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Lucian, Vol. 3. Harmon, Austin Morris, editor. London: William Heinemann, Ltd.; Cambridge, MA: Harvard University Press,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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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피쿠로스와 스토아의 재판은 쾌락의 승리로 끝나지만 스토아는 제우스에게 상소한다. 이후 다른 철학파들의 재판은 연기되거나 원고의 도망, 피고의 불출석으로 처리되고, 마지막으로 시리아인을 상대로 한 수사학의 재판이 시작된다.
Στοά μηδαμῶς, ἀλλʼ ὀλίγα μοι συνερωτῆσαι ἐπιτρέψατε. Ἐπίκουρος Ἐρώτησον· ἀποκρινοῦμαι γάρ. Στοά κακὸν ἡγῇ τὸν πόνον; Ἐπίκουρος ναί. Στοά τὴν ἡδονὴν δὲ ἀγαθόν; Ἐπίκουρος πάνυ μὲν οὖν. Στοά τί δέ; οἶσθα τί διάφορον καὶ ἀδιάφορον καὶ προηγμένον καὶ ἀποπροηγμένον; Ἐπίκουρος μάλιστα. Ἑρμῆς οὔ φασιν, ὦ Στοά, συνιέναι οἱ δικασταὶ τὰ δισύλλαβα1 ταῦτα ἐρωτήματα· ὥστε ἡσυχίαν ἄγετε. ψηφοφοροῦσι γάρ. Στοά καὶ μὴν ἐκράτησα ἄν, εἰ συνηρώτησα ἐν τῷ τρίτῳ τῶν ἀναποδείκτων σχήματι.2 Δίκη τίς ὑπερέσχεν; Ἑρμῆς πάσαις ἡ Ἡδονή. Στοά ἐφίημι ἐπὶ τὸν Δία. Δίκη τύχῃ τῇ ἀγαθῇ. σὺ δὲ ἄλλους κάλει.
스토아: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다만 제게 몇 가지 문답을 나누는 것을 허락해 주십시오. 에피쿠로스: 묻게나. 내가 답할 테니. 스토아: 그대는 고통을 악이라 생각하는가? 에피쿠로스: 그렇다네. 스토아: 그리고 쾌락을 선이라 생각하는가? 에피쿠로스: 정녕 그렇다네. 스토아: 그렇다면 이것은 어떠한가? 그대는 ‘가치 있는 것’, ‘무관심한 것’, ‘선호되는 것’, ‘배제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는가? 에피쿠로스: 아주 잘 알고 있지. 헤르메스: 스토아여, 재판관들은 이 두 음절짜리 복잡한 질문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하오. 그러니 잠자코 계시오. 그들은 투표하는 중이니까. 스토아: 하지만 내가 세 번째 증명 불가능한 형식으로 합동 질문을 던졌더라면 내가 이겼을 텐데. 디케: 누가 이겼느냐? 헤르메스: 만장일치로 쾌락이오. 스토아: 제우스께 상소하겠소. 디케: 행운을 비네. 헤르메스, 그대는 다른 이들을 부르게.
Ἑρμῆς περὶ Ἀριστίππου Ἀρετὴ καὶ Τρυφή, καὶ Ἀρίστιππος δὲ αὐτὸς παρέστω. Ἀρετή προτέραν ἐμὲ χρὴ τὴν Ἀρετὴν λέγειν· ἐμὸς γάρ ἐστιν Ἀρίστιππος, ὡς δηλοῦσιν οἱ λόγοι καὶ τὰ ἔργα. Τρυφή οὐ μὲν οὖν, ἀλλʼ ἐμὲ τὴν Τρυφήν· ἐμὸς γὰρ ὁ ἀνήρ, ὡς ἔστιν ὁρᾶν ἀπὸ τῶν στεφάνων καὶ τῆς πορφυρίδος καὶ τῶν μύρων. Δίκη μὴ φιλονεικεῖτε· ὑπερκείσεται γὰρ καὶ αὕτη ἡ δίκη ἔστʼ ἂν ὁ Ζεὺς δικάσῃ περὶ τοῦ Διονυσίου· παραπλήσιον γάρ τι καὶ τοῦτο ἔοικεν εἶναι. ὥστʼ ἐὰν μὲν ἡ Ἡδονὴ κρατήσῃ, καὶ τὸν Ἀρίστιππον ἕξει ἡ Τρυφή· νικώσης δὲ αὖ τῆς Στοᾶς, καὶ οὗτος ἔσται τῆς Ἀρετῆς κεκριμένος. ὥστε ἄλλοι παρέστωσαν. τὸ δεῖνα3 μέντοι, μὴ λαμβανέτωσαν οὗτοι τὸ δικαστικόν· ἀδίκαστος γὰρ ἡ δίκη μεμένηκεν αὐτοῖς. Ἑρμῆς μάτην οὖν ἀνεληλυθότες ὦσι γέροντες ἄνδρες οὕτω μακρὰν τὴν ἀνάβασιν; Δίκη ἱκανόν, εἰ τριτημόριον λάβοιεν. ἄπιτε, μὴ ἀγανακτεῖτε, αὖθις δικάσετε.
