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Homer. The Odyssey, Volume 1-2. Murray, A. T. (Augustus Taber), editor. London: William Heinmann; New York: G.P. Putnam's Sons,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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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는 칼립소의 동굴에 도착하여 오디세우스를 돌려보내라는 제우스의 명령을 전달한다. 칼립소는 신들의 시기심을 격렬히 원망하면서도 제우스의 뜻에 복종하여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돕겠다고 약속한다.
θήλεον. ἔνθα κʼ ἔπειτα καὶ ἀθάνατός περ ἐπελθὼν
무성히 자라났소. 그곳은 불사하는 신이라도 찾아온다면,
θηήσαιτο1 ἰδὼν καὶ τερφθείη φρεσὶν ᾗσιν.
보고서 감탄하며 자신의 마음속으로 기뻐할 만한 곳이었소.
ἔνθα στὰς θηεῖτο διάκτορος ἀργεϊφόντης.
그곳에 서서 인도자이신 아르게이폰테스는 감탄하며 바라보았소.
αὐτὰρ ἐπεὶ δὴ πάντα ἑῷ θηήσατο θυμῷ,
그러나 마음속으로 그것들을 모두 감탄하며 지켜본 뒤에,
αὐτίκʼ ἄρʼ εἰς εὐρὺ σπέος ἤλυθεν. οὐδέ μιν ἄντην
그는 즉시 넓은 동굴 안으로 들어갔소. 그를 보고서 마주 대하며
ἠγνοίησεν ἰδοῦσα Καλυψώ, δῖα θεάων·
알아보지 못한 것이 아니었으니, 여신들 중에 고결한 칼립소였소.
οὐ γάρ τʼ ἀγνῶτες θεοὶ ἀλλήλοισι πέλονται
참으로 불사하는 신들은 서로를 모르는 법이 없기 때문이오,
ἀθάνατοι, οὐδʼ εἴ τις ἀπόπροθι δώματα ναίει.
설령 누군가가 아주 먼 곳에 전당을 두고 살고 있을지라도 말이오.
οὐδʼ ἄρʼ Ὀδυσσῆα μεγαλήτορα ἔνδον ἔτετμεν,
그러나 그는 위대한 마음을 가진 오디세우스를 안에서 보지 못했소,
ἀλλʼ ὅ γʼ ἐπʼ ἀκτῆς κλαῖε καθήμενος, ἔνθα πάρος περ,
그는 예전처럼 바닷가에 앉아서 울고 있었으니,
δάκρυσι καὶ στοναχῇσι καὶ ἄλγεσι θυμὸν ἐρέχθων.
눈물과 신음과 고통으로 자신의 마음을 찢어발기며 말이오.
πόντον ἐπʼ ἀτρύγετον δερκέσκετο δάκρυα λείβων.
그는 황량한 바다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었소.
Ἑρμείαν δʼ ἐρέεινε Καλυψώ, δῖα θεάων,
여신들 중에 고결한 칼립소가 헤르메스에게 물었소,
ἐν θρόνῳ ἱδρύσασα φαεινῷ σιγαλόεντι·
그를 눈부시게 빛나는 훌륭한 의자에 앉히고서 말이오.
τίπτε μοι, Ἑρμεία χρυσόρραπι, εἰλήλουθας
"황금 지팡이를 든 헤르메스여, 어찌하여 내게 오셨소,
αἰδοῖός τε φίλος τε; πάρος γε μὲν οὔ τι θαμίζεις.
존경스럽고 친애하는 분이시여. 이전에는 결코 자주 오지 않으셨거늘.
αὔδα ὅ τι φρονέεις· τελέσαι δέ με θυμὸς ἄνωγεν,
당신의 생각을 말해 보시오. 내 마음은 그것을 행하라고 명하고 있소,
εἰ δύναμαι τελέσαι γε καὶ εἰ τετελεσμένον ἐστίν.
내가 실천할 수 있고 또한 그것이 이루어질 일이라면 말이오.
ἀλλʼ ἕπεο προτέρω, ἵνα τοι πὰρ ξείνια θείω.
어서 더 안으로 들어오시오, 당신에게 대접할 음식을 차려 내리다."
