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Seneca, Lucius Annaeus. Ad Lucilium Epistulae Morales, Vol 1-3. Gummere, Richard Mott, editor. Cambridge, MA: Harvard University Press; London: William Heinemann, Ltd., 1917-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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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을 넘어 죽음이 다가오는 가운데, 세네카는 자신의 철학적 진정성을 죽음의 순간에 검증하겠다는 결의를 밝히며, 루킬리우스에게 '죽음을 생각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자유에 이르는 길임을 설파한다.
Modo dicebam tibi, in conspectu esse me senectutis; iam vereor, ne senectutem post me reliquerim. Aliud iam his annis, certe huic corpori, vocabulum convenit, quoniam quidem senectus lassae aetatis, non fractae, nomen est; inter decrepitos me numera et extrema tangentis.
방금 전 나는 자네에게 내가 노년의 안전지대(눈앞)에 있다고 말했었네. 하지만 이제 나는 노년을 내 뒤에 남겨두고 지나쳐 버린 것은 아닌가 두렵네. 이제 이 나이에는, 적어도 이 육체에는 다른 명칭이 어울리네. 노년이란 쇠약해진 나이의 이름이지, 완전히 부서진 나이의 이름이 아니기 때문이네. 나를 기력이 다하고 마지막에 도달한 자들 사이에 포함해 주게나.
Gratias tamen mihi apud te ago; non sentio in animo aetatis iniuriam, cum sentiam in corpore. Tantum vitia et vitiorum ministeria senuerunt; viget animus et gaudet non multum sibi esse cum corpore. Magnam partem oneris sui posuit. Exultat et mihi facit controversiam de senectute. Hunc ait esse florem suum.
그럼에도 나는 자네 앞에서 나 자신에게 감사하네. 육체에서는 나이의 피해를 느끼고 있지만, 마음에서는 그것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네. 단지 결점들과 그 결점들의 수종자들만이 늙었을 뿐이네. 마음은 활기차며 육체와 나눌 일이 별로 없음을 기뻐하고 있네. 마음은 자기 짐의 큰 부분을 내려놓았네. 마음은 환호하며 나에게 노년에 대해 논쟁을 걸어오네. 지금이 자신의 꽃(전성기)이라고 마음은 주장하네.
Credamus illi; bono suo utatur. Ire in cogitationem iubet et dispicere, quid ex hac tranquillitate ac modestia morum sapientiae1 debeam, quid aetati, et diligenter excutere, quae non possim facere, quae nolim †prodesse habiturus ad qui si nolim quidquid non posse me gaudeo2†. Quae enim querella est, quod incommodum, si quidquid debebat desinere, defecit? "
마음의 말을 믿어주세나. 마음이 자신의 좋은 상태를 누리게 해주세. 마음은 나에게 사색에 잠겨 이 마음의 평정과 품행의 절제 중에서 얼마만큼을 지혜에 빚지고 있는지, 얼마만큼을 나이에 빚지고 있는지 분별하고, 내가 할 수 없는 일과 원하지 않는 일을 주의 깊게 가려내어, †원하지 않는다면 할 수 없는 것을 무엇이든 기뻐한다†는 사실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명령하네. 마땅히 끝나야 했던 모든 것이 다했다면 무슨 불만이나 무슨 불편이 있겠는가?