헤르메스: 아리스티포스를 두고 ‘아레테’와 ‘트뤼페’가 대결할 차례요. 아리스티포스 자신도 출두하시오. 아레테: 내 아레테가 먼저 말해야 하오. 아리스티포스의 말과 행동이 보여주듯, 그는 내 사람이기 때문이오. 트뤼페: 결코 그렇지 않소, 나 트뤼페가 먼저요. 그의 화관과 자주색 옷과 향유만 보아도 저 남자가 내 사람임이 분명하기 때문이오. 디케: 서로 다투지 마라. 이 재판 역시 제우스가 디오뉘시오스에 대해 판결을 내릴 때까지 연기될 것이다. 이것 역시 매우 유사한 사건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만약 ‘쾌락’이 이기면 아리스티포스는 ‘트뤼페’의 소유가 될 것이고, 반대로 스토아가 이기면 그 역시 ‘아레테’의 소유로 판결이 날 것이다. 그러니 다른 이들을 출두시키라. 다만 한 가지, 배심원들은 재판 수당을 받아서는 안 된다. 이 재판은 판결이 나지 않은 채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헤르메스: 그렇다면 저 노인들이 이 높은 오르막을 헛되이 올라왔단 말입니까? 디케: 3분의 1을 받으면 충분하다. 물러들 가고 분해하지 마라, 다음에 다시 재판할 것이다.
Ἑρμῆς Διογένη Σινωπέα παρεῖναι καιρός, καὶ σὺ ἡ Ἀργυραμοιβικὴ λέγε. Διογένης καὶ μὴν ἄν γε μὴ παύσηται ἐνοχλοῦσα, ὦ Δίκη, οὐκέτι δρασμοῦ4 δικάσεταί μοι, ἀλλὰ πολλῶν καὶ βαθέων τραυμάτων· ἐγὼ γὰρ αὐτίκα μάλα πατάξας τῷ ξύλῳ — Δίκη τί τοῦτο; πέφευγεν ἡ Ἀργυραμοιβική, ὁ δὲ διώκει ἐπηρμένος τὸ βάκτρον. οὐ μέτριόν τι κακὸν ἡ ἀθλία ἔοικε λήψεσθαι. τὸν Πύρρωνα κήρυττε.
헤르메스: 시노페의 디오게네스가 출두할 시간입니다. 그리고 당신, ‘환전업’은 말하시오. 디오게네스: 진정 그녀가 나를 괴롭히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면, 디케여, 그녀는 나를 더 이상 도망의 죄로 고소하는 것이 아니라, 많고 깊은 상처의 죄로 고소하게 될 것이오. 내가 당장 이 지팡이로 그녀를 내리쳐서―― 디케: 이게 무슨 일인가? ‘환전업’은 도망쳤고, 그는 지팡이를 치켜들고 뒤쫓고 있구나. 저 가련한 여자가 예삿일이 아닌 화를 당할 듯싶다. 피론을 호출하라.