ὥς ἄρα φωνήσασα θεὰ παρέθηκε τράπεζαν
이렇게 말하고서 여신은 상을 차려 내놓았소,
ἀμβροσίης πλήσασα, κέρασσε δὲ νέκταρ ἐρυθρόν.
ἀμβροςίης πλήσασα, κέρασσε δὲ νέκταρ ἐρυθρόν. 상을 암브로시아로 가득 채우고 붉은 넥타르를 섞었소.
αὐτὰρ ὁ πῖνε καὶ ἦσθε διάκτορος ἀργεϊφόντης.
그러자 인도자이신 아르게이폰테스가 마시고 또 먹었소.
αὐτὰρ ἐπεὶ δείπνησε καὶ ἤραρε θυμὸν ἐδωδῇ,
그러나 저녁 식사를 마치고 음식을 먹어 마음을 만족시킨 뒤에야,
καὶ τότε δή μιν ἔπεσσιν ἀμειβόμενος προσέειπεν·
마침내 그는 그녀에게 말로 대답하여 고했소.
εἰρωτᾷς μʼ ἐλθόντα θεὰ θεόν· αὐτὰρ ἐγώ τοι
"여신이여, 찾아온 내게, 신인 내게 물으시니, 내 당신에게
νημερτέως τὸν μῦθον ἐνισπήσω· κέλεαι γάρ.
어김없이 사실대로 이야기하겠소. 당신이 명하시기 때문이오.
Ζεὺς ἐμέ γʼ ἠνώγει δεῦρʼ ἐλθέμεν οὐκ ἐθέλοντα·
제우스께서 원치 않는 내게 이곳으로 오라고 명하셨소.
τίς δʼ ἂν ἑκὼν τοσσόνδε διαδράμοι ἁλμυρὸν ὕδωρ
누가 자진해서 이처럼 끝없는 소금기 가득한 물 위를
ἄσπετον; οὐδέ τις ἄγχι βροτῶν πόλις, οἵ τε θεοῖσιν
가로질러 달려오겠소? 가까이에는 신들에게 제물을 바치고
ἱερά τε ῥέζουσι καὶ ἐξαίτους ἑκατόμβας.
엄선된 백우의 제물을 바치는 필멸자들의 도시조차 없는데 말이오.
ἀλλὰ μάλʼ οὔ πως ἔστι Διὸς νόον αἰγιόχοιο
하지만 염소 가죽 방패를 든 제우스의 뜻을
οὔτε παρεξελθεῖν ἄλλον θεὸν οὔθʼ ἁλιῶσαι.
다른 어떤 신도 거스르거나 헛되게 만들 수는 전혀 없소.
φησί τοι ἄνδρα παρεῖναι ὀιζυρώτατον ἄλλων,
그분의 말씀에 따르면, 당신 곁에 다른 이들보다 가장 불행한 사내가 와 있소,
τῶν ἀνδρῶν, οἳ ἄστυ πέρι Πριάμοιο μάχοντο
των ἀνδρῶν, οἳ ἄστυ πέρι Πριάμοιο μάχοντο 프리아모스의 도성 주변에서 아홉 해 동안 싸우다가,
εἰνάετες, δεκάτῳ δὲ πόλιν πέρσαντες ἔβησαν
열째 해에 도성을 함락하고 집으로 떠났던
οἴκαδʼ· ἀτὰρ ἐν νόστῳ Ἀθηναίην ἀλίτοντο,
사내들 중에서 말이오. 그러나 귀향길에 그들은 아테나에게 죄를 지었고,
ἥ σφιν ἐπῶρσʼ ἄνεμόν τε κακὸν καὶ κύματα μακρά.
그녀는 그들에게 나쁜 바람과 거대한 파도를 일으켰소.
ἔνθʼ ἄλλοι μὲν πάντες ἀπέφθιθεν ἐσθλοὶ ἑταῖροι,
그곳에서 다른 용맹한 동료들은 모두 죽었지만,
τὸν δʼ ἄρα δεῦρʼ ἄνεμός τε φέρων καὶ κῦμα πέλασσε.
τον δʼ ἄρα δεῦρʼ ἄνεμός τε φέρων καὶ κῦμα πέλασσε. 그는 바람과 파도에 실려 이곳으로 떠밀려 왔던 것이오.