Incommodum summum est," inquis, "minui et deperire et, ut proprie dicam, liquescere. Non enim subito inpulsi ac prostrati sumus; carpimur. Singuli dies aliquid subtrahunt viribus." Ecquis exitus est melior quam in finem suum natura solvente dilabi? Non quia aliquid mali est ictus et e vita repentinus excessus, sed quia lenis haec est via, subduci. Ego certe, velut adpropinquet experimentum et ille laturus sententiam de omnibus annis meis dies venerit, ita me observo et adloquor:
“가장 큰 불편은,” 자네는 말하겠지, “줄어들고 소멸하며, 정확히 말해 녹아내리는 것이네. 우리는 갑자기 타격을 받고 쓰러지는 것이 아니라 점차 깎여나가기 때문이네. 하루하루가 힘에서 무언가를 빼앗아 가네.” 자연이 우리를 해체함에 따라 자신의 종말을 향해 미끄러져 내려가는 것보다 더 나은 최후가 어디 있겠는가? 타격이나 갑작스러운 삶의 퇴장이 악한 것이기 때문이 아니라, 이처럼 점차 거두어지는 길이 부드러운 길이기 때문이네. 나 자신은 참으로 시험이 다가오고 내 모든 세월에 대해 판결을 내릴 그 최후의 날이 온 것처럼 나 자신을 관찰하고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하네.
" Nihil est," inquam, "adhuc, quod aut rebus aut verbis exhibuimus. Levia sunt ista et fallacia pignora animi multisque involuta lenociniis; quid profecerim, morti crediturus sum. Non timide itaque conponor ad illum diem, quo remotis strophis ac fucis de me iudicaturus sum, utrum loquar fortia an sentiam,3 numquid simulatio fuerit et mimus, quicquid contra fortunam iactavi verborum contumacium.
“우리가 지금까지 행동이나 말로 보여준 것은 아무것도 아니네,” 나는 말하네. “그것들은 마음의 가볍고 기만적인 약속이자 많은 겉치레에 둘러싸인 것이네. 내가 얼마나 진보했는지는 죽음에 위탁하여 확인할 것이네. 그러므로 나는 기교와 분칠이 걷히고 내가 대담하게 말한 것인지 진심으로 느낀 것인지, 운명에 맞서 내가 내던진 그 오만한 말들이 위선이자 연극이었는지를 나 스스로 판단하게 될 그날을 향해 두려움 없이 마음을 정돈하고 있네.
Remove existimationem hominum; dubia semper est et in partem utramque dividitur. Remove studia tota vita tractata; mors de te pronuntiatura est. Ita dico: disputationes et litterata conloquia et ex praeceptis sapientium verba collecta et eruditus sermo non ostendunt verum robur animi. Est enim oratio etiam timidissimis audax. Quid egeris, tunc apparebit, cum animam ages.4 Accipio condicionem, non reformido iudicium."
사람들의 평판은 치워두게나. 그것은 늘 불확실하며 양쪽으로 갈라지네. 평생에 걸쳐 다루어 온 탐구도 치워두게나. 죽음이 자네에 대해 판결을 내릴 것이네. 나는 이렇게 말하네. 토론과 문학적 대화, 현자들의 가르침에서 수집된 말들과 교양 있는 담론은 마음의 진정한 힘을 보여주지 못하네. 말이라는 것은 가장 겁 많은 자에게도 대담하게 나오기 때문이네. 자네가 무엇을 행했는지는 자네가 마지막 숨을 거둘 때 드러날 것이네. 나는 그 조건을 받아들이며 그 판결을 두려워하지 않네.”
Haec mecum loquor, sed tecum quoque me locutum puta. Iuvenior es; quid refert? Non dinumerantur anni. Incertum est, quo loco te mors expectet; itaque tu illam omni loco expecta.
나는 이러한 일들을 나 자신과 이야기하고 있지만, 자네와도 이야기한 것으로 생각하게나. 자네는 나보다 젊네. 그것이 무슨 상관인가? 세월은 헤아려지는 것이 아니네. 죽음이 어느 곳에서 자네를 기다리는지 불확실하네. 그러니 자네는 모든 곳에서 죽음을 기다리게나.
Desinere iam volebam et manus spectabat ad clausulam; sed conficienda sunt sacra et huic epistulae viaticum dandum est. Puta me non dicere, unde sumpturus sum mutuum: scis cuius arca utar. Expecta me pusillum, et de domo fiet numeratio; interim commodabit Epicurus, qui ait: "Meditare mortem "vel si commodius sit "transire ad deos."
