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본
- Euripides. Euripidis Fabulae, Vol. I. Murray, Gilbert, editor. Oxford: Clarendon Press,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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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세우스와 사티로스들은 잠든 키클롭스의 눈을 달군 나무 막대로 찔러 멀게 만든다. 눈이 먼 키클롭스는 분노하여 일행을 붙잡으려 하지만, 이름의 트릭과 코러스의 놀림에 농락당한다. 마지막에 오디세우스는 자신의 본명을 밝히고 사티로스들과 함께 탈출한다.
συνθέντες ἄρθρα στόματος· οὐδὲ πνεῖν ἐῶ,
오디세우스: 입술을 꼭 다무시오. 숨 쉬는 것조차 허락하지 않겠소,
οὐ σκαρδαμύσσειν οὐδὲ χρέμπτεσθαί τινα,1
누구도 깜빡이거나 기침을 하지 마시오,
ὡς μὴ’ξεγερθῇ τὸ κακόν, ἔστ’ ἂν ὄμματος
그 화근이 깨어나지 않도록 말이오. 키클롭스의
ὄψις Κύκλωπος ἐξαμιλληθῇ πυρί.
눈의 시력이 불에 의해 멀어 버릴 때까지는 말이오.
σιγῶμεν ἐγκάψαντες αἰθέρα γνάθοις.
코러스: 턱에 공기를 가두고 침묵합시다.
ἄγε νυν ὅπως ἅψεσθε τοῦ δαλοῦ χεροῖν
오디세우스: 자 이제, 양손으로 나무 막대를 잡도록 하시오,
ἔσω μολόντες· διάπυρος δ’ ἐστὶν καλῶς.
안으로 들어가서 말이오. 그것은 아주 잘 달구어져 있소.
οὐκοῦν σὺ τάξεις οὕστινας πρώτους χρεὼν
코러스: 그렇다면 누가 가장 먼저
καυτὸν μοχλὸν λαβόντας ἐκκάειν τὸ φῶς
뜨거운 나무 막대를 잡고 키클롭스의 눈을
Κύκλωπος, ὡς ἂν τῆς τύχης κοινώμεθα;
태워 없애야 할지 정해 주시겠소? 우리가 그 운명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말이오.
ἡμεῖς μέν ἐσμεν μακροτέρω πρὸ τῶν θυρῶν
코러스 A: 저희는 문 앞에 서 있기에는 너무 멀리 있어서,
ἑστῶτες ὠθεῖν2 ἐς τὸν ὀφθαλμὸν τὸ πῦρ.
그 눈에 불을 밀어 넣기에는 너무 떨어져 있습니다.
ἡμεῖς δὲ χωλοί γ’ ἀρτίως γεγενήμεθα.
코러스 B: 그리고 저희는 방금 막 다리를 절게 되었습니다.
ταὐτὸν πεπόνθατ’ ἆρ’ ἐμοί· τοὺς γὰρ πόδας
대장: 자네들도 나와 똑같은 일을 겪은 모양이군. 서 있는 동안에
ἑστῶτες ἐσπάσθημεν οὐκ οἶδ’ ἐξ ὅτου.
왠지 모르게 발에 쥐가 나 버렸으니 말이네.
ἑστῶτες ἐσπάσθητε;
오디세우스: 서 있는 동안에 쥐가 났다고?
καὶ τά γ’ ὄμματα
코러스: 예, 게다가
μέστ’ ἐστὶν ἡμῖν κόνεος ἢ τέφρας ποθέν.
저희 눈에는 어디선가 먼지나 재가 가득 들어갔습니다.
ἄνδρες πονηροὶ κοὐδὲν οἵδε σύμμαχοι.
오디세우스: 비겁한 자들 같으니,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동맹군들이로다.
ὁτιὴ τὸ νῶτον τὴν ῥάχιν τ’ οἰκτίρομεν
코러스: 저희가 저희 등과 척추를 아끼고,
καὶ τοὺς ὀδόντας ἐκβαλεῖν οὐ βούλομαι
매를 맞아 이빨이 부러지고 싶지 않다고
τυπτόμενος, αὕτη γίγνεται πονηρία;
바라는 것이 비겁함이란 말입니까?
ἀλλ’ οἶδ’ ἐπῳδὴν Ὀρφέως ἀγαθὴν πάνυ,
하지만 저는 오르페우스의 아주 훌륭한 주문을 알고 있습니다.
ὡς αὐτόματον τὸν δαλὸν ἐς τὸ κρανίον
나무 막대가 알아서 그 머리통으로
στείχονθ’ ὑφάπτειν τὸν μονῶπα παῖδα γῆς.
걸어가서 외눈박이 대지의 자식을 불태우도록 하는 주문 말입니다.