τὸν νῦν σʼ ἠνώγειν ἀποπεμπέμεν2 ὅττι τάχιστα·
τον νῦν σʼ ἠνώγειν ἀποπεμπέμεν ὅττι τάχιστα· 그를 이제 가능한 한 빨리 돌려보내라고 그분께서 당신에게 명하시니,
οὐ γάρ οἱ τῇδʼ αἶσα φίλων ἀπονόσφιν ὀλέσθαι,
친지들에게서 멀리 떨어진 이곳에서 파멸하는 것이 그의 운명이 아니기 때문이오.
ἀλλʼ ἔτι οἱ μοῖρʼ ἐστὶ φίλους τʼ ἰδέειν καὶ ἱκέσθαι
오히려 친지들을 보고 도달하는 것이 여전히 그의 운명이오,
οἶκον ἐς ὑψόροφον καὶ ἑὴν ἐς πατρίδα γαῖαν.
높은 지붕이 얹힌 전당과 자신의 고국 땅으로 말이오."
ὣς φάτο, ῥίγησεν δὲ Καλυψώ, δῖα θεάων,
이렇게 말씀하시자, 여신들 중에 고결한 칼립소는 몸서리치며
καί μιν φωνήσασʼ ἔπεα πτερόεντα προσηύδα·
목소리를 높여 날개 돋친 말로 그에게 고했소.
σχέτλιοί ἐστε, θεοί, ζηλήμονες ἔξοχον ἄλλων,
"가혹한 신들이여, 당신들은 다른 누구보다도 시기심이 가득하여,
οἵ τε θεαῖς ἀγάασθε παρʼ ἀνδράσιν εὐνάζεσθαι
여신들이 인간 사내 곁에 누워 공개적으로 잠자리를 같이하고
ἀμφαδίην, ἤν τίς τε φίλον ποιήσετʼ ἀκοίτην.
누군가가 그를 사랑하는 남편으로 삼으려는 꼴을 보지 못하는구려.
ὣς μὲν ὅτʼ Ὠρίωνʼ ἕλετο ῥοδοδάκτυλος Ἠώς,
장미빛 손가락을 가진 에오스가 오리온을 데려갔을 때에도,
τόφρα οἱ ἠγάασθε θεοὶ ῥεῖα ζώοντες,
편안하게 살아가는 신들은 그를 시기하여,
ἧος ἐν Ὀρτυγίῃ χρυσόθρονος Ἄρτεμις ἁγνὴ
마침내 오르티기아에서 황금 왕좌의 순결한 아르테미스가
οἷς ἀγανοῖς βελέεσσιν ἐποιχομένη κατέπεφνεν.
자신의 부드러운 화살로 그를 덮쳐 죽여 버렸소.
ὣς δʼ ὁπότʼ Ἰασίωνι ἐυπλόκαμος Δημήτηρ,
또한 머리타래 고운 데메테르가 이아시온에게,
ᾧ θυμῷ εἴξασα, μίγη φιλότητι καὶ εὐνῇ
자신의 마음에 굴복하여 사랑과 잠자리를 함께했을 때에도,
νειῷ ἔνι τριπόλῳ· οὐδὲ δὴν ἦεν ἄπυστος
세 번 갈아엎은 휴경지 안에서 말이오. 그 일을 제우스는
Ζεύς, ὅς μιν κατέπεφνε βαλὼν ἀργῆτι κεραυνῷ.
오랫동안 모르고 있지 않으셨으니, 그분께서 눈부신 번개를 던져 그를 죽였소.
ὥς δʼ αὖ νῦν μοι ἄγασθε, θεοί, βροτὸν ἄνδρα παρεῖναι.
이제 또 당신들은, 신들이여, 인간 사내가 내 곁에 와 있는 것을 시기하는구려.
τὸν μὲν ἐγὼν ἐσάωσα περὶ τρόπιος βεβαῶτα
τον μὲν ἐγὼν ἐσάωσα περὶ τρόπιος βεβαῶτα 나는 그가 용골을 움켜쥐고 떠돌던 것을 구해 주었소,
οἶον, ἐπεί οἱ νῆα θοὴν ἀργῆτι κεραυνῷ
홀로 있을 때에 말이오. 제우스께서 눈부신 번개로 그의 날랜 배를
Ζεὺς ἔλσας ἐκέασσε μέσῳ ἐνὶ οἴνοπι πόντῳ.