나는 이제 멈추려 했고 손은 결말을 향하고 있었네. 하지만 제사를 마쳐야 하고 이 편지에 여비를 얹어 주어야 하네. 내가 어디서 융통할 것인지 말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게나. 자네는 내가 누구의 금고를 쓸지 알고 있네. 나를 조금만 기다리게나, 곧 집에서 정산이 이루어질 것이네. 임시로 에피쿠로스가 빌려줄 것인데, 그는 이렇게 말하네. “죽음을 생각하라” 혹은 그것이 더 편하다면 “신들에게로 건너감을 (생각하라).”
Hic patet sensus: egregia res est mortem condiscere. Supervacuum forsitan putas id discere, quod semel utendum est. Hoc est ipsum, quare meditari debeamus; semper discendum est, quod an sciamus, experiri non possumus. "
이 뜻은 분명하네. 죽음을 깊이 배우는 것은 훌륭한 일이네. 자네는 한 번밖에 쓰지 않을 것을 배우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라고 생각할지도 모르네. 바로 이 때문에 우리는 사색해야 하네. 우리가 그것을 알고 있는지 시험해 볼 수 없는 것은 늘 배워야만 하네.
Meditare mortem"; qui hoc dicit, meditari libertatem iubet. Qui mori didicit, servire dedidicit; supra omnem potentiam est, certe extra omnem. Quid ad illum carcer et custodia et claustra? Liberum ostium habet. Una est catena, quae nos alligatos tenet, amor vitae, qui ut non est abiciendus, ita minuendus est, ut si quando res exiget, nihil nos detineat nec inpediat, quo minus5 parati simus, quod quandoque faciendum est, statim facere. VALE.
“죽음을 생각하라.” 이것을 말하는 자는 자유를 생각하라고 명령하는 것이네. 죽는 법을 배운 자는 예속하는 법을 잊어버렸네. 그는 모든 권력의 위에 있으며 확실히 모든 권력의 밖에 있네. 그에게 감옥과 감시와 빗장이 다 무슨 소용인가? 그는 열려 있는 문을 가졌네. 우리를 묶어두는 사슬은 단 하나, 삶에 대한 집착이네. 이것은 내팽개쳐야 할 것은 아니지만 줄여나가야 하는 것이네. 그리하여 언젠가 사태가 요구할 때, 우리를 붙들어 두거나 방해하는 것 없이, 언젠가는 치러야 할 일을 즉시 치를 준비를 갖추도록 해야 하네. 잘 있게나.
- 26.3sapientiae
여격. 동사 debeam(debeo)과 함께 쓰여 '지혜에 빚지고 있다(지혜 덕분이다)'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여격이다. 뒤따르는 aetati도 동일한 구문이다.
- 26.3†prodesse habiturus ad qui si nolim quidquid non posse me gaudeo†
이 부분은 필사본의 손상(cruces)을 나타내지만, 전체적으로 '만약 원하지 않는다면(si nolim) 할 수 없는(non posse me) 어떤 것이든 기뻐한다(quidquid... gaudeo)'라는 양보 및 조건적 의미 구조를 바탕으로 번역을 통일하였다.
- 26.5utrum loquar fortia an sentiam
접속법 현재 loquar와 sentiam을 사용한 'utrum... an...' 형태의 선택적 간접의문절이다. 주절의 iudicaturus sum(판단할 것이다)의 목적어 역할을 하는 명사절을 형성한다.
- 26.6animam ages
'animam agere'는 '마지막 숨을 거두다' 혹은 '임종을 맞이하다'를 뜻하는 라틴어 관용 표현이다. 직역하면 '숨(생명)을 몰아내다'이다.
- 26.10quo minus
방해나 저지를 나타내는 동사(detineat, inpediat)에 이끌리는 접속사이다. 여기서는 우리가 언젠가 행해야 할 일을 '행할 준비를 방해하거나 저지하지 않도록'이라는 부정적 목적·결과를 나타내는 접속법 절(parati simus)을 이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