πάλαι μὲν ᾔδη σ’ ὄντα τοιοῦτον φύσει,
오디세우스: 자네가 본래 그런 자라는 것은 진작부터 알고 있었네.
νῦν δ’ οἶδ’ ἄμεινον. τοῖσι δ’ οἰκείοις φίλοις
이제는 더 잘 알겠군. 나는 내 진짜 동료들을
χρῆσθαί μ’ ἀνάγκη. χειρὶ δ’ εἰ μηδὲν σθένεις,
의지할 수밖에 없겠군. 자네 손이 아무런 힘도 쓰지 못한다면,
ἀλλ’ οὖν ἐπεγκέλευέ γ’, ὡς εὐψυχίαν
적어도 응원이라도 해 주게나, 자네의 응원에 힘입어
φίλων κελευσμοῖς τοῖσι σοῖς κτησώμεθα.
동료들이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말이네.
δράσω τάδ’. ἐν τῷ Καρὶ κινδυνεύσομεν.3
코러스: 그렇게 하지요. "카리아인"의 몸으로 위험을 감수해 보지요.
κελευσμάτων δ’ ἕκατι τυφέσθω Κύκλωψ.
우리의 응원 소리에 맞춰 키클롭스가 불타 버리게 합시다!
ἰὼ ἰώ· γενναιότατ’ ὠ-
이오, 이오! 아주 용맹하게
θεῖτε σπεύδετ’. ἐκκαίετε τὰν ὀφρὺν
밀어 넣으시오, 서두르시오! 손님을 먹어 치우는 짐승의
θηρὸς τοῦ ξενοδαίτα
눈썹을 태워 버리시오.
τυφέτω, καιέτω
그을리시오, 불태우시오,
τὸν Αἴτνας μηλονόμον.
에트나의 양치기를.
τόρνευ’, ἕλκε, μή σ’ ἐξοδυνηθεὶς
돌리시오, 당기시오, 그가 고통에 겨워
δράσῃ τι μάταιον.
헛된 짓을 부리지 않도록 말이오.
ὤμοι, κατηνθρακώμεθ’ ὀφθαλμοῦ σέλας.
키클롭스: 아악, 내 눈의 빛이 숯더미가 되어 버렸구나!
καλός γ’ ὁ παιάν· μέλπε μοι τόνδ’, ὦ Κύκλωψ.
코러스: 참으로 아름다운 페안이로군요! 키클롭스여, 내게 이 노래를 계속 불러 주시오.
ὤμοι μάλ’, ὡς ὑβρίσμεθ’, ὡς ὀλώλαμεν.
키클롭스: 아아, 참으로 비참하게도 짓밟혔구나, 나는 망했도다!
ἀλλ’ οὔτι μὴ φύγητε τῆσδ’ ἔξω πέτρας
하지만 네놈들은 절대 이 바위굴 밖으로 달아나지 못할 것이다,
χαίροντες, οὐδὲν ὄντες· ἐν πύλαισι γὰρ
무사히는 말이다, 이 하찮은 놈들아! 내가 입구에 서서
σταθεὶς φάραγγος τάσδ’ ἐναρμόσω χέρας.
이 손을 펼쳐 굴 입구를 막아 버릴 테니.
τί χρῆμ’ ἀυτεῖς, ὦ Κύκλωψ;
코러스: 키클롭스여, 무엇 때문에 그리 소리를 지르십니까?
ἀπωλόμην.
키클롭스: 난 죽었다!
αἰσχρός γε φαίνῃ.
코러스: 아주 꼴사나워 보이시는군요.
κἀπὶ τοῖσδέ γ’ ἄθλιος.
키클롭스: 게다가 비참하기까지 하다!
μεθύων κατέπεσες ἐς μέσους τοὺς ἄνθρακας;
코러스: 취해서 숯불 한가운데로 넘어지기라도 하셨습니까?
Οὖτίς μ’ ἀπώλεσ’.
키클롭스: '아무도 아닌 자(우티스)'가 나를 망쳐 놓았다!
οὐκ ἄρ’ οὐδεὶς ἠδίκει.4
코러스: 그렇다면 아무도 해를 끼치지 않은 것이군요.
Οὖτίς με τυφλοῖ βλέφαρον.
키클롭스: '아무도 아닌 자'가 내 눈을 멀게 했다!
οὐκ ἄρ’ εἶ τυφλός.
코러스: 그렇다면 장님이 아니시군요.
ὡς δὴ σύ—
키클롭스: 이놈들이 정말—!
καὶ πῶς σ’ οὔτις ἂν θείη τυφλόν;
코러스: 그나저나 '아무도 아닌 자'가 어떻게 당신을 눈멀게 할 수 있겠습니까?
