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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스

§12.876-12.952

투르누스의 패배와 죽음

유투르나는 오라비와 죽음을 함께할 수 없는 불사의 몸을 한탄하며 강물 속으로 사라지고, 에네아스와 투르누스의 최후의 결전이 펼쳐집니다. 투르누스는 경계석인 거대한 돌을 던지려 하나 힘이 빠져 실패하고, 에네아스의 창에 맞고 쓰러져 목숨을 구걸하지만, 에네아스는 그가 멘 팔라스의 전리품을 보고 격분하여 그를 처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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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6

​obscenae volucres: alarum verbera nosco

불길한 새들이여, 나는 너희의 날갯짓과

​letalemque sonum, nec fallunt iussa superba

그 죽음의 소리를 알아본다. 대지혜로우신 유피테르의 거만한 명령을 나는 오해하지 않는다.

​magnanimi Iovis. Haec pro virginitate reponit?

그분은 내 처녀성의 대가로 이 모든 것을 돌려주시는가?

​Quo vitam dedit aeternam? Cur mortis ademptast

왜 내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는가? 왜 죽음이라는 조건이

880

​condicio? Possem1 tantos finire dolores

빼앗겼단 말이오? 그렇지 않았다면 나는 이제 참으로 이토록 큰 고통을 끝내고,

​nunc certe et misero fratri comes ire per umbras!

가련한 오라비의 동반자가 되어 그림자 속으로 함께 갈 수 있었을 텐데!

​Immortalis ego? Aut quicquam mihi dulce meorum

내가 불사란 말이오? 오라비여, 그대 없이 내 일족의 그 어떤 것이

​te sine, frater, erit? O quae satis ima dehiscet

내게 달콤할 수 있겠소? 오, 어떤 대지의 심연이 충분히 갈라져서

​terra mihi Manisque deam demittet ad imos?

나를 삼키고, 여신인 나를 가장 깊은 망령들에게 보내 주겠는가?"

885

​Tantum effata caput glauco contexit amictu

이만큼만 말하고 여신은 청회색 망토로 머리를 감싸 쥐더니,

​multa gemens et se fluvio dea condidit alto.

깊이 탄식하며 스스로를 깊은 강물 속에 감추었도다.

​Aeneas instat contra telumque coruscat

이에 맞서 에네아스는 다가서며 거대한 나무 같은

​ingens arboreum et saevo sic pectore fatur:

창을 흔들고, 사나운 가슴속에서 이렇듯 말하도다.

​Quae nunc deinde mora est? Aut quid iam, Turne, retractas?

"투르누스여, 이제 또 무슨 지체가 있느냐? 아니면 왜 이제 와서 물러서느냐?

890

​Non cursu, saevis certandum est comminus armis.

달리기로 겨룰 것이 아니라, 잔혹한 무기를 들고 백병전으로 맞서야 하느니라.

​Verte omnis tete in facies et contrahe quidquid

너 자신을 온갖 모습으로 바꾸고, 용기든 기술이든

​sive animis sive arte vales; opta ardua pennis

네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끌어모으라. 날개를 달고 높은 별들을

​astra sequi clausumve cava te condere terra.

쫓아가든, 빈 대지 속에 갇혀 몸을 숨기든, 네가 원하는 대로 하라."

​Ille caput quassans Non me tua fervida terrent

그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오만한 자여, 너의 불타는 말들은 나를 두렵게 하지 못한다.

895

​dicta, ferox: di me terrent et Iuppiter hostis.

나를 두렵게 하는 것은 신들이요, 나를 적으로 삼으신 유피테르이시다."

​Nec plura effatus saxum circumspicit ingens,

더는 말하지 않고 그는 주위를 둘러보다가 거대한 돌을 발견하였으니,

​saxum antiquum ingens, campo quod forte iacebat,

그것은 들판에 우연히 놓여 있던 옛적의 거대한 돌이었고,

​limes agro positus, litem ut discerneret arvis.

밭의 경계로 세워져 논밭의 분쟁을 판가름하던 것이었도다.

​Vix illud lecti bis sex cervice subirent,2

오늘날의 대지가 길러내는 인간의 체구라면

900

​qualia nunc hominum producit corpora tellus:

엄선된 열두 명의 장정이라도 겨우 어깨에 멜 수 있을까 말까 한 것이었으나,

​ille manu raptum trepida torquebat in hostem

그 영웅은 떨리는 손으로 그것을 낚아채어 적을 향해 던지려 하였으니,

​altior insurgens et cursu concitus heros.

더 높이 치솟으며 달리는 기세에 힘입어 몸을 날렸도다.