Ἑρμῆς ἀλλʼ ἡ μὲν Γραφικὴ πάρεστιν, ὦ Δίκη, ὁ Πύρρων δὲ οὐδὲ τὴν ἀρχὴν ἀνελήλυθεν, καὶ ἐῴκει τοῦτο πράξειν. Δίκη διὰ τί, ὦ Ἑρμῆ; Ἑρμῆς ὅτι οὐδὲν ἡγεῖται κριτήριον ἀληθὲς εἶναι. Δίκη τοιγαροῦν ἐρήμην5 αὐτοῦ καταδικασάτωσαν. τὸν λογογράφον ἤδη κάλει τὸν Σύρον. καίτοι πρῴην ἀπηνέχθησαν κατʼ αὐτοῦ αἱ γραφαί, καὶ οὐδὲν ἤπειγεν ἤδη κεκρίσθαι. πλὴν ἀλλʼ ἐπεὶ ἔδοξεν, προτέραν εἰσάγαγε τῆς Ῥητορικῆς τὴν δίκην. βαβαί, ὅσοι συνεληλύθασιν ἐπὶ τὴν ἀκρόασιν. Ἑρμῆς εἰκότως, ὦ Δίκη· τό τε γὰρ μὴ ἕωλον εἶναι τὴν κρίσιν, ἀλλὰ καινὴν καὶ ξένην, χθές, ὥσπερ ἔφης, ἐπηγγελμένην, καὶ τὸ ἐλπίζειν ἀκούσεσθαι Ῥητορικῆς μὲν καὶ Διαλόγου ἐν τῷ μέρει κατηγορούντων, ἀπολογουμένου δὲ πρὸς ἀμφοτέρους τοῦ Σύρου, τοῦτο πολλοὺς ἐπήγαγε τῷ δικαστηρίῳ. πλὴν ἀλλὰ ἄρξαι ποτέ, ὦ Ῥητορική, τῶν λόγων.
헤르메스: 하지만 디케여, ‘회화’는 와 있습니다만, 피론은 아예 산을 올라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럴 줄 알았습니다만. 디케: 어째서냐, 헤르메스? 헤르메스: 어떤 판정 기준도 참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디케: 그렇다면 궐석재판으로 그에게 유죄를 선고하여라. 이제 저 시리아인 대필작가를 부르라. 그에 대한 소송장은 그저께 제출되었을 뿐이라 지금 당장 판결을 내릴 급무는 없었다만, 그렇게 결정된 이상 ‘수사학’의 재판을 먼저 들여보내라. 세상에, 방청을 하려고 모여든 사람이 어찌 이리도 많은가! 헤르메스: 당연한 일입니다, 디케여. 이 재판이 묵은 것이 아니라, 어제 공표된 것처럼 새롭고 이색적인 사건인 데다, ‘수사학’과 ‘대화’가 번갈아 고발하고 시리아인이 양쪽 모두에 맞서 변론하는 것을 들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가 많은 사람들을 법정으로 이끌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수사학이여, 이제 연설을 시작하시오.
- 22τὰ δισύλλαβα
‘두 음절의’를 뜻하는 형용사. 여기서는 스토아학파가 즐겨 사용하는 극히 간결하면서도 형식적인 논리 문답을, 배심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잔말’이나 ‘까다로운 논리’로 조롱조로 부르는 표현이다.
- 22τῷ τρίτῳ τῶν ἀναποδείκτων σχήματι
스토아 논리학(명제논리학)의 다섯 가지 ‘증명 불가능한(기본적인) 추론 형식(안아포데익토이)’ 중 세 번째 형식(‘A이면서 B일 수는 없다. 그런데 A이다. 그러므로 B가 아니다’ 형태)을 가리킨다. 스토아가 자신의 논리적 정교함을 뽐내면서 패소한 것에 대한 핑계로 언급하고 있다.
- 23τὸ δεῖνα
‘그런데’, ‘있잖아’에 해당하는 구어체적 삽입 표현으로, 주의를 환기하기 위해 사용된다. 여기서는 디케가 배심원 수당을 지급하지 말라는 새로운 지시 사항을 문득 떠올려 덧붙일 때 사용하고 있다.
- 24δρασμοῦ
‘도망’을 뜻하는 명사 δρασμός의 속격으로, 소송의 죄목을 나타낸다. 여기서는 ‘환전업’이 디오게네스를 (속세의 의무에서) 도망친 노예처럼 고소하려 했던 것에 대해, 디오게네스가 계속 괴롭히면 도망 죄가 아니라 자신이 지팡이로 때려 입힐 ‘깊은 상처(상해)’의 죄로 고소하게 될 것이라며 협박하는 대목이다.
- 25ἐρήμην
‘비어 있는, 부재하는’을 뜻하는 형용사 ἐρῆμος의 여성 단수 대격형으로, 명사 δίκην(재판, 소송)이 생략된 관용적 표현이다. ‘피고인이 결석한 채로 유죄 판결을 내리다(궐석재판)’를 의미하며, 회의주의자 피론이 판단 기준의 부재를 이유로 출두를 거부한 상황에 대한 조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