σκώπτεις. ὁ δ’ Οὖτις ποῦ’στιν;
키클롭스: 날 놀리는구나. 그런데 그 '아무도 아닌 자'는 어디 있느냐?
οὐδαμοῦ, Κύκλωψ.
코러스: 아무 데도 없지요, 키클롭스여.
ὁ ξένος, ἵν’ ὀρθῶς ἐκμάθῃς, μ’ ἀπώλεσεν,
키클롭스: 그 이방인이, 자네들이 똑똑히 알아듣도록 말하자면, 나를 망쳐 놓았다,
ὁ μιαρός, ὅς μοι δοὺς τὸ πῶμα κατέκλυσεν.
그 더러운 놈이 내게 술을 주어 나를 쓰러뜨렸다.
δεινὸς γὰρ οἷνος καὶ παλαίεσθαι βαρύς.
코러스: 과연 와인이란 무섭고도 싸워 이기기 힘든 상대니까요.
πρὸς θεῶν, πεφεύγασ’ ἢ μένουσ’ ἔσω δόμων;
키클롭스: 신들의 이름으로 묻겠는데, 그놈들이 달아났느냐, 아니면 굴 안에 남아 있느냐?
οὗτοι σιωπῇ τὴν πέτραν ἐπήλυγα
코러스: 그자들은 조용히 바위를 가림막 삼아
λαβόντες ἑστήκασι.
서 있습니다.
ποτέρας τῆς χερός;
키클롭스: 어느 쪽 손 방향이냐?
ἐν δεξιᾷ σου.
코러스: 당신의 오른쪽입니다.
ποῦ;
키클롭스: 어디냐?
πρὸς αὐτῇ τῇ πέτρᾳ.
코러스: 바로 그 바위 옆입니다.
ἔχεις;
코러스: 잡으셨습니까?
κακόν γε πρὸς κακῷ· τὸ κρανίον
키클롭스: 설상가상이로다! 골통을
παίσας κατέαγα.
부딪쳐 깨져 버렸구나.
καί σε διαφεύγουσί γε.
코러스: 그리고 그들은 당신을 피해 달아나고 있군요.
οὐ τῇδ’· ἐπεὶ τῇδ’ εἶπας;
키클롭스: 이쪽이 아니잖아. 이쪽이라고 말하지 않았느냐?
οὔ· ταύτῃ λέγω.
코러스: 아닙니다, 그쪽이라고 말씀드리는 겁니다.
πῇ γάρ;
키클롭스: 그럼 어디냐?
περιάγου, κεῖσε, πρὸς τἀριστερά.
코러스: 돌아서서, 저쪽, 왼쪽으로 가십시오.
οἴμοι γελῶμαι· κερτομεῖτέ μ’ ἐν κακοῖς.
키클롭스: 아아, 나를 비웃는구나! 내가 곤경에 처해 있는데 나를 놀리다니.
ἀλλ’ οὐκέτ’, ἀλλὰ πρόσθεν οὗτός ἐστί σου.
코러스: 아닙니다, 이제 안 그럽니다. 보십시오, 그자가 바로 당신 앞에 있습니다.
ὦ παγκάκιστε, ποῦ ποτ’ εἶ;
키클롭스: 이 극악무도한 놈아, 대체 어디 있느냐?
τηλοῦ σέθεν
오디세우스: 네게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φυλακαῖσι φρουρῶ σῶμ’ Ὀδυσσέως τόδε.
굳건히 방비하며 이 오디세우스의 몸을 지키고 있노라.
πῶς εἶπας; ὄνομα μεταβαλὼν καινὸν λέγεις.
키클롭스: 뭐라고 했느냐? 이름을 바꾸어 새로운 이름을 말하는구나.
ὅπερ γ’ ὁ φύσας ὠνόμαζ’ Ὀδυσσέα.
오디세우스: 내 아버지가 지어 주신 이름, 바로 '오디세우스'다.
δώσειν δ’ ἔμελλες ἀνοσίου δαιτὸς δίκας·
너는 그 부정한 식사의 대가를 치르게 되어 있었던 것이다.
κακῶς γὰρ ἂν Τροίαν γε διεπυρωσάμην
내가 죽임당한 동료들의 원수를 갚지 않았다면,
εἰ μή σ’ ἑταίρων φόνον ἐτιμωρησάμην.5
트로이를 불태운 내 공로도 헛수고가 되었을 테니까.
αἰαῖ· παλαιὸς χρησμὸς ἐκπεραίνεται.
키클롭스: 아아! 오래된 신탁이 실현되는구나.
