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Seneca, Lucius Annaeus. Ad Lucilium Epistulae Morales, Vol 1-3. Gummere, Richard Mott, editor. Cambridge, MA: Harvard University Press; London: William Heinemann, Ltd., 1917-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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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카는 죽음을 평온하게 받아들이는 바수스의 철학적 태도를 예찬하며, 죽음에 대한 두려움은 인간 자신의 생각에서 기인할 뿐임을 논한다.
Inter hos Bassum licet numeres, qui nos decipi noluit. Is ait tam stultum esse, qui mortem timeat, quam qui senectutem. Nam quemadmodum senectus adulescentiam sequitur, ita mors senectutem. Vivere noluit, qui mori non vult. Vita enim cum exceptione mortis data est; ad hanc itur.1 Quam ideo timere dementis est,2 quia certa expectantur, dubia metuuntur!
자네는 우리를 속이려 하지 않았던 이 사람들 속에 바수스를 포함시켜도 좋네.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자는 노령을 두려워하는 자만큼이나 어리석다고 말하네. 왜냐하면 마치 노령이 청춘의 뒤를 잇듯이, 죽음은 노령의 뒤를 잇기 때문이네. 죽기를 원치 않는 자는 살기를 원치 않았던 것이네. 왜냐하면 삶은 죽음이라는 예외 조건과 함께 주어진 것이며, 우리는 이 죽음을 향해 가고 있기 때문이네. 그러므로 확실한 것은 기다려지고 불확실한 것은 두려워지거늘, 이를 두려워하는 것은 실로 어리석은 자의 일이네!
Mors necessitatem habet aequam et invictam. Quis queri potest in ea condicione se esse, in qua nemo non est? Prima autem pars est aequitatis aequalitas. Sed nunc supervacuum est naturae causam agere, quae non aliam voluit legem nostram esse quam suam; quicquid conposuit, resolvit, et quicquid resolvit, conponit iterum.
죽음은 공평하고도 극복할 수 없는 필연성을 지니고 있네. 모든 사람이 처해 있는 바로 그 조건에 자신이 처해 있다고 해서 누가 불평할 수 있겠는가? 공평함의 첫째가는 부분은 평등이네. 하지만 이제 자연의 변護를 맡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네. 자연은 우리의 법칙이 그녀 자신의 법칙과 다르기를 원치 않았으니, 그녀는 결합한 것은 무엇이든 해체하고, 해체한 것은 무엇이든 다시 결합하네.
Iam vero si cui contigit, ut illum senectus leniter emitteret non repente avolsum vitae, sed minutatim subductum; o ne3 illum agere gratias dis omnibus decet, quod satiatus ad requiem homini necessariam, lasso gratam perductus est. Vides quosdam optantes mortem, et quidem magis quam rogari solet vita. Nescio utros existimem maiorem nobis animum dare, qui deposcunt mortem an4 qui hilares eam quietique opperiuntur, quoniam illud ex rabie interdum ac repentina indignatione fit, haec ex iudicio certo tranquillitas est. Venit aliquis ad mortem iratus; mortem venientem nemo hilaris excipit, nisi qui se ad illam diu composuerat.
이제 만일 누군가에게 노령이 그를 부드럽게 내보내 주어, 생명으로부터 갑자기 찢겨 나가는 것이 아니라 조금씩 물러나게 되는 행운이 따른다면, 오, 정말로 그는 모든 신들에게 감사 기도를 드리는 것이 마땅하네. 왜냐하면 그는 만족한 채로 인간에게 필요하고 지친 이에게 달콤한 안식으로 인도되었기 때문이네. 자네는 어떤 이들이 죽음을 바라는 것을 볼 것이며, 참으로 그것은 보통 삶을 갈구하는 것보다 더 간절하네. 죽음을 강력히 요구하는 자들과, 명랑하고도 평온하게 죽음을 기다리는 자들 중 어느 쪽이 우리에게 더 큰 용기를 준다고 생각해야 할지 나는 모르겠네. 전자는 때로 광기나 갑작스러운 분노에서 비롯되지만, 후자는 확실한 판단에서 나오는 평온함이기 때문이네. 어떤 이는 분노하며 죽음으로 나아가네. 그러나 다가오는 죽음을 명랑하게 맞이하는 자는, 오랫동안 자신을 죽음에 맞추어 준비해 온 자 외에는 아무도 없네.
Fateor ergo ad hominem mihi carum ex pluribus me causis frequentius venisse, ut scirem, an illum totiens eundem invenirem, numquid cum corporis viribus minueretur animi vigor. Qui sic crescebat illi, quomodo manifestior notari solet agitatorum laetitia, cum septimo spatio palmae adpropinquant.
그러므로 나는 여러 가지 이유로 내게 소중한 그 사람의 집에 더 자주 찾아갔음을 고백하네. 매번 방문할 때마다 그가 한결같은지, 신체의 힘과 함께 정신의 활력도 줄어들고 있지는 않은지 알고 싶었기 때문이네. 그리고 이 활력은 마차 경주자들이 일곱 번째 바퀴에서 승리의 종려나무 가지에 가까워질 때 그들의 기쁨이 더 분명하게 관찰되는 법인 것과 똑같이, 그에게서 오히려 커져 가고 있었네.
Dicebat quidem ille Epicuri praeceptis obsequens, primum sperare se nullum dolorem esse in illo extremo anhelitu; si tamen esset, habere aliquantum in ipsa brevitate solacii. Nullum enim dolorem longum esse, qui magnus est. Ceterum succursurum sibi5 etiam in ipsa distractione animi corporisque, si cum cruciatu id fieret, post illum dolorem se dolere non posse. Non dubitare autem se, quin senilis anima in primis labris esset nec magna vi distraheretur a corpore. "Ignis, qui alentem materiam occupavit, aqua et interdum ruina extinguendus est; ille, qui alimentis deficitur, sua sponte subsidit."