​Sed neque currentem se nec cognoscit euntem

그러나 그는 달리고 있는 자신도, 나아가고 있는 자신도,

​tollentemve manus saxumve immane moventem;

손을 들어 올리는 자신도, 거대한 돌을 움직이는 자신조차도 인지하지 못했도다.

905

​genua labant, gelidus concrevit frigore sanguis.

무릎은 꺾이고, 차가운 피는 공포로 얼어붙었노라.

​Tum lapis ipse viri, vacuum per inane volutus,

그리하여 영웅이 직접 던진 그 돌조차도 허공을 구르며,

​nec spatium evasit totum neque pertulit ictum.

그 모든 거리를 가닿지 못했고 타격을 끝맺지 못하였도다.

​Ac velut in somnis,3 oculos ubi languida pressit

마치 꿈속에서, 나른한 안식이 밤에 우리의 눈을

​nocte quies, nequiquam avidos extendere cursus

지그시 내리누를 때, 우리가 헛되이 갈망하는 질주를

910

​velle videmur et in mediis conatibus aegri

더 이어가고자 하는 것만 같으나, 온갖 노력의 한가운데서 힘없이

​succidimus, non lingua valet, non corpore notae

쓰러져 버리고, 혀는 움직이지 않으며, 몸에 익은 힘도

​sufficiunt vires, nec vox aut verba sequuntur:

도달하지 못하고, 목소리도 말도 뒤따르지 않는 것처럼,

​sic Turno, quacumque viam virtute petivit,

이렇듯 투르누스에게도, 그가 어떤 용맹으로 길을 찾으려 하였든,

​successum dea dira negat. Tum pectore sensus

불길한 여신은 성공을 가로막았도다. 그때 그의 가슴속에서 갖가지 감정이

915

​vertuntur varii. Rutulos aspectat et urbem

소용돌이쳤노라. 그는 루툴리인들과 도시를 바라보고

​cunctaturque metu letumque instare tremescit;

두려움으로 망설였으며, 죽음이 다가오는 것에 몸을 떨었도다.

​nec quo se eripiat, nec qua vi tendat in hostem,

어디로 달아나야 할지, 어떤 힘으로 적에게 맞서야 할지 알지 못했고,

​nec currus usquam videt aurigamve sororem.

전차도, 마부 노릇을 하던 누이의 모습도 어디에서도 보이지 않았도다.

​Cunctanti telum Aeneas fatale coruscat,

망설이는 그를 향해 에네아스는 운명의 창을 겨누어 흔들었으니,

920

​sortitus fortunam oculis, et corpore toto

눈으로 기회를 점찍고, 온몸의 힘을 실어

​eminus intorquet. Murali concita numquam

멀리서 던졌도다. 성벽을 무너뜨리는 노포에서

​tormento sic saxa fremunt, nec fulmine tanti

뿜어져 나오는 돌도 이토록 요란하게 울리지 않으며, 벼락조차 이토록 큰

​dissultant crepitus. Volat atri turbinis instar

굉음을 내며 터지지 않으리라. 검은 선풍처럼 창은 날아가

​exitium dirum hasta ferens orasque recludit

가혹한 파멸을 나르며 갑옷의 깃과

925

​loricae et clipei extremos septemplicis orbes.

일곱 겹 방패의 가장 바깥쪽 테두리를 찢어 열었도다.

​Per medium stridens transit femur. Incidit ictus

창은 소리를 내며 대퇴부 한가운데를 꿰뚫었도다. 거대한 타격을 입고

​ingens ad terram duplicato poplite Turnus.

강인한 투르누스는 무릎을 꺾으며 대지 위로 쓰러졌도다.

​Consurgunt gemitu Rutuli, totusque remugit

루툴리인들은 신음 소리를 내며 일제히 일어섰고, 온 산이

​mons circum, et vocem late nemora alta remittunt.

사방에서 울렸으며, 깊은 숲이 멀리까지 그 목소리를 되받아쳤도다.

930

​Ille humilis supplexque oculos, dextramque precantem

그는 겸손하게 탄원하는 눈빛으로, 애원하는 오른손을

​protendens, Equidem merui nec deprecor, inquit:

뻗으며 말했도다. "나는 참으로 이 벌을 받아 마땅하니 자비를 구하지 않겠노라.