τυφλὴν γὰρ ὄψιν ἐκ σέθεν σχήσειν μ’ ἔφη
트로이에서 출발한 자, 즉 네게서 내 눈이
Τροίας ἀφορμηθέντος. ἀλλὰ καὶ σέ τοι
멀게 될 것이라 했었지. 하지만 너 또한
δίκας ὑφέξειν ἀντὶ τῶνδ’ ἐθέσπισεν,
이 일에 대한 벌을 받게 될 것이라 예언했느니라,
πολὺν θαλάσσῃ χρόνον ἐναιωρούμενον.
바다 위에서 오랜 세월을 표류하게 되면서 말이다.
κλαίειν σ’ ἄνωγα· καὶ δέδραχ’ ὅπερ λέγεις.
오디세우스: 울부짖기나 해라! 그리고 네가 말한 것은 이미 내가 해낸 일이다.
ἐγὼ δ’ ἐπ’ ἀκτὰς εἶμι καὶ νεὼς σκάφος
나는 해변으로 가서, 시켈리아 바다에
ἥσω’πὶ πόντον Σικελὸν ἔς τ’ ἐμὴν πάτραν.
배를 띄워 조국으로 가겠노라.
οὐ δῆτ’, ἐπεί σε τῆσδ’ ἀπορρήξας πέτρας
키클롭스: 절대 그렇게는 안 된다, 내가 이 바위를 떼어내어
αὐτοῖσι συνναύταισι συντρίψω βαλών.
네놈과 네 선원들에게 던져서 통째로 산산조각 내 버릴 테니까.
ἄνω δ’ ἐπ’ ὄχθον εἶμι, καίπερ ὢν τυφλός,
장님이 되었을지언정 저 위 언덕으로 올라가서,
δι’ ἀμφιτρῆτος τῆσδε προσβαίνων ποδί.
두 군데로 뚫린 이 동굴을 통해 발을 내딛으며 가겠다.
ἡμεῖς δὲ συνναῦταί γε τοῦδ’ Ὀδυσσέως
코러스: 그리고 저희는 이 오디세우스의 선원이 되어,
ὄντες τὸ λοιπὸν Βακχίῳ δουλεύσομεν.
앞으로는 박코스님을 모실 것입니다.
- 625οὐδὲ πνεῖν ἐῶ, οὐ σκαρδαμύσσειν οὐδὲ χρέμπτεσθαί τινα
동사 ἐῶ(허락하다)가 보충적 부정사(πνεῖν, σκαρδαμύσσειν, χρέμπτεσθαι)들을 취하고 있으며, 대격 부정대명사 τινά가 이 부정사들의 의미상 주어로 기능한다.
- 635μακροτέρω πρὸ τῶν θυρῶν ἑστῶτες ὠθεῖν
비교급 부사 마크로테로(너무 멀리)에 이어, 부정사 오데인(밀어 넣기에)이 결과 혹은 정도를 나타내어 "문 앞에 너무 멀리 서 있어서 불을 밀어 넣을 수 없다는 사티로스들의 핑계 구문이다.
- 654ἐν τῷ Καρὶ κινδυνεύσομεν
고대 그리스 속담인 "카리아인의 몸으로 위험을 무릅쓰다"(자신 대신 비천한 타인에게 위험한 일을 떠넘기다)에서 유래했다. 여기서는 사티로스들이 직접 위험을 감수하는 대신 오디세우스 일행에게 그 역할을 떠넘기는 상황을 유머러스하게 표현하고 있다.
- 672bοὐκ ἄρ’ οὐδεὶς ἠδίκει
키클롭스가 오디세우스의 가짜 이름인 Οὖτις(아무도 아닌 자)를 고유명사로 외치는 데 반해, 코러스는 이를 일반 대명사 οὐδείς(아무도 ~않다)로 해석하여 대답하는 말장난이다. 그리스어의 이중 부정(οὐκ... οὐδείς)은 부정을 강조하므로, 문장 전체로는 "그렇다면 아무도 악행을 저지르지 않은 것이군"이라는 뜻이 된다.
- 694κακῶς γὰρ ἂν Τροίαν γε διεπυρωσάμην εἰ μή σ’ ἐτιμωρησάμην
과거 사실과 반대되는 가정을 나타내는 반사실적 가정법 문장으로, 조건절의 εἰ + 직설법 과거(부정과거)와 귀결절의 앤 + 직설법 과거(부정과거, διεπυρωσάμην)로 구성되어 있다 ("내가 복수하지 않았더라면 트로이를 헛되이 불태운 셈이 되었을 것이다").
번역: Gemini 3.5 Flash (2026-05-22 공개) · 수정 이력 (1건, 최근 2026-09-21)
- 2026-09-21 AI 교열 — 주석 1건