그는 에피쿠로스의 가르침을 따르며 말하기를, 첫째로 저 마지막 호흡에는 아무런 고통도 없기를 바라고 있으며, 설령 고통이 있다 할지라도 그 짧음 자체에 상당한 위안이 있을 것이라고 하였네. 크나큰 고통 치고 오래가는 고통은 없기 때문이네. 더욱이 설령 고통을 동반하며 그 일이 일어날지라도, 영혼과 육체의 갈라섬의 순간에조차 그 고통이 지나고 나면 더는 고통을 느낄 수 없다는 사실이 자신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였네. 또한 그는 노쇠한 영혼은 입술 바로 끝에 와 있어서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육체로부터 떨어져 나갈 것임을 의심치 않았네. “타오르는 물질을 집어삼킨 불은 물로, 때로는 건물의 붕괴로 꺼뜨려야 하지만, 연료가 부족해진 불은 스스로 사그라지는 법이라네.”
Libenter haec, mi Lucili, audio non tamquam nova, sed tamquam in rem praesentem perductus. Quid ergo? Non multos spectavi abrumpentes vitam? Ergo vero vidi, sed plus momenti apud me habent, qui ad mortem veniunt sine odio vitae et admittunt illam, non adtrahunt.
나의 루킬리우스여, 나는 이 말들을 새로운 것으로서가 아니라, 마치 목전의 현실로 인도된 사람처럼 기쁘게 경청하네. 그러면 어떠한가? 나는 스스로 목숨을 끊는 많은 이들을 지켜보지 않았던가? 정말로 나는 보았네만, 삶에 대한 증오 없이 죽음으로 나아가며, 죽음을 억지로 끌어당기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이들이 나에게는 더 큰 무게감을 지니네.
Illud quidem aiebat tormentum nostra nos sentire opera, quod tunc trepidamus, cum prope a nobis esse credimus mortem. A quo enim non prope est, parata omnibus locis omnibusque momentis? "Sed consideremus," inquit, "tunc, cum aliqua causa moriendi videtur accedere, quanto aliae propiores sint, quae non timentur." Hostis alicui mortem minabatur, hanc cruditas occupavit.
그는 우리가 죽음이 우리 가까이에 있다고 믿을 때 사시나무 떨듯 떠는 것, 즉 우리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그 고통을 느끼는 것이라고 말하였네. 모든 장소와 모든 순간에 준비되어 있는 죽음이, 대체 누구에게 가깝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가 말하네, “죽음의 어떤 원인이 다가오는 것처럼 보이는 그때에, 두려워하지 않는 다른 원인들이 얼마나 더 가까이 있는지를 생각해 보세.” 적이 어떤 이에게 죽음을 경고하며 위협했으나, 소화불량이 이 죽음을 선점해 버렸네.
Si distinguere voluerimus causas metus nostri, inveniemus alias esse, alias videri. Non mortem timemus, sed cogitationem mortis. Ab ipsa enim semper tantundem absumus. Ita si timenda mors est, semper timenda est. Quod enim morti tempus exemptum est?
만일 우리가 두려움의 원인들을 구분하고자 한다면, 어떤 원인들은 실재하고 어떤 원인들은 그렇게 보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네.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에 대한 생각을 두려워하는 것이네. 왜냐하면 우리는 죽음 자체로부터 항상 똑같은 거리만큼 떨어져 있기 때문이네. 이와 같이 만일 죽음이 두려워해야 할 대상이라면, 항상 두려워해야 하네. 죽음으로부터 배제된 시간이란 대체 언제 존재하겠는가?
Sed vereri debeo, ne tam longas epistulas peius quam mortem oderis. Itaque finem faciam. Tu tamen mortem ut numquam6 timeas, semper cogita. VALE.
하지만 자네가 이토록 긴 편지를 죽음보다 더 끔찍하게 싫어하지나 않을까 나는 염려해야 마땅하겠네. 그러므로 이만 끝맺겠네. 그럼에도 자네는 죽음을 결코 두려워하지 않도록, 항상 죽음을 생각하게나. 잘 있게.
- 30.10ad hanc itur
비인칭 수동태. 직역하면 “이것(죽음)을 향해 가게 된다”로, “우리는 이 죽음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 30.10dementis est
연결동사 'est'와 함께 쓰인 성질/의무의 속격(소유격적 속격). “~의 일이다”, “~의 특징이다”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 30.12ne
긍정/강조의 소사(종종 'nae'로 표기됨). 주절의 대명사 앞에 놓여 “참으로”, “정말로”라는 의미를 더한다. 부정어인 ne가 아니다.
- 30.12utros... an...
간접 양자택일 의문문. 동사 nescio의 목적어 역할을 하는 간접의문절을 형성하며, 둘 중 “~인가, 아니면 ~인가”라는 의미를 나타낸다.
- 30.14succursurum sibi
비인칭 동사 'succurrit'(~에게 생각이 떠오르다, 도움을 주다)의 미래 능동 부정사(esse가 생략됨). 주절의 dicebat에 의해 유도되는 간접화법 내에 위치한다.
- 30.18ut numquam
목적절. 더 일반적인 부정 목적 구문인 'ne umquam' 대신 'ut numquam'이 사용되어, 절대적이거나 영구적인 부정(“결코 ~하지 않도록”)을 강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