὲ

잘 있거라, 나는 너를 원망하지 않는다. 다만 너는 나

180

μόνην· προδοῦναι γάρ σ’ ὀκνοῦσα καὶ πόσιν

한 사람만을 파멸시켰을 뿐이다. 너와 남편을 배신하기를 두려워하여

θνῄσκω. σὲ δ’ ἄλλη τις γυνὴ κεκτήσεται,

나는 죽어가노라. 다른 어떤 여인이 너를 차지하겠지,

σώφρων μὲν οὐκ ἂν μᾶλλον, εὐτυχὴς δ’ ἴσως.

나보다 더 정숙하지는 못할지라도 어쩌면 더 행복할 여인이."

κυνεῖ δὲ προσπίτνουσα, πᾶν δὲ δέμνιον

그녀는 엎드려 침상에 입 맞추었고, 온 침상이

ὀφθαλμοτέγκτῳ δεύεται πλημμυρίδι.

두 눈에서 흘러내리는 눈물의 홍수로 젖어들었습니다.

185

ἐπεὶ δὲ πολλῶν δακρύων εἶχεν κόρον,

마침내 많은 눈물을 실컷 흘린 뒤,

στείχει προνωπὴς ἐκπεσοῦσα δεμνίων,

그녀는 슬피 고개를 떨구고 침상을 떠나려 했지만,

καὶ πολλὰ θαλάμων ἐξιοῦσ’ ἐπεστράφη

방을 나서며 몇 번이고 뒤돌아보았습니다.

구문 주해4건
  1. 93οὔ τἂν φθιμένης γ’ ἐσιώπων

    τἂν은 τοι ἄν의 축약형이다. 불완료 과거 직설법인 ἐσιώπων에 조건 소사 ἄν이 결합하여 반대 사실을 가정하는 조건문의 귀결절을 형성한다('만약 그녀가 죽었다면 조용히 있지 않았을 것이다'). 조건절은 생략되어 있다.

  2. 109τῶν ἀγαθῶν διακναιομένων

    속격 독립분사 구문으로, 시간이나 원인을 나타낸다('훌륭한 이들이 파멸할 때/파멸하므로').

  3. 122μόνος δ’ ἄν, εἰ φῶς τόδ’ ἦν ... ἦλθεν

    과거 사실에 반대되는 반실가상 조건문이다. 조건절의 직설법 과거(εἰ ἦν)와 귀결절의 직설법 과거(ἄν ἦλθεν)가 호응하여, 아스클레피오스가 살아 있었더라면 알케스티스가 돌아올 수 있었을 것이라는 불가능한 가정을 나타낸다.

  4. 141καὶ ζῶσαν εἰπεῖν καὶ θανοῦσαν ἔστι σοι

    ἔστι는 비인칭 동사로서 '~하는 것이 가능하다'를 의미하며, 행위 주체가 여격 σοι('그대에게는')로 나타나 있다. ζῶσαν과 θανοῦσαν은 생략된 대격 주어(αὐτήν)에 호응하는 서술적 분사이다('그녀가 살아 있다고도, 죽어 있다고도 말하는 것이 그대에게는 가능하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2 공개) · 수정 이력 (2건, 최근 202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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