포도주빛 바다 한가운데에서 내리치고 쪼개 버렸을 때 말이오.
ἔνθʼ ἄλλοι μὲν πάντες ἀπέφθιθεν ἐσθλοὶ ἑταῖροι,
그곳에서 다른 용맹한 동료들은 모두 죽었지만,
τὸν δʼ ἄρα δεῦρʼ ἄνεμός τε φέρων καὶ κῦμα πέλασσε.
τον δʼ ἄρα δεῦρʼ ἄνεμός τε φέρων καὶ κῦμα πέλασσε. 그는 바람과 파도에 실려 이곳으로 떠밀려 왔소.
τὸν μὲν ἐγὼ φίλεόν τε καὶ ἔτρεφον, ἠδὲ ἔφασκον
τον μὲν ἐγὼ φίλεόν τε καὶ ἔτρεφον, ἠδὲ ἔφασκον 나는 그를 아끼고 보살폈으며, 장차 그를
θήσειν ἀθάνατον καὶ ἀγήραον ἤματα πάντα.
불사하고 영원히 늙지 않는 존재로 만들어 주겠노라 말하곤 했소.
ἀλλʼ ἐπεὶ οὔ πως ἔστι Διὸς νόον αἰγιόχοιο
하지만 염소 가죽 방패를 든 제우스의 뜻을
οὔτε παρεξελθεῖν ἄλλον θεὸν οὔθʼ ἁλιῶσαι,
다른 어떤 신도 거스르거나 헛되게 만들 수는 전혀 없으니,
ἐρρέτω3, εἴ μιν κεῖνος ἐποτρύνει καὶ ἀνώγει,
그자가 가 버리게 하시오, 저분이 그를 부추기고 명하신다면 말이오,
πόντον ἐπʼ ἀτρύγετον· πέμψω δέ μιν οὔ πῃ ἐγώ γε·
황량한 바다 위로 말이오. 그러나 나는 그를 그 어디로도 직접 보내지 않겠소.
οὐ γάρ μοι πάρα νῆες ἐπήρετμοι καὶ ἑταῖροι,
내게는 노를 저을 배도, 동료들도 없기 때문이오,
οἵ κέν μιν πέμποιεν ἐπʼ εὐρέα νῶτα θαλάσσης.
그를 이끌고 넓은 바다의 등을 건너 가 줄 수 있는 이들이 말이오.
αὐτάρ οἱ πρόφρων ὑποθήσομαι, οὐδʼ ἐπικεύσω,
하지만 나는 마음을 다해 그에게 조언할 것이며, 숨기지 않을 것이오,
ὥς κε μάλʼ ἀσκηθὴς ἣν πατρίδα γαῖαν ἵκηται.
그가 아무런 상처 없이 제 고국 땅에 이를 수 있도록 말이오."
- 5.73κʼ ἔπειτα καὶ ἀθάνατός περ ἐπελθὼν θηήσαιτο
어미 `κʼ`(`κε` = `ἄν`)와 희구법(`θηήσαιτο`, `τερφθείη`)의 결합은 잠재적이거나 가정적인 상황("불사하는 신일지라도 만약 온다면 감탄할 것이다")을 나타낸다. 분사 `ἐπελθὼν`은 조건의 의미("만약 찾아온다면")를 띤 부대적 분사이다.
- 5.112τὸν νῦν σʼ ἠνώγειν ἀποπεμπέμεν
`σʼ`는 대격 2인칭 단수 대명사 `σε`의 생략형으로, 호메로스식 부정사 `ἀποπεμπέμεν`(= `ἀποπέμπειν`)의 의미상 주어가 되는 대격 부정사 구문(ACI)이다. `ἠνώγειν`은 `ἀνώγω`의 과거완료형(미완료 과거의 의미로 쓰임)으로 "명령하고 있다"를 의미한다.
- 5.139ἐρρέτω
동사 `ἔρρω`("파멸하다, 가 버리다")의 3인칭 단수 현재 명령형으로, "그자가 가 버리게 하라" 또는 "사라지게 하라"는 뜻이다. 주어는 제우스(`κεῖνος`)가 아니라 앞의 문맥에서 이어지는 오디세우스(`μιν`)로, "그(오디세우스)가 가 버리게 내버려 두라"는 의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