​utere sorte tua. Miseri te siqua parentis

너의 행운을 사용하라. 만일 가련한 아비에 대한

​tangere cura potest, oro (fuit et tibi talis

염려가 너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면, 바라옵건대 (너에게도 그러한

​Anchises genitor), Dauni miserere senectae

아비 안키세스가 있었느니라), 다우누스의 노경을 가엾게 여기어

935

​et me seu corpus spoliatum lumine mavis

나를, 혹은 네가 원한다면 내 빛을 잃은 육신을

​redde meis. Vicisti, et victum tendere palmas

내 사람들에게 돌려다오. 네가 이겼고, 패배한 내가 두 손을 뻗는 것을

​Ausonii videre; tua est Lavinia coniunx:

아우소니아인들이 목격했도다. 라비니아는 너의 아내이니,

​ulterius ne tende odiis. Stetit acer in armis

더 이상의 미움으로 나아가지 말아다오." 에네아스는 무구를 갖추고 매섭게 서서

​Aeneas, volvens oculos, dextramque repressit;

눈을 굴리며 오른손을 거두었도다.

940

​et iam iamque magis cunctantem flectere sermo

그리고 망설이는 그의 마음을 그 말이 점점 더 흔들어 놓기

​coeperat, infelix umero cum apparuit alto

시작했을 바로 그때, 불행한 어깨띠가 그의 높은 어깨 위로 나타났도다.

​balteus et notis fulserunt cingula bullis

낯익은 장식 단추들로 그 허리띠가 빛났으니,

​Pallantis pueri, victum quem volnere Turnus

소년 팔라스의 것이라. 투르누스가 상처를 입혀 쓰러뜨렸고

​straverat atque umeris inimicum insigne gerebat.

적의 전리품으로서 자신의 어깨에 매고 있던 장식이었도다.

945

​Ille, oculis postquam saevi monimenta doloris

에네아스는 그 쓰라린 고통의 기념물과 전리품을

​exuviasque hausit, furiis accensus et ira

눈으로 가득 담은 뒤, 복수의 화염에 휩싸여 분노 속에서

​terribilis, Tune hinc spoliis indute meorum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외쳤도다). "내 소중한 이의 전리품을 몸에 걸친 네가, 과연 이 내 손에서

​eripiare4 mihi? Pallas te hoc volnere, Pallas

달아날 수 있겠느냐? 팔라스가 이 일격으로 너를

​immolat et poenam scelerato ex sanguine sumit,

제물로 바치며, 그 부정한 피로부터 형벌을 거두는 것이다!"

950

​hoc dicens ferrum adverso sub pectore condit

이 말을 하며 그는 격분하여 상대의 가슴 한가운데에 칼을 깊이 찔러 넣었도다.

​fervidus. Ast illi solvuntur frigore membra

그러자 그의 사지는 차가움 속에 풀려 버렸고,

​vitaque cum gemitu fugit indignata sub umbras.

신음 소리와 함께 그의 목숨은 분개하며 그림자들의 세계로 달아났도다.

구문 주해4건
  1. 12.880Possem

    접속법 미완료 과거형. 여기서는 현재 실현 불가능한 소망('...할 수 있다면 좋을 텐데')을 나타내거나, 조건절이 생략된 반가정 조건문의 귀결절('[내가 불사가 아니라면] 끝낼 수 있었을 텐데')으로 해석된다. 두 경우 모두 그녀의 극심한 절망을 강조한다.

  2. 12.899subirent

    접속법 미완료 과거형(3인칭 복수)으로, 잠재성이나 가능성('~할 수 있을 뿐이리라')을 나타낸다. 900행의 관계절 qualia... tellus가 삽입되어 장정들의 체구를 수식하는 복잡한 어순이지만, 문장의 핵심 뼈대는 vix illud [saxum] bis sex lecti subirent('선택된 열두 명의 장정이라도 그 돌을 어깨에 메기란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가 된다.

  3. 12.908Ac velut in somnis

    꿈의 비유를 시작하는 접속사구. 908행부터 912행까지의 긴 종속절(비유 제시부)의 주동사구는 videmur이며, 이것이 부정사 velle를 이끌고 다시 extendere로 연결된다. 이 장대한 비유 전체에 대응하는 주절은 913행의 sic Turno...('이렇듯 투르누스에게도...')로 시작한다.

  4. 12.948eripiare

    동사 eripio(빼앗다)의 접속법 현재 수동태 2인칭 단수형(어미 -re는 -ris의 이형). 분노에 찬 의문문에서 숙고 접속법(deliberative subjunctive)으로 사용되어, 강한 불신과 거부를 나타낸다('네가 [내 손에서] 빼앗길 수 있겠느냐?', 즉 결코 도망칠 수 없다는 의미).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2 공개) · 수정 이력 (1건, 최근 2026-09-21)
  • 2026-09-21 AI 교열 — 번역문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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